바텐더 a paris 1
아라키 조 지음, 카지사 오사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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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은 파름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것으로 2024년에 제작된 바텐더 신의 글라스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작품임을 밝힌다. 대부분 사사쿠라 류가 바텐더답게 바에서 술을 만드는 일에 정상적으로 종사하며, 오히려 바 이덴홀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원작과 다르다고 혹평을 하는데, 사실 워낙 바텐더 원작 자체가 술보다는 바텐더인 사사쿠라 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바텐더 책을 처음 펼쳐본 사람들은 사실 이런 이야기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이제 막 사사쿠라 류가 바 이덴홀에 바텐더로 고용되고 과거에 대한 떡밥을 한창 던질 무렵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작품에서 역동적 전개가 등장한다는 건 무리였다. 요즘 무턱대고 원작과 다르다며 미디어 믹스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작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항상 잘된 작품이 아니라는 걸 감안하길 바란다. 잔잔한 일상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또한 애주가들에게 귀한 지침이 될 만한(!) 명언이 많은 편이니 참조해도 좋겠다.

그리고 간간이 작화가 불안정한 건 사실이나, 술에 대한 이야기에 따른 몇 안 되는 주인공들이 장면의 전환을 열심히 돕는다는 설정이 상당히 귀엽다. 2000년도의 통통한 작화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라거나 고전 작품 등 문과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내용이 많은 점도 참조할 만하다. 나레이터가 졸음이 올 것 같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술에 대해 설명한다는 점도 참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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