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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 - 아웃케이스 없음
피터 웨버 감독, 가스파르 울리엘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2차 세계대전 후반, 한니발의 부모는 몰살당하고 여동생은 독일군에게 잡아먹힌다. 한니발은 소련군에 의해 살아났지만, 동생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고아원에서도 왕따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죽기 전 모아둔 친척의 사진 및 우편을 기억하고 그의 집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삼촌은 죽고, 숙모 무라사키만 남아 집을 지키는 상황이었다. 무라사키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자신의 혈족을 헌신적으로 양육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니발의 살인을 좀 더 디테일하게 다듬은 건 그 무라사키였다. 나름대로 나치에 대해 반발한다는 의미로 시신의 목을 진열해놨지만, 그게 오히려 한니발에게 영감을 줘서 이후 시신을 전시하듯이 늘어놓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고... 뭐 결정적으로 한니발에게 검술을 가르친 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을테고;; 아무튼 무라사키는 여동생을 먹어치운 독일군에게 하나둘씩 복수하기 시작하는 한니발에게 서서히 질리기 시작한다. 또한 독일군들은 한니발을 저지하기 위해 무라사키를 납치하고야 만다.
고어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보다는 한니발이 무라사키에게 느낀 사랑과 그들의 이별에 관련되어 지켜보는 편이 낫다. 이 영화에서도 형사가 등장하나, 그도 독일군들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이라 한니발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사건에 제대로 접근을 못한다. 이 때 한니발을 잡았다면 한니발 자신이 저지른 범죄 및 온갖 모방 사건들을 예방할 수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뭐 한니발이 그렇게 거대한 악당이 될지 알 수 있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