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건 스탬피드 밧슈 더 스탬피드 TRIGUN STAMPEDE 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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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한 팬서비스. 커엽다..

캐릭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데 밧슈가 밧슈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에서의 밧슈도 사람을 찾는 게 목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밧슈의 주잡스런 분위기 속에서 그걸 눈치챈 주변 인물은 아무도 없었고 밧슈가 나이브스를 찾아냈을 때 뿜어져나오는 절망감은 제법 충격적이긴 했다(금방 회복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의 밧슈는 약간 풀이 죽어 있는 찌질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긴 하나 활기차지는 않다. 아무래도 기존 트라이건보다 세계관이 더 절망적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다. 플랜트 자체가 없어져서 풍력발전으로 살아가는데, 사막화에 의해 바람도 안 불어서 어린 아이들을 신흥종교의 제물로 바치는 설정은 상당히 무자비해보였다. 밧슈가 자기 끼를 제대로 부리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설정이었단 얘기다.

메릴은 솔직히 보험 아가씨로 있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녀도 돈을 벌려 노력하는 나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여기에선 술 퍼마시는 기자의 견습생으로 나오면서 주도성이 시들어버렸다. 그보다 대체 이게 무슨 쌍팔년도 설정이란 말인가. 오히려 트라이건 기존 세계관보다 훨씬 더 구식이 되어버렸다. 메릴은 원래부터 성장이 필요없던 캐릭터였기 때문.

액션씬만큼은 내가 본 모든 3D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였다. 기대는 버리고 뇌를 비우고 보란 얘기다. 다른 데서도 호평인 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고증보다는 역시 좀 더 과장된 편이 화려해보이고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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