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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13 - 성왕국의 성기사 (하),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8월
평점 :

맨 왼쪽 성왕국 성기사 1인칭이라고 할만큼 비중이 크다.
극장에서 보면 재밌었겠다 생각될 정도로 흥미진진한 영화 에티켓 해설이 오버로드 SD캐릭터 버전으로 귀엽게 나온다. 오타쿠들은 대체 이런 거 있다 없다 왜 말을 안 해주는 거에요 아무튼 설명이 부족한 인간들이라니까. 근데 어차피 극장가서 볼 시간도 없음 ㅠㅠ 오늘도 회사에서 짬내면서 점심식사하면서 틈틈이 봤다 흑흑. 확실히 아인즈 울 고운이 귀엽게 나와서 공포성이 떨어지긴 하다. 그래서 원작가가 아인즈 울 고운이 너무 올바르다고 불평하던데 난 애니판 아인즈 울 고운이 따로 있다고 보고 사실 이쪽이 착각계같아서 더 좋더라.
내용은 아인즈 울 고운이 사기치는 내용인데, 정작 그의 성 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넘친다. 본인이 게임 속에선 언데드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다른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던전에서 몹 잡는 얘기가 한참 나오다 문득 이 작품이 등장하면 기시감이 느껴진달까. 생각해보면 이게 오버로드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다양성의 추구라고 할까. 알베도도 (겉으로는) 기품있게 성왕국 기사를 맞아준다. 일단 성왕국에게는 저게 어마어마한 사기이지만 어려운 시기 본인 국가만 잘 되면 장땡 아니겠나. 또한 주인공은 게임 세계 탈출하면 장땡이고. 알베도가 순순히 넘어가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성기사들이 (변장한) 마왕에게 납치된 성왕국의 성녀를 걱정하며 정의를 부르짖지만 그 정의는 언데드를 차별하는 정의이다. 확실히 인간은 살아있는 존재이므로 종의 입장으로서 죽음을 부정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의 도움을 받는 주제에 노골적인 무시는 어떤가. 정의는 상대적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디서 정의를 찾아야할까. 이 작품 내 세계에서 확실한 건 다른 사람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 사람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홀딱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의존이 판타지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닌 듯하다.
그나저나 판타지 세계보다도 걱정해야 할 건 현실세계이다. 정치후보들 차별금지법 진짜 왜 그렇게 열심히 피해대는 걸까요. 게다가 이ㅈㅅ 설치는 거 오노.. 진짜 언데드에게라도 기댈 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