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집에서 가져온 조그만 고구마를, 그냥 쪄 먹어도 좋겠지만, 뭔가 색다른 요리를 해 먹을 게 없을까 찾다가, 고구마김치전을 하기로 결정.



1. 고구마를 쪄서 곱게 으깬다. (체에 걸렀는데 무지 오래 걸리고 힘든 작업이었다. 내가 안 했다. 친구 시켰다. ㅎㅎ)

2. 김치와 양파를 다진다.

3. 브로컬리는 살짝 데쳐서 잘게 썬다.

4. 김치, 양파, 브로컬리를 볶는다.

5. 으깬 고구마에 볶은 재료들과 치즈, 깨소금을 넣고 잘 버무린다.

6.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물을 씌운 후 부친다.

 

간단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거였는데, 고구마 으깨는 거랑 재료 넣고 버무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치만, 맛있다!

고구마김치전과 검은깨소시지와 새싹 샐러드와 까망베르 치즈와 오렌지 주스로 점심 식사.

잘 먹었는데, 다시 할 일은 없을 듯. -_-

 

*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소비한 요리(!)라 사진도 찍었구만, 흔들렸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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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9-2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브리핑에 올라온 페이퍼가 달랑 여기 음식사진 하나군요.
(오죽하면, 이런 쓸데없는 댓글을 다 남길까)

플레져 2005-09-2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주 독특해요. 블루님표가 확실하군요 ^^

바람구두 2005-09-2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살기 요리의 비법..... 그냥 먹어도 맛있는 걸..... 이렇게 저렇게 해보기.....흐흐

urblue 2005-09-2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흥, 그리 적나라하게 말씀하시다뉘... 맞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심심해서 놀아봤습니다. ㅠ.ㅜ

플레져님, 뭐 요리 사이트에서 찾은 거긴 해도 독특하긴 하지요? ^^;

수단님, 심심하면 페이퍼나 올리란 말이오! 볼 거 없다 하지 말고!

새벽별님, 오호호..식성이 비슷하시군요. 맛나게 먹었답니다. ^^

sudan 2005-09-2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어. 왜 웃기지. -_-)

urblue 2005-09-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뭐가 웃기지요?

날개 2005-09-26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저리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하시다뉫~+.+

urblue 2005-09-2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앞으로 안한다니까요. -_-

로드무비 2005-09-2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같이 생겼네요.
달큰하니 맛있겠습니다.
그런데 거 집에 놀러온 친구 그렇게 부려먹으면 돼요?^^

urblue 2005-09-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만두요? 우웅...-_-
맛난 거 해 주는 거니까 좀 부려먹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ㅎㅎ
 

계속 알라딘 회원 등급 실버를 유지해왔는데 (일부러? 설마. -_-) 이제 골드로 올라가게 생겼다. (주문할 때는 멀쩡하더니 좀 놀려고 하니까 버벅대네. 뭐냐, 알라딘!)

 

 

 

 

 

한꺼번에 5권 모두 주문할거라고 했더니 친구가 1권을 주었다. 친구는 별로였던게지. 1권을 읽어보고 결정하라 한다. 아침에 들고 나왔다. 오~ 흥미진진. 당장 주문. 게다가 책값 싸다. 권당 6,000원.

(알라딘 상품 넣기 기능 좋아졌네. 전에는 앰버 연대기로 검색해서 한권 넣고 새로 검색해서 또 한권 넣고 했는데, 한꺼번에 주루룩 가능하다. 오호~)

 

 일단 따우님 페이퍼 보고 보관함에 담았다가, 한겨레 21이던가 권인숙 교수의 인터뷰 보고 장바구니행.

 추석 연휴에 집에 있을 때  "아이가 달라졌어요"인가 어쩌고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정말 개망나니같은 초등학교 1학년 쌍둥이들이었는데, 걔네들이 내 자식이면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 말미의 다음 주 예고에 그 애들을 극기훈련장에 보낸 모습이 나왔다. 거기 다녀와서 얌전해진다는 내용이겠지.

제멋대로 구는 말썽장이 아이들도 문제긴 하다만, 그 애들을 군사훈련같은 단체 생활로 바로잡겠다는 발상은, 남자는 군대 갔다와야 사람된다, 뭐 이런 거 아닌가. 대한민국은 군대가 맞는지도.

 

 10% 할인에, 1000원 할인 쿠폰에, 20% 마일리지. 책값이 8,000원이 안된다. 뭐 그게 불만은 아니다. 그저 재미있으면 좋겠다.

 

 

 

 

 <풀하우스>는 보관함에 1년 넘게 있었지 아마. 지난번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구입하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 책과 세트로 읽어볼 생각이다. 그런 다음에는 도킨스와 굴드를 비교했다는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를 봐야지.

 팩스턴의 두툼한 <파시즘>을 비롯하여 전체주의 / 국가주의에 관한 책들을 잔뜩 사들였는데, 아직 시작도 안하고 있다. 그런 주제에 이번에는 생물학이냐. -_- (그래도 최근에 산 책들은 70% 이상 봤다는 걸로 위안 삼자. 그게 위안이 되는게 맞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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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23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군대 갔다왔지만 아직 인간이 덜 됐다는 의견이 다수설입니다.

urblue 2005-09-2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군대가 사람 만드는 데는 아닌거죠?

플레져 2005-09-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알라딘 좋아졌나봐요~ 붉은 브라질 읽으시면 말씀 좀 해주셔요.
어제 장바구니에 있다가 다시 보관함으로 갔어요. ㅎ

sudan 2005-09-2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째서 앰버가 절판이 아닌거죠?

urblue 2005-09-2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어째 앰버가 절판이 아니라는게 불만인 듯한 말투. 저도 읽고 싶단 말입니다. 게다가, 추천한 사람이 님이잖아요. 흠.

플레져님, 붉은 브라질은 앰버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瑚璉 2005-09-2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앰버가 절판이 아닌거죠? (x 2)

sudan 2005-09-2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누가 추천을 했다고 그러세요. 난 그냥 재밌다고 했을뿐.
앰버는 말하자면 엔터테인먼트와 문학의 완벽한 결합이죠.(이런게 바로 추천사)
저런 책은 좀 더 어렸을때 읽어줘야 제대로 읽혀요, 사실. SF를 좋아라 하기에는 이젠 좀..(이건 약간의 시비)
젤라즈니의 팬이 되신걸 환영.(뒷수습)
아, 근데 전 SF 굉장히 좋아해요. ^^

****
비공개의 이유는, 자기 서재는 텅빈 주제에 남의 서재에서만 노는게 민망해서에요. -_-
****
(수정) 민망은 하지만, 그냥 공개 코멘트로. 될대로 돼라 심정.

하이드 2005-09-2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정말 젤라즈니 작품 많이 나와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이 최근에 나온거지만서도. 영문판 구하려니, 앰버 하나 덜렁 구해 놓고, 에 또 단편집 하나 구해놓고 그게 다인데 -_-;; 아무튼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엠버연대기는 정말 제 인생의 책입니다.저도 따라 강추.
한권 한권 넘어갈때마다 정말 탄식이 절로.

urblue 2005-09-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앰버연대기 추천하신 거 알죠. thanks to는 모조리 님께. ^^ 젤라즈니는 장편은 안 읽고 단편만 읽었는데, 좋아요. 다른 장편들도 슬슬 읽을까봐요.

속삭님, 푸하하~ '이유'가 무지 웃겨요.
저도 SF 상당히 좋아라합니다. 최근 읽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랑 '노래하던 새들도...'가 너무 좋아서 다시 SF를 읽을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앰버연대기는 판타지잖아요? 암튼 님의 추천사 멋집니다.

戶庭無塵님, 혼자만 좋은 책 읽으면 못씁니다. 절판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하셔야지욧!

반딧불,, 2005-09-2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최근에 강등됐어요. 골드에서 실버로..
아마 지금 추세면 암만해도 일반으로 갈 듯 합니다.
밀려있는 책들을 감안하면요.
추석 잘 보내셨죠?? 새로운 캐릭터가 특이하군요.

urblue 2005-09-2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
저야 뭐 요번에 골드가 되더라도 곧 실버로 내려갈 듯. 저도 밀려있는 책들 읽어야지요. ^^;
얘는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마빈이어요. 귀엽죠?

반딧불,, 2005-09-2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귀여운데요.
그 두꺼운 책 느낌이 어떠신지요??

urblue 2005-09-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운 책이요? 음. 뭘 말씀하시는 걸까. 히치하이커인가. 곰곰.

하이드 2005-09-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 곰곰. 둘다 낱권이긴 하지만, 히치하이커는 원서 한권도 그닥 두껍지 않고, 엠버는 대따 크고 대따 두꺼워요. 한 1000페이지쯤?
아무튼 땡스투 눌러주셨다니, urblue님 만세~!!

panda78 2005-09-2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앰버 너무 좋아해요- ^^
앰버가 아직도 절판이 아닌 건 정말 신기한 일이네요. 대학 다닐 때 열광하며 빌려봤었는데, 이 참에 나도 사 버릴까..? ^^a

瑚璉 2005-09-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슬픈 사연이 좀 있답니다.

제가 처음 예문의 앰버를 모으기 시작할 때는 표지와 판형이 저 디자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3권까지 모았을 때 한동안 4권이 안나와서 '에이, 망했다. 출판사가 망했나?'라고 뇌까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얼마후 새로운 디자인으로 1권부터 나오는게 아닙니까(-.-;)? '에이, 망했다'라고 궁시렁댈 수 밖에...

mira95 2005-09-23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앰버 연대기 재미있나요?
그리고 저도 그 쌍둥이 나오는 것 봤어요.. 제 속이 터져 죽을 것 같더라구요.. 다시 생각하니 화가 부르르~~~

urblue 2005-09-2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판다님, 사세요, 사세요. (꼬드겨서 같이 지르~기~ ㅎㅎ)

戶庭無塵님, 그거, 확.실.히 슬픈 사연이군요. 표지와 판형이 바뀌면 새로 살 수 밖에 없죠? ㅋㅋ

미라님, 1권은 재미있네요. 오늘 다 읽어버릴 참이에요.
그 쌍둥이는, 음, 애 낳기 싫어져요. -_-

sudan 2005-09-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이유가 그렇게 웃겼나요?
근데, 제발 저 서재이미지 좀. 네? -_-

urblue 2005-09-2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마빈이 맘에 안 드시는거에요?
오늘은 다른 포즈로 바꿔줬구만.

로드무비 2005-09-2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과의 대화 포복절도!ㅎㅎㅎㅎ
아, 그리고 전 마빈이 마음에 듭니다.
남는 거 없수?
(님이 선물한 서재 이미지들 컴퓨터 하드 바꾸면서 다 날아갔어요.
쟁여놓은 그림, 사진들 몽땅!
다시 한 번 넣어줘요. ;;;)

로드무비 2005-09-2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추천은 제가!

urblue 2005-09-2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참 재미있죠? ㅎㅎ
저도 마빈이 좋아요.
서재 이미지 아마 안 갖고 있을 텐데요. 찾아볼게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3일 개막
 
[연합뉴스 2005-09-02 15:1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제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국립극장, 충무아트홀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새로운 형식을 갖췄거나 사회적 이슈를 다룬 개혁적 성향의 작품들이 주로 공연된다.

독일과 러시아, 벨기에, 브라질, 스페인, 이란, 일본, 프랑스, 캐나다, 튀니지,호주 등 12개국 25개 단체가 참가해 연극 10편, 무용 9편, 음악 1편, 무용과 연극, 무용과 음악이 혼합된 작품 각각 1편 등 총 22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스페인 라 까르니세리아 극단의 '맥도날드의 광대, 로널드 이야기'는 미국의 신제국주의를 조롱한 것으로, 음식으로 난장판이 된 무대에 반라의 배우들이 욕설과 노골적 동성애 장면 등을 보여준다.

독일 안무가 헬레나 발트만이 이란 무용수들과 만든 'Letters from Tentland'는 남성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의 춤이 금기시되는 이란의 전통을 감안해 무용수들에게 텐트를 '쓰고' 춤을 추게 한다.

이와 함께 브라질 출신 안무가 브루누 벨뜨라우의 'H²- 2005:철학하는 브레이크 댄서들'은 브레이크 댄스에 힙합, 현대무용, 발레 등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식의 춤을 보여준다.

또한 튀니지 파밀리아 프로덕션의 '주눈의 눈'은 가정의 무관심과 사회의 폭력성에 대해, 캐나다 레 두 몽드의 '2191 Nights'는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과연 행복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각각 이야기한다.

9ㆍ11 테러 이후 미디어를 통해 강화된 감시문화를 다룰 'K'(폐막작)와 안은미씨가 안무한 'Let me change your name?', 일본 현대연출의 기수로 불리는 노다 히데기의 '빨간 도깨비' 등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작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한국적으로 보여줄 목화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의 '벚나무 동산' 등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다.

댄시씨어터 까두의 '푸른돌', 서울발레시어터의 '삼색 모던발레', 김삼진 무용단의 '터미널' 등 한국 무용단체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예술제에는 장르 구분이 어려워진 최근 공연 경향을 보여주듯 무용과 연극 장르인 'Back to the Present', 무용과 음악이 복합된 'The Two', 음악과 연극 장르인 '톨스토이 인 뮤직' 등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 참가한다.

부대행사로 샹송공연, 세계 유명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참가해 해외 공동제작의 개선방향 모색할 서울포럼, 무용과 연극 분야 워크숍, 소설가 김영하와 배우 오지혜, 권해효씨와 만날 수 있는 '악인악담' 등 다채로운 자리가 마련된다.

공연이 끝난 뒤 연출가나 배우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입장권 1만5천-3만5천원. 문의 ☎02-3673-2561~4, www.spaf21.com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맥도널드의 광대, 로널드 이야기]를 보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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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9-21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은 안톤 체홉의 벚나무 동산에 쳐놓으시고, 보러간다는 건 [맥도널드의 광대..]인 겁니까. -_-

urblue 2005-09-21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밑줄은 제가 그은 거 아닙니다. 퍼온 데서 그렇게 되어 있었어요. ㅎㅎ
 



조니 뎁, 제일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팀 버튼, 그의 영화들을 꽤 좋아라 한다. 개봉하면 일단 본다.

로알드 달, <맛>에 반했다. 다른 작품들은 아직이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한 동안은 꽤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보통 공장과는 사뭇 다른 자동화 기계들이 초콜릿을 만드는 장면이나 회색 빛 을씨년스러운 동네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기울어진 찰리네 집은 유머러스하고, 역시 팀 버튼 표임을 알게 한다. 황금 티켓의 주인공들이 한명 한명 밝혀질 때마다 어쩜 저리 희한한 애들일까 웃고, 윌리 웡카의 등장을 알리는 인형쇼에 자지러진다.

 

드디어 등장한 윌리 웡카, 조니 뎁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광대뼈가 드러난 비쩍 마른 얼굴이 천진난만한 듯 짓궂은 미소를 보이거나 작은 경련을 일으키거나 멍하니 과거에 빠져 있거나 혹은 건조한 소리를 내며 웃을 때면 그는 조니 뎁이 아니라 틀림없는 윌리 웡카다.

 

공장의 내부는 또 어찌나 예쁜지. 초콜릿 폭포와 강이 흐르고, 과자와 머시멜로와 사탕으로 이루어진 나무들이 자라는 초원이 있다면 나도 가보고 싶을 정도다. 1인 165역이라던가, 딥 로이의 움파룸파족 연기도 뭐 나름 귀엽다.

 

그런데, 점점 눈살이 찌푸려진다. 먹보 아우구스투스가 초콜릿 강에 빠져 흡입기로 빨아올려지는 건 그렇다 치자. 바이올렛이 블루베리가 된 장면은 끔찍하다. 퉁퉁 불어난 아이를 굴려서 밖으로 데려가고, 아이는 죽어라 비명을 질러댄다. 이 정도면 아동 학대 아니야?

 

아우구스투스는 먹을 것만 밝힌다. 바이올렛은 승부욕이 강하다. 버루카는 원하는 건 뭐든 손에 넣어야 한다. 마이크는 똑똑한데다 그걸 과시하고 싶어한다. 이건 보통 아이들이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성질들이다. 물론 버루카 같은 아이가 옆에 있다면 한대 때려주고 싶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의 이런 성격들을 모조리 없애버린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이들보다는 아이들을 그렇게 키운 부모들을 탓하고 싶은 모양인데, 마음에 안 들긴 마찬가지다. 찰리는 부모가 잘 키워서 가족을 사랑하고 말 잘 듣는 얌전한 아이가 된 건가. 가난해도 가족끼리 사랑하고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아아아 (지겨워.)

 

로알드 달의 원작을 보지 않았으니 영화가 원작에 얼마나 충실한지 알 수 없다. 어릴 적에 TV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거나 팀 버튼은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화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팀 버튼의 재기발랄함이 드러나는 건 세트 뿐이다. 엉뚱한 악동 팀 버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이다. 차라리 곧 개봉할 <유령신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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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9-2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보고 싶네요.
유령신부, 헬레나 본헴 카터라면 '전망 좋은 방'의 그 여배우죠?
재밌겠다!^^

비로그인 2005-09-2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고편 보고 저는 별로 재미없겠군 했는데...
저는 팀 버튼 영화 중 [가위손]과 [에드 우드]가 제일 좋았어요.
요즘 나오는 건 좀 별로던데, [유령신부]는 어떨지...
포스터만 보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긴 하네요.

urblue 2005-09-2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rnel님, 전 에드우드랑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제일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팀 버튼의 영화들이 딱히 좋은 건 아니에요. 그런데도 영화가 나오면 거의 보긴 한단 말이죠. 왜일까. 유령신부도 보러 갈 거에요.

로드무비님, 보세요. ^^ 아이들이 많이 왔던데, 저라면 아이한테는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주하한테는, 글쎄, 어떨까요.
헬레나 본햄 카터는 찰리의 엄마로도 나옵니다. 전망 좋은 방은 기억 안나고 혹성탈출만 생각나는군요. ㅎㅎ

따우님, 영화에서 웡카는 소리지르거나 야단치지는 않는데 애들 말을 무시합니다. -_-

sudan 2005-09-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헬레나 본헴 카터라면, 파이트 클럽의 그 퇴폐적인 말라 싱어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엄마 역으로 나오나보군요. 어우. 말라 싱어같은 그런 엄마라면... -_-
그리고 난 저 영화 처음부터 재미없을 줄 알았어요. 애들 주루룩 나오는 영화는 일단 별로에요.

mira95 2005-09-2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도 보고 싶어요.. <형사>도 보고 싶긴 한데, 워낙 평이 안좋아서요.. 이 영화라도 보려구요..

urblue 2005-09-2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 맞아요, 파이트 클럽의 말라 싱어. 그치만 설마 그런 엄마겠어요. 참. 얼마나 얌전하고 순박한 엄마인데. ㅎㅎ 역시 배우란.
음, 애들 주루룩 나오는 영화 별로란 건 거의 맞긴 한데, 재미없을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니 재밌군요. ㅋㅋ

mira님, <형사>는 뭐, 강동원만 예쁘게 나온다는 얘기가...ㅎㅎ
저야 별로였지만 다른 분들은 재밌게 보셨다고들 하네요. ^^

urblue 2005-09-2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 애들이 많기는 하더라구요. 그 많은 애들이 별로 떠들지 않고 조용하게 영화를 보던데, 재미가 없어서 그런지 영화에 빠져서 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뭐 하여간.
책은 읽지 않으셨나요? 어제 찾아보니 웡카의 아버지 얘기 빼고는 원작에 충실하다고 하더군요.

urblue 2005-09-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찰리도 아버지랑 화해하는 웡키씨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번에 난티나무님 이벤트에서 캡쳐 1등 했지요.

이케아 카탈로그와 맛난 원두커피가 산넘고 물건너 도착했습니다.

커피는 집에 갈 때까지 기다려야 맛을 보겠네요.

그동안 원두 내리기 귀찮아서 맨날 인스턴트만 마셨는데, 오늘은 간만에 커피 향기를 폴폴 풍기겠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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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날개 2005-09-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맛나겠당~~~ ^^

난티나무 2005-09-2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받으셨군요.^^
저는 저 커피 괜찮던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urblue 2005-09-2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가 와서 못 들고 왔습니다.
커피 맛은 내일 말씀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