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Only When I Sleep - 이은주

이은주 - Only When I Sleep


Only When I Sleep
           Sung By 이은주

You're only just a dream boat
Sailing in my head
You swim my secret oceans
Of coral blue and red

Your smell is incense burning
Your touch is silken yet
It reaches through my skin
Moving from within
And clutches at my breast

But it's only when I sleep
See you in my dreams
Got me spinning round and round
Turning upside down

But I only hear you breathe
Somewhere in my sleep
Got me spinning round and round
Turning upside down
But it's only when I sleep

And when I wake from slumber
Your shadow's disappeared
Your breathe is just a sea mist
Surrounding my body

I'm working through the daytime
But when it's time to rest
I'm lying in my bed
Listening to my breath
Falling from the edge

But it's only when I Sleep
It's reaching through my skin
Moving from within
And clutches at my breast
But it's only when I sleep...

Up to the sky
Where angels fly
I'll never die
Hawaiian high

In bed I lie
No need to dry
My sleeping cry
Hawaiian high


Rest In Peace....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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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쎈연필 > 헌책방 아줌마가 연 작은 전시관

▲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 깊어가는 저녁입니다. 가로등 불빛이 켜진 배다리 헌책방거리 밤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오른편 가운데에 있는 곳이 바로 <아벨서점>입니다.
ⓒ2003 최종규
<1>

"어떡하든 먹고 살지 못하겠어요?" 하던 <아벨서점> 아주머니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책장사 하면서 어떻게 하든 먹고 살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힘들면 힘든 대로 힘듦을 자기 삶으로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삼으면 언젠가는 조금 살림이 피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합니다.

한 평을 겨우 넘던 자그마한 책방을 꾸리던 젊은 아가씨였던 <아벨> 사장님은 이제 스무 평이 넘는 조금 넓은 책방을 꾸리는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일을 돕는 분도 여럿 계십니다.

묻히거나 사라질 뻔한 수많은 헌 책을 건져내온 서른 해가 넘는 세월입니다. 책이 좋아 헌책방을 열었다지요. 책 사러 오는 손님이 없어도 자그마한 가게를 빼곡히 채운 책과 함께 있으면 좋았다지요. 책을 사러 오는 손님이 없어 배를 곯아야 했어도 당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은 더없이 푸짐했다는 서른 해 넘는 세월입니다.

<2>

▲ 전시장 간판 - 전시장을 알리는 간판입니다. 전시장 문을 연 지 한 달을 조금 넘긴 뒤에 달았습니다. 낡은 사무실을 빌려서 아주머니들이 손수 공사를 다 하신 뒤 이렇게 간판까지 달았답니다.
ⓒ2003 최종규
스무 해, 서른 해 넘게 헌책방 장사를 하신 분들 가운데 `그땐 몰랐으니 그렇게 귀한 책도 그냥 헐값에 팔았다'고 `당신인들 그런 책을 왜 좀더 오래 갖고 있고프지 않았겠느냐'고, `귀하고 자료 값어치가 높은 책을 요새 팔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퍽 됩니다. <아벨서점> 아주머니는 서른 해 넘는 세월 동안 `그런 드물고 중요하다고 하는 책' 가운데 `팔지 않고 고이 모셔둔 책'이 꽤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들은 앞으로도 팔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책이 흘러온 역사"를 "새로 자라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들이 얼마에 팔리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요" 하는 아주머니입니다. 지난 2003년 1월 첫머리에 문을 연 `아벨 전시관'에는 세 가지 품목을 늘어놓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줍니다.

▲ 박정희 할머님 이야기 - 박정희 할머님은 일제 강점기 때 `한글 점자'를 만든 박두성 씨 딸이자 환갑 나이에 `새내기 화가'로 등단하여 자신이 그림을 그려 번 돈으로 시각장애인복지관 여는데 바친 분으로 알려지기도 한 분입니다. 박정희 할머님이 당신 아이들에게 그려준 `육아 그림일기'입니다.
ⓒ2003 최종규
하나는 박정희 할머님이 당신 딸아이를 가르치고 기르면서 그려서 읽어주고 보여주었던 그림책. 원본을 전시관에 놓을 수 없어 칼라복사를 한 뒤 크게 뽑아서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림책 줄거리는 이를 잘 닦지 않아 이가 검고, 손도 잘 씻지 않아 손도 검고, 옷도 잘 빨지 않아 옷도 검었던 당신 딸내미에게 지긋한 말투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이 닦기, 자기 양말이나 손수건쯤은 자기가 빨래해서 입으면 더 깨끗하게 옷을 입을 수도 있고, 빗질을 잘 하는 방법과 얼굴과 손을 잘 씻는 요령을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딸내미가 깨끗하고 인기 많고 공부도 잘하는 언니를 시샘하지만, 따뜻한 어머니 보살핌에 따라 자기 모습을 찾고 느끼면서 달라져요. 참 평범하고 어디서나 흔히 있는 집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어머니가 손수 그림으로 그려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보여주면서 잘 살아가는 길을 일러주는 그림책을 보니 콧등이 찡합니다.

▲ 그림이야기 가운데 - 딸아이에게 그려서 보여주던 그림이야기 가운데 한 대목입니다.
ⓒ2003 박정희
다음으로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동안 인천 모습을 담은 그림엽서가 볼거리입니다. 헌책방은 인천에 있습니다. <아벨> 아주머니는 인천에 있는 그 헌책방을 찾는 이들에게 인천이라는 곳이 어떻게 달라져왔는가를 보여주고파 합니다. 나이 어린 아이들은 인천 역사를 잘 모릅니다. 역사를 모른다고 꼭 알아야 하지 않겠죠. 다만 자기가 발 딛고 살아가는 터전을 알아가는 일이 자기를 바로 알아가면서 참답게 살아가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역사를 가볍게 보아넘길 수는 없습니다. 예부터 살아오고 지내온 모습을 바탕으로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지난날 우리들 모습을 보여주고 가르치면서 그 지난날을 바탕으로 현재가 있음을 가르치면 좋아요. 그러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가를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이끌면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벨서점> 아주머니가 헌책방 살림 서른 몇 해 동안 모아오신 잡지들이 볼거리예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나온 수많은 잡지 가운데 우리 역사에 굵은 자국을 남긴 잡지, 남다르거나 재미난 모습을 담은 잡지, 독재자 이승만 정권 아래에서도 이승만과 미국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만평을 실었던 잡지, 유럽과 미국이 온 지구를 식민지로 삼고 있을 때 `지구가 병을 앓는다'는 만평을 그려서 담은 일제강점기 때 잡지, 이승만 찬가를 부르던 잡지, 미국 찬가를 부르던 잡지…. 그동안 <아벨> 아주머니가 `팔았으면 적잖은 돈을 만질 수도 있었을' 바로 그 책들입니다.

<3>

<오리아나 팔라치 지음-태아에게 주는 편지,동천사(1992)>라는 책을 봅니다. 이 책은 1978년에 <사과를 따지 않은 이브,새벽>라는 이름으로 박동옥 씨가 우리 말로 옮겨서 내기도 했습니다.

... 너의 아버지가 두 번째로 전화를 걸었단다. 전화 목소리는 떨리는 음성이었다. 내가 결정을 했는지 어쨌는지를 몹시 알고 싶어했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는 얼마 정도이면 해결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나는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 여자가 법적으로 아기를 갖게 되었을 때는 모든 사람이 축하하고 선물을 보내고, 혹시 유산이나 디지 않을까 걱정하며 몸조심하라고 권유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행복한 순간이냐.
그런데 나의 경우는 말문을 막고 서로 쉬쉬하거나 낙태시키라고 노골적으로 권유한다. 나의 심정을 공범자, 아니면 동등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구나. 어느 때는 불안하기 그지없지만 또 한편으론 누가 이기는가 두고보자는 결심이 서기도 한다 ..


혼인을 하지 않은 여성이 아기를 배었을 때 세상이 그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야기합니다. 혼인을 하지 않은 여성이 아기를 낳아서 기르려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합니다. 일터에서는 은근히 회사를 떠나주기를 바라고 병원에서는 은근히 아기를 떼라고 부추깁니다. 아기를 배게 한 애인은 `돈을 얼마 주면 되느냐'면서 아기를 떼라고 이야기하고요.

`미혼모'라고 하는 여성은 뱃속에서 자라고 있을 아기에게 말합니다. "누가 너를 약 한 숟갈로 없앨 수 있다고 말하느냐" 세상 사람들에게도 말합니다. "당신들도 모두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느냐"고요.

▲ 낮은 걸상 - <아벨서점> 안에는 책손님이 앉아서 책을 읽도록 놓은 걸상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책을 꽂아놓은 자그마한 방에는 아이 키에 맞는 낮은 걸상이 있어요. 손님이 뜸할 때면 꼬마들은 다른 걸상에 발을 올려놓고 책을 읽기도 합니다. (2002.7)
ⓒ2003 최종규
<김 재은 엮음-교사를 위한 삐아제 입문,배영사(1974)> 상하 권을 봅니다. 이 책을 가만히 보니 겉에 `대한서림' 스티커가 붙어 있고 전화번호 국번은 두 자리로 찍혀 있습니다. `대한서림'은 인천에서 가장 큰 새책방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책방이래 봤자 서울에 있는 중대형 책방 만한 크기이고 교보문고 1/4도 안 되는 크기입니다. 아무튼. 1970년대 인천 책방 흔적을 살짝 만나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 책방 모습이 어떠했을까 생각합니다. 그때 그곳에서 책을 산 사람 느낌이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합니다.

판이 끊긴 <이지누 사진-원천봉쇄,눈빛(1991)>도 만납니다. 사진책은 글책보다 훨씬 적게 팔리고 무척 빨리 판이 끊어집니다. 도서관에서도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사진책이 많다 보니 이런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아낌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사서 보아 준 분들이 내놓아서 헌책방에 들어오기를 기다릴 때가 잦습니다. 요즘 나오는 사진책은 주머닛돈이라도 털어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책은 보통 다섯 해나 열 해만 묵어도 찾아보기 힘들고 돈을 더 얹어 준다고 해도 찾기 힘들어요. 좋은 사진책들이 안 나오는 게 아닌데 `책소개(서평)'를 거의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림책 소개를 퍽 자주 만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사진책'을 제대로 소개하는 글이나 기사를 만나기 참 어렵습니다.

▲ 책 자리 잡기 - 한창 공사하던 때(2003.1). 진열장에 놓을 잡지 원본과 속 내용 칼라복사한 것들입니다. 놓일 진열장 위에 자리를 먼저 잡아둔 뒤 자리를 보아가며 하나하나 진열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2003 최종규
우리들 살아가는 이야기를 살갑고 조촐하게 담은 좋은 책이라면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모두 좋습니다. 어쩌면 요즘 쉽게 만나고 들을 수 있는 책소개는 우리 삶이 녹아든 살갑고 푸진 책을 소개하지 않고 우리 삶으로 다가오는 책소개가 못 되어 살갑고 조촐한 책 이야기를 만나기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너무 가볍게만, 너무 장삿속으로만, 너무 재미로만 책을 만나고 다가가고 생각하느라 정작 우리 모습을 담은 조촐한 책은 뒤로 묻히고 헌책방에서도 묻히지 싶어요.

<4>

<아벨> 아주머니는 함께 일하는 다른 아주머니와 함께 반 해 동안 공사를 했습니다. 전시관 얻을 터를 얻기까지 부지런히 일을 해서 돈을 모으셨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잘 간수하는 한편 전시관을 열 터를 알아보았다지요. 전시관 터로 쓰기에 알맞은 곳을 알아본 뒤 그곳을 치우고 장판을 새로 깔고 벽에 칠을 하고 진열장을 짤 나무를 맞추고 유리를 맞추었습니다. 진열장 또한 손수 못질 망치질을 해 가면서 짰고요. 전기공사도 아주머니 두 손으로 다했습니다. 전시관을 열기 앞서 한 달 동안은 밤늦게까지 일을 하셨다는군요. 그러고도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함께 일하는 다른 아주머니 모두 지쳐서 나가떨어지자 전시관 문 여는 걸 한 달 미루고 다 함께 `한 달 휴가'를 내기도 했답니다.

▲ 아주머니가 망치질을 하며 진열장 손보기를 마무릅니다. 돈 좀 더 주고 일꾼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서른 해 넘는 세월 동안 당신 책방의 모든 책장과 책꽂이를 당신 두 손으로 망치질, 못질해서 만들어 오셨고 전시장도 당신 두 손으로 가꿔서 열었습니다.(2003.1)
ⓒ2003 최종규
그렇게 한 달을 쉬고 다시 달라붙어서 전시관 여는 일을 마무리했고 2003년 1월에 비로소 세 가지 볼거리를 갖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관 구경하는 삯은 없습니다. 전시관 구경을 하신 분 가운데 `이렇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고 1000원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시관 임대료나 그동안 준비하느라 든 돈이나 품값이라도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 말씀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벨> 아주머니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이곳을 찾는 분들이 `책이란 게 이런 거구나. 책이 이렇게 흘러왔구나' 하고 책을 느낄 수 있다면 좋다"고, "지금은 이렇게 어려운 속에서 전시관을 열어서 내 책방을 꾸리고 책을 파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사람들이 책이란 게 어떻구나 하고 느끼고 책을 좀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전체로 봐서 우리 나라 책 문화도 좀 좋아지지 않겠어요?" 하고 이야기를 하며 전시관 구경하는 삯은 안 받겠다고 하십니다.

<5>

<아벨> 사장님은 이제는 아주머니이고 머잖아 할머니 소리를 들을 겝니다. 가만가만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아벨> 사장님이 `소녀 적에 품은 작은 꿈'을 `나이 쉰 줄을 넘긴 아줌마'가 되어서 이루었다고요. 다만 아직 다 이루지는 않았어요. 아주머니가 품었던 자그마한 꿈 여럿 가운데 겨우 하나를 서른 해만에 이뤘을 뿐이거든요. 그렇다면 그 다음 꿈은? 글쎄... 다음 꿈은 어떤 꿈일까요?

헌 책 몇 권 팔아서 그저 하루하루 먹고살 생각을 하는 일로도 힘들다는 헌책방 일입니다. 하루하루 수많은 책을 나르고 만지고 돌보고 사고파노라면 저녁엔 온몸이 쑤시고 힘들고 코를 풀면 코가 시커멓게 나온다는 헌책방 일입니다.

그렇게 몸은 고단하고 지치지만 좋아하는 책이고, 그 좋아하는 책을 여러 좋은 사람들과 즐거이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다는 헌책방 삶입니다. 그동안은 책 파는 일로 즐거이 책을 나눠왔고 이제는 `현재 파는 책'으로만이 아니라 `책과 사람이 함께 흘러온 시간'으로서 책을 보여주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지 싶어요.

▲ 책방을 찾는 손님이 뜸할 때면 이렇게 낮은 걸상에 앉아서 책을 읽으십니다. 그날그날 들어온 헌 책 가운데 당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요. (2002.봄)
ⓒ2003 최종규
좋은 책은 언젠가는 누군가는 알아내서 헌책방 구석에서 찾아내기 마련이고, 두껍게 쌓인 더께를 닦아내고 가슴 벅차할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랍니다. 읽을거리로 책을 사는 일도 좋으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돌아보고 되새기고 갈고 닦는 길잡이로 책을 곁에 두는 일도 좋습니다. 책 한 권에 묻어온 흐름을 읽고 우리 사회를 헤아리며 앞으로 살아갈 날을 내다보는 일도 좋겠죠. 아기자기하며 조용조용 이야기를 건네오는 <아벨> 전시관을 구경하면서 널찍한 책방 가득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삶을 살찌울 책 한 권 만날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 032) 766-9523

- 국철(1호선)을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린 뒤 찾아가면 됩니다. 동인천역에서 내린 뒤 찾아갈 때는 역에서 나와 십오 미터쯤 앞으로 걸어가세요. 그러면 바로 왼편 뒤에 있는 지하상가 내리막길(계단 없는 비탈길)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지하상가를 다 빠져나온 뒤 오른편으로 꺾습니다. 그곳은 한복과 이불을 파는 누비골목입니다. 이 누비골목을 조금 오래 걸어서 다 빠져나오면 큰 찻길 건너편에 있는 헌책방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 국철(1호선) 도원역에서 내린 뒤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인천 세무서 앞과 영화여자상업고등학교 옆을 지나가는 길입니다. 첫걸음인 분들은 길 잡고 아무에게나 여쭤 보면서 찾아가시면 좋습니다. 이 길은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뒤에서 들어가는 길입니다.

- 인천에서 살고 계신 분은 동인천 `배다리' 앞을 지나는 버스를 잡아타고 배다리 철길다리 앞에서 내린 뒤 찾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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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Arno Peters Map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조숙영 옮김 / 르네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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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쪽 세계지도

적도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세계지도의 한가운데를 통과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보기는 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이사실을 50여 년 전에 독일의 연구자인 Arno Peters가 밝혀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세계지도는 벌거벗은 임금님이었다.
우리가 배운 세계지도는 3분의 2를 북반구에, 나머지 3분의 1을 남반구에 할당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가 유럽 전체 면적의 세 배나 넓지만, 지도에서 유럽은 라틴아메리카보다 넓다. 인도는 스칸디나비아보다 세 배나 넓지만, 지도에서는 더 작아보인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도에서 아프리카보다 더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체 아프리카 면적의 2/3에 겨우 달하는 수준이다.
지도는 거짓말하고 있다. 제국주의 경제가 부를 강탈하듯이 전통 지리학은 공간을 강탈하고, 공식 발표된 역사는 기억을 강탈하고, 형식뿐인 문화는 발언권을 강탈한다.

Arno Peters(1916-2002)는 책장마다 같은 분량의 연표를 제작함으로써 이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발언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카토르도법의 문제점을 발견한 뒤, Peters는 꾸준히 연구하여 1974년 새로운 세계지도를 만들어냈으며, Arno Peters 지도는 모든 국가의 실제 크기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발췌 : http://www.petersworldma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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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도시락, 요것만 있으면...

맛·영양·모양까지 대만족! 이색 김초밥
볶음밥 달걀크레이프 삼색김밥
누드새우김밥 사각김밥
장어김밥 꼬마김밥
충무김밥 쇠고기볶음 유부초밥
우엉쇠고기김밥 캘리포니아롤
라이스크로켓 김초밥
유부초밥 달걀김밥
미니모듬김말이 치즈피클초밥
아보카도초밥 라이스페이퍼초밥
참치사각김초밥 부추전김밥
샐러드김밥 삼색꼬마김밥
못난이 멸치주먹밥 피클김밥
샐러드김밥 치즈김밥
새우튀김 아보카도 롤 손가락김밥
달걀말이 초밥


하나만 먹어도 든든! 샌드위치&햄버거
햄치즈샌드위치 패스트라미햄 샌드위치
쇠고기스테이크 샌드위치 구운야채 바게트샌드위치
연어아보카도 크루아상샌드위치 초콜릿 바나나롤샌드위치
쇠고기햄버거 모닝빵새우버거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닭바비큐 바게트샌드위치
야채샌드위치 치즈베이컨 롤샌드위치
터널샌드위치 모닝빵 치즈샌드위치
베이글 참치샌드위치 삼색샌드위치
크루아상 과일샌드위치 핫도그샌드위치
하드롤 야채샌드위치 치킨 커틀릿샌드위치
시나몬 토스트샌드위치 크림치즈 샌드위치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메뉴 따라잡기
트위스터 베스트샘플러
샐러드 크레페 프라이드 치킨
핑거휠레 케이준 새우베이컨구이
몬테크리스토 폭리브스
불고기와퍼 너겟
치킨케밥 치킨 퀘사딜라
립 앤 쉬림프 치킨 데리야키 덮밥
샌드위치 튀김 스리 포 올
닭고기 케밥 양송이브로콜리 수프
나초&해불 토마토소스볶음 앤초비 오일을 겨들인 그린샐러드


입맛 되살려주는 상큼 샐러드
마카로니 야채샐러드 베이컨 감자샐러드
참치오이샐러드 멕시칸샐러드
모듬야채샐러드 큐브샐러드
브로콜리 오렌지샐러드 스틱야채샐러드
과일생크림샐러드 야채 피클링샐러드
귤달걀샐러드 비프샐러드


영양반찬으로 속이 꽉찬 실속 도시락
새우튀김과 매시드 포테이토 생선스틱튀김
쇠고기만두튀김 돈가스와 양배추샐러드
달걀덮밥과 메추리알조림 완두콩밥과 닭가슴살참깨구이
감자 라이스 크로켓 소시지야채 꼬치구이
숯불 불고기 한입 동그랑땡


돌돌 말아 한입에 쏙~ 건강 쌈밥
양배추쌈밥과 약고추장 다시마미역쌈밥
달걀지단쌈밥 초절임야채쌈
볶음밥토르티아 상추쌈밥
영양잡곡밥 취나물쌈 오징어순대쌈밥
춘권피쌈밥튀김 배추김치쌈밥


학창시절 느낌 그대로~ 별미도시락
찹쌀밥과 버섯불고기 장아찌도시락
보리밥과 돼지갈비강정 콩나물비빔밥
흑미밥과 모둠전 카레볶음밥과 새우꼬치
영양밥과 모둠바비큐꼬치 오곡밥과 닭브로콜리볶음
김치볶음밥과 달걀장조림 옥수수완두밥과 표고버섯장조림




♡Romantic香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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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광부 추천 과학책 ‘아빠, 별이 살아있어요’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선정된 청소년 과학책이 일본 글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책은 출판사 가람기획이 지난 1998년 펴낸 <아빠, 별이 살아있어요>로, 이 책을 출판한 가람기획이 발간했던 월간 천문잡지 <하늘>에 1993년부터 94년까지 연재한 일본의 천문학 저술가 노모토 하루요의 글 ‘아들과 함께한 천문학’을 표절했다. 아마추어 천문가 김상구씨가 지은이로 표기된 이 책은 ‘아들과 함께한 천문학’의 주인공 이름만 바꿨을 뿐 글 형식은 물론 각종 수치 등은 거의 바꾸지도 않아 사실상 지은이 이름만 바꾼 수준이다. 가람기획쪽은 이처럼 일본 작가의 글을 일부 각색해 책을 펴냈으면서도 저작권자인 일본 작가에게는 책을 낸 사실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이런 표절 사실을 숨기고 98년 제31회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에 이 책을 후보작으로 신청해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9쇄를 찍었을 정도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책의 지은이 김상구씨는 “잡지에 실린 일본 글이 너무 좋아 일반인용 교양서로 각색해 내자고 제안했더니 가람기획 쪽에서 저작권 허락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며 직접 지은 것처럼 표기하자고 해서 따랐던 것으로, 표절인 것은 분명하다”며 “책을 절판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독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람기획 이광식 대표는 “책을 낸 98년 당시에는 저작권법을 그렇게 철저히 지키지 않는 풍토였다”며, “문제가 될 소지는 있다고 보이지만 그 정도를 가지고 문제 있다고 보는 것은 한가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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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02-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도 떠든다

krinein 2005-02-1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가람기획이라. 내 그럴줄 알았다, 의 심정.
게다가 저 인터뷰가 정말 저렇게 얘기한거라면, 한 마디 덧붙여야겠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저런.

瑚璉 2005-02-1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명이라는 것이 더 기가 막히군요.

perky 2005-02-1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게 왠 망신이래요.

balmas 2005-02-19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참, 세상에 별 이상한 인간들이 다 있군.
저런 것들 콩밥 먹이는 방법은 없나 몰라 ...

릴케 현상 2005-02-19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게 '기획'이라고 생각할 거예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