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신김치 8가지 구사일생 레시피

 
김치 주먹밥  
고슬하게 지은 밥 2공기, 김치 200g(설탕 1작은술, 깨소금 약간, 참기름 2작은술), 볶음 멸치 40g, 청고추 1개, 식용유·깻잎 약간씩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김치를 볶아 완전히 식힌다.

2. 청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고 곱게 다진다.

3. 고슬하게 지은 따뜻한 밥에 볶은 김치, 볶은 멸치, 다진 고추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4. 양념한 밥을 1숟가락씩 왼손에 놓고 오른손으로 다져가면서 삼각 주먹밥을 만든다(손에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만들면 밥이 붙지 않는다).

5. 주먹밥이 겹쳐지면 붙을 수 있으므로 깻잎을 켜켜이 넣는다.

 
김치 솥밥  
쌀 2컵(물 1¾컵), 김치 150g, 쇠고기 100g(간장 1큰술, 설탕·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콩나물 200g, 참기름·식용유 1큰술씩, 양념장(간장·다진 파 2큰술씩, 다진 청고추·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고춧가루 1작은술)
1. 쌀은 밥짓기 30분 전에 씻어 불려놓는다.

2. 쇠고기는 채 썰어 양념을 넣고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김치는 소를 털고 국물을 짠 뒤 송송 썬다.

4. 콩나물은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5. 밑이 두꺼운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구어지면 쇠고기, 김치를 넣고 먼저 볶는다. 쇠고기가 익으면 식용유를 더하고 쌀을 넣어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붓고 밥을 짓는다. 한소끔 끓으면 뚜껑을 열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 밑이 눌지 않게 한 다음 불을 줄인다.

6. 밥물이 잦아들면 콩나물을 넣고 뜸을 들인뒤 낼때는 양념장을 곁들인다.

 
김치 새우젓찌개  
김치 200g, 쇠고기 50g(간장 1작은술, 청주·참기름 1/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두부 1/2모(150g), 홍고추 1개, 실파 2뿌리, 다진 마늘 1작은술, 들기름·새우젓 1큰술씩, 물 2컵
1.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2.5cm 길이로 썬다.

2. 쇠고기는 얄팍하게 저며 썰어 양념으로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두부는 2×3cm 크기로 썬다.

4. 실파는 3cm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5. 냄비를 뜨겁게 달군 뒤 들기름을 두르고 김치, 쇠고기를 볶는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끓인다.

6.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푹 끓인 뒤 두부, 홍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실파를 넣고 불을 끈다.
 
김치 고등어조림  
고등어 1마리, 김치 300g(설탕·참기름 1작은술씩), 대파 1/4뿌리, 청·홍고추 1개씩,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고춧가루·청주 1큰술씩, 다진 생강 1/2작은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물 1/2컵)
1. 고등어는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빼낸 뒤 씻어 4~5cm 길이로 어슷하게 토막낸다.

2.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 후 3~4cm 길이로 썰고 설탕, 참기름으로 무친다(시지 않은 김치는 씻어 양념할 필요가 없다).

3. 대파, 청·홍고추는 어슷 썬다.

4. 냄비에 양념한 김치를 깔고 양념장 반을 고루 끼얹은 뒤 그 위에 고등어를 얹고 나머지 양념장을 마저 끼얹는다.

5. 냄비 가장자리로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인다. 양념장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중간중간 가라앉은 양념장을 생선 위에 끼얹어가면서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서서히 조린다.

6. 다 익으면 대파, 청·홍고추를 얹은 다음 조금 더 끓인다.

 
김치 롤  
넓은 김칫잎 1/4포기(설탕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밥 2공기(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1큰술), 날치알·다진 우엉조림 3큰술씩, 송송 썬 실파·무순 약간씩
1. 김칫잎은 넓적한 것으로 준비해 소를 털어내고 국물을 꼭 짜서 설탕, 참기름으로 무친다.

2. 고슬한 밥에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버무린 다음, 다진 우엉조림과 날치알을 잘 섞는다.

3. 밥을 한입 크기로 꼭꼭 뭉쳐놓는다.

4. 도마 위에 김치 이파리를 펴고 주먹밥을 하나씩 얹은 다음 보자기로 싸듯 싸서 김치 롤을 만든다.

5. 접시에 무순을 깔고 김치 롤을 담는다.

6. 김치 롤 위에 날치알과 송송 썬 실파를 얹어 낸다.

 

 
김치 스파게티  
스파게티 면·양파 200g씩, 김치 150g, 마늘 3쪽, 토마토(홀 통조림) 100g, 통조림 국물·김치 국물 2큰술씩, 스파게티 삶은 물 3/4컵, 올리브유 3큰술, 소금 1/4작은술, 마른 바질 1/2작은술, 후춧가루·파메산 치즈 약간씩
1. 김치는 소를 턴 뒤 송송 썰고, 양파와 마늘은 곱게 다진다.

2. 토마토는 건더기만 건져서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양파·마늘을 15분 정도 볶는다. 양파가 충분히 볶아졌으면 김치를 넣고 다시 볶는다.

4. 김치가 볶아졌으면 다진 토마토, 토마토 통조림 국물, 김치 국물, 스파게티 삶은 물을 붓고 끓인다.

5.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마른 바질을 넣어 잠시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6. ⑤의 소스에 삶은 스파게티 면을 버무려 접시에 담고 파메산 치즈 가루를 뿌려 낸다.

7. 스파게티 면 삶기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약간 심이 있게 7~9분 정도 삶은 뒤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찬물에 헹구지 않는다(바로 먹지 않을 때는 스파게티를 삶자마자 체에 건져 뜨거울 때 버터나 올리브유로 버무려놓으면 면이 풀어지지 않는다).
 
김치 치킨 도리아  
김치 200g, 닭가슴살 100g(간장 1작은술, 청주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밥 2공기, 올리브유 1큰술, 모차렐라 치즈 2/1컵(60g), 파프리카 가루(또는 고춧가루) 약간, 화이트소스(버터 25g, 밀가루 1/4컵, 우유 4컵,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오븐을 180℃로 예열한다.

2.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송송 썰어 국물을 짠다. 닭가슴살은 양념으로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김치, 양념한 닭고기를 볶는다.

4.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저으면서 고소하게 충분히 볶는다. 밀가루가 볶아졌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멍울이 없도록 잘 저어가며 살짝 끓인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여 화이트소스를 완성한다.

5. 밥에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6. 오븐 용기에 ④의 밥을 담고 그 위에 볶은 김치·닭고기를 한 켜씩 올리기를 반복한 뒤 맨 위에 모차렐라 치즈 가루를 뿌린다.

7.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김치 오코노미야키  
김치 200g, 잔새우 6마리, 갑오징어·굴·홍합 20g씩, 돼지고기(삼겹살) 30g, 숙주나물 40g, 양배추 100g, 양파 1/2개, 팽이버섯 1/4봉지, 가다랭이포 약간, 반죽(박력분 1컵, 물 3/4컵, 달걀 2개, 맛술 1/2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소스(마요네즈 3큰술, 굴소스·두반장·토마토케첩 1/2큰술씩, 머스터드·물엿 1작은술씩)
1.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찬물에 헹구어 송송 썬다.

2. 새우는 꼬치로 내장을 빼내 씻고 갑오징어는 채 썬다. 굴, 홍합은 물에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숙주나물은 씻어 건져놓고 양배추, 양파는 채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다.

4. 반죽 재료들을 고루 섞어 반죽한다. ? 소스 재료들을 잘 섞어 소스를 완성한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먼저 숙주나물을 깔고 그 위에 야채와 해물, 돼지고기를 얹은 후 ④의 반죽을 위에 부어 굽는다. 이때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재료들을 익힌다.

6. 완성된 오코노미야키에 소스를 바르고 가다랭이포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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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02-2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고마워요, 따우님~
방문자수 100이라니, 역시 이벤트의 힘이에요. ^^

바람구두 2005-02-2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잉, 101/7,844...
난 이렇게밖에 못하다니...

urblue 2005-02-2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바람구두님, 역시 캡쳐 못하셨어...

바람구두 2005-03-0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7963

따우사마의 덕택으로 이렇게 저도...


urblue 2005-03-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stella.K 2005-03-0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 바람구두님 이제야 캡쳐를 깨우치셨다니...흐흐.

바람구두 2005-03-0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면 뭐하누? 흐흐.
 
 전출처 : 깍두기 > 움직이는 미술관

소현이가 미술학원 가려다 말고 앉아서 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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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인간아 > 오, 늘 오늘

 

 

 

 

 

 

 

 

 

 

 

 

 

 

 

 

 

 

 

 

 

 

이제 곧 봄이네요. 새봄맞이 조촐한 책나눔을 하려 합니다. 그간 알라딘에 서재를 꾸리고 참 많이 배우고 웃고 서로서로 어울리며 행복했습니다. 제 책욕심 때문에 과도하고 지나치게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볼까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책을 꼭 필요하신 분들께 드리려합니다.

제 서재를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의 책들은 정가를 주고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 아니라 제가 헌책방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 모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책 한권 한권마다 나름대로 기억이 깃들어 있네요. 책이 손때가 뭍고 새책이 아니어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주시고 다른 분들에게 조금은 양보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물론 이벤트에는 조건이 있어야겠지요. 되도록이면 제가 드리고 싶은 분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저도 책에 눈이 어두워 마구 이벤트에 참여했던 과거가 있기에 기회는 알라디너 모든 분들께 드립니다. 조건은 제 서재 방문자 수가 1만이 되는 것을 캡쳐해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캡쳐 이벤트의 해악(? - 시간을 너무 빼앗긴다!! -)을 알긴 하지만 막상 이벤트의 조건을 정하는 게 좀 까다롭네요. 온당한 참여 부탁드립니다. 책이 44권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책은 2-3권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대략 열다섯 분 정도가 책을 받으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원하시는 책이 중복될 경우에는 제 소견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제 서재에 들러주시고 인사주신 분들께 우선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절판본 구매 대행업>에 대해 늘 마음의 빚으로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늘 헌책방 다닐 때마다 찾겠습니다. 그러니 종종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뭐, 밑질 것 없는, 기약 없는 먼 약속 정도로 여겨주시면 좋겠네요. 혹시 아나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만나는 첫사랑처럼 어느날, 좋은 소식이 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사랑의 탐구 - 이승하 시집 - 문학과 지성사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 - 신현림 - 문학동네

촛대의 전설 - 슈테판 츠바이크 - 자작나무

와인 한 잔의 진실 - 무라카미 류 - 창해

아담이 눈 뜰 때 - 장정일 - 미학사

피지의 난쟁이 - 무라카미 류 - 예음

나를 반하게 하는 것은 ~~~ -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1권에 해당합니다.)

시간의 지배자 -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 문학동네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 - 슈테판 츠바이크 - 하문사

옛 거장들 - 토마스 베른하르트 - 현암사 - 절판

리허설 - 무라카미 류 - 주변인의 길 - 절판

성채 - 크로닌 - 청목

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보통 여자로 살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 무라카미 류 - 친구 미디어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 열린책들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열린책들

야야툰 - 홍승우 만화 - 문학과 지성사

이사도라 던컨 자서전 - 민음사 - 절판

서양 미술 순례 - 서경식 - 창작과 비평사 - 구판

활동사진의 여자 - 아사다 지로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 구판

말뚝 - 서정인 - 작가 정신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 토마스 베른하르트 - 현암사

유령 - 한동림 - 문학동네

칼의 노래 - 김훈 - 생각의 나무

잠자는 숲속의 남자 - 신이현 - 이가서

사랑의 파괴 - 아멜리 노통 - 열린책들 - 구판

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 노통 - 열린책들 - 구판

릴라는 말한다 - 시모 - 민음사 - 절판

카지노 - 아사다 지로 - 이레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 김연수 - 세계사 - 절판

살아간다는 것 - 위화 - 푸른숲

화가의 우연한 시선 - 최영미 - 돌베개

 달려라 메로스 - 다자이 오사무 - 숲 - 도서관 유출본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 이만교 - 민음사 - 도서관 유출본

세계문제시인선집 7권 -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 - 프랑시스 퐁주 - 청하 - 절판본

떠도는 그림자들 - 파스칼 키냐르 -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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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dohyosae > 偶然의 藝術



이 그림의 화면을 보면 천장과 벽이 보이는 큰 방이 있고 옆에 있는 벽에는 그림이 걸려있고 거기서 약간 들어간 곳이 있고, 그곳에 또 하나의 방이 있으며 그 안에도 벽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실내공간이 여기에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이 방 안의 중심이 되어 있는 것은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금발의 귀여운 소녀이다. 이 소녀는 당시 스페인 국왕인 필리페 4세의 딸이고 이 공주의 주위에 그림의 제목이 된 궁녀 혹은 시녀들이 두 사람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오른쪽 앞에 개가 있고 또 다른 두 사람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 한 사람은 작은 사내아이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키가 작은 보통 어른-난장이-이다. 이 사람은 궁정 소속 광대의 한 사람이다. 그리고 어린 사내는 공주의 놀이동무이다. 공주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시녀들이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다. 그럼으로 이 그림에는 공주의 소꿉장난의 상대가 전부 그려져 있는 셈이다.

그림의 뒷쪽에는 그아르다다마스라는 궁정 무관과 전속 시녀가 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또 하나 기사풍의 인물이 있어서 마침 저쪽으로 걸어가려다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사람도 궁정소속의 인물이다. 그리고 이 그림에는 또 한 사람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손에 팔레트와 붓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앞에는 뒤쪽에서 본 커다란 캔버스가 놓여져 있다. 이 사람은 바로 화가 자신인 벨라스케스다. 화가의 모습을 보면 그가 한창 그림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벨라스케스는 자신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다시 한번 그림 속에 그려 넣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이 그림에는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안쪽에 문이 있고 그 문옆에 각진 부분에 두사람의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필리페 4세와 그의 왕후 즉 이 공주의 아버지와 어머니이다. 그리고 이 네모진 부분은 사실은 거울이며 이 두사람의 모습은 거울 속에 비치고 있는 모습이라는 사실이다. 즉 화면의 앞쪽에 국왕 부처가 자리잡고 있고 그 모습이 거울에 비치고 있는 광경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그림속에 포착된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 이에 관해서는 현재도 벨라스케스에 관한 기본적인 문헌으로 취급되고 있는 독일 칼 유스티Karl Justi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유스티에 의하면 이 그림의 구도로 볼 때 집단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단 그 집단 초상화의 배치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성립되고 있는데 유스티는 그것이 전적으로 偶然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 예술가는 일상 안에서 어떤 우연한 상황을 발견하는 행운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유스티는 국왕부처가 화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때마침 공주가 찾아와 지루해 하는 국왕을 위로해 드리는 그 순간 즉 이 그림에서 실제의 그림 대상은 국왕 부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포즈를 취하는 지루한 일에 공주와 그의 시녀와 광대가 나타나 앞의 그림과 같은 우연을 창조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예술 애호가였던 국왕은 이 우연한 구도를 보고 화가에게 명하여 이 광경을 그리도록 명령하였다고 유스티는 추측하고 있다. 유스티는 이 광경을 스냅 쇼트Snap Shot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원래의 주인공이어야 할 국왕 부처는 거울 속에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사실 이 그림의 제목인 <궁정의 시녀>라는 제목은 18세기 이후 어떻게 해서 생긴 이름이고 이 그림의 정식 제목은 <국왕의 가족>이라고 한다. 약간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그림이 파격적이지만 공주의 부모인 국왕부처와 공주가 있기 때문에 국왕 일가족의 초상화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공주 주위의 두 명의 시녀가 대단히 눈에 띠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제목이  바뀐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유스티의 설명은 이 그림이 순전히 우연의 산물이라는 가정하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가설이다.

이런 유스티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이차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이들의 주된 반박은 당시 관습에 따르면 국왕 부처가 하나의 화면에 그려진 예가 없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그러므로 유스티가 주장한대로 국왕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유스티의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이 그림은 공주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즉 이들의 설명은 공주를 그리는 도중 공주가 지루해하지 않기 위해 시녀와 소꿉동무와 난장이를 동원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박 역시 유스티가 주장한 스냅쇼트식의 순간 상황을 포착했다는 주장을 더욱더 굳게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유스티의 주장을 반대로 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의 주장은 공주의 그림을 그리는데 국왕부처가 잠시 들른 상태를 그림에 그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쪽의 주장의 핵심은 동일하다. 즉 우연의 상황을 스냅 쇼트식으로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주장은 모두 하자가 있는 주장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제3의 해석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 제3의 이론가들은 이 그림이 스냅 쇼트적이면서도 아주 면밀히 계산된 그림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  이 그림은 대단히 큰 그림이기 때문에 이런 대작을 작가 마음대로 그린다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궁정의 명령에 의해 그렸을 것이고 이 경우 그림속의 인물들은 모습은 주문한 사람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의 구도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아야만 한다. 거울에 비치고 있는 국왕부처가 뒤에 있지만 그 안쪽의 벽에 두 개의 그림이 있다.  오른쪽은 루벤스Pirre Paul Rubens의 <아폴론과 말시아스>란 그림이고 왼쪽의 그림은 조르단스Jacob Jordans의 <미네르바와 아라크네>라는 그림이다. 둘 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의 모사이다. 이 두 화가는 당시 유명한 인물이었고 실제로 스페인에 왔서 이 그림을 남겼다는 기록이 있다. 커다란 그림 두 개 있고 안쪽으로 문이 있고 거울이 걸려있다. 이것이 우리들이 주목해야할 것이다. 이 실내공간은 하나의 상자와 같이 천장과 오른쪽 벽으로 인해 분명하게 공간이 설정되어 있다. 벨라스케스는 평평한 화면에 안으로 쑥 들어간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거울과 안쪽의 공간으로 인해 벨라스케스는 공간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뒤쪽의 공간은 그림에 의해 저지되고 있다. 그림의 주제는 우리가 알다싶이 교만에 관한 주제이다. 말시아스는 아폴론과 피리솜씨를 겨루다 패배하여 껍질이 벗기는 형벌을 당한 인물이고, 아라크네는 아테네와 직조기술을 시합을 하다 져서 거미가 된 여인이다.

벨라스케스와 동시대의 인물로 플랑드르 지역에 베르메르Johannes Vermeer란 화가가 있었다. 그의 작풍의 일부 역시 벨라스케스와 같이 벽 안쪽에 그림 속의 그림을 집어 넣어 그림 속의 또 다른 뜻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이 베르메를 <화가의 아틀리에>라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의 배경에는 지도가 있고, 그림을 그리는 인물은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와는 반대로 등을 돌리고 있다. 그가 누구냐는 알수 없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이 화가가 누구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등만 보이는 화가가 베르메르 자신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의 원제목이 <회화 예술>이라고 되어 있다는 점에서 회화라는 것을 우의화해서 그리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즉 베르메르는 이 그림을 통해 미술이라는 것이 손끝의 작업이 아니라 더 지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벨라스케스에 있어서도 캔버스에 무엇을 그리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베르메르의 경우처럼 이 경우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벽의 그림은 음악과 회화라는 주제의 그림이 우의적으로 그려져 있다. 즉 벨라스케스는 베르메르처럼 회화예술이라는 것을 그리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인간과 신의 싸움에서 인간의 패배는 교만의 산물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가 신으로부터 내려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예술이란 신의 행위와 비슷한 것이다. 바로 이 점을 벨라스케스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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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urblue님께 드리는 선물...

 

 

作 / Rabbit Syndicate(본명 Nakamura Noriyuki)
* 봄도 되고 했는데, 아이콘 변경하시려거든....

아르누보 스타일로 장식성이 강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인데(아마도 컴으로 하는 듯 싶은데)..
괜찮을 성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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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24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단장했구만요.
예쁩니다.^^

2005-02-24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2-24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2-2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urblue 2005-02-2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