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인간아 > [공지] 여러분들의 절판본 구입 대행업 시작합니다!!
저는 헌책방에 자주 다니는 편 - 사실대로 말하자면 중증입니다. 거의 매주 다니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할 정도 - 입니다. 다니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외면하게 되는, 가치 있는 책이나 희귀한 절판본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참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한답니다. 저도 구하기 힘든 좋은 절판본을 구했을 때의 기쁨을 느꼈을 때, 그리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절판본을 얻었을 때의 기분을 잘 알기에 이 책을 애타게 구하는 미지의 어느 분께 이 책이 전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의 제안을 떠올렸습니다.
제게 알라디너 여러분들께서 구하시는 희귀한 절판본을 알려주시면 제가 헌책방 다니다 발견할 때마다 님들에게 대신 전달해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알라디너 여러분들은 구하고 싶었던 절판본들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좋으실 테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많은 헌책방들 입장에서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헌책방을 다니게 되는 보람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눈치가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알라딘이라는 공간이 서재라고 하는 공간보다는 큰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이러한 의도가 알라딘이라고 하는 상업적인 목적을 훼손하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도 조금 있지만요,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바램일 뿐이겠지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알라딘에서 구할 수 없는 절판본이나 품절된 책 위주로 제게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품이야 제가 팔면 되지만 돈이 오가는 문제이니 몇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1. 우선 책값과 배송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원가(본전)을 고려하셔서 많은 책을 말씀해주시는 게 이롭겠지요. 수고비는 당연히 없고요. 사실 책 한 권 값만 해도 절판된 책이라면 책값 + 배송료 + 절판본을 구입했다는 희열을 합치면 원가의 가격을 넘는 게 다반사이긴 합니다만, 모쪼록 여러분들께서 최대한 많이 목록을 말씀해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원하시는 책을 말씀하실 때 확실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제가 알라디너의 부탁으로 책을 구입했는데 중간에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면 제 경우가 난처해지니까요. 그런 위험성과 소통의 불편함을 막기 위해 손전화 번호를 주인장 보기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구입하기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겠지요.
3. 책을 구입하고 배송하시고 난 후 돈거래는 꼼꼼하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겠지요? 제가 서로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헌책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은 국내소설들, 베르베르의 작품들(쌓여 있더군요.), 어린이 동화책들, 추리소설, 등등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헌책방을 다니는 이유가 제 개인적인 ‘대박’을 목적으로만 하지 않고 알라디너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간절하게 원하시는 책이 있는 분들께서는 알라딘이라는 공간을 통하지 않고 제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는 방법도 있겠군요.
단 한 명에게나마 좋은 책이 전달될 수 있다면 제 기분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책의 운명적인 인연을 한 번 시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널리 옮겨주시면 더 가능성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