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8/06/20/0606000000AKR20080620089100009.HTML

기사 -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은 6월 20일(연합뉴스)

음, 기사가 아주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중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거든요.
소집해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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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6-2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twinpix 2008-06-24 01: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8-06-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어제 행복하셨던 분이 많군요. 축하합니다! ^^

twinpix 2008-06-24 01: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행복을 만끽 중입니다.^^
 
화성의 프린세스 - 화성의 존 카터 시리즈 제1화 클럽 오딧세이 (Club Odyssey) 3
에드거 R. 버로즈 지음, 백석윤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화성의 프린세스

시간여행의 비법

시간여행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시간이동을 소재로 삼아왔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시간여행이 가능할까? 누구나 현재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책을 통해서 우리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화성의 프린세스』(에드거 R. 버로즈 (지은이), 백석윤 (옮긴이), 루비박스)는 약 100여년 전에 나온 소설이다. 100여 년 전에 나온 소설이 지금도 재미있을까? 물론 지금 우리가 느끼는 재미는 그때 당시에 느끼는 재미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긴 세월동안 이야기는 다양해지고 이미 수많은 패턴의 이야기들이 나온 뒤다. 독자들은 더욱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런 오래전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 놀라운 재미를 선사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10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건 그만큼 새롭지는 않지만 안정적이고 뛰어난 재미를 가진 작품이며, 그동안 다른 작품에 수없이 많은 영향을 끼쳐온 고전 작품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 소설은 여전히 뛰어난 활극물이 주는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100여 년 전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받았을 재미와 감동을 비슷하게 느껴볼 수 있다. 마치 100여 년 전으로 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실제 우리 몸이 시간이동을 하지 않더라도, 소설을 읽으면서 그때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을 음미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만은, 우리는 1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책의 같은 독자라는 입장이 된다.
존 카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가 겪은 모험담을 공유한 독자들이 되는 것이다. 책이란 건 나이와 시대를 뛰어넘어 그 누구와도 격의 없는 이야기를 나누게 해줄 수 있는 매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출간된 SF 고전 『화성의 프린세스』는 이 책을 읽어온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같은 모험을 체험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야기가 좀 낡은 면이 있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타임머신을 타는 기분으로 느끼는 맛이 있다.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저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들판에 나가 화성에 보내달라고 두 팔을 벌리고 기도했던 수많은 어린이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지금도 칼 세이건 박사의 연구실 앞에는 ‘바숨(화성)’의 지도가 붙어 있다고 한다.

책을 읽고 그때 당시 들판에 나가 몇 시간 동안이나 팔을 벌리고 있었을 어린이를 상상해 보았다. 찬 밤바람을 맞으며, 책 속의 주인공인 존 카터처럼 화성에 가서 모험을 하고 싶었던 동심. 책을 펼치면 100여 년 전 그 순간의 감정을 체험해볼 수 있다.

 

소년들의 영원한 로망, 모험!

 

어릴 적 책이나 만화에서 보는 소년들을 위한 이야기는 모험이 가득했다. 기묘한 세계로 가서 히로인을 구하는 것은 주인공의 역할이었고 소년들은 그 멋지고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에 감탄하며 빠져들었다.

이 책은 화성을 배경으로 했지만 과학적 사실과 무관하기 때문에 SF로 느껴지진 않는다. 그것보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를 창조한 것이 눈에 띄기 때문에 판타지로 보인다. 따라서 이 소설은 히로익 판타지, 비경 판타지, 모험물, 활극물로 인식하고 읽게 된다. 소설의 배경인 화성도 지금 읽는 독자에게는 화성이라기보다는 그저 바숨이라는 이름의 다른 판타지 세계로 읽힌다.

이 다른 세계에서 주인공은 발가벗은 몸으로 낯선 바숨이란 곳에 주술적인 힘에 의해 이동하게 된다. 이것 역시 어떤 물리적 장치 없이 신비한 힘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판타지 쪽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된다. 또한, 당시 어린 독자들이 들판에 나가 팔을 벌리고 주인공인 존 카터처럼 화성에 가게 해달라고 바란 원인일 것이다.

이 작품은 하이라인, 브래드버리 등 많은 SF 거장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작품을 필두로 한 바숨 시리즈는 이후 SF, 판타지, 모험 소설 분야에서 생겨난 ‘스페이스 판타지’,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 서브 장르들의 원형으로 수많은 모방자들을 배출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당시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며, 이는 그 당시 새로운 이야기였다는 점과 스토리 자체의 재미가 빼어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런 서브 장르의 원류이자 기원인 이 작품을 지금도 읽어볼 수 있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는 다가오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벌어졌다. 그리고 다른 인디언들이 나타났다. 셋, 넷, 다섯. 입구가 좁아 들어오지는 못한 채 동료의 어깨 위로 목을 길게 빼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얼굴은 두려움에 차 있었다. 10년이 지난 뒤에도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이 뒤쪽을 향해 뭔가를 중얼거리는 것으로 보아서 사람들이 더 있는 것이 분명했다. ― 『화성의 프린세스』, 에드거 R. 버로스, 백석윤, 루비박스, 26

 

주인공은 신비스러운 과정에 의해서 화성에 가게 되는데 이 점은 지금 읽어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세련되게 읽혔다. 이런 오컬트적인 분위기는 아직도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화성에 가게 됨으로써 화성인들에 비해 더 뛰어난 힘을 얻게 된다. 중력의 차이 때문인데 이는 마치 슈퍼맨이 지구에서 힘을 얻는 것처럼 대부분의 이계 진입물에서 보이는 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인공은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순히 힘이 뛰어나다고 해서 수없이 많은 화성인들을 혼자서 어떻게 좌우 할 수는 없다. 그는 지혜롭게 화성인들을 파악하고 자신이 움직일 순간을 기다린다. 이런 점들은 이야기를 단순하게 만들지 않고 긴장감을 부여해준다.

 

“대체 데자 소리스가 왜 저러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왜 내게 말을 하지 않는 거지?”

솔라는 무척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2명의 인간이 벌이는 이상한 행동을 그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그들의 다른 행동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불쌍한 솔라.

“그녀는 당신이 자신을 화나게 했다고 말했어요. 그녀는 이 말만 했어요. 제드의 딸이자 제닥의 손녀인 자신이 그녀의 할머니가 가진 소락의 이빨조차 닦지 못할 존재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나는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다. “소락이 뭐지, 솔라?”

“제 손만 한 작은 동물인데 붉은 종족이 데리고 노는 동물이지요.” 솔라가 설명했다. ― 『화성의 프린세스』, 에드거 R. 버로스, 백석윤, 루비박스, 127쪽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다.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스토리라는 건 결국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독자는 그 캐릭터들에게 공감을 하면서 그들의 운명을 궁금해 하기 때문에 책에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4명의 주요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성격은 단순하게 그려지기 보다는 입체적으로 또한 매력적으로 그려지면서 이야기의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잘 그려진 캐릭터들의 매력 때문에 우리는 이 낯선 세계에 주인공과 함께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고, 나중에는 이 세계의 인물들을 위해 페이지를 아주 빠르게 넘기게 된다.

독자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낯선 세계에 차츰 적응해나가게 되고 한 가지 비밀이 풀릴 때마다 퍼즐을 맞추듯 재미를 느낀다. 아, 이 세계는 이런 구조로 성립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것이다. 이야기 구조는 조금 구닥다리일지는 몰라도 이런 낡은 소설을 읽는 것은 요즘 소설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멋과 재미가 있다. 게다가 괜찮은 흡인력에 마지막에 가서 여운까지 남기는 결말은 이 이야기가 오랜 시간을 살아남아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존 카터의 또 다른 모험을 기대하며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여전히 우리가 알고 있는 정답고 유쾌한 사람 그대로였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달랐다. 나는 그가 여러 시간 동안 혼자 앉아 하늘을 응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의 얼굴에는 뭔가를 동경하는 듯한 표정과 고통스런 표정이 함께 있었다. 밤이면 그는 앉아서 하늘을 응시했다. 몇 년 후 그의 원고를 읽기 전까지 그가 왜 그러는지 몰랐다.

― 『화성의 프린세스』, 에드거 R. 버로스, 백석윤, 루비박스, 12쪽

 

‘타잔’과 ‘존 카터’의 창조자,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하나라고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 그의 작품을 접했다. 첫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는 빠르고 간결하며 시원시원하게 전개되었고 주인공이나 여주인공 모두 마음에 들었다. 100여 년 전 처음 소년들이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얼마나 열광했을지, ‘바숨’이라는 세계의 매력, ‘존 카터’의 매력, 아름답고 강인하며 사랑스러운 ‘데자 소리스’의 매력까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 이 소설이 국내에 나온다고 하여 스토리나 제목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우려했었다. 우리나라에는 그전까지 아동용 축약본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만큼 아동용 글이 아닐까 생각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읽으면서 생각은 바뀌었다. 낯선 문명에 떨어진 한 인간의 고군분투가 생각보다 실감나게 읽히면서 주인공의 모험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된 것이다.

왠지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쉬운 마음이 커졌고 마침내 책을 다 덮었을 때는, 나 역시 들판에 나가 팔을 벌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다행히도 책의 소개를 보면 이 이야기가 끝이 아니고 『화성의 신들』, 『화성의 장군』 등의 이야기가 남아있었다. 존 카터를 다시 만날 수 있다니, 그의 모험이 또다시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분명한 건, 지루함 따위는 찾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을 거란 사실이다.

이 책을 짧게 정의하자면, 어쩌면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잃어버린 세계』(아서 코난 도일, 김상훈, 행복한 책읽기)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문구가 잘 어울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순한 계획을 세웠다.

반쯤 어른인 소년에게
혹은 반쯤 소년인 어른에게
한 시간의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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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나 SF를 좋아하세요?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좋아하시거나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어서 잠깐 소개를 올리고자 합니다.^^;;

  1. 고양이
  이번에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 )에서 고양이 앤솔러지 한 권과 김보영(ida)님의 SF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 한 권이 나오더군요.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g_free&no=3776 )
  고양이 앤솔러지는 웹진 거울에서 세 번째로 내놓는 소재별 앤솔러지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앤솔러지는 뱀파이어였고 두 번째 앤솔러지는 외계인이었죠. 각각 『혈중환상농도 13%』와 『제15종 근접조우』라는 제목으로 출간됨.)

  수록작들
  슈뢰딩거의 고양이(김몽)
  용은 우리 마음 속에(정희자)
  콘월의 고양이(crazyjam)
  나는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다.(askalai)
  엄마는 고양이야(가는달)
  고양이 플롯(배명훈)
  그녀에게 새 애인이 생겼다(가연)


  2. SF

  그리고 행복한 책읽기에서 출간했던 『누군가를 만났어』를 기억하시나요?
  「종의 기원」을 비롯한 「미래로 가는 사람들」 연작 네 편이 실려 있었죠. 읽으신 분들은 한국에도 이런 SF작가가 있구나 하고 놀란 분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ida님의 개인단편선 『멀리가는 이야기』는 『누군가를 만났어』에 포함된 단편들과 함께 그 동안 웹상에서 발표했던 다른 단편들 4편이 함께 들어 있는 단편집입니다.
  『누군가를 만났어』를 읽고 팬이 되신 분이나, 아직 책으로 안 접해보신 분들도 이 한 권으로 ida님의 작품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여기의 실리지 않은 ida님의 글들도 있습니다. ida님은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sf단편집 『얼터너티브 드림』에는 「땅 밑에」라는 작품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간된 청소년을 위한 sf단편집인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에는 「마지막 늑대」를 실었죠.)

  수록작들
  촉각의 경험
  다섯 번째 감각
  우수한 유전자
  종의 기원
  종의 기원 :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미래로 가는 사람들
  첫 번째 이야기 : 起 - 우주의 끝을 찾아내는 법
  두 번째 이야기(혹은 첫 번째 이야기)
  : 承 - 하늘에서 내려온 이들이 해야 할 일
  세 번째 이야기 : 轉 - 광속도에서 일어나는 일
  네 번째 이야기 : 合 - 네 번째의 축으로 가는 법



* 지금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링크를 올릴게요.
  멀리 가는 이야기 + 고양이 앤솔러지(가제) 세트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no=14
  고양이 앤솔러지(가제)만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no=13
  멀리 가는 이야기만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no=12

작가 김보영의 프로필.

김보영 - 1975년에 태어났다.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 부문에서 수상했다. 2005년 북토피아에서 전자책 <멀리 가는 이야기>를 펴냈다. 2005년 중단편선 <거울>에 '몽중몽'을, 2006년 웹진 '크로스로드'에 '땅 밑에'를, 과학소설 전문무크 「Happy SF」 2호에 '진화 신화'를, 과학기술 창작문예 3호에 '우수한 유전자'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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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8-05-24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앤솔러지'라니 솔깃하네요. 광고 내용이 재미있어요.^-^

twinpix 2008-06-25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과연 고양이라는 소재로 어떤 작품들이 나올지.^^
 

  바쁘게 산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52일 정도 남았네요. 소집 해제를 한 이후에는 열심히 포스팅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정체되어 있지는 않겠지요.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책도 읽을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은 것은 리뷰로 소개도 하고 그런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바빠서 야근도 많고 주말에도 이제 스케쥴이 많이 잡혀서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고요. 작년에는 글쓰기도 안 했는데 올해는 학과 소설 소모임에서 활동을 하느라 2주 간격으로 글을 써내고 또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합평을 하느라 시간을 상당히 많이 뺏기고 있어요.
  아무튼 간에 이 글의 목적은 포스팅 예고로써 7월 부터 열심히 리뷰를 쓰겠다는 목적의 글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간간히 리뷰가 올라오겠지만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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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4-2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집해제...ㅎㅎㅎ
여튼 잘 마치시고 좋은 글 기다립니다.

twinpix 2008-04-29 12:24   좋아요 0 | URL
네, 리플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어요. 하핫.

프레이야 2008-04-2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쓰기 모임도 하시군요. 2주에 한 편씩이면 대단하십니다.
7월부터 소집해제하시고 서재에서 자주 뵈어요.^^

twinpix 2008-04-30 21:22   좋아요 0 | URL
혜경/ 보통 A4 3~4페이지만 쓰면 되는데 무리해서 한 편을 완성해서 내다가 이제는 써지는 만큼만 써낼려고요. 아무튼 작년에는 글쓰기를 게을리하고 책 읽고 리뷰에만 집중하다가 다시 글을 써보니까 자극이 많이 되는 듯한.^^
네, 7월부터 자주 뵈어요~ 저도 하루 빨리 7월이 오기만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

토트 2008-04-2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소집해제를 기다리시는 중이셨군요.ㅎㅎ
얼른 시간이 흘러가길 바랄께요.^^

twinpix 2008-04-30 21:23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한 동안 글이 안 올라오는 곳에 글 남기기가 아무도 봐주지 않으실 것 같아 뻘쭘했는데 이렇게 리플도 달아주시니 기분이 좋고 감사하네요. ^^~~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갈듯.^^
 

1. 무언가 큰 작품을 쓰려는 사람은 여유를 가질 것. 일정한 분량을 마친 후에는 글쓰기의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자신에게 모든 것을 허용할 것.

2. 원한다면 네가 이미 썼던 것에 대해 말해도 좋지만, 아직 진행 중인 글은 다른 사람에게 읽어 들려주지는 말 것. 그것을 통해 얻게 될 모든 종류의 만족감은 너의 템포를 늦출 것이다. 이 요법을 따른다면 자기 글을 보여주고 싶은 점증하는 욕망은 결국 완성을 향한 모터가 될 것이다.

3. 작업 환경에서 일상 생활의 이도 저도 아닌 상태를 피하라. 맥 빠진 소음을 동반한 어중간한 고요함은 오히려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다. 그에 반해 연습곡이나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동반되는 경우 그것은 뚜렷하게 지각할 수 있는 밤의 적막만큼이나 글쓰기에 중요할 수 있다. 한 밤의 적막이 내면의 귀를 날카롭게 한다면 전자는 글 쓰는 방법의 시금석이 된다. 그것이 아주 풍요로워지면 어떤 기괴한 소음조차도 안에 묻혀버리게 된다.

4. 아무것이나 집필 도구로 쓰는 것을 피할 것. 특정한 종이, 특정한 펜, 특정한 잉크를 까다로울 정도로 고수하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그것은 사치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용구를 풍부하게 갖추어놓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5. 떠오르는 어떤 생각도 모르게 지나가도록 하지 말 것. 메모장에 노트를 할 때는 관청들이 외국인 등록부를 기록할 때처럼 엄격하게 할 것.

6. 너의 펜이 떠오르는 착상에 대해 까다롭게 굴도록 할 것. 그러면 펜은 자석 같은 힘으로 그것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그때그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는 데 있어 신중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그것은 한껏 펼쳐진 채 네 앞에 나타날 것이다. 말(이야기)은 생각을 정복하지만, 문자(글쓰기)는 생각을 지배한다.

7. 더이상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코 글쓰기를 멈추지 말 것. 어떤 일정(식사 시간, 선약)을 지켜야 하거나 아니면 작품을 끝마쳤을 때만 중단하는 것이 문학적 명예의 준칙이다.

8. 더 이상 아무런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동안 쓴 것을 깨끗이 정서할 것. 그러는 동안에 직관이 깨어나게 될 것이다.

9. 단 한 줄이라도 글을 쓰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도록 할 것.[Nulla dies sine linea.] - 하물며 몇 주일씩이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10. 저녁부터 꼬박 다음 날이 밝을 때까지 매달려보지 않은 어떤 글도 결코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11. 작품의 결말은 평상시에 일하던 방에서 쓰지 말 것. 거기서는 그렇게 할 용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12. 집필의 단계들, 생각, 문체, 집필. 정서라는 고정 행위에서는 이미 주의력이 글자의 아름다움으로만 향하게 된다. 이것이 정서의 의미이다. 생각은 영감을 죽이고 문체는 생각을 속박하며 집필은 문체에 보수를 지불한다.

13. 작품은 구상의 데드마스크다.

-발터 벤야민, <일방통행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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