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왔습니다. 서재에 정말 오랜만에 접속했습니다. 그동안 역시 바쁘기도 바쁘고, 서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도 갈피가 잡히지 않아 접속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오랜만에 접속을 했네요. 앞으로도 어떤 글을 올릴지, 어떤 기간을 두고 올릴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만, 일단 반드시 올려야 할 리뷰들은 있는 것 같아요.

2.
  영화 이야기.
  추석 전에 『본 얼티메이텀』을 봤습니다. 멋졌어요.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근사합니다. 특히 사무용품을 무기로 쓰는 제이슨 본이라는 먼치킨 캐릭터는 정말 멋지죠. 상대방은 칼을 쓰는데 주위에 아무렇게나 집히는 잡지책을 둘둘 말아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눌러버리는 장면 등은 정말 무협 소설에서 나뭇가지로 칼을 든 하수를 제압하는 고수를 보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CIA 요원들을 갖고 노는 명석한 두뇌와 기민한 몸놀림도 예술이고 화려한 자동차 추격씬도 멋지고요. 앞서 1, 2편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이후 시리즈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멧 데이먼은 자신은 확실히 본을 끝냈다고 했으니, 멧 데이먼의 본 시리즈는 기대하기 어렵겠지요. 원작은 오래전에 절판되었네요. 다시 어디서 나오면 꽤 반응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스포일러를 하자면(보실 분은 이 이후는 읽지 말고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시는 게)『본 얼티메이텀』은 『본 슈프리머시』와 하나의 영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2편을 보고 3편을 보는 게 여러모로 중요해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현재도 반응이 좋던데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즐겁게 감상하시길.

  추석 이후에는 『즐거운 인생』을 봤습니다. 이준익 감독이 역시 영화를 잘 만드네요. 작년에 『라디오 스타』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즐거운 인생』은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뭐랄까, 영화 상영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짧게 느껴졌어요. 별 대단한 이야기 거리는 없는 것 같은데 쉴새없이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에게는 웬만한 코미디 영화보다 이 영화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극장을 나오고 나서 뿌듯한 영화라고 할까요? 본 걸 다행이라고 여기는 영화. 정말 신나게 콘서트 장에 있었던 기분이었어요. 아직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입니다. 가족들끼리 봐도 좋을 영화고요.

3.
  독서 보조 기구를 두 개 샀습니다. 독서대 하나랑 이지그립이라고 한 손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구요. 알라딘에서 5% 할인 이벤트도 하는 중이더군요. 그냥 책 읽을 때 팔 아프고 그러길래 편히 읽을 수 있는지 궁금하여 구입해봤습니다. 한, 일주일 이상은 사용해보고 리뷰를 적으려고요. 첫인상은 일단 좋습니다. 이지그립만 우선 도착했는데 편한 것 같아요.

4.
  장르 소식.
  http://humanbooks.egloos.com/323206

  휴먼북스 출판사에서 마스터피스 시리즈로 엠버 연대기 5권과 신앰버 5권이 나온다고 합니다. 역자는 김상훈님이 아니라고 하고요. 그동안 신앰버를 기다린 독자들도 꽤 많았던 걸로 아는데 희소식이겠네요.

5.
  구입해야 할 도서들.
  장르 월간지『판타스틱』 10월호가 서점에는 이미 진작에 깔린 걸로 아는데, 인터넷 서점은 느리네요. 『판타스틱』만 들어오면 당장 책들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계속 기다리는 중입니다. 천명관 단편집인 『유쾌한 하녀 마리사』와 김애란 단편집 『침이 고인다』는 반드시 살 예정이죠. 두 작가 다 좋아해요. 잘 쓰고 재미있고요. 또 두 작가의 첫 작품도 이미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작주의로 나가기 편한 신인 작가들이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매지 2007-09-3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 시리즈 처음 나왔을 때는 시큰둥했는데 이제사 보고 싶어지더군요 ㅎㅎ
트윈픽스님 오랜만에 뵈서 더 반가워요!

twinpix 2007-09-30 23:01   좋아요 0 | URL
본 시리즈 정말 명성에 걸맞게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2, 3편은 정말 긴장감도 있고 속도감도 있고 재미있었어요. 4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요.^^ 기회되시면 보세요. 네, 저도 오랜만에 뵈서 더 반갑습니다. ^-^/~~

라로 2007-10-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에 접속하셨어요!!!
본 시리즈 전 처음게 젤 재밌는듯,ㅎㅎㅎ
이번것도 괘않치만,,,,요즘은 워낙 시대가 시댄지라
왠만해선 그저그래요,,,흐흑
하지만 이번건 정말 끊이지 않는 액션때문에,,,,
근데,,,,본 넘 무적이얍!!ㅎㅎ

twinpix 2007-10-01 21:34   좋아요 0 | URL
첫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본은 무적이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 무적의 모습을 더 보고 싶은데 말이죠.^^

토트 2007-10-0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앰버 연대기가요? 아... 기대되요.ㅎㅎ

twinpix 2007-10-01 21:35   좋아요 0 | URL
김상훈님의 번역이 아니라서 아쉽기도 하지만, 팬들에게는 신앰버를 볼 수 있는 기회라 좋을 것 같아요. 신앰버가 나오기 전에 기존 앰버연대기부터 다시 나온다고 하지만요. 'ㅁ'

비로그인 2007-10-0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가워요~(흔들흔들 ^^)

twinpix 2007-10-01 21:36   좋아요 0 | URL
네, 반가워요!^^ 아이디가 바뀌셨네요.^^~~ 없는 사이에 많은 일들이...^^

비로그인 2007-10-0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너무 오래 안 보이셔서 무슨 일 있었나 궁금했었답니다.

twinpix 2007-10-01 21:36   좋아요 0 | URL
네, 반갑습니다.^^ 민서님도 아이디가 영어 표기로 바뀌었군요. 'ㅁ'~~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2007-10-01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1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10-0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엠버... 좀 안 좋은 이야기도 있더군요.^^;

twinpix 2007-10-02 23:5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행책 게시판 가보니 그간의 사정들이 전부다 알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