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거래한다 - 가난한 사람들의 무역회사 막스 하벌라르
프란스 판 데어 호프 외 지음, 김영중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게 읽었다. '몬드라곤' 이래 이런 종류로는 제일 재미있었다(가 아니고 이런 종류의 책을 별로 읽지도 못했지만). 이른바 윤리브랜드(ethical brand) 운동의 효시가 됐던 막스하벌라르 커피 생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같은 그룹(네덜란드 참여연대)에서 시작한 바나나, 청바지 등의 브랜드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나는 커피 브랜드 업체들도 시찰 여행에 참여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운동 안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항의에서 대화로’라는 새로운 연구 방법과 관계가 있다. 이 접근 방법은 시위와 항의에 강조점을 두는 단계가 끝난 다음에는 건의안을 작성하고 정책에 대한 대화를 모색하는데 목표를 두는 단계로 진행된다... 브랜드 업체들은 커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였고 가격 형성과 품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번도 커피재배 농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시장은 익명이다. 가격 형성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진다. 커피 재배농부들은 그들의 시야에 들어와야 했다.


나는 인간을 인간이 맺는 관계들과 맺어지는 관계들의 중간 지점으로 보려고 한다. 그것은 쌍방향 교류인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리자면 인간은 하나의 점으로 표시되며 이 점에서 여러 직선들이 다른 사람들 방향으로 지나간다. 따라서 원의 형태가 아닌 별의 형태가 된다. 직선들은 계속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차한다. 인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맺는 관계들을 의식할 때 비로소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우리’의 부분이 된다... 원하였던 관계든 원치 않았던 관계든 그 관계가 무시될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은 임의로 다뤄질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이 착취, 추방, 고문, 종속 혹은 그보다 더한 것의 대상이 된다.


이것은 전쟁의 문제에도 그대로 해당된다. ‘미국은 '건조물 3347HG' '교량 4490BB' 따위를 공격할 뿐이지만 죽어가는 사람은 밀리암이라는 아낙네와 세 명의 아들, 그녀의 사촌인 젊은 병사 유세프, 유세프의 아버지인 농부 압둘인 것이다’ 유기농 식품 사먹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익명성을 넘어서야만 하는데, 그건 ‘구조’와 연결돼 있으니 힘들다. 사람들은 힘든 건 금방 까먹는다.


인디언 커피재배 농부들이 도움을 주고받는 모델에 걸림돌이 되는 점은 바로 상호성이 방해받는 것이다. 그들은 받을 뿐만 아니라 그들도 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갖고 있다. 즉 커피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념, 그들의 인간상, 그리고 자연과 지내는 그들의 방식을 줄 수 있다.


우리는 가격을 보호해 줄 필요가 있는 불쌍한 농부들이 아니다. 우리는 친환경적이며 사회적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한다. 우리는 이렇게 생산한 커피를 판매할 시장을 찾고 있는 떳떳한 생산자들이다.


이 부분은 나의 소시민 의식과 부딪친다. 박완서 선생님은 뭐라고 말할까? 작은 실천은 너무나 중요하다. 본질 어쩌구 운운하는 좌익소아병 환자들을 경멸한다. 본질이 어떠네 구조가 어떠네 떠들면서 불우이웃돕기 안 하는 작자들이 제일 싫단 말이야!

이 부분에서 문제는 ‘변혁이냐 개량이냐’가 아니고, ‘내가 얼마나 변하는가’ 하는 ‘변화의 상호성’에 대한 문제인데. 그러려면 다시 문제로 돌아간다.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 기간은 나오미 클레인의 책 ‘반 로고’가 출간되어 반세계화주의자들의 현대적 바이블로 떠오르던 때였다. 이 책은 상표의 독재에 대한 고발이다. 사회에 의미를 부여하는 담론이 쇠퇴하고 광고와 마케팅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상표는 브로커들에게 중요하게 되었다. 나오미 클레인은 로고를 무가치하다고 고발했다. 그녀가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톱 브랜드의 생산 환경을 예리하게 분석한 것은 옳았다. 그녀는 인기 운동선수들에게 수억 달러를 주고 게약을 맺는 반면에 생산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착취하여 생산비를 구조적으로 낮추는 스포츠 스폰서 기업들의 미친 짓을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자본주의는 그와 같은 생각들을 흡수하며 그런 생각들을 해치지도 않습니다. 생태학적 공정거래 생산물의 개발은 오로지 문제를 비정치화할 뿐입니다. 이는 부분 시장에 머물 것이며 나머지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녀는 주장한다.

내 생각으로 그녀는 소비자 운동의 변증법과 세계 경제의 질서에 대한 논의를 그렇게 스쳐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지역적으로 행동하고 세계적으로 생각하라”라는 접근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더 나은 접근인 것 같다. 불신하게 될 수 있는 세계경제의 질서화는 인간의 의식적인 윤리적 선택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에서 우리의 행동을 위한 동기를 가져오겠는가? 나는 참여연대에게 다른 길을 가도록 조언하기로 결심했다. 상표의 힘인 로고가 좋은 쪽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로고는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여야 할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사회 운동은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사회 정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닦는 데 회의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실망을 말한다. 희망과 의심은 시계추의 운동 속에 있다. 새로운 사회적 현실을 위한 초석이 놓임에 따라 희망의 영역이 생긴다.


나오미 클레인의 책은 읽지 못했지만-- ‘자본주의’와 ‘시장’의 문제,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뛰어들 것인가, 원조에서 공정거래로, 공정거래의 개념, 시혜가 아니라 1세계와 3세계가 함께 변하게 하는 지구 살리기 운동, 라틴아메리카에서 민중운동의 변화 등등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 같아서 책을 다 읽고나서 며칠을 묵혔는데 별로 생각을 곱씹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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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2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저도 보겠습니다...;;;

blowup 2005-11-2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책 골라서 리뷰 써주시는 딸기 님 예뻐요. 당근 추천. 근데 읽고 나면 맘 복잡해질 같아요. 우어우어.

딸기 2005-11-2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꼭 읽어보세요.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나무님, 맘 복잡해지는 거 맞아요. ^^ 생각할 거리는 많은데 생각 않고 있다는 무뇌아병 자책감, 실천하지 않고있다는 패배감 기타등등 기타등등

승주나무 2005-11-2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장은 익명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군요. 우리가 믿는 신은 피가 흐르지 않는 시뮬라시옹의 '가격'일까요. 장인은 집을 다 짓고 나면 말없이 돌아서지만, 건축물 곳곳에는 그의 온기가 흐릅니다. 대량 생산되는 커피나, 요즘 안타깝게 흘러가는 쌀도 큰 문제는 직접적인 생산자들이 상품에 반영되지 않고, 철저히 배제된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리뷰 잘 보았습니다.

숨은아이 2005-11-2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질이 어떠네 구조가 어떠네 떠들면서 불우이웃돕기 안 하는 작자들이 제일 싫단 말이야!"에 추천합니다.

딸기 2005-11-2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반가워요 *^^*
승주나무님, 아이디가 특이하시네요. 반갑습니다. :)

하이드 2007-11-05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필받아서 책 찾아보다 이 책 추천받았어요. 땡스투 누르고 갑니다. ^^
 
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리뷰’라 하기엔 좀 뭣한, 그냥 짤막한 독후감 or 투덜거림.

역사추리물(이라고 해야 하나)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찾아 읽는 편은 아니다. 그 유명한 ‘장미의 이름’도 영화로 슬쩍 봤을 뿐 책으로 안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하도 광고를 하고 많이들 봤다고 해서... 유행에 너무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친구에게 책을 빌렸다.

읽을 때엔 재밌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 아니 많이 실망. 내 기대가 너무 컸나? 영풍문고 들렀을 때 무슨무슨 해설집을 비롯해, 관련된 책들이 여러 판본으로 많이 나와있길래 굉장한 책인 줄 지레짐작하고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안 치밀할 뿐더러 이해도 잘 안 되고 지적인 고급스러움도 의외로 너무 없었다.

내가 원래 미스터리 이런 거 잘 이해를 못하는데, 그래서일까? 파슈 경감은 왜 그렇게 랭던을 범인으로 몰아가려고 했지? 교황청에서 거액을 아링가로사 주교에게 준 것은 다만 빚을 갚은 것일 뿐이란 말인가? 아링가로사 주교가 ‘지구 종말의 날’이라도 맞이하는 듯 ‘한달 밖에 안 남았어’라고 했던 것은 바티칸의 결별선언, 그냥 그 얘기였던 말인가?

어쨌건 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뭔가 더 심오하고 숨겨진 비밀이 있겠거니 하면서 조마조마 했단 말이다. 간만에 밤늦게까지 읽고 나서(그러고 보면 시간때우기 소설로서는 성공작인듯) 밤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소설 내용을 생각했다. 너무 궁금해서... 잠을 잘 못 잤다. 아침에 책을 다 읽은 여동생한테 물어보니깐 "생각 안 나" 라고 한다. 기억에 안 남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_- 그리고 내가 "그래도 잘 기억해봐, 뭔가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이 숨어있을지 몰라"라고 했더니 "그런거 없을테니 안심하고 잊어" 그런다.

좀 한심하다는 생각. 음모론도 아니고... 보수적이라고 보기에도 소신없는 ‘안전빵’일 뿐이자나, 이런 건. 오푸스데이도 교황청도 모두 괜찮았는데 또라이 하나가 살인극을 벌인 거라고 주장한다면. 또라이 살인범이 지체장애인이라는 것 또한 식상하고 재미없다. 나처럼 미스터리에 익숙지 못한 독자마저 추리를 할 수 있게 해주면 재미없자나.

맨 첨에 미술관 관장이 큰 대 자로 벌거벗고 별 그렸다는 부분도 황당하다. 랭던이 주변의 원을 뒤늦게 보고 화들짝 놀랐다고 하는데, 미술사 책을 한두권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팔다리 뻗고 누운 남자 누드에서 비트루비우스 인체도를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것 아닌감? 세계적인 도상학자가 그걸 ‘뒤늦게’ 알고 놀랐다는 설정은, 내용 중 랭던의 지적 수준과 안 맞는 것이라서 이상했다. 마지막 ‘할머니-손자’와 ‘(할아버지)-손녀’의 만남은 황당무계...

토머스 해리스 같은 지적인 현란함과 고급스러움을 기대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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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레스 2005-11-2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거, 군대 오기 전에 도서관에 신청해서 처음 읽었는데, 1권도 다 읽기 전에 팽개쳐버리고 그냥 군대 와 버렸죠... -_-; 웬만한 사람들도 알만한 걸 지 혼자 아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질려버렸습니다. 허허...

딸기 2005-11-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치요..
 

기아와 영양실조로 매년 세계에서 어린이 600만명이 숨지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05 세계 식량불안 보고서'에서 "해마다 600만명의 어린이가 기아와 영양실조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들의 사망원인은 이질이나 폐렴 말라리아 홍역 등 아주 약간의 영양 공급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는 질병들이다.

가장 많은 희생을 낳는 것은 신생아 질환(33%)으로, 산모가 임신 기간 충분히 영양섭취를 하지 못해 일어난다고 FAO는 설명했다. 영양실조로 인해 임신, 출산 과정에서 숨지는 여성이 매년 5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했다.

유엔은 2000년 설정한 `밀레니엄 개발목표'에서 2015년까지 영양 부족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부국들의 협조가 적어 실행계획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인 2000~2002년 지구촌에서 8억5200만명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압도적 다수인 8억1460만명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이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전체 인구의 33%가 영양실조 상태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인구의 16%가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특히 2년 전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이 초토화되면서 대규모 기아 위기를 맞고 있다. 어린이 15만명이 아사 지경에 처한 최빈국 니제르를 비롯해 짐바브웨, 레소토, 스와질랜드 등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21일에는 잠비아 정부가 국가식량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잠비아 인구 1120만명 중 120만명이 영양 실조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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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5-11-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ㅠ.ㅠ

파란여우 2005-11-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E.C...

2005-11-23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1-24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제가 모르고 있어요, 그건.
 
수학의 언어
케이스 데블린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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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수학이라는 것은 어떤 학문일까.

고등학교 때 배웠던 미적분 공식은 대학입시만 치르고 나면 거짓말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수학이나 과학전공자가 아니라면, 고교 졸업 뒤 10년이 지나서 함수를 계산하고 사인 코사인 곡선을 그릴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평생동안, 4칙연산을 제외한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풀 일은 다시 없을 수도 있다. (내 경우로 보자면 요새는 4칙연산도 전자계산기로 두드린다. 두자리수 넘어가면 덧셈 뺄셈 불가능....)

 

'수학의 언어'라는 책의 제목만 보면, 대체 이 책이 수학의 어떤 측면을 어떻게 설명하려 하는 것인지 감(感)이 잘 오지 않는다. 저자는 '수학은 패턴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수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준다' 라는 두 가지 '선언'을 내걸고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학창시절 수학에 진절머리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수학' 하면 복잡한 수식과 정리, 그래프 따위를 떠올린다. 수학자가 아닌 보통사람들에게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사실은 수학자들도 수학을 어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학이 고도로 추상적인 대상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 추상적인 대상을 저자는 '패턴'이라고 부른다. 패턴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수학의 다양한 분야를 통합시켜 나간다. 수의 패턴(산술학), 추론과 의사소통의 패턴(논리학), 운동과 변화의 패턴(미적분), 모양의 패턴(기하학)과 그것을 발전시킨 '대칭성과 규칙성의 패턴', 위치의 패턴(위상학), 우연의 패턴(확률), 우주의 근본적 패턴(물리학) 등 8개 분야로 나눠 각각의 패턴에 대한 연구성과들을 소개한다.


통합과학 내지는 통합학문적인 접근과 역사적 접근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는데, 각각의 챕터들을 따라가다보면 수학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는 상당히 다른 그림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이퀄리티의 SF작가로 유명한 로저 젤라즈니는 '앰버연대기'에서 차원과 차원을 넘나들 수 있게 해주는 시공(時空) 이동의 통로이자 세상의 질서를 함축한 요체로서 '패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케이스 데블린이 말하는 패턴도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비슷한 범주의 개념으로 다가온다.


저자가 말하는 '패턴'은 때로는 '누구누구의 정리' 하는 식의 정리로, 혹은 학생들을 골머리 썩게 만드는 공식으로, 벽지의 문양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또 어떤 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언어습관 같이 숫자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패턴 개념을 통해 무언가 시각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어하는데, 그 이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 패턴은 단순히 반복되는 법칙이나 규칙성 따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고자 하는 대상 그 자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턴을 이해한다는 것은 숫자들의 조합을 풀어가는 수식의 형태를 넘어선 작업이다. 우리 주변의 현상들을 관찰해 규칙성을 찾고, 그것을 '가장 단순하고 보편적인' 형태의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다. "수학의 언어적 측면은 계산적 측면에 밀려 간과된다. 많은 사람들은 추상적 기호들이 없으면 수학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투덜댄다. 하지만 바로 그 추상적인 기호들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수학의 역할"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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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5-11-2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읽어보고싶어지네요....
수학은 학창시절 제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죠.
아직까지도...
어떤 사람이 수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무조건 가산점 100점을 주고 보는 버릇이 남아있다눈...(소개팅 자리에서든, 누군가를 존경할지 말지를,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은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든...)
마치 이루지 못한 첫사랑처럼...
아련히 그립지만 절대 되돌아갈 수도 맘편히 만날 수도 없는...그런 대상...

딸기 2005-11-2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이 리뷰도 좀 오래된 것이 되어서;;
(저 위에 '품절'이라고 쓰인거 보이시죠? ^^)
저는 물리학자들을 함 만나보고 싶어요. 어떤 사람들인지...

2005-11-23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5-11-2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갖고만 있는 책이군요. 어디에 있더라?(...)

사마천 2005-11-24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과 석박사들은 제가 좀 아는데...

딸기 2005-11-2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러셔요 ^^
전 하나도 몰라요... 가 아니네요.
생각해보니 사촌동생이 수학과 석사과정...
그런데 별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걔는 딱 '이과 체질'이고
저는 딱 '문과 체질'인지라. ^^;;
 

★ 세계 **의 날

 2월

 21일 

 세계 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 International Women's Day)

 17일

 세계 해양의 날 (World Maritime Day)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세계 시의 날 (World Poetry Day)

 22일 

 세계 물의 날 (World Day for Water)

 23일 

 세계 기상의 날 (World Meteorological Day)

 24일 

 세계 결핵의 날 (World Tuberculosis Day)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 (World Health Day)

 23일

 세계 도서와 저작권의 날 (World Book and Copyright Day)

 5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 (World Press Freedom Day)

 태양의 날 (Sun Day)

 15일   

 세계 가정의 날 (International Day of Families)

 17일

 세계 전기 통신의 날 (World Telecommunication Day)

 21일   

 세계 문화 발전의 날 (World Day for Cultural Development)

 25일   

 아프리카 해방의 날 (Africa Day)

 31일   

 세계 담배 없는 날 (World No-Tobacco Day)

 6월 

 4일

 세계 침략희생 아동의 날

 (International Day of Innocent Children Victims of Aggression)

 5일    

 세계 환경의 날 (World Environment Day)

 첫째 토요일

 세계 협동조합의 날 (International Day of Cooperatives)

 11일   

 세계 인구의 날 (World Population Day)

 26일

 세계 약물 남용·불법거래와 투쟁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Drug Abuse and Illicit Trafficking)

 8월  

 9일    

 세계 원주민의 날 (International Day of Indigenous People)

 12일   

 세계 청소년의 날 (International Youth Day)

 23일        

 세계 노예무역과 그 철폐 기념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Remembrance of the Slave Trade and Its Abolition)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  (International Literacy Day)

 셋째 화요일

 세계 평화의 날 (International Day of Peace/유엔총회 개막)

 마지막 주

 세계 바다의 날 (World Maritime Day)

 10월 

 1일    

 세계 노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Older Persons)

 첫째 월요일

 세계 인간 정주의 날 (World Habitat Day)

 둘째 수요일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Natural Disaster Reduction)

 8일    

 세계 스승의 날 (World Teachers' Day)

 9일    

 세계 우편의 날 (World Post Day)

 16일   

 세계 식량의 날 (World Food Day)

 17일   

 세계 빈곤퇴치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Eradication of Poverty)

 24일 

 유엔의 날 (United Nations Day)

 세계 발전 정보의 날 (World Development Information Day)

 11월  

 16일   

 세계 관용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 (Universal Children's Day)

 아프리카 산업화의 날 (Africa Industrialization Day)

 21일

 세계 텔레비젼의 날 (World Television Day)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

 29일

 세계 팔레스타인 민족단결의 날

 (International Day of Solidarity with the Palestine People)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World AIDS Day)

 2일

 세계 노예제 철폐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he Abolition of Slavery)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International Day of Disabled Persons)

 5일

 세계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자원 봉사자의 날

 (International Volunteer Day for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7일

 세계 민간 항공의 날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Day)

 10일

 인권의 날 (Human Rights)

 29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Biology Diversity)


★ 세계 ~의 해

 

 1970년

 세계 교육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Education)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International Book Year)

 1974년

 세계 인구의 해 (world Population Year)

 1975년

 세계 여성의 해 (International Women's Year)

 1979년

 세계 아동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the child)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Disabled person)

 1983년

 세계 커뮤니케이션의 해 (world Communications Year)

 1985년

 세계 청소년의 해 (International Youth Year)

 1986년

 세계 평화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Peace)

 1987년

 세계 무주택자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Shelter for the Homeless)

 1990년

 세계 문해의 해 (International Literacy Year)

 1992년

 세계 우주의 해 (International Space Year)

 1993년

 세계 원주민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Indigenous People)

 1994년

 세계 가정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the Family)

 1995년

 세계 관용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Tolerance)

 1998년

 세계 해양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Ocean)

 1999년

 세계 노인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Older Persons )

 2000년

 세계 평화의 문화 해 (International Year for the Culture of Peace)

 세계 감사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Thanksgiving)

 2001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s)

 세계 인종주의, 인종차별, 외국인혐오, 기타 불관용 반대 운동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Mobilization against Racism, Racial Discrimination,

 Xenophobia and Related Intolerance)

 유엔 문명간 대화의 해 (United Nations Year of Dialogue among Civilizations)

 2002년

 세계 생태관광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Ecotourism)

 세계 산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Mountains)

 2005년

 세계 소액신용의 해 (International Year of Microcredit)

        

★ 세계의 ** 10개년

 1983-1992

 유엔 장애인 10개년

 1983-1993

 제2차 인종주의·인종차별 투쟁 10개년

 1985-1994

 아태지역 교통.통신 10개년

 1988-1997

 문화발전 10개년

 1990-1999

 국제자연감소 10개년

 유엔국제법 10개년

 1990-2000

 식민주의 근절 10개년

 1991-2000

 제 4차 유엔발전 10개년

 제2차 아프리카 교통·통신 10개년

 유엔 약물남용 반대 10개년

 1993-2002

 아태지역 장애인 10개년

 제2차 아프리카 산업발전 10개년

 제3차 인종주의·인종차별 투쟁 10개년

 1994-2004

 세계 원주민 10개년

 1995-2004

 유엔 인권교육 10개년

 1997-2006

 제1차 빈곤퇴치 10개년

 2001-2010

 세계 아동을 위한 평화의 문화와 비폭력 10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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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2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1시간 5분 지각한 날입니다 흐흐...

딸기 2005-11-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라주미힌님한테는 웃을 일이 아니겠지만 ㅋㅋ

라주미힌 2005-11-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들하고 같이 출근하는 줄 알았어요.. 얘들이 무지 많더군요.. ㅎㅎ

바람구두 2005-11-2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놀아주는 건 좋은데...
금욜날 밤 9시 자기 학원 끝나고 만나서 놀자는 건 좀 그런 거 아냐?
서로 가정도 있는 사람들이... 흐흐.

딸기 2005-11-2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것도 그렇군... 호호
근데 나도 사실 쫌 바빠서, 월수금만 되걸랑...

마냐 2005-11-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감돠~ ^^

마냐 2005-11-2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디...요즘 학원도 다니시는 열혈커리어우먼? ^^;;

딸기 2005-11-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리가... ㅋㅋ

숨은아이 2005-11-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갑니다. 이런 날을 다 누가 정했대요? *.*

딸기 2005-11-21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엔이 정한 거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