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해럴드경제' 뉴스 기사에서 퍼 왔습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즉각 삭제하겠습니다.


[American POP]지구촌 음악계 최고의 별 8일 시상식


`올해의 레코드`머라이어 캐리ㆍ그린 데이 등 5개팀 각축


`올해의 앨범`폴 매카트니ㆍU2 빅뱅…신인상 존 레전드 유력


제48회 그래미상이 오는 8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한 해를 빛낸 세계 음악계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 주요 부문별로 그래미 수상자들을 예상해 본다.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올해의 레코드`의 자리를 놓고 머라이어 캐리, 카니에 웨스트, 그웬 스테파니,그린 데이, 고릴라즈 등 다섯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두 지난해 팝계를 빛냈던 별들이다.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건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다.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으로 음악팬들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그래미의 전초전인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등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보수적인 그래미상 측이 품행이 단정치 못한(?) 펑크밴드에 최고의 영예를 안겨 주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린 데이의 활약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We blong together`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돌아온 머라이어 캐리는 그린 데이의 유력한 경쟁자다.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두 베테랑의 대결이 눈에 띈다. 앨범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 yard`의 폴 매카트니와 `How to dismantle atomic Bomb`의 U2다. 두 팀 모두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인기와 음악성을 과시한 바 있어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의견 역시 분분하다. U2를 지지하는 쪽은 "매카트니의 음반이 다소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노장 `매카트니 경`이 그래미를 수상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매카트니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도 상당수다.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노래 부문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라스칼 플래츠의 `Bless the Broken Road`나 존 래전드의 `Ordinary People`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폭넓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무시할 수 없는 수상 후보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미국인들이 `The boss`라 부르는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Devil & Dust`다. 그래미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이자 미국 음악의 정신적 지주라는 점에서 상을 안겨 줄 가능성이 가장 크다. U2의 `Sometimes you can`t make on your own`은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격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점쳐진다.

▶그 외의 부문들
신인상은 `Ordinary People`의 존 래전드가 유력하다. 무엇보다 미국 내에서 사랑받았다는 이유에서 여성 뮤지션 시애라나 록밴드 킨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 최우수 팝 앨범 부문은 피오나 애플이, R&B 앨범 부문은 스티비 원더가, 록 앨범 부문은 U2가 유력하다. 최우수 여성 보컬 부문은 켈리 클락슨이 유력하지만 토머스와 폴 매카트니의 두 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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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na Apple - Extraordinary Machine
피오나 애플 (Fiona Apple)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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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그저 무턱대고 앨범을 사도 후회하는 법이 그닥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즘에는 앨범 사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워졌습니다. 하드락만 아니면 다 소화해내던 잡취향이 그새 바뀌어 버렸던 건지,앨범 구매욕은 불타올라 제어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그와 반대로 많은 앨범들이 쏟아져 나와도 막상 손을 뻗치게 하는 앨범이 없었던겁니다. 이렇게 곤란스러울 때가. 이제는 모던 락 계열도 그저 그랬고,힙합도 그저 그랬고,재즈는 듣기만 하면 졸리기 일쑤라서 그저 멍하니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분명히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슬럼프에라도 빠져버렸는지 무뎠던 제가 상당히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증상. 팝 음악을 접한 초기에는 하루에 몇 시간을 똑같은 아티스트의 앨범 듣기에 소비해도 질리지 않더니,요새는 막 접한 앨범이라도 두세 번만 들으면 질려버리는지라 음악 듣기가 싫어질 정도로 곤란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접한 앨범이 바로 피오나 애플의 세 번째 앨범인 'Extraordinary machine'인데요. 저는 이 앨범을 통해 피오나 애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첫 데뷔 앨범인 줄 알았는데 이미 세 번째 앨범까지 낸 탄탄한 실력의 뮤지션인지라 살짝 당황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듣기 전에 먼저 사람부터 파악해보자,해서 인터넷에서 그녀의 신상정보에 대해 잠깐 알아봤는데 1977년생이라 하니 이제 미국 나이로 29살이 된 셈입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녀의 성숙한 보컬 처리에 비해 본다면 적절한 나이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어쨌든 첫 앨범이 피오나가 19살일 때,그러니까 96년 도에 발표되었답니다. 이 앨범은 순식간에 300만 장이 팔려나갔고,평론가들의 극찬과 함께 그 해 그래미에서 네 개의 상을 안겨 주는 등 대단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피오나 애플은 전형적인 미국인으로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그녀의 어린 시절은 대단히 불우했다 합니다.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8살 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학교도 1년에 몇백 번을 빠지고,자기 혐오감에 시달렸을 정도로 지독했다 하더군요. 그래서 피오나 애플의 음악에는 그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감정이 빼곡히 녹아있습니다. 세 번째 앨범인 이 앨범에선 예전보다 약간 밝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런 경향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지요.

그녀의 음색에는 다채로움이 가득 베어져 음악을 듣는 청자의 귀에 천천히 번져갑니다. 그녀는 락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 장르에 매여있는 음색이 아니라,소울,재즈,R&B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을 만큼의 포용력을 지녔다는 것이죠. 그것은 바로 첫 번째 트랙 'Extraordinary machine'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치 만화영화 속에서 고양이가 살금살금 리듬을 타며 걸어갈 때나 나올법한 독특한 음악에 맛깔스럽게 자신의 음색을 실어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트랙 'Get him back' 같은 경우에선 또 얘기가 틀려집니다. 여기에선 바로 그녀만의 락 스타일이 묻어납니다. 밑 배경으로 깔고 있는 피아노 연주는 통통 튀는 그녀의 음색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세 번째 트랙 'Oh sailor'는 첫 싱글로 커트되었는데요. 6분 28초라는 긴 시간에 이 앨범의 정수를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강한 스파크로 치고 들어오는 피아노 반주가 묘한 느낌을 청자에게 선사합니다. 그리고 다채로움 속에 베인 피오나의 성숙함으로 이끌고 들어갑니다. 항상 세련되고,목가적이라고 생각되었던 피아노 반주가 장엄하게까지 들립니다. 곡 중간부터 치고 들어오는 오케스트라 반주는 그간 그녀의 아픔 속에 감춰져 있던 내면을 청자에게 들려줍니다. 반면에 네 번째 트랙 'Better version of me'에서는 약간 분위기를 바꿔서 탭댄스를 추는 마냥 쿵쿵 울리는 비트로 분위기를 몰아갑니다. 마치 영국의 술집인 펌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다섯 번째 트랙 'Tymps'에선 박수 비트 위에 그녀의 약간 달뜬 음색이 올려집니다. 그간 고독했던 자신의 모든 걸 스스로 위로하는 듯이 피오나는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노래를 풀어내고,우아한 와인향에 젖은 냥 자신의 노래를 듣는 이를 중독시켜버립니다. 여섯 번째 트랙 'Parting gift'는 고요한 피아노 반주 위에 쓰디쓴,그러나 강렬하게 불러냅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몰아 일곱 번째 트랙 'Window'는 강렬함을 배가시켜 자신의 울분을 토해내 듯 표현합니다. 또한 아홉  번째 트랙 'Please please please'와 열 번째 트랙 'Red,red,red'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열 번째 트랙이 좀 더 피오나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피오나 특유의 우울함이 지배하지만,그 와중에도 중세에 나올법 듯한 약간은 소름끼치는 분위기와 묘한 매력이 뒤엉켜 있거든요. 열 한 번째 트랙 'Not about love'는 경쾌한 듯 하지만 오케스트라 반주의 장엄함이 피오나의 기교와 꽉 맞물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쾌함과는 다른 그것을 들려줍니다. 오직 피오나가 표현할 수 있는 것,그리고 그녀의 음악 속에서만 찾아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집약해놓고 있다 할까요.

피오나 애플의 음악은 단순히 평범한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으로 보기엔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에 짙게 남아있는 기괴한 분위기에 스며든 처연한 슬픔을 좀 더 맛보고 싶으시다면,그녀의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들으신 후에 이 앨범을 들어보시라고 권합니다. 음악은 그 음악을 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녹아있다 합니다. 현재,팝 음악계를 지배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은 섹시 컨셉을 내세우고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지만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피오나 애플의 이 앨범은 어떨까요. 어두움 속에 묻어난 그녀의 독특한 우울함을 접하신 후에는 잠시 모든 게 나른해지고 피곤해져서 모든 것에 손을 떼고 무기력하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머리 속에 각인되는 음악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느끼셨다면,이미 피오나 애플은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듣는 이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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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ound - My story [2CD]
D'Sound 노래 / 파고뮤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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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에 들어서 팝 음악계는 힙합과 R&B의 폭격에 못이겨 온통 '블랙 뮤직'으로 빌보드 차트가 도배되는 등,한 장르의 음악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보수적인 그래미 어워드까지 최근에는 '블랙 뮤직'에 손을 들어주는 등(그렇다고 제가 장르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입김이 매우 거세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여러 모로 팝 음악계는 현재 노선에선 '블랙 뮤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고 그로 인해서 나머지 장르의 음악들은 다소 위축되어 있다고 봐도 무리수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좀 더 벗어나 영국과 유럽의 여러 국가들을 살펴보자면 '블랙 뮤직'이 미국보다 그리 큰 영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좀 더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은 아직까지는 백인 음악의 영향이 좀 더 강세를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으며(예를 들자면 마돈나의 통산 열 네 번째 앨범의 첫 싱글 'Hung up'이 발표됐을 때 영국에서는 1위로 데뷔한 반면,미국에서는 1위 자리를 크리스 브라운의 'Run it'이 굳건히 차지하고 앉아 있었습니다.)그런 경향에 따라 유럽의 여러 나라들 또한 영국처럼 힙합의 무차별적 폭격을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받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명백한 증거가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인 3인조 밴드 디 사운드인데요. 디 사운드는 북부 유럽 쪽에 있는 노르웨이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1996년에 데뷔했으니 이 밴드가 결성된지 어느 덧 10년이 다 되어간 셈인데,더군다나 보컬인 시모네는 독일 출신의 아티스트이니 꼭 노르웨이의 밴드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그야말로 다국적 밴드인 셈이죠. 디 사운드는 밴드 음악을 하긴 하지만 밴드 음악에 재즈를 결합한 약간은 다채로운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그들의 장르를 '애시드 재즈'라고 하는데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름만 조금 어렵게 느껴질 뿐,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신다면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음악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디 사운드는 2004년 3월에 첫 내한 공연을 가졌고,2005년 10월 말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하고 돌아간 만큼 우리 나라에 그리 낯선 아티스트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동을 받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그것에 대한 감사를 직접 했다고 하고,한국에서 새 뮤직비디오까지 찍었다고 하니 먼 거리와 언어의 차이를 뛰어 넘어 단지 음악 하나를 매개체로 삼아 끈끈하게 이어진 보기 드문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 앨범 'My today'는 디 사운드의 통산 다섯 번째 앨범이라고 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가운데에서 이제 겨우 다섯 번째 앨범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들의 발표작은 시간의 흐름을 따질 수 없을 만큼 매우 농축미가 짙은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한 공연을 왔을 때,보컬인 시모네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이번 앨범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눈에 띄었는데 그 이야기는 즉 '애시드 재즈'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말에 해당합니다. 굳이 그들의 음악을 처음부터 들으실 필요 없이,이번 다섯 번째 앨범을 들으셔도 무리수가 없다는 말로 해석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앨범은 총 12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 트랙은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쿵짝쿵짝 리듬이 잘 살아있는 복고풍의 멜로디인 'Green eyes'입니다. 두 번째 트랙은 앨범 이름과 같은 'My today'라는 노래인데요. 첫 번째 트랙보다 경쾌한 맛은 덜하지만 여전히 리듬감은 잘 살아 있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트랙 'Birthday'는 쉬운 멜로디에 남성 보컬과 협연한 시모네의 보컬이 매력있게 살아 숨쉽니다. 그루브의 감은 이 노래에서도 여전히 멜로디를 주도합니다. 네 번째 트랙은 'Universally'인데요. 앞선 세 개의 트랙들과 같이 비슷한 느낌을 형성하며 '애시드 재즈'로 돌아간 그들의 초심을 잘 보여줍니다. 다섯 번째 트랙 'Sadness'에선 느릿느릿한 박자에 단조로운 보컬의 음색을 얹었고,일곱 번째 트랙 '1,2,3'에서는 사운드를 반전시켜 그 동안 단조롭게 흘러왔던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놓습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 트랙 'Gaining back my faith'는 다시 비오고 난 후의 깨끗함처럼 맑은 보컬로 음악을 들려줍니다. 아홉 번째 트랙 'Murder me'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멜로디 라인을 되살려 반복되는 리듬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또한,열 번째 트랙 'Sigh'는 재즈의 맛을 더욱 진하게 살려 중간에 들리는 색소폰 소리가 한적하지만 고요한 분위기의 까페를 연상시킵니다. 열 한 번째 트랙 'Rainy day'는 다시 그들만의 리듬인 쿵짝쿵짝한 리듬으로 돌아오고,마지막 트랙인 'As long as I sing'은 청자들의 귀를 편안하게 해주며 꽉 찬 이번 앨범의 막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앨범의 다른 매력은 바로 라이브 무대에서 부른 음악이 보너스 씨디에 실려있다는 점입니다. 보너스 씨디에는 열 세 곡이 실려 있어 그들의 팬들을 더욱 만족시키고 있는데요. 그들이 한국 팬들에게 바치는 애정에서 기획된 보너스 씨디라고 합니다. 특히 네 번째 트랙 'Enjoy'는 원곡의 쿵짝쿵짝한 소박한 멜로디보다 화려한 피아노 연주,보컬 시모네의 신나는 기교까지 합쳐져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바로 라이브 무대의 장점이 한결 더 빛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트랙 'Do I need a reason'과 네 번째 트랙 'Enjoy',열 세 번째 트랙 'Tattooed on my mind'는 우리 나라 MBC FM 라디오에서 레코딩을 한 것이라고 하니 감회가 더 깊습니다. 그리고 그에 더해 'Daylight','Sing','Strong heart'는 새로운 신곡이라고 하니 주목해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디 사운드가 이렇게 풍성한 만찬을 들고 팬들을 찾았습니다. 혹시 바쁜 일상에 지치셨다면 디 사운드의 이번 앨범을 들으시면서 잠시나마 값진 휴식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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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Monheit - Taking A Chance On Love
제인 모네이트 (Jane Monhei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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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흑인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백인들에게 핍박 받던 흑인들이 고달픔 속에서 읆조리던 음들이 '재즈'라는 장르로 이름잡은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된 만큼,재즈는 더 이상 흑인들의 음악이 아닌 보편화된 음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원체 흑인들의 영혼이 베어있는 장르인 만큼 '재즈' 음악에서만큼은 백인들의 콧대 높은 우월감이 흑인들을 짓누르는 일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흑인들에게 '재즈'는 가슴 아픈 역사의 한 부분에도 해당하지만 그들을 굳건히 지탱해주는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면서 서로의 벽을 좀 더 높이기 보다는,융합을 위해 노력하는 개방된 생각을 가진 세계관이 확산됨에 따라서 아티스트들은 여러 음악을 하려고 보다 노력하게 됩니다. 그것이 물론 1990년 대에 들어와서 생긴 경향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5~60년 대부터 그런 시도의 불길은 이미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재즈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5~60년 대부터는 '재즈' 음악에도 백인이 뛰어들어 새로운 매력으로 청자들을 유혹합니다. 흑인들의 재즈가 리듬감을 중요시 여기고,화려한 기교와 깊이 있는 음색으로 청자들에게 매력을 선사했다면 백인들의 재즈,특히 백인 여성들의 재즈는 친근한 음색과,편안한 멜로디 중심으로 청자들에게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5~60년 대의 '블론드 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던 줄리 런던부터 현재의 제인 모네이트까지. 수 많은 백인 여성들이 재즈계에 입문하여 다양한 음악들을 내놓았습니다. 특히,90년대에 이르러 다이아나 크롤이 팝과 재즈를 적절히 조화시켜 나른한 음색으로 세계 각지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고,2000년 대에 들어와서는 재즈계의 신성이었던 노라 존스가 자신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편안한 음색의 노래로 그래미의 상을 몽땅 휩쓸고 돌아갔을 만큼 백인 여성 재즈계는 전망이 아주 밝은 위치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인 모네이트는 2000년에 자신의 데뷔작을 발표하고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새롭게 등장한 재즈계의 또 다른 디바입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2001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인 'Come dream with me'는 빌보드 차트에서 고르게 사랑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나가게 해준 계기가 되었고 2003년에는 세 번째 앨범 'In the sun'을 발표하며 또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2004년에 이르러 소니(SONY)로 레코드사를 옮긴 후 첫 앨범인 'Taking a chance on love'를 발표하고 다시 한번 팬들과 평론가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인 모네이트의 음색은 백인 여성 재즈 보컬과는 약간 다른 경향이 있는데요. 다이아나 크롤,노라 존스,기네스 허버트와는 달리 편안하기보다는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 강한 점에 있습니다. 또한 다이아나 크롤과 노라 존스가 앞세운 피아노 연주에 자신의 노래를 얹기보다는 소박한 멜로디에 우아한 보컬로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에 더욱 더 큰 반향을 둔 만큼 그녀의 앨범에서는 기교 또한 굉장히 화려합니다. 마치 흑인 보컬이 백인의 음색으로 부르는 냥 또 다른 매력을 들려주고 있고,다섯 번째 트랙 'I won't dance'에서는 백인 남성 재즈계의 신예로 불리고 있는 '마이클 부블레'와 협연하여 폭 넓은 음악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트랙 'Honeysuckle rose'에서는 통통 튀는 음색으로 발랄하게 앨범의 첫 타이틀을 이끌어가는 반면,두 번째 트랙 'In the still of the night'에서는 고요한 달밤에 어울릴 법한 멜로디를 노래합니다. 밑배경으로 깔린 현악기의 연주는 그야말로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세 번째 트랙 'Taking a chance on love'에서는 첫 번째 트랙보다 더욱 더 밝게 노래하는데요. 간간히 들리는 피아노 연주는 노래의 분위기를 재빠르게 이끌어가며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네 번째 트랙 'Bill'은 아기를 잠재우기 위해 부르는 자장가인 듯 천천히,또한 그녀의 장기인 우아함으로 러닝 타임을 꽉 채우고 있는데요. 그것은 여섯 번째 트랙인 'Too late now'에도 해당됩니다. 그러나 다음 일곱 번째 트랙에서는 그런 조용함을 약간은 벗어나 그리 빠르지 않은 멜로디에 한껏 기교를 섞어 나른함과 동시에 매끄러운 음색을 선사하고,그것은 열 두 번째 트랙의 노래까지 그대로 지속됩니다. 하지만 열 번째 트랙 'Lome or leave me'에서는 약간 다르게 해당되는데요. 이 노래의 중간 부분에는 관악기의 화려한 기교와 피아노 연주가 뒤섞인 간주 타임이 제인 모네이트의 음색 이외에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Over the rainbow'는 유명한 스탠더드 명곡이지만 제인 모네이트의 색채로 재해석하여 그녀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우 조용한 재즈 발라드 곡이긴 하지만 잔잔하게,혹은 애절하게 들리는 제인의 보컬에 흥미로움을 느끼셨다면 이 노래를 알차게 들으신거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이 곡은 주드 로와 기네스 펠트로,안젤리나 졸리가 열연한 영화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우리 나라에서 번역된 제목은 [World of tomorrow])'의 OST로 쓰여 주목을 받았는데요. 제인 모네이트의 음악성이 단지 재즈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중성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인 모네이트는 현재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재즈 아티스트인 만큼 팬들의 지지뿐만 아니라 평론가들도 그녀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다른 백인 여성 재즈 보컬들과는 차별된 음악과 음색으로 재즈계의 중요한 아티스트로 자리잡은 만큼,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여 '재즈'라는 장르의 음악 폭을 넓혀주길 기대합니다. 여담이지만,제인 모네이트가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준 아티스트는 바로 '엘라 피츠제럴드'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녀가 자신의 음악 안에서 자유자재로 매끄럽게 구사하는 기교는 바로 피츠제럴드의 매력을 그녀의 것으로 희석시켜 적용시킨 거라고 문득 생각해봅니다. 이미 제인 모네이트는 재즈계의 큰 거목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녀가 백인과 흑인 보컬의 매력을 융합시켜 이루어낸 음반들만 봐도 그것은 이미 증명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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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생각해보니까,수능도 300일도 안 남았는데 제가 막상 되려고 하는 게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봤는데-저는 그냥 오이뮤직이나 핫뮤직 같은 잡지사에서 음반 칼럼니스트로 일해보는 게 꿈인데,팝 칼럼니스트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서요. 아무래도 글 쓰는 직업이니까 음,신방과나 국문학과 이런데로 꼭 가야 하나요? ㅠㅠ그런 학과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ㅠㅠ...정말 고민됩니다.........ㅠㅠ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마음이 덜컹 내려앉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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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6-01-3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한마디.
자기의 꿈, 희망은 확고히 다지셔야 합니다. 적당하게 타협해서는 안됩니다.
현시점에서 그걸 다지지 못할 것 같으면 적어도 자기의 꿈이 연장선 저쪽에 보이는 방향에 가셔야 합니다.
적당한 타협, 꿈을 현실적인 목표(물론 가능한 목표)로 다지지 못했을 때 반드시 장래 후회할 것입니다(내가 그랬어요. T^T).
단, 꿈은 변화할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너무 딱딱하게 생각해서도 안되지요. 결극 자기가 가장 즐거운 일,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입니다.
(저는 17살, 내가 장래 뭘 하겠느냐고 생각했을 때, 타협하였습니다. 꿈을 현실화 못했지요. 나의 꿈은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싶다, 이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런 일이 정말 세상에 있다는 지식이 없었고 별로 열성적이지도 안했고... [물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세상에 매우 많이 있지요. 당시 내가 몰랐을 뿐]. 내가 진학한 대학은 그림(미술)하고는 전혀 다른 공학부 전자공학과였습니다. 많이 후회를 하였습니다... T^T )
지금 난 자기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자기가 뭣을 가장 하고 싶으냐, 그걸 잘 생각해라" 고요. 대체로 대답은 "놀기"이지만요. 아직 5살이니까, 할 수없겠죠? ^ㅇ^

... 그래도 다시 모순되는 말을.
딱딱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너그럽게 생각하십시오.

야간비행 2006-01-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친페이님...감사해요. 새겨들어서 대학 학과 선택하는 그 날까지 기억하고 갈께요,감사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