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주연:  감우성,정진영,강성연,이준기…등

제작사:  이글픽쳐스,씨네월드.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9분

개봉일:  2005년 12월 29일

 








 

우아하고 강렬하게,.우리 이제 한 판 신명나게 놀아보자!

오늘 친구랑 드디어 '왕의 남자'를 봤다. 그런데,버스가 꽤나 안오더라.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그래서 전화 예매 한 거 카드 할인도 못받고,(친구는 일찍와서 받긴 했는데 나는 못 받았음,ㅜㅜ)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이거이거,왕의 남자 졸라 기대했는데 재미없기만 해봐. 단지 이준기 얼굴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는 소리 듣게만 해봐,라면서 친구랑 입장하는 내내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꽥 소리를 질러댔다. 6500원 값 못하기만 해봐! 스크린을 죄다 찢어놓고 오고 말테다. 그렇게 해서 들어갔는데 흥겨운 풍물놀이 음악 들려오면서 영화가 시작됐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모처럼만에 영화 보는데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아직 못 보신 분들도 많고 알라딘에서는 스포일러와 그 비스무리한 것도 금지하는 차원에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굳이 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안보려고 하는 분들도 내용 쯤이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떠돌아다니는 것들이 무지 많아서 굳이 부족한 이 글을 보지 않으셔도 염려는 없을테니까. 또한 예고편하고 뮤직비디오 몇 번 돌려보면 내용이 대충 추론된다. 그래서 내가 예고편하고 뮤직비디오의 유혹을 애써 안보려고 한건데 어제 그 유혹을 깨버리고 텔레비젼에서 돌려주는 예고편을 보고 오늘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뭐,그다지 큰 영향은 없었지만-혹시 보는데 분위기 깨지나 않을까 해서 내심 조마조마 했다.

영화는 연극을 원작으로,화려한 배경과 웅장하면서도 신명나는 사운드를 재현한다. 이게 바로 영화의 좋은 점이다. 연극보다 더 현실적이고,연극보다 더 환상적일 수 있는. 그래서 더욱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왕의 남자'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낀 영화의 좋은 점이다. 항상 말로만 듣고,내가 그렇게 영화관을 수십 번씩 드나들었어도 그다지 못느꼈던 내가 오늘 '왕의 남자'의 색채에서,사운드에서 그걸 비로소 느끼게 됐다. 고맙다,'왕의 남자'.

'왕의 남자'는 천민들의 삶과 궁중 왕실의 삶을 대비적으로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혈의 누','황산벌'을 잇는 사극 영화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약간 그것들과 다른 영화라고 느낀다. 두 개의 상이한 계층. 그것을 이렇게 매끄럽게 다룬 영화는 지금까지 찾아 보기 어려웠는데,이 영화가 그것을 제대로 재현해내고 있다. 광대들의 걸쭉한 음담패설,거기에 대비되는 조정 중신들의 딱딱한 말투. 첫 장면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 보면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이 광대패를 이끌고 놀이판을 벌이는 걸 볼 수 있다. 계집처럼 알량대며 허리를 드러내고 치마를 펄럭 들어올려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공길이 왕(연산군)으로 분한 장생에게 말한다. 아랫입이 좋으니,윗입이 좋으니. 보기 좋게 장녹수와 연산군을 밑바닥으로 깔아뭉개며 서민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멘트다. 그리고 섹스와 유흥에 한껏 익숙해보이는 현대인에게도 그 멘트는 낯이 뜨거워질만큼 도발을 내뿜는다. 어쨌든,장생은 껄껄 웃으며 공길에게 대답한다. 아,당연히 아랫입이 좋지!(근데 아랫입이라고 했는지,윗입이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오늘 봤는데도 기억력이.....)한번 맛이나 볼까! 하면서 공길에게 슬슬 다가서고 공길은 요염하게 깔깔대며,그럼 어디 아랫입 맛 좀 봐라! 하며 물구나무 서기를 번개같이 하며 장생의 얼굴을 두 다리 사이에 끼워넣는다. 어찌나 솔직하고,어찌나 유쾌하던지. 그만큼 통쾌한풍자는 아마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몇 백년 후에 보는 나도 이렇게 속이 후련한데,그 시대에 박수쳐대며 웃고 있는 서민들에게는 얼마나 시원했으련지.

또 하나의 수확. 감우성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재검증받을 수 있었고,스물 넷의 이쁘디 이쁘장한 신인 이준기를 제대로 건져냈다. 얼굴만 이쁜 게 아니고 연기도 정말 제대로 하더라. 이준기는 영화 중에서 우는 장면이 많은데 그 때마다 가슴이 다 찡하더라.ㅜㅜ아이고.......그리고,강성연. 영화 데뷔는 늦게 했어도 장녹수의 표독스러운 매력과 또한 한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영낙없는 여인네의 상반되는 이미지를 잘 표현해냈다. 그런데,정진영이 연기한 연산군은 나는 왠지 모르게 가엾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정진영의 말투 때문에...ㅋㅋ아마,영화를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것이다.ㅋㅋ

쓸데없는 여담인데.......난 요즘에 너무 좋은 남자들이 많다.ㅜㅜ동방신기 너무 좋고,조인성 좋고,이준기 좋고,ㅜㅜ라이언 필립도 좋고,ㅜㅜ.........지금 텔레비젼에서 동방신기 나왔는데 아오!!!너무 좋아!!!!!!나한테는 사춘기가 너무 늦게 찾아온 듯 하다,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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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3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너무 보고 싶게 쓰셨어요!

야간비행 2005-12-3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도 한번 보세요,어찌나 재밌던지,ㅋㅋㅋㅋㅋㅋㅋ
 

 

 

기말고사가 끝나니까,수능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도 학교에서 펑펑 노는 중이다. 기말고사가 끝나고나서 제대로 수업한 기억이 없다. 수업을 들었던 날들이 그냥 가물가물...내일이 방학식이라서 오늘은 더 장난아니다. 1교시부터 지금 현재 7교시까지 계속 엠피 들으면서 책 읽고,수다 떨고,자고 먹고를 반복했다. 이렇게 지내는 걸 시험 기간 때 매일 꿈꿨었는데,막상 며칠 동안 체험해보니까 이것도 정상적인 사람이 할 짓은 별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_-;) 그래도 공부하는 애들이 있긴 있는데,그 애들도 심난하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까 사회 문화 시간에는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 'Rising sun'을 보면서 환호하고 슈퍼주니어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김희철의 경악스러운 표정을 욕하는 등...친구들과 함께 나는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오랜만에 빌보드 차트를 올려놓으려고 했는데,빌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까 업데이트를 많이 해놨다. 그래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앨범 차트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보이지를 않는다.-_-; 영어 실력이 좀 더 좋았다면 끈기있게 탐색해볼텐데,로그인 기능을 많이 강화했는지 로그인 하라는 소리만 엄하게 눈에 띈다. 차마 아이디 등록까지는 못하고,ㅜㅜ 지금 컴퓨터실에서 이 글 쓰는 동안에 옆에서 뒤에서 친구들이 뭐 쓰는거냐며 윽박을 지른다-_-;;;;;내가 일기를 쓰는 줄 모르고,논술 쓰냐며 마구마구 비웃었다?(-_;)

아...내일 방학식을 치루면 우리 학년은 1일까지만 쉬고 방학 보충을 시작한다. 4교시를 하고 점심을 먹고,밤 10시까지 무려 일곱 여덟시간을 죽어라 자습해야 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선생님들이 누누이 말씀하셨고,우리들 모두 몸소 느끼고 있건만-왜 이렇게 긴장이 안되는 것인가! 내일 문제집을 사러 서울 교보문고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아마 서점에서 엄청나게 쌓여있는 수능 문제집들을 좀 봐야 그제서야 긴장되는 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또,이건 여담이지만-내일 모레에 드디어 고대하던 '왕의 남자'를 보러 간다! 끼약,이준기>ㅁ<예고편 보면서 쿵쾅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는데....오늘 애들이 그거 본다고 수원 CGV에 전화 예매하고,난리가 났다. 내일 모레 29일날 개봉하는데 벌써 매진이랜다. 그 소리 듣고 깜짝 놀라서 30일날 느긋하게 조조로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와 내 친구는 즉시 교실에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예매를 했다. 조조 시간이 8시 45분이라서 그 시간 대 말고 11시 10분 껄로 예매를 해놨다. 이왕이면 조조 보면서 돈 아끼고 싶었는데,ㅜㅜ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조조 때는 2000원에 볼 수 있단 말이다! ㅜㅜ하지만 일찍 일어날 자신이 도무지 없어서...신체의 압박에 지고 말았다.ㅜㅜ 어쨌든 기대된다! 난 원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몇 달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영화를 아직까지 아예 보지도 못하고 '왕의 남자'를 보러 간다. 뭐...해리포터는 책으로도 얼마든지 읽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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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12-2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인엔 직장인의 고생이 있지만 님같은 학생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참.
몸 조심하세요. 어쨌든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해요. 뭘 하더라도.

야간비행 2005-12-2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 페이님,감사합니다,ㅎㅎ저는 몸이 너무 튼튼해서 건강은 염려할 필요가...히히,ㅋㅋㅋㅋ

2005-12-28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Jamie Cullum - Catching Tales
Jamie Cullum (제이미 컬럼)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한 번 쯤은 위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더 유명한 열정적인 삶을 살다간 고흐의 그림인데요. 그림의 제목을 잊어버렸는데,아마 '밤의 테라스'였나...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왜 엉뚱하게 이 그림을 리뷰 첫 머리에 넣었냐고 물으신다면,제가 이 리뷰의 주인공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다가 퍼뜩 이 그림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자연스레 그가 이 까페 안에서 피아노를 신나게 연주하고 있을 것만 같아서. 다소 유쾌한 상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였습니다. 여름 밤 하늘에는 별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고,환한 빛으로 가득 찬 까페 테라스에서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테이블을 꿰차고 앉아 자신의 일상사들을 얘기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다소 통통한 웨이트리스가 주문을 받고 있구요,소시민들의 힘겨운 일상을 대변해주는 듯한 울퉁불퉁한 길바닥은 까페의 조명을 받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에 제이미 컬럼의 허스키한 보컬이 그의 매끄러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까페의 안과 밖을 장식한다면... 어떠세요,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까? 그것도 이번 신보인 'Catching tales'의 음악과 함께 말입니다.

전작 'Twentysomething'이 다소 기교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준 다채로움을 발휘했다면,이번 앨범에서 제이미는 좀 더 쉽고 편안한 곡들을 선곡하고 불렀습니다. 'Twentysomething'이 다소 자그마한 클럽의 어두운 조명 아래서 불렀음직 하다면,이번 신보 'Catching tales'는 좀 더 큰 무대에서,아니-좀 더 공개된 장소,바로 저 고흐의 그림처럼 자신의 실력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시원한 공간을 택한 듯 합니다. 소박한 멜로디와 제이미의 감정컨드롤,그리고 능숙한 피아노 선율이 쉴 틈 없이 주를 이뤘던 전작보다는 멜로디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재즈의 특색인 자유로운 표현이 조금은 줄었다고나 해야 할까요. 가성과 진성을 적절히 배치하여 청자에게 제이미 특유의 기교를 선사했던 전작보다 이번 앨범에서는 좀 더 꾸밈없는 진성을 많이 사용한 듯 하고,화려한 관악기 연주가 늘어났습니다. 또한 보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그다지 빛을 잘 못 발한 듯 싶습니다. 그러나 전작의 장난끼 있어보이던 보컬의 색채에서 이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듯 진지하고 안정적인 보컬을 구사하여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자신있게 증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전작에서는 한 트랙 한 트랙이 스탠다드,재즈의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났지만 이번 앨범의 곡들은 재즈,R&B,블루스 등의 장르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듣기 편한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오래 전부터 재즈의 노선만 달리고 싶지 않고 여러 음악을 복합적으로 재즈라는 장르에 소화시키고 싶다-라는 제이미의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죠. 앨범에는 15곡이 실려있는데요,첫 싱글은 첫 번째 트랙인 'Get your way'라는 곡입니다. 다소 파격적인 가사와 후렴구로 넘어가기 직전에 파바방-쏘아지는 듯한 관악기 연주가 곡을 이끌어 갑니다. 다소 능청스럽기까지 한 그의 노래에 당황하지 마시고 들어보세요. 초반부에는 잔잔한 연주와 대비되는 후렴구가 이 노래의 매력이죠. 두 번째 트랙은 'London skies'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가 런던의 흐린 날씨를 싫어하는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하더군요. 다소 부드러운 반주가 청자의 귀를 편하게 해줍니다. 그의 말로는 안개와 이슬비의 매력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흘러나오는 제이미의 피아노 연주는 비오는 날의 그것처럼 더 매력있게 들립니다. 세 번째 노래는 'Photograph'라는 노래인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재즈라기 보다는 약간은 듣기 편한 락 쪽의 노래라고 할까요. 그의 보컬이 기교 처리 없이도 훌륭하게 노래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네 번째 트랙 'I only have eyes for you'는 스탠다드 넘버인데요. 그다지 많이 깔린 반주 없이 적절하게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조용한 듯 해서,제 정서에는 약간 별로였습니다. 다섯 번째 트랙 'Nothing I do'는 정말 기분 좋은 사운드입니다. 경쾌하게 약간의 엇박자로 연주되는 반주는 제이미의 보컬과 꽉 맞물려 있고,여섯 번째 트랙 'Mind trick'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끝 부분에 제이미의 친구들이 파티를 하는 소리가 녹음되어 노래와 같이 들립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파티 넘버입니다. 30분 남짓한 시간에 이 노래의 작곡을 끝냈다고 하는데,그리 쉽게 작곡한 노래가 어쩌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요. 그 뒤 일곱 번째 트랙부터 끝 트랙까지는 약간은 그루브한 멜로디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비슷비슷한 노래는 아니지만,그래도 전 앞 트랙들의 노래보다는 솔직히 그렇게 끌리지 않더라구요.

제가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요. 제이미 컬럼의 이번 신보는 제겐 전작 앨범보다는 약간의 만족감과 반가움 밖에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청중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던 그의 소박한 소망은 아직도 이 앨범에서 굳건히 유효합니다. 불안정한 자신의 'Twentysomething'을 노래했던 전작보다 'Cathing tales'에선 앨범 이름과 같이 '마음을 끄는 이야기'를 노래한 곡들에 '스물의 그 무언가(Twentysomething)'를 완성하려 부던히 작업하고 즐기려 한 제이미의 노력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개인적으로 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좀 더 그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음악들을 들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아직 그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기에,한 사람의 팬으로써 내심 그를 더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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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12-1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흐의 사진에서 느낀 것. ... 낮고 늦은 이탈리아의 아코디온의 선율.
...죄송... 전 Jamie Cullum 란 사람 몰라요. 내가 느낀 것 맞았나요?
안맞았죠? ... 죄송...

야간비행 2005-12-19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아뇨,원래 감상하는 면에서는 수학처럼 정답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ㅎㅎ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뭘.ㅎㅎ제이미 컬럼은 아직 우리 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가 아니라서...아마,일본에도 그런가요? 저는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큰 음반 시장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알려져 있을거라 생각했는데요. 친 페이님 취향과는 약간 다른 장르를 하는 사람이라서 잘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ㅎㅎ
 

 

 

이 글은 다음(Daum) 52street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저작권상 문제 발생시,바로 삭제하겠습니다.

 

 

기타 : 차트

 우선 정초 미국 라디오를 강타한 노래는 두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첫 싱글을 발표한 마리오(Mario)의 'Let Me Love You' 였습니다. 유료 다운로드도 대단했지만 팝/어반/리드믹을 가리지 않고 고른 인기를 얻은 곡이었습니다. 1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무려 9주 간 1위를 차지하며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를 굳혔죠. 이 아성을 무너뜨린 곡이 바로 50 센트의 컴백 싱글 'Candy Shop'입니다. 역시 3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군요. 

 5월 7일 차트가 되어서야 올해 세 번째 1위곡이 나옵니다. 노 다우트(No Doubt)의 프론트우먼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의 솔로 앨범 [Love, Angel, Music, Baby]의 세 번째 싱글인 'Hollaback Girl'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패럴 윌리암스가 이끄는 넵튠스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 곡은 2001년 12월 22일 니클백이 'How You Remind Me'로 1위를 차지한 후 알앤비/힙합/아메리칸 아이들이 아닌 최초의 1위곡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근 몇년간 싱글차트가 굉장히 새까맣긴 했습니다 쩝). 

 그 뒤를 이은 것이 미국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청취자가 들은 기록을 세운 머라이어 캐리의 16번째 1위곡 'We Belong Together'입니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며 4주 연속 1위를 유지하던 머라이어, 7월 1일 차트에서 [아메리칸 아이들]의 4번째 우승자 캐리 언더우드(Carrie Underwood)에게 직격탄을 얻어맞습니다. 러브 발라드 'Inside Your Heaven'으로 1위를 차지한 캐리 언더우드는 1주 만에 다시 머라이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We Belong Together'는 10주 동안 1위를 더 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도무지 1위에서 내려올줄 모르는 머라이어를 끌어내린 것은 카트리나 참사 이후 조지 부시(대통령이란 말 붙여주기도 아깝습니다)의 인종 차별적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카니예 웨스트의 컴백 싱글 'Gold Digger'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제이미 폭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 곡 역시 9월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군요. 그리고 그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 신예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RUN IT!!'입니다. 현재 3주째 1위를 유지하고 있군요. 아마도 머라이어의 'Don't Forget About Us' 때문에 연말까지 1위 수성은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럼 내년 이 맘때 또 정리해드립죠. 한해 정리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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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sycat Dolls - PCD
푸시캣 돌스 (Pussycat Doll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저번 중간 시험이 끝나고 좀 한가해지다보니까,이제까지 구입해왔던 음반들을 쫙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뭐,멋있게 말해서 기회가 생겼다는거지-사실 따지고 보면,씨디 케이스와 테이프 케이스에 뽀얗게 깔려있는 먼지들을 탁탁 털어낼 기회를 그때서야 여유있게 잡아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그 동안 돈을 모으고 모아서 샀던 음반들을 정리하다 보니 내가 그렇게 적은 음악을 들었었던 건 아니구나-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궁무진하게 음악이 많아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그렇게 심하게 깎아내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더라구요. 알라딘에 리뷰를 쓰지 못한 아티스트들의 음악까지 포함하여 착착 정리되어 있더랍니다. 그러고 보니까 한 가지 아쉬운 점 하나. 제가 듣는 아티스트들은 거의 다 혼자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며,그나마 팝 그룹으로 편성되어 있는 음반은 영국의 웨스트라이프와 블루,이렇게 모두다 보이 그룹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그나마 그룹으로 편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락 계열의 음악도 많이 없었고,있어봤자 그것 또한 남자들로 구성된 밴드 중심이었으니 저는 여성 중심의 그룹에서는 한참 동떨어져 있는 곳에서 살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제가 여성 그룹의 팝 음악을 듣지 못한 건 아마도 제 자신의 무의식적 취향이 한 곳으로 쏠려 있었던 경향도 있었겠지만,지금 현재 빌보드와 UK 차트에서 여성 그룹의 음악을 보기란 참 쉽지 않은 팝 음악계의 음악적 성향도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그 유명한 프론트우먼 비욘세의 욕심 덕택에 데스트니스 차일드가 해체했고,그 전 단계의 선배였던 TLC는 이제 전설로 남아버렸으며,영국에서는 그나마 걸스 어라운드와 슈가베이브스가 차트를 비집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게 거의 다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 단비같은 그룹이 빌보드와 UK 차트를 넘나들며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푸시캣 돌스. 좀 많다 싶은 6명의 뇌쇄적인 여성들로 이루어진 자신감 넘치는 그룹입니다.

첫 번째 싱글 'Don't cha'가 버스타 라임스의 걸쭉한 랩핑과 리드 보컬 니콜의 흑인 삘 나는 보이스,규칙적으로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와 어우러져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모습을 노래해서 여러 차트를 단박에 점령한 기염을 토했다면,두 번째 트랙에 자리잡은 'Beep'은 블랙 아이즈 피스의 멤버인 'Will.I.am'이 직접 작곡을 맡고 랩까지 맡아 인도풍의 멜로디에 풍부한 음색을 얹어 노래합니다. 힙합과 팝의 중간에서 적절히 자리잡고 있는 블랙 아이즈 피스의 색깔과 니콜과 나머지 멤버들의 코러스가 흥겨움을 주도합니다. 세 번째 트랙의 노래는 그 유명한 팀벌랜드가 맡은 'Wait a minute'이라는 노래인데요. 첫 트랙과 두 번째 트랙보다는 훨씬 더 흥겨운 면에서 앞서가 있는,업템포의 노래입니다. 'Beep'이 그리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몸을 조금씩 흔들 수 있었던 노래에 비하면 팀벌랜드의 이 노래는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그의 랩과 몸을 신나게 흔들 수 있는 분위기가 노래 전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트랙의 'Stickwitu'는 지금 현재 빌보드 차트와 UK 차트에서 두 번째 싱글로 낙점되어 대단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1위로 차트에 데뷔해 그녀들의 커진 영향력이 미국을 넘어서 곳곳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달콤한 팝 발라드인데요,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 푸시캣 돌스의 따뜻한 사랑 노래에 잠시 귀를 맡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섯 번째 트랙 'Button'은 'Beep'의 인도풍 분위기가 한껏 더 강화된 노래입니다. 시원하게 터져나오는 보컬과 후렴 부분에 간드러지게 노래하는 부분에선 뇌쇄적인 그녀들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들으실 수 있으실꺼에요. 그리고 여섯 번째 트랙 'I don't need a man'은 다섯 번째 트랙까지 영향을 끼친 힙합과 R&B 분위기를 약간 제껴두고 본연의 팝 음악으로 돌아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합니다. 푸시캣 돌스의 음악이 자랑하는 것은 풍부한 코러스와 대단히 폭발적인 음악적 분위기인데요. 어느새 쿵쿵 울리는 심장까지 신나는 비트에 맡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일곱 번째 트랙 'Hot stuff'는 도나 섬머의 옛 고전 명곡이었던 노래를 다시 그들만의 노래로 재해석하여 불렀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후렴 부분인데요. 원곡과는 다르게 약간은 일렉트로니카 느낌까지 풍기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덟 번째 트랙 'How many time,how many lies'는 전자 피아노 음과 딱딱 들어맞는 비트에 차분한 보컬로 불러냈습니다. 약간은 발라드 쪽에 속해있는 노래인데요,푸시캣 돌스의 폭 넓은 곡 해석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아홉 번째 트랙 'Bite the dust'는 시작 부분부터 강렬한 비트로 시작되어 곡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폭발적이고 강한 비트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마치,첩보 영화에 수록되어 있는 음악같이 들리고 있죠. 후렴부분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점점 비트를 고조시켜가며 탁-터져나오는 보컬로 멜로디와 조화를 이룹니다. 비트를 고조시켜가는 그 부분에선 듣는 사람이 다 숨찰 지경이니,노래의 스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왠만한 노래 치고 이런 스릴적 만족감까지 제공하는 노래는 매우 드문 데 말입니다. 열 번째 트랙 'Right now'에서는 그녀들의 풍부한 아카펠라 실력을 보여줍니다. 백인 여성들 치고 흑인들 못지 않은 음색을 구사하는데 놀랄 따름이죠. 이 노래는 마치 뮤지컬 트랙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들을 때,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했던 '물랑루즈'가 생각났습니다. 여섯 명이 매혹적인 옷을 입고 물랑루즈라는 공간에서 춤을 추며 신나게 공연하는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열 한 번째 트랙에는 'Tainted love/Where did our love'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이 노래는 다른 노래들과는 차별되는 특이한 구성의 노래입니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두 개의 노래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죠. 'Tainted love'에서는 엇박자 식의 박자 구성에 니콜의 시원한 보컬이 주를 이루고,부드럽게 넘어가는 'Where did our love'는 캐롤 분위기를 연출해냅니다. 달콤한 아카펠라 코러스와 귀여운 멜로디와,어루만지는 듯한 보컬이 노래를 조심스럽게 이끌어 나가고,열 두 번째 트랙 'Feelin' good'에서는 약간은 고전적인-재즈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달이 환하게 빛나는 밤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듣는다면 딱일 듯한 그런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제 대망의 마지막 트랙에는 영화 'Shall we dance'에 수록되었던 곡 'Sway'인데요. 이 노래 또한 고전 명곡이지만,푸시캣 돌스가 자신들만의 색채로 이 노래를 다시 불렀습니다. 원곡보다 더 매력적인 노래라고 말씀드려도 무방할 듯 합니다.

처음에 푸시캣 돌스의 음반을 접했을 때,그다지 큰 기대를 안하고 그녀들의 노래를 들었었는데 이게 왠걸요.푸시캣 돌스는 메말라가는 미국 여성 팝 그룹의 의미를 재복원하고 있으며,흑인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던 여성 그룹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푸시캣 돌스만의 음악적 색깔로 대중들과 평단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떡잎을 지닌 신인들을 접한 것이 반가울 따름입니다. 물론,리드 보컬인 니콜의 비중이 너무나도 커서 나머지 다섯 명은 그다지 능력이 없나보다-이렇게 생각하고 상업적 그룹이라고 잠시 멋대로 치부했었던 적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자신의 너무나도 큰 오산이었습니다. 푸시캣 돌스의 라이브 무대를 봤을 때,서로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각자의 개성이 뛰어나고,그 능력을 또 조화롭게 합칠 줄 아는 성숙한 음악적 배경을 지니고 있었던 매력있는 파워 우먼들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처음에 푸시캣 돌스를 기획했던 사람들이 아예 상업적 의도라는 것을 빼고서 그녀들을 논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그녀들은 그런 상업적 의도란 말을 쏙 들어가게 끔,지금 현재 빌보드와 UK 차트에서 팬들의 전폭적 신뢰를 받으며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푸시캣 돌스가 이 음반과 더불어 앞으로 낼 새로운 음반들까지 합쳐 여성 그룹의 파워를 배가시킬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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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12-1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디 케이스와 테이프 케이스에 뽀얗게 깔려있는 먼지들을 탁탁 털어낼 기회를 그때서야 여유있게 잡아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하이고---, 멋있는 문장. 문학적이다.
그러나 난 이런 음악들은 전혀 듣지 않더라구요.
전 오로지 "이박사". ♪좋아,좋아, 오늘도 신나게 학교에 가보자.♬
.... 그건 농담이고.
대부분 Instrumental. 악기가 좋아해요. 악기.
피아노도 좋구. 기타(집시 기타)도 좋구. 집시음악도 좋구.
기타는 이 Paco de Lucia 가 정말 좋아요.  기회가 있으면 한번 들어보세요.

 


야간비행 2005-12-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 페이님,과찬이십니다~ㅎㅎ그런데 친 페이님은 악기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저는 왠지 피아노 연주랑 섹스폰 연주만 약간 좋아하고,다른 건 별로 안끌리더라구요. 하지만 음악을 편식해서 듣는 건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니까,여러 분야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꼭 들어볼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