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벌써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 되었다. 

    아아..그 동안 잊고 지냈던 내 공간...다시 들어와보니까 눈물이 나네 

    다시 음악 듣고 즐겁게 리뷰 썼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나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나 기억하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아 ㅠ 

    어떡하지! 

    하여튼 조금씩 꾸준히 다시 채워가야겠다. 나만의 공간, 내 공간..다시 돌아온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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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11-09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은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비어 있었어요.
일도 바쁘고 글 올리는 것도 귀찮아서요(내가 우리말 잘 못해서 일본말을 번역하면서 글을 올리는데 얼마나 귀찮았던지.)
그래도 역시 와 보니까 즐겁거든요.
이제 글을 쓰고, 번역하는 것도 귀찮게 느끼지 않게 되었고요.
... 우리말을 잘 모르는 거니까 별로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구나, 요즘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
 

 

이번에 그래미 어워드가 미국 드라마 작가 파업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열렸었죠. 슈퍼볼 공연도 열렸었구요,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기사 등을 찾아보다가 느닷없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냥 쓸데없는 주저리주저리.

 

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음반 시장 차이점



첫째, 차트의 존재 유무입니다.
미국에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빌보드 차트가 있고 일본에는 그에 비해 짧지만 만만치 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오리콘 차트가 있습니다. 영국 음반 시장 또한 UK 차트로 음반판매량을 주마다 매깁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차트가 없습니다. 물론 음반 시장 배경이 각 국 마다 다른 이유에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음반 시장은 미국,일본,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열악합니다. 음반 판매량부터 시작하여 싱글 시장 활성화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음악에 대한 인식도 매우 열악합니다. 그저 듣고 말면 되지,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하나의 예술 장르로 대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장르의 다양성 부재입니다.
미국 시장을 보자면 미국은 일단 재즈와 가스펠의 본 고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본래 흑인의 전유물이었으나 시대를 타고 넘어오면서 점차 백인과 히스패닉 계열에도 그 영향을 크게미치는 장르가 되고 있습니다. R&B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인종 시장이라고 할 만큼 매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미국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백인들의 컨트리 장르도 이런 배경에서 나타난 하나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로 라틴 음악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멕시코 등과 근접하고 있는 지리적 환경과 문화적 환경으로 샤키라,리키 마틴,제니퍼 로페즈 등이 이 음악을 발전시키는 데 한 몫을 했습니다.
빌보드 차트 사이트에 들어가면 팝 차트부터 시작하여 컨트리,재즈,힙합,일렉트로니카,락,댄스 차트 등 매우 다양한 장르의 차트가 존재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음악에서도 나타냅니다. 물론 힙합 장르에서 갈라지는 치열한 분쟁 양상 등의 단점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나 미국의 음반 시장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에서 장르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주저함이 전혀 없습니다. 즉,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발맞춤,대중의 입맛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21세기에 들어 릴 존에 의해 새로이 탄생한 Crunk&B라는 장르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장르로 인해 어셔의 세번 째 앨범은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의 싱글 'Yeah!'는 전 세계를 강타했고,어린 나이에 데뷔한 시아라는 그 장르로 인해 데뷔 싱글 'Goode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몇 주 동안 석권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일본 시장은 전체적으로 아이돌 가수의 우위를 보여줍니다. 일본 시장은 우리 음반 시장과 비슷한 격을 보여주고 있는데,그 중에 하나가 아이돌 가수의 존재입니다.
우리나라의 SM 엔터테인먼트가 H.O.T와 동방신기 등을 배출했듯 일본도 쟈니스 계열 등 규모가 매우 큰 소속사(차트와 음반 매출량,프로그램 게스트 조정 등을 마구잡이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는)에서 이러한 아이돌 가수를 매년 발굴해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음반 시장이 이러한 아이돌들에게 확 쏠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락,시부야 계열,재즈,힙합,R&B 등의 장르가 혼재하면서도 매우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의미의 얘기이긴 하지만 일본의 아라시,SMAP 등은 원조 아이돌로서 활동 기간이 매우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국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 팬들의 인식과 그들의 음반 시장 팬 인식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 소비는 거의 모든 구매자가 10대와 20대 초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30,40대의 사람들도 음악에 관심이 많고 지속적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는 노래를 찾아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이돌 계열 음악 아니면 뚜렷하게 나타나는 '파급적인' 장르가 없기 때문에 소비 계층이 넓어지는 일이 매우 어렵게 나타납니다.

 
셋째, 공연장의 부재,음향시설의 환경입니다.
일본 음반 시장 쪽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에,동방신기가 일본으로 진출한 뒤 거의 2년 반 만에 오리콘 데일리 차트와 위클리 차트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일테지만 그들의 실력을 차차 인정받을 수 있게 끔 표면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이 바로 공연장의 규모였습니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2집을 발매하고 나서 그들의 소속사 에이백스 리듬 존에서 기획했던 것이 바로 '부도칸' 콘서트 입니다. 동방신기의 1집이 발매되고 난 이후 소규모 콘서트를 열었던 것에 비하면 '부도칸' 콘서트는 그 파급력이 대단했습니다. 일본 가수로서 제대로 대접받기 시작하는 걸음들 중에 '부도칸' 공연이 있을 만큼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동방신기 전에 진출했던 보아를 보자면 그녀는 현재 일본에서 5집까지 발매한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싱글은 어느새 25집을 달리고 있는데 보아는 애초부터 1집의 성공으로 인해 아레나 콘서트를 매 년 개최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아레나는 부도칸보다 규모가 더 큰 콘서트입니다. 일본의 도시 몇 십개를 선정하여 투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관객들의 수도 그보다 많습니다. 일본 본토 가수 중에 최고 권위를 지니고 있는 하마사키 아유미 등은 돔 콘서트,스타디움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현지 가수들도 돔 공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열거했듯이 일본에서는 이렇게 작고 큰 공연장이 존재함으로써 가수들과 팬들의 교감을 서로 높일 수 있는 작용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이러한 공연장의 부재로 가수들의 기량을 팬들에게 맘껏 펼칠 기회가 없습니다. 에이백스의 A-nation 같은 상술 공연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로 인해 가수와 팬의 사이는 그저 한정된 사이로 밖에 볼 수가 없게 되는 것이고 음반 시장의 파급력 또한 현저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음향 시설 또한 아쉽긴 마찬가지인데요. 대부분,가수들이 공연할 때 따지는 것이 음향 시설과 무대 장치입니다만 이들의 퀄리티가 높아야 공연 또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고,의욕 또한 한창 높여주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향 시설,무대 장치 등은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방송 사고 또한 허다하고 라이브를 위해 지급되는 마이크 또한 음악 방송에서 간혹 부족하다고 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수준이니 내한 공연을 오는 팝 스타 또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경향도 매우 많습니다. 그에 비하면 일본 공연은 자진해서 가는 경우가 많죠. 일본은 마니아 층도 두터울 뿐더러 음향 시설 또한 만족할 수준이기에 홍보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음반 시장이 세계 2위 수준이라는 인식 또한 만만치 않게 작용합니다.

미국과 일본은 토크쇼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범국민적인 토크쇼 또한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는 오프라 윈프리쇼,제이 레노 쇼,엘렌 쇼,타이라 쇼 등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오락 프로그램 SNL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토크쇼에 가수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토크쇼에 나와 허심탄회하게 자기 얘기 하고 주어진 몇 분 동안 멋지게 자신의 공연을 소화해내면서 앨범 홍보를 제대로 하는 셈이죠. 라이브로 소화하는 건 당연시되고 원한다면 깔리는 Instumental까지 생 라이브로 보여줄 수 있으니 음반의 퀄리티는 물론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입니다.
일본에도 이러한 토크쇼들이 존재합니다. 우타방,Hey*3 같은 토크쇼는 대대적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제일 큰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 또한 존재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파급력이 대단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만으로도 오리콘 차트 음반 판매량에 영향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토크쇼 등과 뮤직파이터,뮤직페어,뮤직 재팬 등에 출연함으로써 일본에서는 음반 홍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토크쇼가 부재하고,오락 프로그램만 대대적으로 성행하는 케이스는 제가 보기엔 절대로 가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일단은,음반 홍보를 하긴 해야겠고 해서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긴 하는데 무대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고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오락에 임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수들은 팬들로부터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아와 동방신기의 실력이 일본으로 진출하고 난 뒤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음반 홍보가 쉴새 없이 라이브로,그리고 이런 전폭적인 프로그램 계획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서만 계속 활동을 했다면 이런 성과는 볼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넷째, 활동 시기와는 관련 없는 행보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미국 시장에서 제일 부러워하는 것은 바로 신인이 아닌 옛 가수로 치부되는 뮤지션들도 대중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머라이어 캐리를 들 수 있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90년 대 초반에 소니 사에서 혜성처럼 등장하여 90년 대의 미국 음반 시장에서는 없어선 안될 존재로 부각된 가수입니다. 열 개가 넘는 빌보드 차트 1위의 기록을 세우고 있고 그녀 특유의 하이노트로 인해 확연히 인정받고 있었지만 그녀는 2000년 이후부터 급격히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앨범 완성도의 면이 아닌,쉽게 말해 대중들의 취향에서 그녀가 점점 비껴나가고 있었고 그녀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후배들이 치고 들어왔으며 새로운 장르들이 우후죽순처럼 차트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머라이어는 그녀 특유의 아티스트 기질을 발휘하여 2005년에 통산 열번째 앨범을 발표합니다. 이 앨범에는 빌보드 14주 1위를 차지한 싱글 'We belong together' 등이 들어있는 앨범으로써 2005년 한 해에 미국 내에서 제일 많이 팔린 앨범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머라이어는 깔끔하게 최고 디바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구요.

머라이어는 가수 뿐으로써만 아니라 작곡,작사의 재능이 상당하고 프로듀서의 역량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머라이어가 재기에 성공하게 된 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 시대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그것을 이끌어 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힙합과 R&B를 조합시키는 시도를 해왔고 그것을 차근차근히 발휘해왔습니다. 그 노력이 처음 나타났을 때가 97년도에 발표한 'Butterfly'였으니 그녀는 인정받기 위하여 길게 잡아 10여년을 노력한 셈입니다. 2000년도에 접어 들어 블랙 뮤직이 대중들을 한창 몰아넣고 그에 익숙해진 팬들은 머라이어의 노력을 선택하게 된 것이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선배와 후배 뮤지션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노래를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인 환경입니다. 물론 앞서 말한 미국 시장과 똑같은 조건도 아니니 이이상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머라이어의 같은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 일어난다면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앞으로 활동하게 될 어린 뮤지션들에게도 충분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섯째, 싱어송 라이터의 부재 현상과 음악을 할 수 있는 배경의 차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예 싱어송 라이터의 존재가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뮤지션 중에 싱어송 라이터는 손에 꼽힐 만큼 적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 소속사에서 보컬과 춤 트레이닝에 크게 의지하여 만들어낸 어린 '소속사 기획생'들이 많기 때문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들이 점점 성장해나가면서 자신의 뜻대로 작사와 작곡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재능을 어렸을 때부터 좀 더 키워줬더라면,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음악 활동을 우리나라보다 더 자유로운 시선으로 보는 미국의 성장 배경과 비교를 해서는 안될터이지만,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에는 음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큰 우리나라의 배경도 한 몫을 했습니다.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는 환경이 오로지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여 트레이닝을 받는 시스템 쪽으로 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타일로 음악을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주입식 교육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은 다른 예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우리나라의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발굴한 임정희,원더걸스의 선예,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인 JOO의 노래를 듣고 조금은 식상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들의 창법이 헷갈릴만큼 비슷했던 탓입니다. 각 소속사의 색깔을 나타내기엔 좋겠지만 이는 아직 음악의 내적 성장을 중요시 여겨야 할 어린 나이의 가수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자신만의 창법,자신만의 음악 장르를 결정해야 할 시기에 똑같은 음악과 똑같은 창법을 들고 나와 활동하게 된다면 대중들은 금새 식상해지게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의 영향력이 가수들의 활동에 거의 완벽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미국의 음반시장에선 부모님이 음악을 하여 자신도 그 길을 계승하거나,음악적 재능을 묻어버리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키웠거나,아니면 친구들과 직접 자신이 음악을 하며 경력을 쌓고 데뷔를 하게 된 케이스가 많습니다. 에이브릴 라빈도 그리하였고,미셸 브렌치,영국 출신의 제이미 컬럼,알리시아 키스,케이티 턴스털,밴드 마룬 파이브 등 이 케이스에 속하는 뮤지션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실험해보고,만들어내며 들어온 이 뮤지션들은 데뷔를 한 뒤 메이져 시장에서 기죽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을 펼침으로써 '스스로' 성장해나갑니다. 2000년 대에 틴 팝 스타들이 활동할 때에는 소속사의 입김이 조금 거세긴 했지만,(엔싱크와 브리트니가 속했던 자이브)현재는 뮤지션들의 역량을 충분히 인정하고 그들은 소신껏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과 그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변한다면 충분히 많은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시제도에 치우친 교육 등으로 인해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여섯째, 시상식의 부재와,트리뷰트의 부재입니다.
미국에는 그래미 어워드라는 권위적인 시상식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WMA,MTVA 등 여러가지 시상식이 있고 뮤지션들은 각자 이런 시상식에서 자신들의 노력을 보상받습니다. 최근에 성황리에 마친 그래미 어워드는 어느 덧 50번 째를 맞아 떠들썩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이렇게 음반 시장이 악조건으로 치닫기 전에 방송국 3사에서 주는 가요 대상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미 어워드처럼 음악 시상식이 따로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엠넷 시상식,MTV 시상식 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시상식은 뻔히 보이는 아이돌 가수들이나 상을 받습니다. 이러한 악조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중들로부터 음반 시장을 떠나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현상은 바로 상을 줄 때 팬들의 투표로 인한 모바일 상 등이 생겨나면서 더욱 심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가수의 팬 층이 기형적으로 존재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이른바 '나눠먹기' 상까지 존재합니다.
상이라는 것은 '최고'에게 주는 것입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그것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가수들에게 그 노력을 치하하는 상을 나눠먹기 식으로 주는 것은 그 시상식의 권위를 깎아먹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송 3사에서 본상을 열 명이 넘는 뮤지션들에게 주고,그 중에서 대상을 한 명 내지는 한 팀에게 주었던 우리나라의 시상식의 미래는 현재 불투명합니다.

그래미 어워드는 제너럴 필드(일반 부문),팝 부문,댄스 부분,트레디셔널 팝 부문,락 부문,얼터네이티브 부문,알앤비 부문으로 나뉘며 부문 안에 세부적으로 여러 부문이 또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굉장히 상 부문이 많습니다. 나눠먹기를 할 틈이 없을 뿐 더러 오직 그 해의 최고 뮤지션에게만 줄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는 것이죠. 제너럴 필드만 해도 올해의 레코드,올해의 곡,올해의 앨범 등 세부 부분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다른 부분에서는 뉴에이지,포크,클래식,OST,뮤직비디오,퍼포먼스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분야까지 평가하여 상을 수상합니다. 권위있는 시상식인만큼 이 상을 받기 위하여 뮤지션들은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1년을 보내는 만큼 뮤지션들의 퀄리티는 증가합니다. 그래미 상을 수상하게 되면 그 여파로 인해 음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뮤지션들에게 또 하나의 수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미 어워드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매우 보수적입니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도 상을 타갔던 노장 가수 U2 등에게서 그것을 엿볼 수 있으며 음반 판매량과 활동량이 월등했던 머라이어에게는 상을 대체로 주지 않았던 점,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한창 격돌했을 때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월등한 음반 판매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나에게 상을 주었던 점,그리고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브리티쉬 파워에(영국에서 활동하던 제임스 블런트,코린 베일리 래,제임스 모리슨 등)손을 들어주지 않았던 점, 등 여러 단점이 많이 보이지만 보수적인 만큼 예외적이게도 예상치 않는 뮤지션들의 수상이 결정되는 등 시상식의 면모를 놓치지 않습니다. 원체 시상식이란,묘미를 쥐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2002년도에 데뷔 앨범 하나만으로 그래미 상을 싹쓸이했던 노라존스,우리나라에는 인지도가 그닥 높지 않지만 부시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높은 앨범 판매량을 자랑하여 건재함을 드러내 상을 받았던 그린데이,작년에 부시를 비판했다는 한 마디만으로 매장당할 뻔 했던 컨트리 밴드 딕시 칙스에게 상을 줬었던 것과 이번년도에 마약과 폭행 혐의 등으로 얼룩진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거의 모든 상을 줬던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에이미는 비자 발급도 받지 못해 본국 영국에서 실시간 공연을 하는 것으로 그래미에 인사해야 했습니다.)

트리뷰트 공연은 그래미든,다른 시상식에서든 매우 중요합니다.
선배 뮤지션들을 기리며 그들의 위대한 음악적인 업적을 대중들에게 알린다는 것은 공연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트리뷰트 공연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번 년도 그래미
에서는 50주년을 기념하여 더욱 활달하게 공연을 주최했는데요,비욘세가 티나 터너와 같이 티나 터너의 노래를 불렀고,알리시아 키스가 프랭크 시나트라의 트리뷰트 공연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재즈계의 큰 별이었던 레이 찰스의 사망과 함께 모든 이들이 그를 기리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 그래미에서는 셀린 디온이 루더 반데로스를 추모하기도 했었고 이 경우들 말고도 해마다 시상식에서 트리뷰트 공연이 당연시 되어 열립니다. 이로 인해 선배 뮤지션들은 대중들에게서 다시 한 번 인정을 받게 되고 후배 뮤지션들은 돈독한 선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존경을 표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음반 시장의 격이 높아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런 공연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루어진다면,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여건들이 조금씩 활성화 된다면(그저 가볍게 말구요.)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음반시장이 조금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있는 미국과 일본 시장의 모태를 따라,먼저 시작한 만큼 그들의 단점은 과감히 버리고 장점을 수용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여건으로 맞춰나가면서 우리나라의 음반 시장이 현재의 상황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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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i 2008-02-2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꽤 긴 글을 쓰는군요 :)
대학생활은 어떤가요?

야간비행 2008-03-01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반가워요ㅎㅎ필유님ㅋㅋ대학생활이야 그저 그렇습니다만...ㅜㅜ이 글 역시
형편없이 마구 쓴 글이에요,중간중간에 안 맞는 말도 많구ㅜㅜ하하
 
Christina Aguilera - Back To Basics [2CD]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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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곁에서 누군가가 자라나는 걸 지켜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나날이 하나 하나가 변해가는 누군가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참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의 흐름을 생각해보기도 하고,그 사람이 저렇게 성장해가는 동안 나의 모습은 또한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는 여러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에서 결코 평범한 경우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서 가장 흔한 케이스는 바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일텐데요. 저는 약간 다르게 방향을 틀어 이 음반의 주인공을 이 케이스에 연결시켜보려 합니다. 바로 세 번째 앨범으로 돌아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그리고 최근에 내한 공연으로 다시 자신의 이름을 한국에 각인시킨 바로 그 아티스트를 말이죠. 이 앨범을 구입하여 듣게 된 것이 벌써 작년 가을 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 때 한참 수능 막바지 준비로 정신이 없었던 상황에 놓여있었고 지루한 문제집을 풀어나가며 크리스티나의 앨범을 계속 돌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아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랬는지,왠지 수능이 끝나고 대학생이 되자 수능 때 지겹게 들었던 그녀의 앨범 음색 자체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크리스티나에겐 미안한 말이지만,저에겐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이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다 싶으니 다시 그녀의 음반에 손이 가더군요. 여기에는 최근의 내한 공연 소식까지 한 몫을 했습니다. 재정 상태 때문에(?) 그녀의 공연에 가보지 못한 것이 분했는지 곧바로 그녀의 음반을 다시 듣기 시작한 것입니다. 열 아홉의 제가 들었을 당시와 스물의 제가 듣고 있는 현재의 느낌은 현저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말로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그 이상의 전율이라고 할까요. 그녀의 수많은 팬들이 그렇듯,저 또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빠짐없이 기억합니다. 데뷔 앨범에서 달콤한 캔디 팝을 인형같은 소녀가 즐겁게 부르는 모습을 보여줬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여 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우먼 파워를 과시하는 아티스트로 자라났다니요. 그리고 그 시간의 증거로 크리스티나가 내세운 것이 바로 이 세 번째 앨범입니다.

두 번째 앨범 'Stripped'에서 보여줬던 파트인 인트로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이 세 번째 앨범에서도 다시 수록해놓았습니다. 앨범의 첫 부분을 장식하는 이 인트로는 크리스티나의 앨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단순한 인트로가 아니라,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노래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과 크리스티나가 앨범의 노래들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은 이 역할을 중요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첫 트랙 'Back to basic'에서 크리스티나는 과거의 재즈 시대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Makes me wanna pray'에서 탁 터진 고음과 함께 신나는 비트 위에서 노래합니다. 이 노래에서 크리스티나는 노래 후렴부에서 매우 돋보이는 기교를 선보이며 전자 피아노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세 번째 트랙 'Back in the day'에선 쉴새없이 흐르는 멜로디를 따라 노래하며 자신의 페이스로 비트를 조절하는 노련함을 보여줍니다. 이제 첫 싱글로 낙점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Ain't no other man'은 옛 고전 명곡에서 쓰일 법한 관악기를 이용하여 재즈풀한 전반부 간주와 함께 빠른 비트로 남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합니다. 이 노래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섹시한 춤을 소화해냈던 크리스티나의 모습은 이제 성숙한 뮤지션의 면모를 구사해냅니다. 흥겨운 분위기를 마무리 짓고 시작하는 다섯 번째 트랙 'Understnad'에서는 중간 중간에 샘플링 노래를 삽입시키고 물흐르듯 흘러가는 보컬의 역량을 돋보이게 한 것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미디엄 템포의 노래에서 더욱 발휘되는 크리스티나의 보컬이 여기에서도 십분 발휘됩니다. 소울풀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져 여섯 번째 트랙 'Slow down baby'에서도 관악기 연주와 피아노의 선율이 뒤섞여 고음조에 올라가는 크리스티나의 음색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있구요. 탁 트인 그녀의 음성에서 업그레이드 된 진성 보컬의 맛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일곱 번째 트랙은 'Oh mother'라는 노래인데 이 곡은 두 번째 앨범의 'I'm ok'라는 노래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습니다. 'I'm ok'에 비해 이번 노래에서는 어렸을 때 자신이 지켜보았던 어머니의 삶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내며 어머니의 상처를 같이 극복하고 싶어하는 딸의 모습을 진실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여덟 번째 트랙 'F.U.S.S'는 자신의 두 번째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스코트 스코치를 비난하는 노래인데 짧고도 핵심적으로 가사를 전달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노래에서도 소울과 재즈의 향은 물씬 풍깁니다. 이런 비난의 노래조차 작품성 있게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이 앨범의 완성도를 증명해주는 셈이죠. 아홉 번째 트랙 'On our way'에선 중간 중간에 박자를 약간씩 변형시키면서 반복적으로 깔리는 피아노 선율에 크리스티나의 강렬한 보컬이 잘 맞물려 있습니다. 또한 열 번째 트랙 'Without you'은 이번 앨범에서 조금 색다르게 몸을 가볍게 흔들 수 있는 딱딱 맞아 떨어지는 비트를 사용하여 가벼운 느낌으로 불러냈습니다. 열 한 번째 트랙 'Still dirty'는 두 번째 앨범의 첫 타이틀 싱글이었던 'Dirtty'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화제를 모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Dirtty'가 클럽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노래같다면 이번 노래는 조그만 재즈 까페에서 부름직하다고 할까요. 이끌림 없이 깨끗하게 끊어지는 반주 또한 인상적입니다. 열 두 번째 트랙 'Here to stay'는 코러스에까지 참여한 크리스티나의 보컬 성숙미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흥겨운 노래이며 마지막 트랙인 'Thank you'는 데뷔 앨범의 첫 싱글이었던 'Gennie in a bottle'을 믹싱하여 팬들의 응원메시지로 곡을 만들었다는 게 또 한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번 앨범은 두 개의 씨디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씨디가 크리스티나의 역량으로 그녀가 매번 꿈꾸었을 재즈의 시대와 현재를 묘하게 공존시켜놓았다면,두 번째 씨디에서는 조금 더 노골적으로 재즈의 시대를 재현하려 하는 크리스티나가 존재합니다. 'Enter the circus'라는 노래에서 드라마틱한 그 전개에 자신도 모르게 그녀가 열어놓은 그 시대의 음악으로 발걸음을 내딛고나면 관현악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두 번째 트랙 'Welcome'에서 크리스티나의 파워풀한 음색을 다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마치 대단한 무대를 눈 앞에서 펼쳐놓은 듯,'들을 수만 있다는' 음악의 한계를 전혀 느껴지지 않게 하는 느낌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세 번째 트랙은 세 번째 싱글인 'Candyman'이라는 노래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노래의 골수팬들이 많이 생겨난 걸로 압니다. 비록 빌보드 차트에서는 그리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이 노래는 이번 세 번째 음반에서 제일 밝고 경쾌한 노래이며 1920~40년대를 사로잡았던 스윙풍의 재즈를 매우 잘 살려내고 있지요. 네 번째 트랙 'Nasty naughty boy'는 끈적끈적하면서도 유혹적인 보컬을 크리스티나가 잘 소화해냅니다. 직접 라이브 무대에서 들려주는 듯한 효과와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관악기의 연주가 이 노래를 돋보이게 합니다. 이 노래에서의 크리스티나는 먼 옛날 흑인 여성 보컬과 다를바 없는 기교를 능수능란하게 펼쳐냅니다. 다섯 번째 트랙 'I got trouble'은 마치 LP로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앨범 리뷰를 보니 빈티지 마이크를 천으로 감싼 채 녹음했다고 하던데,크리스티나가 참여했었던 OST였던 물랑루즈의 퇴폐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여섯 번째 트랙 'Hurt'는 전형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되었었고,두 번째 앨범에 있었던 'The voice within'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전작보다 좀 더 절제되어 있는 보컬을 사용했으며 멜로디 또한 조금은 단순해졌습니다. 일곱 번째 트랙 'Mercy on me'에서 웅장한 매력을 다시 보여주고 여덟 번째 트랙 'Save me from myself'에서는 속삭이는 듯한 창법을 이용하여 노래의 조용조용한 분위기를 나긋나긋하게 살려냅니다. 크리스티나의 보이스는 대부분의 여성 보컬들에 비해 두텁기 때문에 이런 노래는 소화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이 노래에서 그녀는 머라이어 캐리의 가성 창법도 부럽지 않을 만큼 자신의 또 다른 창법을 들려줍니다. 그녀의 노래 실력이 매우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 마지막 아홉 번째 트랙 'The right man'에서 자신의 남편인 조단 브랫맨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가사를 노래하며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은 막을 내립니다.

크리스티나의 이번 세 번째 앨범은 빌보드 차트에서 첫 번째,두 번째 앨범만큼의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음악의 전성기를 구현하려했던 그녀의 노력은 분명 음악계의 역사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대중성을 꾀하기보단 자신의 주체성을 더욱 올곧게 가지려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추구해나가는 모습에서 그녀의 다음 앨범에서는 과연 어떤 음악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납니다. 언제나 변화하는 모습을 추구하기에,그래서 다음 모습을 예측할 수 없는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감은 한 사람의 팬에게는 매우 벅찬 일입니다. 이제 몇 달 있으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도 하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또 다시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는 자신의 팬들을 잊지 않고 더욱 진보해나가는 뮤지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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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나보다

고 3이었던 나는 벌써 대학생이 된지 반년이 지나가고 있고

알라딘은 들어와보니 확 바뀌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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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Timberlake - FutureSex / LoveSounds
저스틴 팀버레이크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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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대 말에는 전 세계가 틴 팝으로 휘몰아쳤던 시대였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든지 7년이 지난 현재와는 다르게 음반 판매량 또한 현저하게 늘어나 있던 시기였고, 무엇보다 음반을 만들어내던 뮤지션들에게는 그리 복잡한 사운드를 고려하지 않고 찍어내도 되는 그런 편리한 시대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트가 단순해도,가사가 단순해도 그저 한 없이 열광하던 시기였으니 한 편으로는 매우 씁쓸한 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만 그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사람을 한 없이 열광하게 만드니,신기한 매력이 아닐 수 없더라구요. 우리 나라의 가요계에도 그 때 활동했던 가수들이 속속 컴백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역시 그 시절의 사운드가 강렬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노래들도 그러한데,하물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팝송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그 케이스 또한 이에 속합니다. 지금 다시 반복하여 들어도 너무나 좋은,그래서 한 없이 그 기억 그대로 남겨두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아,이때 이랬는데.이때가 좋았는데. 어느 덧 그 시절을 회상하며 듣다 보면 그 씨디의 전 트랙을 다 들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시절의 중점에 서 있던 한 뮤지션이 여기 눈에 띕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저스틴 팀버레이크. 팝송을 듣는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아니면 매우 잘 알고 있을 틴 팝 주역의 하나인 엔 싱크의 보컬로 있던 청년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텔레비젼 인기 채널이었던 '미키마우스 클럽'에서 훗날 자신과 함께 틴 팝의 쌍벽을 이루게 되는 두 디바 브리트니 스피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칩니다. 그리고 십대 후반에 엔 싱크의 멤버로 활약하며 빌보드 차트를 뒤흔들어 놓았고,여기에 자신의 욕심을 더해 2002년에는 솔로 데뷔 선언을 하며 자신의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합니다. 바로 넵튠스와 손을 잡고 만들었던 'Justified' 라는 이름의 앨범인데,이것이 바로 네 곡의 히트 싱글을 터뜨리며 전 세계에서 7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세우고 뮤지션으로 인정받게 만든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가 정의화하고자 했던 내용을 충분히 증명한 것입니다. 그 후 콘서트,피쳐링을 반복하며 활동하던 그가 2006년 9월에 자신의 신작을 소개합니다. 소년과 청년의 중간 지점에 있었던 1집과는 달리 슈트를 빼 입은 젠틀맨으로 돌아와서 말이죠.

앨범 얘기로 들어가 보자면,첫 번째 트랙은 이 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인 'Futuresex/Lovesound'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는 단순한 비트와 기계음을 많이 섞은 덕분에 굉장히 기묘한 느낌을 줍니다. 제 취향과는 약간 동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이 노래를 첫 번째 트랙으로 엮어놓은 것은 저스틴의 생각이 잘 반영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의 스타일이야말로 저스틴의 이번 앨범을 공교롭게도 모두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굳이 이 노래의 제목을 앨범 타이틀과 동명으로 지은 것 같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저스틴이 이 노래를 첫 번째 싱글로 내놓았다면 그가 대중성은 조금 밀어놓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었을텐데,이 영리한 뮤지션은 결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트랙과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에 반복적인 비트와 가사로 엮어진 'Sexyback'을 첫 번째 싱글로 점찍었기 때문입니다. 팀버랜드가 피쳐링했고 팀버랜드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이 노래는 곧바로 신선한 사운드에 목말라있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7주간 거머쥐었습니다. 그 외에 전 세계 음반 시장으로 저스틴의 새로운 음악 신보를 톡톡히 알려주는 역할을 했구요. 앞에 두 트랙과 비슷비슷한 비트의 노래인 'Sexyladies'라는 노래의 밋밋함을 조금 즐겨보고 난다면 그 노래와 바로 이어지는 'Let me talk to you'라는 짤만한 도입 부분의 노래를 지나게 됩니다. 즉,네 번째 트랙에 있는 두 번째 싱글 'My love'를 신나게 소개하고 있는 저스틴과 팀버랜드를 만나실 수 있을꺼에요. 저스틴의 이번 앨범에서 약간 특이 사항으로 꼽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Prelude(도입부)'와 'Interlude(중간에 생긴 에피소드)' 쯤으로 번역되는 짤막짤막한 노래들이라는 점입니다. 그저 물흐르듯이 듣다 보면 친절하게도 저스틴이 지루해질만한 분위기의 사운드를 실험적으로 바꾸어 대중들에게 어필하려고 했다는 점이 매우 눈에 돋보입니다. 자,이제 넘어가는 'My love'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Sexyback'의 몸을 들썩이게 되는 마력이 식기도 전에 엇박자 비트의 'My love'가 대단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트랙은 'Lovestoned/I think she knows'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가 다섯 번째 싱글로 낙점이 되어 뮤직 비디오까지 찍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 어워드나 패션쇼에서 이 노래로 잠깐 잠깐 공연을 하는 것을 봤는데,역시 퍼포먼스와 라이브는 이 노래의 빠른 비트박스 비트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게 살아 있더라구요. 이 장난끼 어린 비트박스가 이런 노래로 발전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저스틴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 이 노래의 지지도가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여섯 번째 트랙은 'What goes around..comes around'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여태까지 빠르게 흘러왔던 비트를 잠깐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노래가 세 번째 싱글로 낙점이 되어 싱글 차트 1위를 또 한 번 거머쥐었었습니다. 이 노래는 특히 저스틴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긴 러닝 타임과 걸맞은 대작 뮤직비디오로 시선을 집중시켰었죠. 그 비디오에 스칼렛 요한슨이 저스틴과 열연하여 대박 스캔들까지 터뜨렸었습니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잘 반영하는 노래입니다. 트랜디하면서도 비장한 사운드가 지배하는 그 다음 트랙 'Chop me up'을 듣고 나면 그나마 1집의 스타일과 제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여덟 번째 트랙, 'Damn girl'이 흘러나옵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블랙 아이즈 피스의 윌 아이 엠(Will.I.m)이 보컬까지 맡아주어 신나는 분위기를 더욱 업시켜 주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이라고 소개드립니다. 그 다음 트랙이 'Summer love'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가 지금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권 안에서 내내 머물러 있는 네 번째 싱글입니다. 그닥 홍보도 하지 않은 듯 한데,이렇게 기대 이상의 롱런을 해주는 것을 보면 그의 음악성이 다시 인정되는 순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열 번째 트랙인 'Until the end of time'에서는 다시 차분함을 되찾아 저스틴이 보컬리스트의 성량을 발휘합니다. 약간은 이국적인 사운드를 사용하여 비트를 살리는 이 노래와는 달리 열 한 번째 트랙 'Losing my way'에서는 1집의 미드 템포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다시 차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열 두 번째 트랙 '(Another song)All over again'에서는 1집의 발라드 트랙이었던 'Never again'을 생각나게 하는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1집에서 넵튠스(Neptunes)를 프로듀서로 고용했던 당시와 다르게 2집에서는 예고 없이 팀버랜드(Timbaland)와 손을 잡았습니다. 1집에서 넵튠스의 흑인 소울이 묻어나는 비트를 사용했다면 이번 2집에서는 클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쪼개진 비트를 사용하는 팀버랜드를 선택했던 것이죠. 그걸 보면서 느낀 것은 저스틴이 바로 음악에 대한 적응력이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가 솔로 데뷔 앨범을 냈던 때에는 넵튠스의 비트가 빌보드를 휩쓸었던 때였는데,그 영향의 예를 들자면 앞서 발매되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공개적인 성인식이라고 명명되었던 그녀의 세 번째 앨범 'Britney'는 넵튠스의 손이 많이 가해졌었죠. 그러나 4년이란 시간이 지나자 빌보드 차트가 팀버랜드라는 또 다른 프로듀서에 의해 변화하게 됩니다. 물론 팀버랜드의 활동은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었습니다만 어쨌든 저스틴은 그 흐름을 잘 파악했고 팀버랜드와 손을 맞잡고 이번 앨범을 만든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앨범에 별을 다섯 개 준 이유는 그의 노력과 적응력이 굉장히 늘었다는 제 생각 가정하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가사집도 실려있지 않고 앨범 사진도 그저 그렇긴 하지만 무엇보다 앨범에서 중요한 것은 음악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앨범의 성공으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부와 명성,그리고 음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부담감을 갖게 된 건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다음에 나올 세 번째 앨범에서는 또 다른 프로듀서와 공동 합작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그의 행보로 미루어 보아 멀티 뮤지션으로 진보한 그가 이 사실을 덮어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번째 앨범을 마음 껏 즐기면서 좀 더 여유롭고,좀 더 재치있는 세 번째 앨범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팬의 입장에서 기쁘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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