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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 In A Minor
알리시아 키스 (Alicia Key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시간이 가면 갈수록,사람들이 선호하는 노래 형태들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것을 느낍니다.그리고 까다로운 대중의 심리를 겨냥하여 자신의 가치를 보이기 위하여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요,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반짝거리는 아티스트들은 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1,2위를 다툰다는 미국과 영국의 팝 시장에서도 여전히 많은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지만,음악성과 사람들을 사로잡는 능력을 가진 가수들은 몇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2001년에 첫 앨범을 발표한 알리시아 키스를 아시는지요. 지금 현재 두번째 앨범의 첫 싱글로 빌보드 싱글 차트와 다른 여러 차트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그녀를 말입니다. 그녀는 R&B와 소울 음악을 대표적으로 선호하는 흑인 가수입니다.하지만 더 자세히 본다면 힙합,클래식,재즈 등으로까지 골고루 손을 뻗쳐 음악 작업을 했고,만약 앞서 말한 그녀의 정보가 다른 여느 가수들하고 별 다른 바 없다 생각하신다면 그녀의 음악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피아노,라는 악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녀의 두번째 앨범을 산 친구의 말을 듣고,알리시아 키스라는 사람이 약간 눈에 돋보이는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깊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하지만,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는 법.그녀의 데뷔 앨범을 먼저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어쩌면 당연하게 떠오른 생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앨범 얘기로 들어가서,첫번째 트랙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로 직접 연주하며 읆조리는 그녀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피아노와 나'라는 제목처럼 그녀는 피아노와의 인연이 깊더군요. 그리고 곧바로 힙합 분위기의 'Girlfriend'라는 노래가 이어집니다.그리 빠른 풍은 아니지만,흥겨우면서도 세련된 멜로디를 맛 볼 수 있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ㅡ그렇다고 무겁진 않은ㅡ랩과 코러스들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힘 있어보이는 알리시아의 실력이 맘에 드는 노래였습니다.첫 싱글로 빌보드에서 1,2위를 차지한 'Fallin'은 역시 그녀의 멋드러진 기교의,빠르지 않은 피아노 연주를 깔아놓고 약간은 허스키한 그녀의 목소리가 멋을 이룬 노래더군요, 빌보드가 과연 인정할만하다[!]라는 생각을 그 노래를 들으며 수십 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제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 'Rock wit U '는 길에서 스쳐 들어도 고개를 돌리고 그 노래를 들을만큼 인상 깊은 노래라고 느꼈습니다. 사운드트랙에도 실렸다는 이 노래는 소박한 피아노 연주의 반주가 길기는 하지만 결코 질리지는 않습니다.오히려 그 반주를 즐길 수 있고,알리시아의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또 그녀의 매력있는 가창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그녀를 잘 나타낸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비트박스 반주가 깔린 'Jane doe',부드러운 발라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보인'Goodbye', 리메이크 곡이지만 알리시아의 색깔로 가득 채운'How come you don't call me'등의 노래도 추천합니다.
지금 현재,팝 시장에서 제일 활발히 활동 중인 알리시아 키스. 자신의 뛰어난 가창력,피아노 연주 실력과 좋은 음색으로 앞으로도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46회 그래미에서도 인정을 받았고,명실공히 약간은 특이한 피아노와 여러 장르의 음악의 조화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며 훌륭한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