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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Volume 2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에 와서,더더욱 찾게 되는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음반이 많아졌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듣고 있어도 설레임만 느낄 뿐,여유로운 느낌은 제게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하지만 여러 장르의 노래들을 접하고 싶다는 마음은 더더욱 강해지고 있어서 근래에 비욘세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돌풍을 몰고 온 아웃캐스트,어셔,에이브릴 라빈,그리고 백인 랩퍼 에미넴을 필두로 한 D-12등의 새 앨범들을 정신없이 구입하여 듣고 있는 나날들입니다.
최근에 와서는 다소 컴필레이션 앨범의 부재가 눈에 잘 띄는 듯 합니다.컴필레이션 앨범은 다분히 상업적이고,또한 대단히 행운[?]을 필요로 하는 앨범이기에,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곡을 선정해 놓으면 잘 팔리는 기질이 보이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그대로 외면당하는 현실에 놓여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음반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많이 쏟아져 나오는 컴필레이션 앨범 중에 바로 이 [NO.1]앨범이 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자신있게 내 건 [NO.1]이라는 타이틀도 마음에 들었구요.
앨범 이야기로 들어가자면,첫 트랙에는 비욘세의 세번째 싱글 'Me,myself and I'가 꿰차고 있습니다.매혹적이고 강렬한 비트의 매력을 한꺼번에 발산한 듯한 이미지의 첫 싱글과 두번째 싱글과는 달리 이 싱글은 그녀의 간드러지면서도 깊은 보컬의 맛을 잘 살려 발라드 풍의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그녀의 보컬 실력을 여러 차트들 사이에서 다시 입증해주는 결과를 낳기도 했구요.두번째 싱글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정규 4집에 있는 'shadow'라는 노래입니다.오묘하면서도 무언가의 전율을 흐리게 하는 관능적인 보컬이 듣는 사람의 귀에 착착 달라붙어 한없이 빠져들게 합니다.이 곡이 싱글 발표된 것 같지는 않은데,그냥 썩혀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노래지요.세번째 트랙은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브리트니의 애인이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솔로 앨범의 두번째 싱글이었던 'cry me a river'라는 노래입니다.우울하면서도 음울한 멜로디에 무겁지만은 않은 섹시하고도 가녀린 음색을 자랑하고 있는데,이 노래는 싱글 커트되기도 전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자,그 다음 트랙에는 우리 나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 놓은 가레스 게이츠의 2집에 있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네요.연신 밝은 멜로디와 가레스의 미성이 잘 조합되어 하나의 보기 좋은 노래를 완성해냈습니다.편안히 들으실 수 있어서 아마 친숙하실꺼에요.다섯 번째 트랙은 미국을 얼짱 신드롬에 빠지게 한 힐러리 더프의 'party up'이 자리잡고 있습니다.이 노래는 우리나라의 모 CF 배경음악에 깔려서 사람들의 귀를 마냥 기울이게 한 노래인데,한밤 중에 운전대를 잡고 한산한 큰 도로에서 따라 부른다면 마냥 좋을 것 같습니다.그녀의 음악 스타일의 장점인 톡톡 튀는 개성은 10대,20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다음 트랙에는 이번 앨범에서 부진한 듯한 웨스트라이프의 경쾌한 첫 싱글이 있고,그 다음 트랙에는 빌보드보다 UK 싱글 차트에서 사랑을 받았던 제니퍼 로페즈의 노래가 있습니다.아직 정규 음반은 발매되지 않은 것 같은데,다시 한번 기대를 하게 만드는 노래에요.그 밖에 디바 중에 한 사람으로 꼽히는 셀린 디온의 가창력을 다시 맛볼 수 있는 'I drove all night'이 있고,신경질적인 바이올린 음색에 걸맞게 올려진 천재 뮤지션 알리시아 키스의 노래도 보입니다.영국 팝 아이돌 프로그램에서 가레스와 겨루어 1위를 차지한 윌 영의 'leave right now'는 깔끔한 보컬과 부드러운 멜로디로 장기간 UK 차트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성과를 이루어냈고,데스티니스 차일드의 화려한 보컬이 결합된 'I know',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밴드 Maroon 5는 빌보드에서 오랜 사랑을 받은 'this love'대신에 또 다른 노래 'Sweetest goodbye'라는 감미로운 노래를 내놓았습니다.첫번째 싱글 못지 않게 기대를 하셔도 좋을꺼에요.작년이었던가요,연말 앨범 차트 1위의 영광을 차지한 클레이 에이큰의 노래 'Invisible'은 수준 높은 실력을 뽐내는 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저 멀리 감춰둔 기억을 다시 돌이킬수 있을 만큼의 친숙하면서도 매력있는 멜로디를 구사하고 있지요.큰 기대를 걸어도 실망이 없을 팝 계의 유망주 중에 하나입니다.여전히 정열적인 글로리아 에스테판도 보이고,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는 알 켈리도 보이네요.
저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가끔씩 사면서도,왠지 모르게 허전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유명한 맥스 앨범이나,그 외의 앨범을 살 때도 말이지요.그래서 한 동안은 어워드에서 발매한 앨범도 살까 말까 하며 고민을 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이 앨범으로 인해서 컴필레이션 앨범에 대한 불신감은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있으셨다면,제가 자신있게 이 앨범을 추천해드립니다.아마 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사서 들으신 것보다 몇 곱절 나은 여러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