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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Keys - The Diary Of Alicia Keys - Special Repackage
알리시아 키스 (Alicia Key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저는 피아노 선율을 좋아합니다.맑은 피아노 선율을 들을 때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해서 어떤 선율 악기보다도 피아노를 제일로 꼽는 경향이 있거든요.그리고 피아노를 매개체로 삼아 음악을 하는 뮤지션도 매우 좋아합니다.바로 이 앨범의 주인공인 알리시아 키스가 좋은 예인데요.2001년에 발표한 그녀의 첫 앨범을 들어온 직후 저는 쭉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을 고대해 왔습니다.그녀의 앨범이 발매된 직후에 바로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차분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음악과 깔끔한 음색으로 표현하는 뮤지션은 많지 않기에 그녀에게 한번 더 큰 기대를 걸어보며 조심스럽게 앨범을 구입했습니다.물론,거기에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 커트된 그녀의 성적도 큰 입김 작용을했습니다.음악이나 그림 등은 자신이 직접 들어보아야 적절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보고 나서 그 다음이 제 차례라고 느껴지거든요.더군다나,알리시아 키스는 우리 나라의 뮤지션도 아니니 그녀의 음악성에 대해 현지 사람들이 내린 평가는 어땠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앨범 이야기로 들어가자면,첫 번째 트랙은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인트로가 꿰차고 있습니다.그녀의 음색은 여전히 깊고,여전히 풍부한 매력을 머금고 있다,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 들어올 때 즈음에 두 번째 트랙 'Karma'라고 명명된 노래가 곧바로 이어지는데요.힙합 비트 위에 스러질 것 같은 바이올린의 음과 알리시아의 보컬이 주를 이룹니다.약간은 날카로운,하지만 날을 완전히 세운 것 같진 않은 노래의 묘한 분위기가 알리시아의 또 한 번의 큰 성장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한 곡도 채 듣지 않았는데,이런 감탄사가 나올 지경이라면 그녀의 이번 앨범이 얼마나 가치 있는 앨범인지 아실 거라 믿습니다.그리고 대표적으로 꼽을 만한 노래,바로 첫 싱글로 커트되어 빌보드 차트 5위권 안에 들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You don't know my name'은 정말로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6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노래이기는 하나,결코 지루하다거나 쓸데없이 시간만 버린 노래라는 부정적 평가는 절대 내릴 수 없는 그런 완벽한 노래입니다.또한 그녀가 전통 소울이라는 한 장르를 완전히 정복하여 자신의 스타일로 치장하여 자신있게 내놓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기도 합니다.또한 이 노래의 중간 부분에 나오는 그녀의 호소력 짙은 나레이션과 함께 어우러진 피아노 선율의 맑은 음색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놓는 크나큰 매력이 있습니다.여전히 알리시아는 고음 처리에서는 허스키하면서도시원한 파워를 내뿜고 있더군요.이런 앨범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왠지 자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나중에는 저도 모르게 이 노래를 무의식 중에 읆조리게 되어서 놀라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외에도 6번 트랙에 명명된 'If i ain't got you'는 정말 예술적입니다.아마,이 노래가 두 번째 싱글로 낙점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것 같은데요,첫 부분은 알리시아의 피아노 선율로부터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알리시아의 보컬이 리듬과 결합됩니다.솔직히 말해,저는 피아노 선율에 반하고,그리고 chorus부분의 멜로디와 알리시아의 보컬에 너무나도 반했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노래의 가사에도 반해버렸구요.한 남자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정말 언제 들어도 좋은 재즈 발라드입니다,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울고 웃고 별 감정을 다 느끼는군요-_-;)그리고 또 하나,11번 트랙에 명명된 'When you really love someone'는 약간은 빠른 듯한 노래이긴 하지만 우울한 느낌과 함께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사하는 알리시아의 두각이 잘 드러난 노래입니다.이 노래들 외에도 다른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요,한번 들어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꺼에요.
알리시아 키스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소울이라는 어려운 장르를 선택한 뮤지션입니다.그런만큼 그녀의 음악은 깊이 있고,조금 더 이지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그래서 평론가들도,그녀의 팬들도 모두 그녀에게 다른 아티스트들보다도 조금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번 앨범 역시 그녀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음악성을 더 배가시켰는데 물론 1집 때보다 빌보드에서의 성적이 약간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농익은 뮤지션이 되기를 바랍니다.알리시아의 앨범을 들을 때마다,저는 미국의 뉴욕,즉 미국의 번화가의 화려한 야경 불빛이 생각납니다.그런만큼 그녀는 세련미와,복고풍의 소울을 잘 결합시켰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다음 앨범에도 알리시아에게 좀 더 큰 기대를 걸어도,무리는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