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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 Aguilera - Stripped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데뷔할 무렵인 90년대 말 즈음에만 해도 틴 팝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전 세계를 휩쓸었던 기억이 납니다.그 틴 팝의 정점에는 지금 막 4집을 내고 활동하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그의 라이벌 격으로 떠오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있었습니다.그 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캔디팝을 위주로 활동했던 그 두 명의 가수가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그리고 좀 더 발전한 모습으로 앨범을 들고 나와 다시 한번 격돌한 모습은 그들의 팬으로써도 매우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꾸준히 앨범을 내며 자신의 '성인식'을 알렸던 것과는 달리,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무려 3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다음 전 트랙이 70분이 넘는 '대작'의 앨범을 가지고 나와 틴 팝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겠다,라는 포부를 공공연히 밝혔습니다.지금 'stripped'라는 도발적인 제목이 붙여진 이 앨범이 바로 크리스티나의 큰 포부가 담긴 그 앨범입니다. 마냥 소녀같았던 크리스티나의 이미지만 기억하고 있던 제게는 매우 충격적인 앨범이기도 한 그녀의 두번째 앨범이었는데요. 그녀가 이 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저는 앨범 자켓만 보고도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팬으로써,그녀의 앨범을 기대하고 있던 저는 망설임없이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앨범 이야기로 들어가자면,물랑루즈 앨범에 같이 참여했던 '릴 킴'이 피쳐링해준 'Can't hold us down'이라는 노래가 첫번째 트랙을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리 치장하지 않은 멜로디에 힘 있는 크리스티나의 목소리가 실린 매력이 만점인 노래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첫 싱글인 'Dirrty'는 후반부에 실려있는데 크리스티나의 이번 앨범의 색깔을 잘 나타내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강렬한 비트에 더해진 레드맨의 랩은 크리스티나의 매력을 더욱 더 깊게 발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몇 번 듣고도 어깨를 들썩거릴 수 있을 만큼의 흥겨움도 제대로 나타낸 것 같구요.가끔씩 기분 전환을 할 때 들으면 제격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외에도 이번 그래미에서 그녀에게 상을 안겨주었던ㅡ아름다운 선율에 그녀의 음색을 덧입힌ㅡ 두번째 싱글 'Beautiful'과 다섯번째 싱글 'The vocie within'은 가사의 뜻도 좋을 뿐더러 그녀가 발라드에도 어울리는 좋은 음색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이번에 인상깊었던 노래는 6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발라드 'Walk away'였는데요,조용하면서도 읆조리는 듯한 크리스티나의 보컬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특히 그 다음 트랙 'Fighter'로 바로 넘어가는 기점이 기억에 남네요. 또,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I'm ok'와 귀에 확 들어오는 사운드에 자신의 이미지 변신을 담아낸 듯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던 'Fighter' 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노래가 많습니다.다섯 번째 싱글까지 모두 빌보드, Uk,유럽과 호주 차트에서 상위권을 석권하는 등 그녀의 새로운 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성적도 빼놓을 수 없지요. 아참,현재 빌보드에서 3,4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알리시아 키스의 곡 'Impossible'도 경쾌한 피아노 선율에 크리스티나의 보컬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노래인데요. 그래미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던 두 가수의 협연이라는 설명만 들어도 얼마나 기대되는 노래일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46회 그래미에서 영광을 차지한 아티스트 중에 하나인 크리스티나.이제 화려했던 2집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그녀의 행동들은 또 다시 나올 그녀의 3집 앨범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그녀의 음악을,그녀가 노래에 보여주는 열정을,그녀가 열창하는 모습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