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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y Nominees 2004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 역사와,그만큼 보수성을 자랑하는 어워드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이 어워드는 그 가치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최고의 인지도를 얻고 있고,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 어워드를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상을 받기를 고대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미 어워드,이번에 열리는 46번째 어워드는 어느 때 못지 않게 한마디로 '별들의 잔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으신다면,이번 어워드에 후보들로 뽑힌 가수들의 노래를 모은 이 앨범을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럼 저절로 '이번 그래미도 만만치 않겠군.'하는 생각이 퍼뜩 드실 겁니다.그런 만큼 그래미는 항상 화려함을 자랑하지요.
앨범 얘기로 들어가자면 첫 트랙부터 2003년 최고의 팝 아이콘 비욘세 노울즈가 대박을 터뜨렸던 첫 싱글 'crazy in love'로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비욘세는 지금 세번째 싱글로 빌보드와 UK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이번에 그녀는 많은 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내밀고 있습니다.유력한 후보 중에 하나지요.두번째 트랙은 이번에 새 앨범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블랙 아이즈 피스가 있습니다.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쳐링 해준 'where is the love?'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또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에미넴인데요.에미넴의 노래는 영화 8마일의 ost일 뿐더러 2002년부터 인기몰이를 한 노래라는 점입니다. 보수적인 그래미가 에미넴을 인정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앨범을 발표했지만 약간은 부진한 것 같았던 미시 엘리엇도 있고,제가 제일 기대하고 있는 에반에센스도 보입니다.보컬인 에이미 리의 신비로운 보컬이 잘 드러난 무대를 그래미에서 볼 수 있다 생각하니 제가 다 떨리네요. 그리고 이번 새해에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아웃캐스트, 성숙한 보컬로 거듭난 저스틴 팀버레이크,파격적인 노래를 연출하여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그러나 음악성은 너무나 많이 성장한)크리스티나 아길레라,2003년에 빌보드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준 에이브릴 라빈,여러 어워드에서 상을 모조리 휩쓴 50센트,노장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스팅,이글스,많은 주목을 받아온 신인답지 않은 신인 션 폴 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곡들이 꽉꽉 차 있습니다.
쓰다 보니 제가 모르는 가수들도 많았는데요,이 앨범을 사서 들어보니 모두들 괜찮은 노래더군요.그래미의 탁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만큼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기대감도 훨씬 커졌구요. 방송을 엠넷에서 2월 9일날 생중계를 해준다던데,그래미가 이렇게 쟁쟁한 후보들 중에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너무나궁금합니다 팝계의 구도를 파악해보고 싶으시다면,이번 그래미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 앨범을 구입해도 손해는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그래미 어워드가 끝나도 이 앨범은 언제까지나 그 향기를 은은하게 간직할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