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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베르베르의 기발한 상상력과 지식 총망라!"
<개미>, <뇌>, <신> 등을 통해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지식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열네 살 때부터 창작 노트를 작성했다. 30년 이상 계속 써온 노트에는 그만의 상상력과 영감은 물론, 과학, 문학, 인류학, 심리학, 신화, 연금술 등 각종 분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다듬어지고 풍요로워진 ‘백과사전’의 일부가 2009년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번 새 책은 총 383편으로 구성, 새로운 항목들이 대폭 추가된 확장판이다.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 속 창작 아이디어들을 엿보는 재미가 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 애독자들에게 추천하는 필독서.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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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씽킹 Unthinking
해리 벡위드 지음 /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이것은 책이 아니다. 비밀 무기다!"
스타벅스는 왜 300개 매장의 문을 닫는 대신 이름도 없는 작은 커피숍을 새로 시작했을까? 4시간씩 줄을 서야 겨우 도넛 한 개를 살 수 있었던 크리스피크림의 매장들은 왜 망하고 말았을까? 해리 벡위드는 날카롭게 공언한다. '머리로 생각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모두는 눈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진실한 느낌을 더듬어, 각자가 가진 기대치에 따라, 예전부터 좋아했던 것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원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수시로 조작 당하는 '씽킹(thinking)'의 세계와 함께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정확한 니즈(needs)와 원츠(wants)가 존재하는 '언씽킹(unthinking)'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무수한 선택과 행동의 경험들을 기발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를 진정으로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조작 되거나 왜곡 되지 않는 세계를 지배했던 거장들의 사례와 저자가 들려주는 통찰은 우리를 이 책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할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게 아니다. 우리는 물건이 의미하는 것과 그런 의미를 제공하는 기업의 스토리들을 산다. ...나이키는 그걸 알았는데 ...당연히 그들은 알 수밖에 없었다. 그들 자신이 나이키가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바로 그 달리기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시장을 두드린 것이 아니다. 나이키가 시장 그 자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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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사인 만화
굽시니스트 지음 / 시사IN북

"시사만화의 전설은 이미 시작되었다"
여느 정치인처럼 시사주간지 <시사IN> 표지를 장식하진 못하지만 그들보다 더 강렬한 정치적 포스를 내뿜는 건 굽시니스트의 ‘시사인 만화’ 아닐까. 연재를 시작한 지 1년 반이나 되어 익숙해질 만한데도 굽시니스트의 감각과 시선은 늘 즐겁다. 더 놀라운 건 웃음으로 사태의 본질을 살짝 비껴가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식의 회피(혹은 자기위로)가 아니라 오히려 현상의 구체적 상황에 바짝 다가가 시사와 역사를 동시에 바라보게 만드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이다. 예를 들면 이번 주 시사인 만화의 제목은 ‘신성대한제국 3년’인데, 최근 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가카노사의 굴욕’으로 그려내는 식이다.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고, 이 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이 책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가 세 가지쯤 있을 듯하다. 1. 나는 서브컬쳐에 익숙하지 않다, 2. <시사IN> 홈페이지에서 다 볼 수 있지 않나, 3. 지나치게 편향된 시각 아닌가, 정도 되겠다. 우선 첫째 이유, 전작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사주간지의 성격상 덕후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인용, 모방, 변형인 데다 매 꼭지 말미에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여 다시 만화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의 편집 내공을 뽐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 무려 데스크에 퇴짜 맞아 실리지 못한 원고를 공개한 걸로도 모자라 단행본 출간과 함께 블로그에서도 만화를 내렸다, 단행본으로 봐야 하는 분명한 이유 되겠다. 세 번째는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우리는 수많은 편향 속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부딪히고 치이고 깨지며 대강의 중심을 잡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사족. 굽시니스트의 만화를 만화보다 재미나게 설명할 방법이 마뜩잖다. 더 당혹스러운 건 앞으로 펼쳐질 정세를 보건데 이 만화는 점점 더 재미있어질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 책을 추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조용히 내공을 쌓아야겠다. - 인문 MD 박태근

저자의 말 : 정치, 시사에 관한 만화를 어떤 분명한 정치적 입장 위에서 그려내는 것은 다분히 만화의 이미지 언어적 특성을 이용해 이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얻으려는 의도가 섞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지점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리게 만드는 불편함과 비슷한 것이겠죠. (중략) 무엇보다 만화의 주인공으로 꾸준히 출연해주신 각하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솔직히 이만큼 각하를 친근하게 그려드린 만화도 별로 없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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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
알렉스 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사랑이 힘든 게 아니라, 힘드니까 사랑이예요"
흉측한 외모로 사는 건 힘든 일이다. 게다가 한때 완벽한 존재로 추앙 받던 사춘기 소년이 하루아침에 흉측해진 거라면 그 자괴감은 상상 이상일지도 모른다. ‘단지 거만함 때문에’ 저주에 걸려 괴물이 되어버린 주인공 카일은 줄곧 세상의 어두운 면들과 마주친다. 자신이 결코 볼 일 없으리라 생각했던 밤의 뒷골목과 인생 낙오자들. 그러나 그런 어둠이 아니면 그는 발붙일 곳조차 없다. 모두가 그를 무서워하니까. 그에게는 세 가지의 선택 뿐이다. 저택 속에서 영원히 은둔한 채 살아가거나, 유령처럼 어둠의 세계를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찾아 저주를 푸는 것이다.
 
21세기 뉴욕을 배경으로 한 ‘미녀와 야수’ 이야기는 한때 완벽했던 16세 소년이 세상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나의 사랑이 있다. 그에게 사랑은 괴로움이다. 대체 누가 지하철조차 탈 수 없게 된 괴물을 좋아해줄까?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녀도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다는 순수한 희망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괴롭다. 그 괴로움을 알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게 되는 그 모든 시간들이 힘겹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사랑을 배우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픔도 괴로움도 없이 여자를 만나는 일이 아니라, 힘겨움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마음 속에 꼭 품기. 과연 <트와일라잇> 이후를 찾고 있던 헐리우드가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 문학 MD 최원호

책속에서 : “장미 대부분이 죽었어, 형.”
“꽃들은 원래 그런 거야. 10월이니까. 곧 다 져 버리고 봄까지 피지 않을 거야.”
“실은 내가 도와주고 있어. 갈색으로 변했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보면 내가 도와주는 거지. 가시에 찔려도 난 별로 상관없거든. 금방 나으니까.”
“그러니까 거기에도 장점은 있었구나.”
“응. 꽃들이 지는 걸 도와주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 그런 식으로 고생하고 있는 걸 보면, 그렇게 고통 받아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
(..) 나도 가끔 누군가가 그런 식으로 도와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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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 2011-03-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사인만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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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 김영사

"기억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1999년 심리학 역사상 가장 재미있고 독창적인 실험이 이루어졌다. 1분이 채 되지 않는 놀라운 영상을 보던 실험 참가자들 절반이 눈 앞으로 버젓이 지나간 고릴라의 등장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 왕성한 호기심과 독창적 통찰이 빚어낸 이 '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됐다.

자동차 운전자는 왜 오토바이를 '미처' 보지 못 할까? 개미투자자들은 왜 주식시작에서 반드시 손해 볼 수밖에 없을까? 익숙한 착각의 징후들과 그로 인한 결과, 이를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실질적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 책은 무엇보다, 흥미롭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 뿐 아니라 자기계발과 경제활동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연구 분석을 일상과 밀접한 지점에서 눈 떼기 힘들 정도로 탁월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우리는 인간의 감각이 정확하다 여기고 이를 통해 받아들이는 세상의 정보를 신뢰하지만 <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현명한 실험과 매혹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믿음을 산산이 부수고 진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일상의 착각과 이로 인한 문제를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댄 애리얼리, 듀크대 교수,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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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

"공존을 위한 기초 지식, 평화를 위한 너른 시야"
<바그다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히말라야 커피로드> 등의 다큐로 잘 알려진 분쟁지역전문PD 김영미의 첫 책. 동티모르에서 시작해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이라크 등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을 취재해온 그녀가 아들에게 전하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풀어낸 13곳의 사연은 구구절절하다. 종교로 인한 증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레바논과 파키스탄, 실현되지 못한 독립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 체첸과 쿠르드족, 탐욕으로 세계를 재앙에 빠뜨린 이라크와 이스라엘까지. 아직 분쟁 중인 이곳에서는 여성과 아이 들이 죽어가고, 가족과 민족 사이에 증오가 커져간다. 도대체 세계는 왜 싸우는 걸까?
 
물론 분쟁의 원인은 간단치 않다. 저자 역시 사태의 맥을 짚는 정도에서 이야기를 정리한다. 하지만 이유보다 중요한 건 '분쟁을 멈추어야 한다'는 당위다. 이 책은 편가르기를 위한 주장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알려준다. 이를 바탕 삼아 평화와 공존을 향한 너른 시야를 확보하자는 제안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떠올랐다. 앞선 책이 가난과 빈곤을 비로소 우리의 문제로 만들었다면, 이 책은 분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존을 꿈꾸는 새로운 세대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고, 또 앞으로 살아 갈 세상은 싸움이 없는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다. 이 넓은 세상을 바르게 보고 읽게 해 주는 것이 지금 우리가 아이들을 한걸음 앞으로 이끄는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김영미PD가 고맙다.(김미화,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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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모형 스핑클
신병철 지음 / 웅진윙스

"세상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기회를 선점하는 법" 
강력한 통찰의 힘을 일으키는 입문서로 폭넓게 사랑 받은 <통찰의 기술> 저자 신병철 교수가 자신의 통찰 기술을 집대성한 <통찰모형 스핑클>로 돌아왔다. 세계의 비즈니스 성공 사례 중 1천여 개의 통찰 사례를 이용해 구축한 DB를 바탕으로 저자가 직접 개발한 통찰모형, 이른바 '스핑클'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이를 창의적,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스큐드(skewed, 생각이나 행동이 오랫동안 한쪽으로 쏠려 있는 상태)'의 발견부터 7가지 통찰법을 통한 스큐드의 실질 해결법까지, 저자는 이 책으로 전작보다 새롭고 체계적인 통찰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이미 삼성전자, CJ, KT&G 개발 프로젝트 등에 활용 되고 있어 저자의 통찰 모형은 획기적인 동시에 신뢰할 만하다. '태양 아래 더이상 새것은 없'지만 아직 보지 못한 것, 생각해내지 못한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누구도 도달한 적 없는 지점에 접근 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울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차별화한다는 것은 낯선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낯섦이 사람의 마음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낯설지만 공감 가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의와 이해를 유발하고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다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일러 '낯섦과 공감의 효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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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세트 - 전7권
임석재 지음, 임혜령 엮음, 김정한 외 그림 / 한림출판사

"우리나라 옛 이야기의 원형과 만나다"
우리 문화의 기원과 삶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옛이야기. 1920년대부터 꾸준히 옛이야기를 수집하고 정리한, 한국 민속학 1세대 임석재 선생 평생의 결실이 새롭게 독자들을 찾는다. 1971년 출간되어 1972년 문화공보부 우량도서로 선정되었던 <옛날이야기 선집>(전5권)이 40년 만에 복간된 것. 초판 수록작에서 선별한 122편의 이야기를 묶고, 새롭게 쓴 해설을 보탰다.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백하게 보여주면서도, 시대를 뛰어넘어 그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미덕, 세상살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꾸밈없이 순박하고 정겨운 이야기에, 일곱 명의 그림 작가들이 각각의 개성 넘치는 삽화를 그려넣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나는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옛날이야기를 캐어 보는 동안에 수많은 동화를 찾아내었습니다. 그중에는 막 캐낸 보석처럼 거친 것도 있고, 혹은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서 지저분한 것이 묻어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본디의 바탕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손질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훌륭한 동화의 구슬이 많이 나와, 우선 그 일부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물론,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도 동화를 많이 읽어 정서의 윤기를 되찾고 밝은 웃음과 마음의 여유를 지니게 되기를 바랍니다. - 1971년 <옛날이야기 선집(전5권)>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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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쟁
최윤식.정우석 지음 / 알키

"새로운 10년이 100년을 좌우할 것"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급변하는 시기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사상 최고 실적을 낸 해에도 임직원들에게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고, 세계 휴대전화 시장 3위를 달리던 LG는 변화의 걸음에 뒤처진 채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여 이 책은, 한 세기를 책임질 다가오는 10년 간의 세계에 주목한다. 국내 최고의 미래학자라 불리는 저자가 직접 개발한 미래예측기법을 통해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미래비즈니스 시장을 조망하고, 그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을 필승의 비책을 제시한다. 삼성,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거인 기업들의 명승부를 시나리오 형태로 담아내 흥미를 유발하는 한편, 거시적인 산업지형의 변화와 각 기업들의 구체적 행보를 예측하여 어떻게 움직여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균형 있게 다루기에 더 매력적이다. 이제 막 시작된 10년 전쟁의 승자를 꿈꾸는 이라면 이 책은 최고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저항력을 갖춘 견고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면, 마치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최적의 균형을 이루며 총체적인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것처럼 여러분 역시 소비자, 경쟁자, 협력업체, 주주, 이익관계집단, 정부 등과 적절한 상호연결성을 통해 견고하고 균형적인 그물망을 만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핵심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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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와 버질
얀 마텔 지음 / 작가정신

"당신이 이 소설을 완결시켜야 한다"
소설 전체가 강렬한 우화였던 전작 <파이 이야기>에 이은 9년 만의 신작. 그러나 여기에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없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전작처럼 선명하지 않고 일부러 초점을 흐린다. 즉, 여기서 이야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파이 이야기>의 집중력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액자 형식으로 삽입된 희곡 ‘20세기의 셔츠’가 그나마 우화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이 희곡은 부분만이 ‘낭독’되며, 결국 그 전모는 누구도 파악할 수 없다.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쓰려던 소설가는 실패했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이야기일 것으로 추정되는) 희곡을 쓰려던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은 짐작밖에 할 수 없다.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독자는 이 소설 자체까지 어딘가 비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설이 이래도 되는가? 아니면 이 소설은 유행이 지나간 포스트모던 소설의 끝물일까?
 
그렇지 않다. 얀 마텔은 토로하고 있을 뿐이다. 폭력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말하는 것이다. 논리적/우화적으로 폭력-홀로코스트를 해석하려다 실패한 소설가 헨리는 얀 마텔 자신이었을 것이다. 대신에 얀 마텔은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소설 속에 빈 공간들을 만들어 놓았다. 완결되지 않은 희곡과 끝내지 못한 대화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빈 공간은 커다랗게 벌어진 상처에 대한 묘사 그 자체다. 독자들은 그 벌어진 허공 속으로 초대받아 상처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소설의 보여지지 않는 나머지, 마지막 열쇠는 독자 그 자신이다.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즐기기 위해, 혹은 비극을 구경하기 위해 읽는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은 수수께끼다. 이 소설은 말하기 위해 읽어야 한다. ‘대체 이 괴물은 뭘까요?’라는 작가의 질문에 참여해야 한다. 다 읽고 나서 우리가 ‘대체 그게 뭐지?’라고 다시 물을 때, <베아트리스와 버질>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나는 이 소설에 찬성한다. - 문학 MD 최원호

책속에서 : 버질: 내 생각에 믿음은 햇살을 받으며 지내는 것과 비슷한 거야. 햇살을 받고 있을 때 그림자를 만들지 않을 수 있어? 내가 너라는 것을 절대 잊지 못하게 할 것처럼, 너랑 똑 같은 모습으로 항상 너한테 달라붙어 있는 그 어둑한 부분을 떨쳐낼 수 있냐고? 결코 떨쳐낼 수 없어. 그림자는 의심을 뜻해. 햇살을 받고 있는 한 네가 어디를 가든 그림자는 따라다녀. 그런데 햇살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베아트리스: 하지만 해가 사라졌어. 버질, 해가 사라졌다고! (베아트리스가 울음을 터뜨리고 크게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버질: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 (그러나 버질까지 냉정함을 잃고 걷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한다. 두 동물은 수 분 동안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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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재미있는 어휘 교과서
서보건 지음 / 뜨인돌

"지금 가장 뜨거운 어휘들, 한 권으로 배운다!" 
서술형 시험을 골자로 한 서울시 교육청 평가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서 뜨거운 감자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 바로 이 책을 보면 된다. ‘뜨거운 감자’에서 ‘태풍의 눈’까지, 신문, 책, 지식검색 등에서 십대들이 궁금해한 어휘, 표현 100개를 알차게 모았다. 십대를 위한 책이지만 성인이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저자의 입말이 워낙 달변이다. ‘머리말’이라는 어휘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훈민정음의 ‘나랏말쌈이 듕귁에 달아’에서 시작해 일연의 삼국사기, 영어 단어 preface, prologue의 차이까지 엮어 능수능란하게 설명하는 식이다. 정치, 경제, 문화, 상식까지, 술술 흘러가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 가장 뜨거운 어휘들을 이야기처럼 쉽게 익힐 수 있다. ‘나비효과’에서 ‘카오스 이론’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난 구성도 볼만하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마트 피자를 말하며 ‘과당경쟁’이라는 단어를 끌어내고, 아이패드2 출시 기사를 보며 ‘다국적 기업’이라는 단어를 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청소년 MD 김효선

'다문화 가정' 꼭지 중 일부 :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이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지칭하는 용어야. 즉 외국인 가족이 우리 국민으로 귀화했거나 혹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르게 된 경우를 말하지. (중략) 미국이나 유럽인들이 동양인을 인종차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개하면서, 우리와 같은 국민인 다문화가정에 대해서조차 열린 마음을 갖지 못한다는 건 잘못된 ‘민족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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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 토토북

"초등 한국지리 맞춤 공부법, '손으로 그리기"
공부는 얼마나 오래하느냐보다 얼마나 효과적인 방식을 찾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는 이치를 새삼 깨닫게 한다. 초등학생 한국지리 공부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를 제시하는 책. 바로 본문과 투명 종이 위에 직접 따라 그리고 색칠하고 스티커도 붙여 보며, 우리나라의 각종 지리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그 어떤 신체기관보다 '손을 이용해 받아들인 메시지가 가장 강력하게 각인되는' 효과를 떠올려본다면, '손으로 직접 그리기'는 한국지리 공부에 무엇보다 필연적인 방법이다. 지도의 기본 요소에서부터 우리나라 각 도의 인문.자연 지리 정보는 물론 옛 지도에 관한 이야기까지 온갖 지리 정보가 알차게 들어 있다. 각 지방의 문화유적과 특산물, 명소 등의 정보를 소개할 때는 그 유래와 역사적인 배경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지도 한 장 속에는 온 세상이 오롯이 들어 있지요. 손으로 지도를 그리며 지도와 가깝게 지내고 지도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 어린이는, 세상 모든 일에 흥미를 보이며 열정을 갖고 자기 길을 개척해 나갈 겁니다. 이것이 바로 지리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지도와 우리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 류재명(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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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2011-03-0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대답하고 그리고 체험하면서 우리 것을 자연스레 인지하고 애정을 갖게 될거 같아 유익한 기초지리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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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 뿔 

"이해 불가능한 황홀함, 리스베트의 모든 것이 펼쳐진다"
전작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히로인, 리스베트의 매력은 한 등장인물의 말마따나 ‘이해할 수 없는’ 종류에 속한다. 압도적인 지능과 결벽적인 대인관계, 우울한 성장과정과 신경질적인 외모까지, 리스베트는 소설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히로인들과는 어떤 특성도 공유하지 않는다. 그녀는 독립적이고 철저하고 전략적이고 유연하고 냉철하다. 이 특성들을 종합해서 그녀의 매력을 굳이 말하자면 그것은 바로 ‘자존’이다. 때로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파올 때도 있지만, 리스베트는 결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 애정은 물론 그 어떤 것도 그녀를 붙잡지 못한다. 정의도 권력도 별무소용이다. ‘무조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리스베트는 전설 속의 호랑이처럼 홀로 완벽하다. 첩보물 속에서 위험한 매력을 발산하던 남자 스파이들이 ‘폼나게’ 고독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그녀는 그저 어둠 속에서 목표를 주시하고 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불멸의 문학’ 속으로 초대한 여주인공, 리스베트의 본격적인 모험은 이제부터다. 당신이 <밀레니엄>의 1부를 즐겁게 읽었다면 더욱 기대해도 좋다. 1부는 서곡에 불과했으니까. - 문학 MD 최원호

책속에서 : “이런저런 방식으로 인신매매 사업에 희생되어 스웨덴에서 활동 중인 아가씨가 항상 100여 명 정도 있다고 보면 돼요. 다시 말해서 스웨덴 전체의 사업 총액은 한 달에 600만 크로나 정도(..),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여성 인신매매에 희생된 소녀들의 경우만 계산한 거예요.”
“어찌 보면 푼돈밖에 안 되는데…”
“맞아요. 푼돈이죠. 하지만 이 보잘것없는 액수 때문에 100여 명의 소녀가 강간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그 생각만 하면 속이 뒤집히죠. (..) 물론 우리는 법도 만들고, 미디어를 통해 분개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죠. 어느 누구도 구소련에서 온 매춘부와 구체적인 대화를 나눠보려 하지도 않고, 그네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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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1
김진명 지음 / 새움

"김진명 소설의 결정판, 대하소설 고구려의 시작!"
사료 검토와 해석까지, 꼬박 17년을 준비한 김진명 소설의 결정판. 동북공정에서 역사왜곡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 되는 우리의 역사, 고구려의 이야기를 대하 장편소설로 풀어낸 것. 미천왕의 도전과, 고국원왕의 좌절, 광개토대왕, 장수왕의 영광까지 고구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대, 6 명의 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부터 이십여 년 간 독자를 사로잡아온 속도감 있는 문체로 고루하지 않은 대하소설을 추구했다. 웅장한 전투 장면은 영화처럼 생생하다. 1권에서 3권까지는 목숨을 위협받던 도망자의 신분에서 낙랑땅 정복자로 우뚝 선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를 담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는 군왕의 자질과 품성을 두루 갖추었으나 가장 중요한 걸 지니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야.”
을불은 고개를 숙였다.
“아까 너는 사정도 살피지 않고 단도부터 빼들었는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너는 남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했는데 그 역시 부끄러운 말이다.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하찮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 무릇 군왕은 모든 백성의 목숨 한 조각 한 조각을 자신의 것보다 중히 여겨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성군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백성을 섬겨왔다.”
을불은 부끄러움에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오늘의 말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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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래빗
인더 시두 지음 / 모멘텀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은 그냥 나쁜 전략일 뿐이다"
상반되는 두 가지에 직면한 조직은 목표 달성을 위해 흔히 그중 하나만을 선택한다. 그러나 인터넷 네트워킹 분야 세계 1위, 시스코의 생각은 다르다. 시스코 전략기획 수석 부사장 인더 시두의 <투 래빗>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두 목표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이 다른 쪽을 더 낫게 만들도록 상승효과를 강화하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기업들, 시스코는 물론 P&G, 에스까다 등 '대부분'이 아닌 남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다룬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혁신적 기술을 도입하고,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오늘의 성공과 내일의 혁신을 이끈 승리 비결을 알려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1994년 짐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는 공저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망한 기업은 음과 양을 섞어서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뭔지도 모를 애매한 원으로 만들지 않는다. 분명한 음과 분명한 양 이 둘을 언제나, 동시에, 추구한다. 터무니없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드물다고? 그렇다. 어렵다고?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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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최송호 시, 방시혁 작곡  /  비룡소

"우리 말놀이 동요집의 '위대한 탄생'"
2AM의 조권이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잡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노래를 한다.  '아야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 아야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 한 두번 듣는 것만으로도 중독되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이 노래는,  <말놀이 동시> 최승호 시인의 동시에 대중음악 작곡가 방시혁이 곡을 붙인 '원숭이'.  조권이 부른 '원숭이', 국어교과서 수록동시 '허수아비'를 포함하여 최승호 시인의 21개 동시를 노래로 만든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이 출간되었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이 뜻 중심이었던 기존 동시의 틀을 깨고 우리말의 소리와 음악성을 최대로 살려 동시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였다면,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은 구전민요 형태의 한국 동요에서 벗어난  스윙,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풍의 곡으로 음악의 풍부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기존 동요 CD북과는 달리 동시 자체가 부각되어, 큼직하게 표기되는 텍스트와 윤정주 작가의 유머스러운 삽화는 한 편의 동시집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뒷편에 악보를 따로 실어 연주하며 노래하는 재미도 놓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동시를 읽어주고 싶지만 재미나게 운율을 살려 읽기가 너무 힘들다면, 아이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느낌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천편일률적인 동요 CD북에 식상했다면, 외국 동요의 번안곡 말고 진짜 우리 동요를 들려 주고 싶다면, 아이들이 가요 대신 동요를 부르며 자라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자. - 유아 MD 강미연

작가의 말 : 말놀이 동시가 처음에 그림과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에 방시혁 씨의 작곡을 통해 청각의 즐거움이 생긴 거죠. 비유하자면 , 음악은 음표 하나를 각양각색의 악기로 다양한 음색의 스펙트럼을 펼칠 수 있는 반면 언어는 그렇지 못해요. 하나의 낱말이 여러 빛깔을 내지는 못하죠. 말놀이 동시가 음악을 만난 것도 그런 의미예요. 그전에는 말놀이 동시가 여룰물 같았다면 작곡이 되면서 무지개 같은 것이 생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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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 1
이정우 지음 / 길

"명실상부한 세계철학사의 탄생"
많은 철학사 책이 있지만, 감히 ‘세계철학사’라 이름 붙인 책은 별로 없다. 우선 지리적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유의 지형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세계’ 밖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확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세계철학사’를 시도할 이유는 충분하다. 기술의 발달로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소통이 가능하고,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횡행 아래 거의 모든 가치가 맞물려 돌아가는 현재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고민하고 사유할 분명한 이유 되겠다.
 
넘지 못할 산에 담대하게 도전한 이는 철학자 이정우다. 그는 2000년 철학아카데미를 열어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철학사’ 강좌를 이어오며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유목의 사유를 실천해왔다. ‘그의 세계철학사’는 지중해세계의 철학, 아시아세계의 철학, 근현대 세계의 철학 3부작으로 나뉘는데, 전체 구성에서도 그렇지만 이번에 나온 1권만 보아도 그간 서구 중심의 철학사에서 철저히 소외된 이슬람 문명을 비롯한 아시아의 철학을 균형 있게 다룬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인물을 나열하며 시대와 사상의 흐름을 놓친 기존 철학사를 넘기 위해 그들이 놓여 있던 때와 장소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노력과 신화, 허무주의, 동방세계와의 대립이라는 지중해철학의 큰 맥락 위에서 철학자들의 사유를 전개하는 설명 방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출판사에서는 '우리 철학자의 손으로 쓴 최초의 세계철학사'라 했는데 '우리'를 덜어내도 어색하거나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이어지는 2, 3권은 2년 주기로 나올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도전이다. 과거의 복기가 아닌 미래의 사유, 개별성을 넘어서는 보편성의 확보에 도전하는, 영원히 오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다가서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외로운 사투(思鬪)이기 때문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새로운 세계철학사를 쓰는 것은 철학 자체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유로써 미래의 시간을 준비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또 그 비전이 삶 속으로 스며들어갈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세계철학사도 완벽한 객관성과 균형에는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들의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종합을 통해 전체에 조금씩 가까이 가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만 ‘철학의 모든 얼굴’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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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아무도 나쁜 사람은 아니야. 그런데 다들 나빴어."
데뷔작 <고백>으로 충격을 안겨주었던 미나토 가나에의 최신작. 인물의 시점을 바꿔가며 사건의 진상을 향해 다가가는 특유의 전개는 여전하다. 시점이 바뀔 때마다 독자들은 이전 이야기에서 속내를 알 수 없었던 인물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결국 등장인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오해할 수밖에 없었던 어두운 현실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런데 이 오해의 먹이사슬은 묘한 현실감을 제공하며, 그 현실감이 미나토 가나에의 최고 강점이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은 하나 뿐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 것뿐이라는, 그래서 현실의 숫자는 사실은 사람 숫자만큼 많다는, 독자들조차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불편한 리얼리티.
 
그 불편한 긴장을 가장 깊게 품고 있는 집단이 바로 가족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결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집단. 그리고 그 가족들이 모인 것이 하나의 마을. 당연히 세상은 오해 투성이다. 이웃에 대해, 옆 마을에 대해, 모든 다른 존재에 대해 오해하고 그것을 이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야행관람차>는 이 ‘가족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다.
 
혹시 <야행관람차>를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로 기대했다면 다소 싱거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작가는 점점 ‘작가’가 되어가고 있다. 한때의 기리노 나쓰오를 연상케 하면서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그 의지에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이 책의 제목을 다시 한번 떠올려주시기 바란다. 물론 (아시다시피) 현실은 엉망진창이다. 그러나 모두, 포기하지 말고 그날 야행관람차 앞에서 만나자! - 문학 MD 최원호

책속에서 : 금슬 좋은 부부였어요. 부군은 훌륭한 분이고, 부인도 친절하고, 아이들도 예의 바르고 명랑한데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오히려 저희 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그나마 믿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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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찾아서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유년, 나의 왕 마사오를 찾아서!"
구성진 입담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온 성석제의 첫 장편소설. 오랜 절판상태로 알음알음 입소문으로만 소설의 진가가 알려지다 15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한때는 왕으로 불렸던 남자, 마사오(正夫를 한자어로 읽었다. 일본어로는 진짜 남자, 진실한 왕 등으로 읽힐 수도 있다.) 이름마저 남루하고 촌스러운 일본식이다.)를 중심으로 나와 사주팔자가 같은 재천과 ‘나’는 평생에 걸쳐 대립한다. 작가 성석제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후 소도시의 영광과 욕망을 특유의 진득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치도, 황만근 등의 ‘성석제의 남자들’을 잇는 인물, 마사오에게 많은 인물이 스쳐 지나간다. 이야기 속 애기장수 같은 옛 영웅에서부터 엄석대를, 우리들의 일그러진 권력자들을 닮은 남자. 용비어천가 같은 과장된 영웅담에 둘러싸인 영광의 시절을 거쳐 선데이 서울 유의 추문에 휩싸여 몰락하고 만 우리들의 유년. 졸렬하고 보잘 것 없는 못난 남자들의 이야기 속, 욕망과 폭력과 재담과 흥분의 서사가 펼쳐지는 능수능란한 문장 속에 유년이 아직 잠들어 있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바로 그 실용주의 때문인지, 아니면 산이 높다 말아서 그랬는지, 혹은 강이 깊다 말아서, 또는 그냥 그랬는지는 모르나 내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지역 출신 인물 가운데 아이고 어른이고 숭배할 만한 위인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인물은 저 혼자 인물로 나서 인물로 살다가 인물로 죽는가? 아니다. 처음부터 인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인물은 우리 각자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그 인물을 존경하면 그 인물은 존경 받을 만한 인물이 된다. 내가 그를 사랑하면 그는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 된다. 내가 그를 그리워하면 그는 정말로 그리운 인물이 돼준다. 동시에, 내가 그를 싫어하면 그는 금방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누구에게나 싫은 인물이 되고 내가 그를 중오하면 그는 누구에게나 증오를 받는 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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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그림책  세트: 인지발달을 돕는 책 - 전10권
윤구병 지음 / 휴머니스트

"대한민국 1000만 아이들이 읽고 자란 그림책의 고전"
윤구병 선생이 이제 막 세상을 탐험하기 시작한 유아들을 위해 만든 유아 통합 교육 그림책,  20년 간 대한민국 1000만 아이들이 읽고 자란 이 시대의 고전  <올챙이 그림책> 이  새롭게 태어났다.  전 60권 중 첫 10권은 색깔, 말, 숫자 등 주변 사물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돕는 인지 발달 그림책이다.  색깔 도깨비들을 만나 삼원색의 개념과 색깔이 섞이는 원리를 배우고, 그림 속 친구와 말놀이를 하며 언어 감각을 키우고, 폴짝 폴짝 뛰어 다니는 개구리들과 숫자 공부를 한다. 네다섯 살 아이가 쓰는 말에 맞춰 짧고 쉬운 문장으로,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 겨레의 말을 맛깔나게 살렸다. - 유아 MD 강미연

작가의 말 : 우리는 숨 쉬고, 물 마시고, 따뜻한 햇살을 받고, 땅에 발을 디디면서, 온몸으로 자연이 베푸는 여러 혜택을 받아들여 살아갑니다. 자연 속에서 이웃과 동무와 서로 돕고 살려면 어려서부터 따뜻한 마음과 건강한 감수성, 열린 감각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좋은 세상을 맞이하고 빚어낼 권리가 있지요.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새 세상을 열어가게 하는 게 제 조그만 소망입니다. -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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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1-02-2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철학사 시리즈죠?
한번 완독에 도전해 보고 싶네요

인문MD 바갈라딘 2011-02-25 19:14   좋아요 0 | URL
네, 총 세 권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2권은 2년 후에, 3권은 4년 후에 나온답니다. 지금부터 하루에 1쪽씩 꾸준히 읽어가면 다음 권 나오기 전에 완독이 가능합니다. 함께하시죠. 저도 천천히 완독해볼 참입니다.

다로가 2011-02-2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MD님!
건의 사항이 있는데
지금 네이버처럼 자기가 쓴 글이나 댓글에 리플이나 리댓글이 달리면
네이버 첫화면 '내소식' 처럼 '~글에 리플이 달렸다' 이런식으로 안되나요?

주간편집회의 2011-02-28 14:1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redeemer님.
관련부서(웹기획팀)에 말씀하신 내용 전달하여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