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임 : 이 책에 소개된 실험을 따라하지 마십시오! 옮긴이와 출판사는 그 실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떤 불상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약간 엄살(익살)스러운 위의 경고문처럼, 1304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700여년 동안 벌어진 황당무계한 '실험' 111가지가 연대순으로 나열된 과학사 책입니다.

과학의 힘을 빌어 세계를 좌지우지하거나 멸망시키려 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이야기는 매우 익숙합니다. 각종 영화나 만화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캐릭터 겸 클리쉐니까요.('스파이더 맨'이라거나 '플라이'라거나, '형사 가제트'의 클로 박사라거나...)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인상이 더 강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궤양의 원인을 증명하기 위해 10억 마리의 세균을 직접 먹거나, 이유없이 자신의 팔뚝에 뱀독을 직접 주사하기도 하고(그리고 그 결과물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수면'의 중요성을 깨우치기 위해 강아지들을 잠을 안 재워 96시간 후에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발달의 주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와 침팬지를 같이 기른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으니까요. (700년 동안 '미친' 과학자들의 실험에 희생된 많은 사람과 동물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영혼의 무게를 재기 위한 노력, 우연하게 무지개 현상이나 생체시계를 발견하게 된 계기, 1달러 지폐를 경매에 붙이면 얼마에 팔릴까 라는 기이한 문제제기부터 가장 성공적인 작업 멘트는 무얼까 하는 약간은 어처구니 없는 질문까지. 이외 과학사적으로 유명한 파블로프의 조건화 실험이나 스키너 박사의 상자. 노동심리학, 사회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호손 공장의 조립 실험이나 스탠퍼드 감옥실험, 밀그램 실험, 죄수의 딜레마 게임 등, 때로 매우 잔인하고 무의미하지만 현재의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거나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상식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이후 '과학'의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사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숫자와 공식, 실험실에 갖혀 있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좀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발상과 민폐덩어리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들을 보며, '인생에서 무언가 하나에 미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구요. 물론, 뭔가에 미치도록 몰입할 때에는 남에게 큰 피해는 주지 않도록 '곱게' 미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

* 책 앞머리 역자의 말에 한국 과학자들의 '미친 실험' 사례가 두어 가지 소개되는데, 그 중 하나가 알라디너 모님의 기생충 실험 이야기라는 사실. ^^

*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책에 소개된 실험들의 동영상과 그 밖의 정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adsciencebook.com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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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사이언스 북
레토 슈나이더 지음 / 뿌리와이파리

"아니, 뭐 이렇게 '미친' 과학 실험이 다 있어?"
1달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붙이면 얼마에 낙찰될까? 마리화나를 먹은 거미와 오줌물을 먹은 거미는 어떤 거미줄을 칠까? 영혼의 무게는? 섹스 중인 남성과 여성의 몸을 MRI로 찍으면 어떨까?
 
조금은 '이상한' 이 실험들은 1304년 이후 700년 간 실제로 있었던 수많은 '과학 실험'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엄숙하고 또 합리적인 '과학'의 모습을 찾기 힘든 실험들은 물론 당대의 사람들에게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던 모양이다(지금이라도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우스꽝스러운 실험들을 통해서 책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끔은 황당해하고 가끔은 경악하며 111가지 실험들을 따라가다 보면 '합리성'의 신화에 가려진 과학사의 이면과, 그 과학을 위해 열정을 다했던 '과학에 미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상식과 지식은 '덤'이다.
- 인문 MD 금정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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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 인간
전옥표 지음 / 위즈덤하우스

"모든 목표와 계획은 행동을 위한 것"
1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박사의 신간. 전작 <이기는 습관>이 1등 조직을 만드는 전략사령관의 현장노하우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개개인이 삶을 성취로 이끌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동사형 인간’으로 명명하고, 성취의 행동구조를 ‘20가지 액티비티’로 나누고 쪼개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짚어준다.

한 인간으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사회적 멘토로서 독자를 향한 저자의 소명의식과 진정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30년의 현장경험을 통해 터득한 성취의 비밀, 소명으로써의 일에 대한 정체성, 세상에 없는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유일성, 목표와 꿈을 성취하기 위한 실행력 등 한줄 한줄의 메시지가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살아나 가슴을 후려치고, 잠자고 있던 열정에 불꽃을 일으킨다. 
- 경영 MD 홍성원

책속에서 :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어디를 향해 가는지 모르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한다면 회사는 지옥과 다를 바 없다. '월급'은 있을지언정 '미래'가 없는 삶인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꿈을 갖는 것이다. 나의 사명감과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 신세를 면할 수가 없다. 조직의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뛸 수 있는 동사형 인간은 소속된 팀의 비전과 일치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강한 실행력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명감은 나의 능력을 120퍼센트로 끌어내기도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역경 앞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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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지켜줄게
포셔 아이버슨 지음 / 김영사

"자폐증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나를 지탱하는 힘이었다"
에미상을 수상한 미술감독이자 방송작가였던 저자는 아들 도브가 두 살이 되던 해에 자폐아 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된다. 남편과 함께 자폐증의 정체와 치료법을 밝히려고 노력하던 중, 자폐증 연구 재단인 ‘이제 자폐증을 치료하자(Cure Autism Now)를 설립하게 된 것.

우연한 기회에 인도에서 살고 있는 IQ185의 천재 자폐아 티토와 아들에게 대화법을 가르친 엄마 소마를 만나게 된다. 중증 자폐아이지만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글로써 표현할 줄 아는 티토를 통해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탐구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자폐아 아들과의 소통을 간절히 원했던 엄마가 이뤄낸 사랑의 기적이 담긴 책이다. 자폐증의 비밀을 풀기 위한 한 엄마의 열정적 집념, 아들을 향한 위대한 사랑 이야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폐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들의 희망적인 미래를 함께 보여준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시각을 잃은 사람이 어떻게 꿈을 꾸나 궁금한 적이 있나요?

또는 청각을 잃은 사람이 침묵 속에서 어떻게 꿈꾸는지?

자폐아는 세상을 인식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꿈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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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김어준 지음 / 푸른숲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이 인생 상담사로 나섰다. 각종 매체에 연재해 온 상담글을 모아 엮은 <건투를 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고민과 갈등 앞에 서게 되기 마련이다. '벌써 나이 서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의 불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과 인간관계, 둘 다 제가 옳게 하고 있는 걸까요?',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필요하다면 김어준식 인생상담이 효과적.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 총 5분야에 걸친 인생상담을 유쾌 통쾌하게 펼쳐낸다. 
- 문학 MD 송진경

서문 중에서 :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거, 그러니 행복하자면 먼저 자신에 대한 공부부터 필요하다는 거, 이거 꼭 언급해 두고 싶다.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 제 행복 찾아들 나서는 길에 이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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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의 역사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너무도 매혹적인 온갖 '추한' 것들의 역사"
<미의 역사>를 통해서 '미'라는 관념의 변화를 추적했던 움베르토 에코가 이번엔 서구 문화 속 '추'의 역사를 추적한다. 어둡고, 그로테스크하고, 괴물 같고, 불쾌하지만 그러나 우리가 눈을 찌푸리면서도 실눈을 뜨고 보고야 마는 것들이 한 권의 책 안에 모두 담겼다.
 
"예술이 일그러진 얼굴들과 흉측해진 신체들을 묘사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들을 위협하는 추함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에코. 그러나 '추한' 예술 작품과, '역겨운' 문학 작품의 인용으로 가득찬 이 책은 우리를 너무나도 매혹시킨다. - 인문 MD 금정연

뉴욕 타임스의 추천사 : <추의 역사>는 혐오감에 관한 깊은 이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깊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백과사전적인 풍부함과 생생한 묘사의 넓이로 만회한다. 이 책은 서구 미술과 문학에서 찾아낸 수많은 추의 예들 사이사이에 짤막한 역사적, 철학적 해설을 곁들이면서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의 대중문화와 아방가르드 문화까지, 그 주제를 한눈에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요란하거나 음란한, 또는 역겹거나 끔찍한 그간의 형태에서는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던 추의 한 측면을 발견하느라 몹시 바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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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Spain
이상은 지음 / 지식채널

"이상은, 스페인에서 투우와 맞닥뜨리다"
EBS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과 가수 이상은이 만났다. 여행의 목적지는 축제가 한창인 스페인. 지은이가 희희낙락 친구 '찐빵'과 함께 도착한 스페인은 넘치는 열정으로 가득찬 나라다.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여행 일정에서 마주치게 된 최대 고비는 투우 경기 관람. 이상은은 검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소를 보고 폭력에 분노하는 동시에 슬프고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일조차 괴로워 한다. 너무나 다른 문화에 혼란을 겪는 것도 잠시, 그곳의 문화와 인생을 통해 자신의 삶의 태도를 되짚어 보는 그녀에게선 어느새 스페인의 여유가 묻어난다. 
 
따뜻한 날씨에서 비롯된 특유의 낙천성과 여유 등, 스페인에 대한 가수 이상은의 찬가다. - 여행 MD 조현정

함께 읽으면 좋은 책<스페인, 너는 자유다><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스페인 산티아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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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박소녀
생년월일: 1938년 7월 24일생(만 69세)
용모: 흰머리가 많이 섞인 짧은 퍼머머리, 광대뼈 튀어나옴. 하늘색 셔츠에 흰 자켓을 입고 베이지색 주름치마를 입었음.
잃어버린 장소: 지하철 서울역

엄마가 사라졌다. 여름의 어느날. 계절마다 바리바리 김치며 젓갈이며 직접 담근 장을 올려보내던, 편지의 끄트머리마다 "아무쪼록 밥은 굶지 말고 다니거라"라고 꼭꼭 덧붙이던, 유일한 패물이던 금반지를 팔아 딸자식을 중학교에 보냈던 엄마를 서울의 한 구석에서 잃어버렸다.

익숙한 누군가의 존재는 부재함으로써 더 무거워지기 마련. 딸과 아들과 남편은 잃어버린 이를 찾느라 허둥대며, 그제서야 엄마가 자신에게 무엇이었는가 생각하기 시작한다. 너무도 당연하게 과거의 기억은 회한과 아쉬움, 끝없는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채색된다. 흔치 않은 이인칭 서술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엄마와 함께 한 소소한 일상의 장면들로 채워져있다. 어린 시절 상위에 올랐던 가지가지 반찬의 종류부터 어머니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던 그날 밤의 기억까지, 매우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과거와 현재의 나날들이 그려진다.

특별할 것 없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를 담담한 언어로 풀어갈 뿐인데, 읽는 내내 마음이 절절한 울림으로 가득찬다. 우리의 일상은 정말 많은 사람들-그중에서도 가족의 묵묵한 희생과 감내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일텐데, 그 사실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기 때문일까. 지금의 나를 세상에 있게 한 존재-세상에 실재하는 '신'으로서의 엄마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의 삶을 조용히 지탱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결국 모두가 모두를 잃는다." 이 문장을 이 소설에 대어 약간 비틀어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이에겐 엄마가 있다. 그리고 그 모두가 엄마를 잃는다." 정말 유감스럽게도 이 문장은 진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어리석게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그 존재의 무거움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신경숙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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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읽을수록 당신의 엄마가 그리워질 것이다"
신경숙의 8번째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아마도 '엄마를 가진 모두'를 위한 소설일 것이다. 이야기는 지하철 서울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마는 엄마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며, '엄마'의 흔적을 좇는 가족들의 기억과 '엄마' 자신의 시선이 애수어린 문체로 펼쳐진다. 작품에서 '엄마'는 자신의 꿈 대신 아들의 꿈을 꾸는 존재, 교육을 받지 못해 평생을 '불 꺼진 것처럼 캄캄히' 보낸 존재이며, 묵묵히 부엌살림을 챙기면서도 울분에 차 남몰래 항아리 뚜껑을 깨는 존재이다. 이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의 인생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의 실체, 그로부터 흘러나온 절대적 사랑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작품.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창작과비평」에 연재된 바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신경숙의 다른 작품 : <외딴방>, <깊은 슬픔>,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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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심리학 라디오
권문수 지음 / 글항아리

"라디오에서 들리는 귀익은 노래가 당신을 위로하듯"
여자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에 입원한 두 남자의 이야기, 임종을 앞둔 어머니 앞에서 마리화나를 피운 아들, 남편의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전직 아나운서…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이 이야기들이 실은 상담치유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실제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만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조금 특별할 수도 있을 그런 이야기들을 저자는 그저 담담히 이야기하며 그것이 우리의 삶임을 말한다. 그와 병행해 현장 심리학의 차원에서 명쾌히 설명하는 심리적인 교감과 치유의 방정식 또한 너무나 인간적이다.
 
깊은 밤, 어디엔가 켜져있는 라디오처럼. 그래서 우리가 귀기울이기만 하면 익숙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를 위로하는 라디오처럼. 찬바람 쓸쓸한 계절에 우리를 위무하는 책. 
- 인문 MD 금정연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 초콜릿>, <사람풍경>,  <천만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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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의 마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행운의 숫자 8에 숨겨진 마법같은 힘"
2008년 8월 8일 8시에 개막했던 베이징 올림픽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인들의 8에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국제변호사이자 자기계발 코치인 저자 존 윤은 중국인들의 부와 성공의 비밀이 바로 이러한 믿음 속에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의 '8=행운'이라는 믿음 속에는 8을 접할 때마다 악마의 속삭임이 끼어들 틈 없이 '행운'이라는 말만 무의식에 스며들게 만든다. 또한 운이 좋다고 느낀 경험을 반복해서 8과 연관시키면 나중에 8만 가지고도 즐거운 감정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마법 같은 힘을 '8의 마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비밀의 힘이 당신이 이루기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믿고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책속에서 : 스노보드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움직이듯이, 우리의 인생도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나는 당신이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을 읽고 있을 리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만일 당신이 인생의 방향을 바꿔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 죽을 힘을 다하는데도 자꾸 넘어지고 진전이 없으면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나의 시선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실패한 경험이나 자신의 단점,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와 같이 부정적인 것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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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스타들의 쉬운영어 따라하기
JD KIM 지음 / 21세기북스

"헐리웃 최고의 쇼핑광은 누구?"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 둘 중 누가 더 쇼핑광일까? 안젤리나 졸리가 마주치지조차 싫어하는 앙숙은 누구일까? 우아한 기네스 펠트로도 입에 달고 사는 군것질 거리가 있다고? 헐리웃에서는 하루에도 수 백 가지 가십이 심심치 않게 터져나온다. 이 책은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독해, 어휘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기특한 영어책이다. 억지로 만들어낸 영어문장이 아닌, 스타들이 말하는 생생한 구어를 100% 원문 그대로 실었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서 중간에 책장을 덮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준비물? 필요없다. 연필과 연습장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눈으로 따라읽으며 중간중간 '아니, 정말이야?', '이건 몰랐는데'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몰랐던 표현이 나오면 입으로 중얼중얼 따라해보면 만사 OK다. MP3 파일로 스타들의 생생한 육성도 들을 수 있다. - 외국어 MD 김세진

함께 읽으면 좋은 책<Style English (책 + MP3 CD 1장)><뉴욕, 내게 말을 걸어줘>, <미드 자막없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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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잘라놓은 시간의 마디, 고요하다. 하지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잘린 면은 예리하고, 온도는 뜨겁다. 숨을 죽이고 읽다 보면 명치 끝이 아파온다. 타블로, 멋지다. 애독자가 될 테다."

이번에 출간된 타블로의 단편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을 읽고 선배 가수 겸 소설가(<지문 사냥꾼>)인 이적이 쓴 추천글입니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 타블로가 미국에서 쓴 단편 10편이 담겼습니다. 원래 영어로 씌여진 글을 저자 스스로 한국어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간의 삶의 이력답게 소리와 영화, 글쓰기가 소설의 주요 소재로 다루어진 점이 눈에 띕니다.
 
이야기들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유사합니다. 부서진 가족, 어딘가 결여된 채 흑백영화처럼 명암만이 존재하는 하루하루, 희미한 가로등이 비치는 텅빈 거리...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 돌이킬 수 없지만 계속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과거가 소설 속 인물들을 짓누릅니다. 소설가로서의 평가는 제가 할 몫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작가가 어떤 특유의 분위기-어느 날 어느 때의 공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서 타블로는 확실히 성공하고 있습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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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타블로 지음 / 달

"우린 저마다 다르고 또 달라요"
인기 그룹 '에픽 하이'의 멤버 타블로의 첫 소설집. 보물처럼 품어왔던 스무 살 무렵의 비밀과 흥분을 담아낸 단편집이다. TV 감정 프로그램을 통해 그 존재를 알렸던 '안단테'를 비롯하여 '우리들 세상의 벽',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쉿', '승리의 유리잔', '최후의 일격' 등 10편의 이야기가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이야기는 모두 뉴욕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소동을 그린다. 각박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세대를 위한, 고유한 의미를 지닌 '세대의 대표'가 제시하는 고요, 절망, 비밀, 위안과 희미한 희망을 맛볼 수 있다. 'Nowhere in New York + 10 Pieces 1998-2001'로도 불릴 수 있는 이 책은 작가인 타블로가 영어로 쓴 소설들을 직접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 문학 MD 김재욱

작가의 말 : 10대의 끄트러미와 20대의 시작 지점에 썼던 글들을 20대를 보내며 정리하는 일은 참 묘하다. 번역을 하고 퇴고를 하면서, 이 글들을 썼던 당시보다는 조금 성숙해진 내가 그때의 나를 이렇게 저렇게 타일러주고 싶기도 했고, 보듬어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아름다웠던 만큼 슬펐던, 슬픈 게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그때와 많이도 멀어진 지금, 어떻게 보면 나는 여전히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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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클립 한 개
카일 맥도널드 지음 / 소담출판사

"당신의 빨간 클립은 무엇인가요?"
빨간 클립 한 개로 시작하여 열네 번의 물물교환 끝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이루어낸 저자의 실제 이야기. 그는 '비거 앤드 베터(Bigger and Better) : 더 크고 더 좋은 것으로 바꾸기' 놀이를 계획하고, 2005년 7월 12일에 빨간 클립 한 개를 교환하고 교환한 끝에 1년 만인 2006년 7월 12일 키플링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상대 가치에 기초한 블로그 상의 개인간 물물교환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과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생활습관을 엿볼 수 있다. 꾸밈 없는 실화임을 강조하기라도 하듯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도 수록하였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이 계획을 진행하면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좌우명, 격언 등을 실었다. 화제성, 읽는 재미, 감동, 교훈을 두루 갖춘 새로운 형태의 자기계발서로, 과연 우리 각자의 '빨간 클립'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한다.
- 경영 MD 홍성원

책속에서 : 가장 힘든 부분은 현관문을 나서는 것이다. '만약'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은 가장 낮은 형태의 헌신에 속한다. 물론 밖에 나가려면 재킷을 걸치거나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등의 사전 준비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집 안에서 빈둥거리며 계속 '만약'만 가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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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 나의 빛이 되어라
브라이언 콜로디척 신부 엮음 / 오래된미래

"내 안에 너무나 끔찍한 어둠이 있다." 마더 데레사 서거 10주기

"만일 제가 성녀가 된다면 분명 '어둠의 성녀'일 것입니다. 언제나 어둠에 빛을 밝히러 세상에 내려가 있을 테니 천국에는 없을 것입니다."

여든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이들을 마더 데레사에게로 이끈 힘은 무엇이었을까.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면서도 "신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50년 동안 고뇌하기도 한 데레사 수녀 내면의 편지들이 공개된다. 타임지로부터 '무신론자와 회의주의자, 신도와 구도자를 위한 책'이자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같은 반열에 오를 것'이라 평가 받은 성녀이자 한 인간의 성실한 신앙고백. - 문학 MD 김재욱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고백록, 젊은 날의 방황과 아름다운 구원>, <마더 데레사의 단순한 길>, <사랑하라,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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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사진에 박히다
이경민 지음 / 산책자

"도대체 경성의 사진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근대'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몇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시내를 한가로이 가로지르던 전차나 학교, 병원, 형무소 같은 건축물들 혹은 양장을 하고 한껏 멋을 낸 모던보이&모던걸의 모습. 물론 이런 이미지들은 국사책 혹은 여러 역사책에 실린 사진을 통해 우리의 머리에 '박힌' 이미지들이지만, 그것들을 빼면 딱히 다른 것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이미지의 힘은 강렬해요. 그렇다면 그 사진들이 우리에게 강렬한 만큼, 그야말로 '신문물'로 다가왔을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강렬하지 않았을까요? 사진은 우리의 생각처럼 당시의 삶을 기록한 매체일 뿐 아니라, 당시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매체이기도 할 것입니다. 책은 바로 그런 지점에서 우리의 근대를 돌아 봅니다.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사진사와 사회사를 아우르며, 100여 년 전 이 땅위에서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삶을 놀랍도록 풍부하게 그려냅니다. 물론 목욕탕에서 목욕하던 여성들의 알몸을 찍으려다가 검거된 청년들, 자살하기 전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 노골적인 나체 사진 광고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가득합니다!- 인문 MD 금정연

함께 읽으면 좋은 책<하늘에서 본 한국> - TV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이미지가 넘쳐나는 이 시대, 일반인들도 DSLR로 전문가 부럽지 않은 사진을 찍어대는 이 시대에 사진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쩌면 먼 훗날, 사진을 통해 우리 역사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 시기는 그저 "이미지 범람의 시대"라는 한 줄로 밖에는 표현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찍고 있는 모습이 정말 우리가 '담아 낼' 수 있는 우리의 전부일까요? 여기, 전혀 새로운 한국의 모습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사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여기의 공간을 너무나 새롭게 포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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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2008-11-0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툭 잘라놓은 시간의 마디, 고요하다. 하지만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잘린 면은 예리하고, 온도는 뜨겁다. 숨을 죽이고 읽다 보면 명치 끝이 아파온다. 타블로, 멋지다. 애독자가 될 테다."
이 책 한 번 사볼까? 하고 들어왔더니, 이적 氏의 추천글이 저를 웃기는군요. 온도는 '뜨거운' 게 아니라 높거나 낮죠.

nevereasy 2008-11-07 15:38   좋아요 0 | URL
랄랄라님 공학도시죠? ㅋㅋ

meesum 2008-11-0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은 얇거나 두꺼운 게 아니라 가늘거나 굵은 거죠.. ㅎㅎ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을 읽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다음의 것이었습니다.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말아라. 완전한 삶은 자신 안에서부터 나와야만 한다.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관계의 중심인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뿐이다."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의 저자 이철우 박사의 새 책 <관계의 심리학> 서문에도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씌여져 있습니다.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를 바꾸려 들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우선 나를 바꾸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려고 하고, 또 바뀌기를 기다린다면 관계는 더 꼬여갈 수밖에 없다. 관계의 출발점은 바로 나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섬처럼 고립된 존재일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평생에 걸쳐 '관계'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바랍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그런 관계를 맺기 위해선 그전에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정작 나 자신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스스로와 친해질 때 좋은 관계가 시작'되며, 자기 자신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노력까지 더하면 더 바랄 바가 없겠지요. 저자는 가설 검증 바이어스와 애쉬의 동조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삶 등 구체적 예시와 실험 사례들을 통해 보다 나은 대인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여러 가지 것들을 알려줍니다. 인상, 시선, 비교, 상황, 착각 등의 키워드로 사회심리학의 여러 개념들을 다양하고 폭넓게-가벼운 필치로 다루고 있어 쉽게 읽히며, 각 챕터 후반부에는 지금의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들이 실려 있습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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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학
이철우 지음 / 경향미디어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기술"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의 저자가 말하는 또 하나의 인관관계 심리책. 사람들이 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손해를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라도 손해를 보는 것을 싫어하고 또 두려워한다. 특히 관계에서는 공평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기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자기가 털끝만큼이라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관계는 망가진다.

이에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요인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동시에 인간관계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짚어 가면서 왜 우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만 하는지도 살펴본다. 각 장마다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경영.자기계발 MD 홍성원

저자의 다른 책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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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 박동욱 지음 / 김영사

"인생이 얼마나 되겠느냐, 젊은 시절은 머물지 않는다"
선인들의 생동하는 삶과 사유를 오롯이 담은 글을 우리에게 소개해 온 정민 교수가 이번엔 옛 아버지들의 편지를 소개한다. 오늘날 부모들이 자식의 대학입시에 목을 매듯 자식의 과거 급제를 위한 노심초사에서부터, 직접 담근 고추장을 보내니 사랑채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함께 먹으라 이르는 자상함에 이르기까지. 이황, 유성룡, 박지원 등 우리에겐 그저 역사 속 인물로만 남아 있는 인물들의 자식 사랑이 우리의 부모와 다르지 않아 더욱 애틋하기만 하다.

편지 속 아버지의 걱정과 염려, 조바심은 끝이 없다. 아들의 과거 공부를 걱정하고, 교만하지 말고 학문과 인간관계를 잘 닦을 것을 경계하는가 하면, 끼니를 잇기 어려운 가족에 대한 연민이 진하게 묻어난다. 저마다 놓인 상황이 다르고 당부하는 말도 제각각이건만 아버지의 육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 인문 MD 금정연

정민 교수의 다른 책 : <미쳐야 미친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죽비소리> <비슷한 것은 가짜다>, <다산어록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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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요란 푸른아파트
김려령 지음, 신민재 그림 / 문학과지성사

"<완득이> 동생 '기동이'를 소개합니다."
2008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씨의 신작 소식입니다. 재건축을 눈앞에 둔 낡은 아파트를 무대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동화 <요란요란 푸른아파트>. 주인공 기동이의 반항아 기질은 완득이를 꼭 빼닮았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사는 할머니의 아파트에 살게 된 이 꼬마는, 완득이 못지 않은 매력을 뽐내며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냅니다. "집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동반자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감싸주고 있는지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 된다"는 평처럼, 읽고 난 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진솔하고 힘 있는 이야기입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08년을 빛낸 한국 창작동화들 : <친구가 필요해>, <랑랑별 때때롱>, <엄마 친구 아들>, <들꽃 아이>, <6학년 1반 구덕천>, <시카고에 간 김파리><태양의 딸 평강>, <귀신새 우는 밤>, <주문에 걸린 마을>, <심청이 무슨 효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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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배우기 1, 2
마테오 마랑고니 지음 / 생각의 나무

"유럽을 뒤흔든 문제적 미술서, 드디어 출간"
작품의 이름과 작가와 시대 사조만을 설명하는 큐레이터는 B급에 불과하다. 그런데 미술사 입문서는 그런 책들로 가득 차 있다. 다름아닌 걸작과 대가에 대한 우러름, 즉 후광 효과(Halo effect)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도 드디어 공격적인 비평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펼쳐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양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마테오 마랑고니의 대중 미술 비평서 <보기 배우기>는 미술사의 유명 작품들을 주저없이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실수 같은 작품'과 '라파엘로의 어수선한 유작'을 소개하며, 동시에 비판을 두려워하는 학계와 대중들에게 경종을 울리려 노력한다.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목을 키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입문서로써, 앞으로도 쉽게 만날 수 없을 멋지고 희귀한 경험이다- 예술 MD 최원호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반 고흐 효과>, <천천히 그림읽기> , <과연 그것이 미술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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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내'가 있었기에 '내일의 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늘의 내'가 있기 때문에 '어제의 나'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이 현재에 의해 새롭게 의미 규정되는 일은 꽤나 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개념어 사전>, <종횡무진 한국사>의 저자 남경태는 바로 이러한 시각으로 역사를 통찰합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명을 비교하고, 두 문명의 역사적 뿌리를 찾아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의 배후에 숨겨진 역사를 찾는 것이 바로 이 책 <역사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역사 전반에 대한 '정통적인' 이해나 지식이 필요해서 이 책을 집어드셨다면 그에 대한 기대는 약간 접어두셔야 하겠습니다.(물론 담긴 내용이 헐겁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종횡무진 다방면의 글쓰기와 번역 작업을 해온 저자의 이력답게, 서양과 동양,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주관적인 해석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기 때문입니다. 순차적이고 나열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되짚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따라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저자 자신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야말로 '되는대로' 씌여진 역사책. 서양 문명을 '글로벌', 동양 문명을 '로컬'이라 칭하며, 동양 문명이 서양 문명에 패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단언하는 서문만 보아도, 저자의 주관이 상당히 강하게 투영된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은이는 마지막 장에서, IMF 위기 같은 경제문제를 살펴볼 때조차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이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세계적 금융 위기로 경제 문제에 대한 각종 책들이 쏟아지는 이 때, 약간 방향을 틀어 현재의 우리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틀로서의 역사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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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경태 지음 / 들녘

"모든 시사의 배후에는 반드시 역사가 있다!"
저자이자 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남경태. 그가 <철학>에 이어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으로 <역사>를 제시한다. 논리정연하면서도 자유분방한 그의 스타일 그대로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한데 뭉뚱그려 동시에 진행시키며 자기 나름의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과 평가를 시도한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을 독특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가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밝혀내는 문제적 저작이다. - 인문 MD 금정연

저자의 다른 책 : <개념어 사전>, <철학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동양사><종횡무진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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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하는 대폭락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 예문

"연쇄 대폭락은 2011년까지 이어진다!"
일본의 국가전략가 소에지마 다카히코가 세계 경제의 연쇄 대폭락을 예언한다. 저자는 이미 전작인 <공황전야>, <달러패권의 붕괴>를 통해 주가 대폭락을 예측한 바 있다. 환율과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채권이라 진단하고, 이마저 무너진다면 대공황은 불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워렌 버핏은 이미 대폭락 3년 후를 준비하고 있고, 세계의 부호들은 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폭락은 3년 후인 2011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미국이 그렇게도 자랑하던 금융공학의 실체는 무엇이었는지, 세계 경제의 배후에 존재하는 거대한 세력의 실체는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치며, 세계 경제 위기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 대응책을 강구한다. 저자는 명쾌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향후 2,3년 동안의 경제흐름 및 금융흐름을 큰 안목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 경영 MD 홍성원

저자의 다른 책 : <세계 대공황>, <위기의 한국경제> , <부동산 대폭락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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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오정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삶이 낡기 시작하는 순간, 생의 기쁨이 시작된다"
<유년의 뜰>, <불의 강> 등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겨온 작가 오정희의 소설집. 1968년 등단 이래 1979년 이상문학상, 1982년 동인문학상, 1996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의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3년 독일에 번역 출간된 <새>를 통해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해외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인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돼지꿈>은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통해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의 의미를 헤아리려는 의지를 담아낸 작품집이다. '몹쓸 사랑의 노래', '마흔에 다시 쓰는 일기', '이 웬수 같은 나의 가족',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 갈래로 나뉜 이야기들은 공지영, 신경숙 등 후배 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언어의 힘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작가의 말 :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 한때의 기대와 열정을 조금씩 포기하고 생활이라는 괴물과 타협하는 과정이라는 것은 참으로 비감하고도 서글픈 일이다. 애초에 인생이 우리에게 약속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평범하고 단조로워 보이는 일상의 한 겹 안쪽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실핏줄처럼 섬세하고 복잡하게 얽힌 기쁨, 열망, 사랑, 슬픔, 분노 등이 삶을 이루며 흐르고 있다. 우리네 인생이란 이 같은 추상적 단면들이 이루는 무의의 연속이리라. 하지만 어느 한 순간 찾아오는 섬뜩한 삶의 진실이 반드시 비애를 동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세상 살아가는 누구든 그 애환이나 일렁이는 마음의 무늬는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공감이 생의 작은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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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퀸 -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존 버닝햄 지음 / 논장

"시대를 뛰어넘는 이야기, 존 버닝햄"
버닝햄 초기 대표작 <하퀸-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굵은 터치와 단순한 그림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꽃밭, 펼쳐진 들판, 녹색과 빨강 등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색감은 강렬하고 화사하죠. 하퀸을 따라 골짜기와 들판과 늪을 내달리다 보면, 어느새 나도 함께 달린 듯한 흥분과 강력한 생명력을 느낍니다.
 
또한, 부모님 몰래 골짜기로 내려가 모험을 즐기다 곤경에 빠지는 하퀸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있는 아이들과,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인 부모님들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하퀸도 언젠가는 아이를 갖게 되고,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겠죠. 골짜기로 내려가지 말라고 덧붙일 겁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눈을 반짝이며 모험을 구상하는 아이도 있겠지요. - 유아 MD 강미연

저자의 다른 책 :  <지각대장 존>,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우리 할아버지>,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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