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을 읽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다음의 것이었습니다.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말아라. 완전한 삶은 자신 안에서부터 나와야만 한다.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관계의 중심인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뿐이다."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의 저자 이철우 박사의 새 책 <관계의 심리학> 서문에도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씌여져 있습니다. "관계가 어려운 것은 상대를 바꾸려 들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우선 나를 바꾸어야 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려고 하고, 또 바뀌기를 기다린다면 관계는 더 꼬여갈 수밖에 없다. 관계의 출발점은 바로 나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섬처럼 고립된 존재일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평생에 걸쳐 '관계'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바랍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그런 관계를 맺기 위해선 그전에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정작 나 자신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스스로와 친해질 때 좋은 관계가 시작'되며, 자기 자신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심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노력까지 더하면 더 바랄 바가 없겠지요. 저자는 가설 검증 바이어스와 애쉬의 동조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삶 등 구체적 예시와 실험 사례들을 통해 보다 나은 대인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여러 가지 것들을 알려줍니다. 인상, 시선, 비교, 상황, 착각 등의 키워드로 사회심리학의 여러 개념들을 다양하고 폭넓게-가벼운 필치로 다루고 있어 쉽게 읽히며, 각 챕터 후반부에는 지금의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들이 실려 있습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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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학
이철우 지음 / 경향미디어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기술"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의 저자가 말하는 또 하나의 인관관계 심리책. 사람들이 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손해를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라도 손해를 보는 것을 싫어하고 또 두려워한다. 특히 관계에서는 공평해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기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자기가 털끝만큼이라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관계는 망가진다.
이에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다양한 요인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살펴보고, 동시에 인간관계의 여러 가지 모습을 짚어 가면서 왜 우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해야만 하는지도 살펴본다. 각 장마다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경영.자기계발 MD 홍성원
저자의 다른 책 :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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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 박동욱 지음 / 김영사
"인생이 얼마나 되겠느냐, 젊은 시절은 머물지 않는다"
선인들의 생동하는 삶과 사유를 오롯이 담은 글을 우리에게 소개해 온 정민 교수가 이번엔 옛 아버지들의 편지를 소개한다. 오늘날 부모들이 자식의 대학입시에 목을 매듯 자식의 과거 급제를 위한 노심초사에서부터, 직접 담근 고추장을 보내니 사랑채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함께 먹으라 이르는 자상함에 이르기까지. 이황, 유성룡, 박지원 등 우리에겐 그저 역사 속 인물로만 남아 있는 인물들의 자식 사랑이 우리의 부모와 다르지 않아 더욱 애틋하기만 하다.
편지 속 아버지의 걱정과 염려, 조바심은 끝이 없다. 아들의 과거 공부를 걱정하고, 교만하지 말고 학문과 인간관계를 잘 닦을 것을 경계하는가 하면, 끼니를 잇기 어려운 가족에 대한 연민이 진하게 묻어난다. 저마다 놓인 상황이 다르고 당부하는 말도 제각각이건만 아버지의 육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 인문 MD 금정연
정민 교수의 다른 책 : <미쳐야 미친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죽비소리> <비슷한 것은 가짜다>, <다산어록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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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요란 푸른아파트
김려령 지음, 신민재 그림 / 문학과지성사
"<완득이> 동생 '기동이'를 소개합니다."
2008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씨의 신작 소식입니다. 재건축을 눈앞에 둔 낡은 아파트를 무대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동화 <요란요란 푸른아파트>. 주인공 기동이의 반항아 기질은 완득이를 꼭 빼닮았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사는 할머니의 아파트에 살게 된 이 꼬마는, 완득이 못지 않은 매력을 뽐내며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냅니다. "집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동반자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감싸주고 있는지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 된다"는 평처럼, 읽고 난 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진솔하고 힘 있는 이야기입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08년을 빛낸 한국 창작동화들 : <친구가 필요해>, <랑랑별 때때롱>, <엄마 친구 아들>, <들꽃 아이>, <6학년 1반 구덕천>, <시카고에 간 김파리>, <태양의 딸 평강>, <귀신새 우는 밤>, <주문에 걸린 마을>, <심청이 무슨 효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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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배우기 1, 2
마테오 마랑고니 지음 / 생각의 나무
"유럽을 뒤흔든 문제적 미술서, 드디어 출간"
작품의 이름과 작가와 시대 사조만을 설명하는 큐레이터는 B급에 불과하다. 그런데 미술사 입문서는 그런 책들로 가득 차 있다. 다름아닌 걸작과 대가에 대한 우러름, 즉 후광 효과(Halo effect)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도 드디어 공격적인 비평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펼쳐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양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마테오 마랑고니의 대중 미술 비평서 <보기 배우기>는 미술사의 유명 작품들을 주저없이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실수 같은 작품'과 '라파엘로의 어수선한 유작'을 소개하며, 동시에 비판을 두려워하는 학계와 대중들에게 경종을 울리려 노력한다.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목을 키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입문서로써, 앞으로도 쉽게 만날 수 없을 멋지고 희귀한 경험이다. - 예술 MD 최원호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반 고흐 효과>, <천천히 그림읽기> , <과연 그것이 미술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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