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의 연애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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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작가의 유려한 문체 덕에 책은 쉽게 읽혀졌다.
또한 그녀의 우수한 표현력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고.
하지만 그것에도 불구하고
너무 소설적인 설정에 식상했던 것도 인정해야겠다.

그러나 인위적인 설정이 없다면 그건 소설이 아닐것이다.
그러니 난 이 책에 너그러워 질 수 밖에 없었다.
이현과 이진의 연애와 결혼생활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진이 기록하는 영혼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이었다.

소설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소설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허구를 통해서 현실을 조명해 주는 그 기능엔
찬사를 보낸다.

소설은 결국 우리에게 되 돌아오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이진과 이현의 글을 통해서 나를 되돌아보고
내 주변을 둘러보며
그 속에서 위안과 희망을 느끼고
고통에 대항하는 힘을 발견하게 되니까.

인생 뭐 별거있나?
생긴대로 사는거지....

내가 읽은 심윤경 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그녀의 다른 작품도 읽을 용의가 생겼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두번째 그녀의 작품으로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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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7-09-29 02:08   좋아요 0 | URL
장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단편 모음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
 
한 마리 새가 되어 - 바이올리니스트 안용구의 77년 음악일기
안용구 지음 / 한길아트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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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이올린에 관련된 책을 거의 섭렵하고 있는 요즘의 내가
이 책을 그냥 지나칠리 없는건 당연한 이야기이다.
제목이 좀 촌스럽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그리 호감이 가지 않았었는데,
가끔 편견이나 선입견이 좋은 만남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하게되었다.

전기나 자서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언급한적이 있는데, 난 소설보다 전기나 자서전을 좋아한다.
소설은 '허구'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아직 나의 경지로 몰입하기 힘들다.
읽을 때는 몰입이 되지만 읽고 나서는
어느새 소설과 격리되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전기나 자서전은 다르다.
나를 몰입시킬 뿐 아니라 읽고 나서도
그 나름대로의 감동이나 실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게 된다.

안용구 선생의 이책 <한마리 새가 되어>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은 팔순을 넘겼을 안선생님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바이올린계의 대부라 할 수 있다.
척박했던 서양음악계를 안선생님과 같은 선구자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나라 젊은 음악학도들이나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정경화, 강동석과 같은 인물들이
배출되기는 어려웠을것이다.

딸아이가 바이올린이란 힘겨운 세상을 선택한 나로서는
그저 지켜봐 줄 수밖에 없지만
아이가 언젠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고통을 감뇌하며 그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안선생님의 말을 빌면

   
   나는 훌륭한 예술가의 연주를 들을 때 어쩌다 저 사람은 저렇게 재주가 많고 운이 좋아 저런 멋진 연주를 하나 하고 부러워하기에 앞서 우선 존경심을 갖게 된다. 음악은 속일 수 없는 것이어서 연주에는 그 사람의 피나는 노력과 인품, 철학까지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물론 모든 연주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그럴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안용구 선생님도 그런 분 중 한분이라는 생각이 그의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와 닿았다.

음악을 하려면 3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뒷받쳐주는 부모와, 아이의 재능과 선생님인데,
그 삼박자가 맞기란 정말 힘든일이다.
내 경우를 봐도 그렇다.
하지만 그 삼박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타고난 재능과 끝없는 노력일텐데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자신의 모든것을 받쳐서
거기에 올인하는 것은 아름답다.
안용구 선생님의 77년 음악 일기가 좋았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과장되지 않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그의 진지한 자세를
이 책을 통해서 접하면서 그의 책 제목이 더 이상 촌스럽지 않았다.
그는 한마리 새가 되었지만 그 새는 불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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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7 10:44   좋아요 0 | URL
어려운 선택을 했군요. 전 스즈키에서 멈춘..쿨럭. 여하간, 전기나 그런게 좋은게 그들의 열정 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런거 같아요. 지력, 재능 뿐만 아니라 체력도 능력인거 같아요. 건강하삼 ^.,~

라로 2007-09-27 11:02   좋아요 0 | URL
오~ 하이루~~~.^^
스즈키까지 하셨군요~~.
저두 스즈키에서 멈출걸 그랬나봐요~~~.ㅜㅜ
새초로미님은 가만보면 팔방미인이얍!!!ㅎㅎㅎ

turnleft 2007-09-27 14:12   좋아요 0 | URL
꺄~ 바이올린 켜는 언니들 너무 멋져요~ >.<
저는.. 뭔가에 올인하기엔 너무 소심하죠. 제 자신에 대해 확신도 없고. 게다가 이미 월급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

라로 2007-09-27 23:13   좋아요 0 | URL
월급 많이 받으시나부다~~~흐흐흐

님껜 사진이 있잖아요!!!!
저 담에 미국가면 제 사진 멋지게 한방 부탁드려요!!!!
pay할께욤~~~~~.(잘 보여야쥐~~~~~)

2007-09-28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7-09-29 00:1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바로 그랬어요,,,음악인의 말투,,,바로 와닿더라고요.ㅎㅎㅎ
전 이런류의 책이 좋아요.
소설도 좋지만,,,넘 현실적인가요???
 
내면의 침묵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찍은 시대의 초상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김화영 옮김 / 열화당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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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다, 하지만 가격대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쉽게 엄두를 못냈었는데 동생이 얼마전 사주었다.

책을 받고 넘 좋았지만 사진이 거의 85%가 넘는 책을 대하곤
내 돈으로 주문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더랬는데
그게 아닌거다.
볼수록 이 책에서 느껴지는 사진을 찍힌 사람들의
내면이 보인다고나 할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사람들은 대부분 유명인사들이다.
하지만 그가 찍은 사진들은 그들의 명성에 부합하는 화려함이
아닌 오히려 팽팽한 긴장감과 때론 어눌한 눈빛,
어떤 사진에선 겁먹은 표정까지,,,,그야말로 외면의 화려함이 아닌
내면의 침묵, 진정한 초상이었다.

장-뤽 낭시가 했던 표현을 고대로 옮겨보자.

   
  진정한 초상은, 그러므로 그 어떤 행동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인물을 포착한 초상, 심지어 그 인물이 자신으로부터 딴 곳으로 주의를 분산시키는 그 어떤 표현도 용납하지 않는 그런 초상이다.
 
   
낭시의 이 글을 바탕으로 아녜스 시르는 '모기가 물듯이'
그 인물을 꼬집듯 인물을 찍어냈다는 표현을 했는데,,,,,
어쩌면 그 표현이 브레송이 원하던 바로 그 순간의 포착을 강렬하게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전체 159p에 달하는 이 책은 131p에 거쳐 브레송이 촬영한 인물들의 사진이다.
사진속의 주인공들은 이미 이세상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아녜스 시르는 이 책에서
"부재하는 인물들의 침묵을 위해서"라고 쓰고 있다.

부재하는 인물들의 침묵,,,,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거기엔 평소 브레송의 철학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 내면의 침묵을 추구한다. 나는 표정이 아니라 개성을 번역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말은 다른 말로 '영원성의 포착'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텐데
우리의 지식으론 불가능한 것이다.
개성을 번역한다,,,라는 말 역시 너무나도 추상적이다.
언어를 번역하는 것도 어려운데 개성을 번역한다니!!

하지만 우리는 브레송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눈빛을 통해서 상대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얼마나 깊은 성찰을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브레송이 표현하고자 하는
'영원성의 포착'이나 '개성의 표현'이 허풍만은 아닌것이다.

그 한예로
그는 직업적인 배우들의 사진을 찍는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감쪽같이 표정과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초상, 내면의 침묵을
포착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라고 한다.
그래서 그가 촬영한 배우는 마릴린 먼로와 몇명 뿐이었다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설명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 지면서
후르륵 봤던 사진들을 다시 차근 차근 보며
브레송이 표현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책에서는 몇개의 사진들을 예로 설명해 주는데
그걸 읽음로써 그의 사진을 이해하고 그가 포착하고자 했던
주인공들의 개성을 찾는 실마리가 되었다.
그걸 이해하면서 다시 천천히, 차근차근 사진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자니
주인공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비싼 책이라 쉽게 권하지 못하지만
볼수록 장편소설, 아니 대하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다.
왜냐하면 여기 찍혀진 인물들의 인생에 대해서,
사진을 찍을 때의 상황에 대해서,
그들의 고통과 사색에 대해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든 욕심은 브레송처럼
나의 영원성과 개성을 한 순간에 포착할 수 있는 사람에 의해 포착당하고 싶어진거다.
어쨌거나 이 책을 더 보다보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개성과 내면의 영혼을 보는 눈이 깊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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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7-09-21 08:43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장만하셨군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찰나의 거장전'을 보고 이내 보관함에 넣어 놓기만 했는데 이제 주소를 옮겨 둘 때도 되지 않았나 싶군요. 잘 읽고 갑니다.

프레이야 2007-09-21 12:51   좋아요 0 | URL
수암님, 여기서 뵙네요. 제 서재에도 놀러오세요^^ 뵙고 싶어요^^

라로 2007-09-21 22:25   좋아요 0 | URL
앗!!!
이렇게 발걸음을 해주시다니,,,,넘 감사드려요.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찰나의 거장전'을 봐야겠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그렇게 덥지 않아 좋았는데 수암님께선 어떠셨나요?

프레이야 2007-09-21 12:51   좋아요 0 | URL

호호나비님, 이 책은 옆지기가 갖고 있는 책으로 본 적이 있어요.
님 마지막 문단의 글귀가 콕 박혀요. 사진의 본질이자 사진 찍는 사람이 추구하는
진정성이 그런 것 아닐까 싶네요. 옆지기의 사진을 보면서 저 사진을 찍을 때의 마음을
헤아려보곤 하지요. '순간의 포착'을 당하고 싶어하시는 님, 예뻐요^^

라로 2007-09-21 22:26   좋아요 0 | URL
전 혜경님이 마구 부럽다니깐요!!!흥
예쁘다고 해도 부러운건 부러운것!!!흥흥

nada 2007-09-21 15:16   좋아요 0 | URL
흐흐 저도 누가 이런 고가의 책 좀 사줬으면.
읽고 싶던 책인데, 이렇게 나비님의 리뷰를 접하니 대리 만족...
은커녕 부럽고 샘납니다!
"개성을 번역하려고 노력한다.." 꼭 기억해두고 싶은 멋진 말이어요.^^

라로 2007-09-21 22:27   좋아요 0 | URL
전 꽃양배추님의 프로필 사진만 보면
Beck의 노래가 듣고 싶어져요,,,,어쩌죠???ㅎㅎ
하나 올릴까요???ㅎㅎ

비로그인 2009-11-07 22:09   좋아요 0 | URL
곧 구입할 예정인데^^.. 리뷰를 보고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듯하네요 ㅋ
 
리흐테르 - 회고담과 음악수첩
브뤼노 몽생종 지음, 이세욱 옮김 / 정원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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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흐테르의 책을 쓴 부뤼노 몽생종이
리흐테르에 대해서 많은 표현을 했는데,
그중에 두가지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리흐테르를(내가 읽은바로)잘 표현한것 같다.
 "천진함과 냉철함. 리흐테르는 이 두가지를 아울러 지닌 사람이다."와
"음악의 수도사"라는 표현인데,,,둘다 내 맘에 쏙 든다.

물만두님의 서재의 소개들을 보면
'추리소설을 주로 읽고 가끔은 SF소설과 시집을 보는 인간이 늘 있는 곳...'이라 써있다.

만약 내가 물만두님의 서재글을 패러디한다면
'자서전과 전기를 주로 읽고 가끔 에세이와 더 가끔 소설을 보는 인간이 늘 있는 곳...'이라 했을것이다.
그만큼 난 살았었던 사람과 지금 살고 있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누구 말대로 "사람만이 나의 관심"이다.ㅎㅎ

리흐테르에 대한 책이 나왔을때
난 리흐테르에 대해서 너무 무지 했는데
그의 책 표지에 나와있는 그의 사진을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했고,,,,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엔 천재가 참 많다.
리흐테르도 천재이다.
천재들에겐 언제나 보통사람보다 더 큰 시련이 닥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리흐테르도 예외는 아니다.
그가 태어난 시대적 상황이나
그의 조국은 다른 어떤 환경보다 좋다고 할 수 없으니...

사진 설명과 함께 전개되는 리흐테르 자신의 이야기를 읽으며
난 이 두꺼운 책을 이렇게 빨리 읽게 되리라곤 상상을 못했었다.

책은 쉽게 나를 빨아들였고, 내가 알고 있던
음악에 대해 더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또한 음악가가 되려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그의 회고담뿐 아니라 그의 음악수첩은
아주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리흐테르와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고,
그의 인생을 함께 걸으면서 나역시 가슴아팠고, 황홀하기도 했다.
더구나 책을 읽는 동안 그의 동반자(?)같다는
특별한 느낌에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글렌굴드를 차기 독서 목록으로 결정했는데,
리흐테르의 강한 인상이 당분간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리흐테르의 음반을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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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9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0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0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1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1-07 22:13   좋아요 0 | URL
리히테르.. 그의 연주를 듣다보면 마치 작곡가를 악보를 통해 살려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오늘은 서재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있네요 :D
 
초대받은 아이들 웅진 푸른교실 3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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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님께서 아들녀석의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책이다.
그런데 주인공 아이의 이름도 '민서'이다.^^

이 책은 황선미라는 아동작가가 쓴 책인데, 그분은 아동서적분야에선
꽤 유명한 분으로 알고있다.
특별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손 꼽히는 명작이라고 들었지만
사놓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작가가 누구인지 알게 되니 이책이 더 정겹게 느껴졌다.

이 이야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같은 경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한껏 동화될수 있었고,
아이들은 생일인 성모의 입장, 주인공인 민서의 입장,
또 다른 친구인 기영이의 입장,,,아니면 민서 아버지의 시각,,등등

그리 짧지 않은 동화지만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기에
스토리를 말하진 않겠지만,
난 민서의 엄마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봤고,
다시 내 입장이 되어봤다.

민서의 엄마는 아들이 생일초대 받지 못하는게 속상했을것이다.
내 아들이 같은 경우라면 나도 무척 속상할거다.
엄마라는 사람들은 아들의 경험이 내 경험인냥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또는 아들이 당하는 일이 내가 당하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와 그녀가 다른것은,
난 속상한걸로 그쳤을텐데,
그녀는 아주 현명하게 대처했고,
그 결과 민서는 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생겼으며
자기와 맞는 친구도 사귀게 된다.

우리는 보통으로(어른이든, 아이든)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고 아니고에 민감하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고
관심이 없을 때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이 속상하다.

하지만 모든 모임은 일부러든 아니든 늘 그런 상황이 잠재해있다.
그렇다고 당연한 일이니까 속상해도 참고,
늘 소심해질 필요는 없다고 이 책은 가르쳐준다.
아이기 때문에 그걸 아직 모르니까
그 아이의 엄마가 어떤 상황을 만들어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현명하게,,,,민서님의 표현을 빌자면
"통쾌하게" 그 상황을 변화시켜준다.

아직 아이들이라 배울게 너무 많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는 어른들이 주입식으로
가르쳐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배워나가야 하는데
이 책은 그 배움의 과정을 아주 잘 묘사해주었다.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장영희 선생님은 그녀의 책 <문학의 숲을 건닐다>의
작가의 말에 썼다.

그녀같은 신체적인 장애를 겪든, 이 책의 주인공인 차민서처럼
일명 '샌님'이라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든
우리가 진정한 인간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 더욱 애정을 가지고
관심있는 눈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문학의 과업은 이 세상에서 인간적 보편성을 찾아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합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초대받은 아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그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엄마와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마지막으로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인용하며 어줍잖은 리뷰를 마치겠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슬퍼도, 또는 상처 받아도 서로를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은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상상력, 창의력, 논리적 분석력도 결국은 인간됨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장 인간적인것을 추구하는 '올바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같이 놀래?"하며 손내미는 어린아이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지도 모른다.         


-장영희 - <문학의 숲을 거닐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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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9-13 13: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이 책 오래전 읽었는데 그아이 민서였네요.
님 위에 인용한 장영희교수의 글, 좋아요. 저도 저 책 있는데...
같이 놀래요? ㅎㅎ

라로 2007-09-13 14:0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언제나 같이 놀지 않았나요????
우린 언제나 같이 놀잖아요.ㅎㅎ

저 책 있으시다고 자랑하시는거 두번째임!!!ㅎㅎ

헤헤혜경 2007-09-13 14:0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래도 같이 놀아요!!
마구 자랑해야쥐. 저 책 있다고~~ ㅎㅎㅎ

라로 2007-09-13 14: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마구 자랑하셔도 하나도 안부럽습네다~~~.
저도 저책 있으니까용~~호호호

프레이야 2007-09-13 13:39   좋아요 0 | URL
참, 아들 생일 축하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클라리넷 부는 멋진 아들, 건강하고 아름답게 멋지게 크렴^^

라로 2007-09-13 14:07   좋아요 0 | URL
에이,,,클라리넷 안불어요!!ㅎㅎ
첼로켜요! 혜경님때문에 아들넘 첼로켜는 사진 올려야겠다~.쓩

근데,,,혜경님 맨날 뒷북이시다!!ㅎㅎ

헐헐혜경 2007-09-13 14:1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난 왜 클라리넷으로 기억하고 있는거죠? 헐헐...
제가 요새 매사에 이리 뒷북 치고 다녀요~~~ 둥둥~~

라로 2007-09-13 14:26   좋아요 0 | URL
생일이 지나시면 뒷북도 그만 치실듯,,,,ㅎㅎㅎ

비로그인 2007-09-13 15:14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처음부터 민서가 많이도 나오네요.
쑥스러워야 하는데 이젠 하도 들어 아무렇지도 않아요.

라로 2007-09-13 15:43   좋아요 0 | URL
네,,,잘읽었어요.
재미있게라기보다,,,,제 엄마로서의 한계를 자각하면서 읽었다죠!!
알라딘에서 님의 마음씀씀이는 이제 소문났어요!!!ㅎㅎ

2007-09-13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7-09-13 22:16   좋아요 0 | URL
왜 갑자기 비밀글로 쓰셨어요???ㅎㅎ
저 님과 늘 같이 놀고 싶은데~~ㅎㅎ
제가 먼저 손내밀께요,,,전 용감하니까!!ㅎㅎ
님은 이책을 읽어보시고
전 마당나온 암닭을 읽어요~~.^^

푸하 2007-09-13 20:07   좋아요 0 | URL
저도 소심해지지 않고 같이 놀래?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제 마음같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쓰신 문장의 길이가 짧은 만큼 문장의 단아함이 느껴지네요.

라로 2007-09-13 22:18   좋아요 0 | URL
제가 글을 잘 못써서 리뷰 올리는걸 꺼려하는데,,,
과찬의 말씀이라 생각할꼐요.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시원했으면 좋겠는데...
좋은밤되시길....

순오기 2008-01-05 13:23   좋아요 0 | URL
이 책 다독아상품으로 구입해요. 님께 땡스투^^

라로 2008-01-08 23:07   좋아요 0 | URL
다독아상품요???님께서 직접 선물하시는건가요???
와 좋은일하시네요~.음
역쉬 순오기님은 특별하셔!!
더구나 저에게 떙스투하시다니!!감사합니다~.^^
앞으로 리뷰 더 자주 써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