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가족들과 영화 SPY를 보려고 했지만 내가 직장에서 늦게 왔기 때문에 오늘 보기로 했다.
직장에서 여전히 데이빗씨는 상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난 일찌감치 무감각 해졌지만, 이제서야 로사 아줌마와의 결전이 시작되었다는. 나야 궁시렁 거리고 싫다로 끝이지만, 아줌마는 명색이 HR 매니저!!! 이메일로 공방을 하면서 니와 사장님을 cc하는데 싸움질은 이메일도 버겁다. 아무튼 로사 아줌마가 몰래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매니저 구인 작업이 빠른 시일 안으로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 매일 데이빗씨 얼굴 보면서 모르는 척 그 사람의 거짓말이 50%이상 섞인 말을 들어주니 내 정신이 피폐해 지는 것 같다.
집에 와서 영화관은 못 가게 되었으나 어딘가를 가고 싶었기에 딸아이와 함께 멕시칸 식당에서 타코, chicken tortilla soups, wahoo bowl 등을 먹고, 반즈 앤드 노블에 가서 맛있는 초코 무스도 먹고 책이랑 일기장을 사왔다.
스토너는 알라딘에서 워낙 지지하는 작품이라 늘 마음속에 두고 있었는데, 약간 얇은 듯하니 더 좋다. ^^;;;;
딸은 어제 수영장 앞에 있는 그네를 타면서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있었다. 가자고 가방을 둘러메고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재촉을 하니, 읽던 챕터 마저 읽고 가겠다고. 책벌레들의 특징~~~ㅋ
스토너와 함께 성경을 쓰고 있는 일기장을 싰다. 예전 것과 똑같이 밤색으로 샀다. 벌써 예전에 샀던 일기장을 거의 다 썼다는. 겨우 마가복음 을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한 절마다 칸을 비웠더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이미 하던 쓰기 버릇이라 도중에 바꿀 수는 없으니까 새로운 성경쓰기 노트에는 절과 절 사이를 건너뛰지 않을 생각이다. 그나저나 성경쓰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하루 한 장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대충 일주일에 2~3장 정도 쓰게 되는 듯. 더욱 분발해야지.
반즈 앤 노블의 봉투 디자인이 바뀌었다. 한 면은 모비딕, 다른 면은 톰 소여. 그림까지 곁들여서 아주 맘에 든다. 어느 회사든 늘 이렇게 변화를 주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듯.
암튼 주말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