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해든이 재우기 전에 책을 읽어주려고 책을 골라오라고 하니 예전 남편이 읽었던 책을 (처분하지 않고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는) 들고 온다!! 가격을 보니 $1.50. (사진 위 오른쪽에 있다.)진짜 오래 되었구나!! 그런데 내용은 전혀 구닥다리처럼 느껴지지 않다는.
앤드류라는 아이가 뭔가를 부모부터 시작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고 하는데 다들 어두워지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어서 앤드류의 얘기는 귓등으로 듣다가 나중에 큰 코(?)다치는 건 아니지만, 암튼,,, 아이들하고 같이 읽으면 아이들이 재밌어 할듯. 앤드류가 하려는 얘기가 도대체 뭔가???하고.
알라딘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을 보니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는듯.
엄마에게 물어보는 장면에서는 아무말도 없더니(나는 앤드류의 엄마처럼 늘 바쁘고 아이 얘기를 건성으로 들으니까??ㅠㅠ)
앤드류가 아빠에게 얘기하는 장면을 보고는 해든이 왈, ˝ 앤드류 아빠가 (나의) 아빠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콧수염이랑 안경 모양이 다른 것 빼고요. 그리고 아빠는 꽃무늬 옷을 안 입어요.˝ 그렇다고 나도 동의를 하고 책장을 넘기려는데 다시 그 페이지로 돌아가라고 하더니 또 해든이 왈,˝그리고 아빠는 잔디를 깍다가 제가 말을 시키면 항상 멈추고 제 얘기를 들어줘요.˝ 그러더니 다시, ˝제가 이층에서 뭘 봤다는 얘기를 한적은 없지만 그랬다고 해도 잘 들어 줄 거에요.˝
해든이가 하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 ˝남편, 당신 아이들에게 잘 하고 있어!˝는 물론이고, 남편이 한 노력(?)이 아이와의 관계에서 완전한 신뢰의 관계로 형성된 것을 느끼면서 받은 그 먹먹함. 나는 죽을때까지도 얻지 못 할 값진 댓가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