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바쁘게 산다. 아~참! 회원 29번은 나다. 순오기님네 작은 도서관 회원 29번이다.ㅎㅎㅎ 그러고 보니 그래도 꽤 앞번호네~.ㅎㅎ 내가 회원 29번이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예전 순오기언니네 도서관 가서 책을 빌려왔었는데 오늘 언니와 카톡을 하다가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여쭤보니 책을 못 찾아 빌린 책 중 한 권을 돌려드리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빌린 책은 [책은 도끼다],[간송 전형필] 그리고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인데 결국 톨스토이의 책을 돌려드리지 못하고 미국으로 날라온 것이었던 것이다!! 기억을 찾은 김에 알라딘에서 주문해 보내드리려고 보니 적립금이 좀 모자란다.;;; 미국에서 발행한 카드로는 주문 할 방법이 안 보인다. 집 컴퓨터로 하면 될라나? 아니면 땡스투 적립금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지~.ㅠㅠ 언니, 알라딘 페이퍼에 꼭 돌려드린다고 글 남겼습니다!!ㅋ

도서정가제가 시행 되면서 알라딘에서는 땡스투 적립금이 없어지는 즐 알았는데 언니에게 보낼 책을 장바구니에 넣으면서 메리포핀스님께 땡스투를 눌렀더니 구매자에게는 적립이 안 되지만 작성자에게는 여전히 땡스투가 된다고 적혀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알라딘에는 마음처럼 자주 들어오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내 페이퍼를 읽고 땡스투를 하고 책을 구매해 주셔서!! 새삼스럽지만 감사합니다요~.^^



2. 요즘 정말 바쁘다. 우선 일을 하고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웬만한 각오가 서 있지 않고는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구나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수업이 심리학인데 용어들이 왜일케 어려운 건지!!ㅠㅠ 책을 읽기 위해서 용어들 정의 공부하느라 시간 다 보낸다는~~.ㅠㅠ 그래도 심리학은 너무 재밌다!! 왜 좀 더 일찍 심리학 공부를 할 생각을 못 했을까 생각하면 좀 많이 아쉽지만, 이제라도 공부를 하게 되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직장도 매우 바쁘다. 원래 회사가 오래전부터 사업을 했던 회사이지만 내가 입사할 당시부터 운영진을 교체하면서 새로 사업 모델을 만들고 직원을 채용하고 등등,,,그 모든 일을 경험이 없는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라 가끔 일하면서 열 딱지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파트타임으로 시작한 일이라 지금의 월급을 받는 것도 초창기 생각을 하면 감지덕지 긴 하다만 인간이 원래 그렇지 않은가? 옛날 생각 못 한다고;;;


4. 직장을 다니니까 좋은 점은 당근 돈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을 평생(?) 하면서 살고 싶은가를 생각하면 고개가 저어진다. 얼마 전 시어머니와 얘기를 하면서 시어머니도 그러셨다.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으냐고. 뭐 계속 못 할 일도 아니지만, 이왕이면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내가 생각해왔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직장을 다니면서 더 들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12월이 되면 일단 회사에서 보내주는 크루즈를 갔다 와서(보너스도 받고~~크)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그만 두겠다는 말을 할 작정이다. 내 맘대로~~~ㅎㅎㅎㅎㅎ


5. 직장과 학교에 다니느라 정작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그러다 생각 난 게 오디오 북 듣기!! 그렇잖아도 아침저녁으로 고속도로가 혼잡해서 왕복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운전하면서 보내는데 이왕이면 그 시간에 뉴스 대신 책을 듣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 듣기 시작한 책이 [I am Malala]이다. 나는 이 책을 들을 당시 말라라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줄 몰랐다.

책에서도 노벨 평화상 후보가 됐다고는 했지만. 아무튼, 이 책을 시작으로 






[안네의 일기], [Double Comfort Safari Club],[Espresso Tales]
















[Mrs. Dalloway], 그리고 요즘은 이언 매큐언의 [On Chesil Beach]를 듣고 있는데 이 녹음은 작가가 직접 했다는!

지금 3번째 씨디를 듣고 있는데 작가가 플로렌스의 목소리를 흉내 내서 읽는 부분은 넘 웃기다. 오디오 북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작가가 직접 읽어주니 참 좋다. 이 씨디는 4개가 들어있는 것이라 이제 하나만 더 들으면 끝이다. 짧아서 그런지 아쉽다. 도서관에 돌리기 전에 다시 들어야겠다. 



6. 내 아들이지만 해든이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요즘은 혼자 책을 제법 읽을 줄 알아서 해든이가 나에게 책을 읽어주는 형국인데 어려운 단어만 내가 가르쳐 준다. 책뿐 아니라 문장도 제법 쓴다. 어제는 책을 만든다며 표지까지 그리고 내용도 그림으로 채우고 밑부분에 글을 써서 넣는데 뭐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법이다. 또 작문(?) 숙제를 도와주는데 숙제가 non-fiction 책 읽은 것 중 기억나는 것 3가지 사실을 적고 책을 읽기 전에 알았던 사실 하나를 적은 후 그림을 그리는 거였다. 스펠링 못 쓰는 거 도와주면서 문장도 대강 도와주려고 했더니 나보다 관사 사용을 더 잘하더라는;;;;암튼 녀석이 그렇게 커가고 있다. 여전히 책을 읽을 때는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고 안기는 자세로 읽기는 하지만;;; 


7. 해든이 말이 나왔으니 하나 더. 내일이 심리학 수업 논문 마감일이라 며칠 전 침대에서 끙끙거리며 이것저것 하고 있으니 남편이 자리를 비워준다며 해든이랑 같이 자겠다고 했다. 햇빛 아래에서도 잠을 잘 자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예민한 편이라 불빛이 있으면 잠을 못 잔다. 그래도 나는 남편이 내 옆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다가 깨서 와"라고 하니까 해든이가 옆에서 듣다가. "엄마, 내가 옆에 같이 있어 줄까요? 무서워하지 마세요."라고 해서 나와 남편이 빵 터졌었다. 그뿐 아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꼭 기도를 하는데(우리가 가르친 거 절대 아님) 기도 하는 것을 들어도 귀엽다. 세상 모든 사람이 악몽을 꾸지 않게 해달라는 식으로 애 다운 기도를 주로 하는데 요 며칠 전엔 이렇게 기도를 하는 거다. "Please bless you...." 그래서 내가 "You? You가 누구냐?"고 했더니 하나님이란다. 점점 자라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인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이것 말고도 해든이 말하는 것을 다 적어놔야 하는데,,,가뜩이나 기억력도 안 좋으면서;;;;


8. 알라딘이 내겐 힐링이다. 알라딘이 없었으면 그 많은 추억이 다 어디로 사라졌을지...그나마 알라딘에 적어 놓은 내 일상을 다시 읽어보면서 나쁜 기억력을 되살릴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 맘처럼 알라딘에 자주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매일 결심만 하지 말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알라딘에 글을 남겨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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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족했던 670원
    from You Held My Heart 2015-01-09 04:48 
    그동안 거의 1년이 넘게 알라딘에 안 들어왔어도 차곡차곡 쌓이던 땡투 적립금이 도서정가제 시행이후 사라지고 나니 주문을 하지 못하는 내 계정엔 적립금이 쌓일 일이 없었는데 알라딘 북플 론칭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지 적립금 3000원이 들어와 있다!!! 야홋~~~~!!670원이 부족해서 순오기언니에게 보내기로 한 책을 보내드리지 못하고 계속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있었는데 3000원 적립금 받게 된 것을 보자마자 장바구니 결제를 누르고 언니에게 편지까지 쓰
 
 
라로 2014-11-21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2번 글부터 왜 margin이 생기지???? 하튼~~~ㅠㅠ

2014-11-21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25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4-11-2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언 매큐언이 읽어주는 체실 비치라니,,, 엄청 궁금해요~^^
여전히 에너제틱하게 사시는군요 ㅎㅎ 알라딘은치유.. 알라딘은추억의창고.. 동감해요!!!

라로 2014-11-25 01:56   좋아요 0 | URL
이언 매큐언의 목소리가 은근 허스키 해서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더구나 이 시디에는 작가와의 인터뷰도 있는데 재밌어요.ㅎㅎㅎ
에너제틱은 아니고 팔자대로 사는 것 같아요. 늘 일에 치여서 산다네요,,,젠장ㅎㅎㅎㅎ
알라딘은 보물창고~~~.ㅋ

2014-11-21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25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4-11-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알라딘은 힐링~~~ 전 카스도 힐링^^
사랑스러운 해든이 보고 싶어요!
저도 뭔가 새로운거 하고 싶어요. 뭐 할까?

라로 2014-11-25 01:58   좋아요 0 | URL
카스는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그런 거 보면 세실은 참 부지런하고 꾸준해!!
우수상 줘야 해~~~~.ㅎㅎㅎ
관장님 하고 있잖아~~~새롭게!!ㅎㅎ
하고 싶은 거 하셈~~~.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다크아이즈 2014-11-2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말로 바쁘게 산다, 인정, 시아님ㅋ
사랑스런 해든이, 내가 같이 있어 줄까요, 무서워 하지 마세요 - 웬지 이런 이쁜 말투는 아빠한데 배웠을 듯.
다정한 남편은 다정한 아들의 거울이니까요.^^*

라로 2014-11-25 02:00   좋아요 0 | URL
언니보다는 5% 덜 바쁘다요~~~~.ㅎㅎㅎ
아빠에게 배웠을 거에요,,,엄마 입에서는 큰 소리나 지르고 안된다는 말만 하니까;;;;ㅎㅎㅎㅎ
언니가 글 자주 올려주시니까 너어무~~~~조아효!!!!!!

순오기 2014-11-23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9번 회원님 심야 톡하고 알라딘 들어와 이 글 읽었는데, 댓글이 점검시간이라 안 올라갔네요.ㅠ
알라딘은 요렇게 우리의 소중한 추억의 보물창고 기능을 충실히 하지요~ ㅋㅋ
해든이~~~~~어쩜~~~~ 너무 사랑스럽다!!

라로 2014-11-25 02:02   좋아요 0 | URL
언니는 심야, 저는 아침!!ㅎㅎㅎㅎ
알라딘이 없었으면 제 중년은 하얀 백지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ㅜ
해든이 아직은 사랑스럽네요,,,ㅋ
이제 7살이니 미운 7살로 접어드시겠죠~~~.ㅠㅠ

cocomi 2015-04-1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오디오북도 있군요! 안그래도 요즘 눈이 건조하고 침침해서 괴로웠는데 저도 이제부터 오디오북 찾아봐야겠어요. 감사감사😆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네요! 본받아야겠어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