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버섯전골에 반찬도 많이 나왔는데 가장 좋았던 건 색색의 송편!!
나는 치자, 그리고 보라색(뭐로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다.ㅠㅠ), 쑥으로 만든 송편을 먹었다.
쑥으로 만든 것에 깨와 설탕이 들어 있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쑥으로 만든 것만 가져올걸~~~.:(
점심을 먹는 데 남편이 친구의 책이 나왔다고 나더러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그 책을 읽어보란다!!!!@@
남편 몰래 거짓말까지 해가며 책을 사고 있는 실정인데
남편이 직접 책의 제목까지 알려주면서 주문하라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이미 내가 그 책을 TTB2에 올려놨던 거다!! 두둥~
현각스님과도 친하다고 하는데 그스님과 친해진 계기는 그가 현각스님이 있던 한국의 절에 찾아오면서 란다.
남편과 친해진 계기도 그가 남편의 전시회에 찾아와서 얘기를 나누다가 친해지게 되었다.
남편 말에 의하면 예술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모든 분야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물론 한국말도 잘 하는데 어려운 단어도 많이 사용한다고.
현각스님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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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은 빛나는 문화유전자와 외부의 적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 한국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 난 한국인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며, 동시에 그의 생각이 한국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나는 진심으로 임마누엘 같은 교수가 한국에선 더없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아닌 인문교양의 힘으로 잃어가는 한국 고유의 정신세계를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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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 책에 대해 뭐라 말 할 수 없으니까 알라딘에서 올려 논 책 소개를 살펴보자.
예일대, 동경대, 대만국립대, 서울대,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한국으로 와 5~6년 동안 살면서 느낀 한 젊은 미국인 하버드 박사의 진지하고 솔직한 자필에세이.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고 정한 것은 오랫동안 한국에 살면서 느낀 사회전반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압축하고 있다.
즉 한국전쟁 이후의 황무지에서 약 30십 년 동안 초고속 압축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발전은 가져왔지만, 상대적으로 인문학적 교육을 소홀히 함으로써 삶의 질과 정신적 가치를 그만큼 상실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예전의 찬란한 인문학적 자산과 문화유산을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새롭게 부활하자고 초지일관 주장한다.
프롤로그와 4부에서는 한국에서 인문학 교수로 살아오면서 느낀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친구인 현각 스님과의 얘기를 비롯해 한국인들의 독특한 반어적 표현법, 예절과 가부장문화, 환경문제인 초콜릿과 오랑우탄, 한.일월드컵 응원, 한국의 발효음식, 맛은 이념이 아니라 양념이다, 비빔밥 정치, 한국인의 사교문화, 세계와 한국문화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가장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통해 끊임없는 토론과 독서가 정답임을 강조한다. 3부 '나의 독서노트'에서는 저자가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에 대해 간략한 소감을 밝히고, 5부에서는 인문교육의 부활을 위해 먼저 한국의 교육현실을 진단하면서 저자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6부 '하버드에서 만난 사람들' 편에서는 저자가 하버드 대학원 시절에 만나 함께 연구하며 인연을 맺어온 세계적인 예술가와 학자들에 대한 일화와 대담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첼리스트 요요마, 현각 스님, 노암 촘스키 교수 등이다. 마지막 7부인 '내가 예일대를 선택한 이유' 편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고교 때의 학업생활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친구의 책을 구매하라던 남편에 대해 생각하면서
속물인 나는 "남편은 이런 책을 언제 낼 건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정말이다, 아주 잠깐 했다.)
남편은 남편답게 이런 책은 재능이 있더라도 절대 안 낼 거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언제나 처럼.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이남자(내 남편)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 책을 주문해서 읽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란다.
그러면 자기 친구에게 "내 와이프가 너의 책을 읽고 리뷰를 썼으니 알라딘에 가보라."라고 하겠단다.
그래서 내가 남편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잠시 쳐다봤었다지.
2009년 2월 이후로 리뷰를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