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추리소설 10문 10답 이벤트!
1. 가장 최근에 완독한 추리(장르)소설은?
가장 최근이라 봤자 한 두 달은 되는것 같은데 ;;; 중고샵에서 구입해 다시 읽은 <주홍색연구> 좀 실망했다지?
2. 당신이 살해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사건해결을 맡아줬으면 하는 탐정은? 반대로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탐정이 있다면?
이 질문 때문에 10문 10답에 참여하고 싶었다.
내가 살해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사건해결을 맡아줬으면 하는 탐정은 평소엔 귀여운 할머니, 범죄 사건에선 명탐정,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분신이기도 한,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서만 산 독신의 할머니, 제인 마플 여사다.
그녀라면 총명한 눈을 반짝이며 지혜롭게 사건을 해결해 줄거라 믿는다.
반대로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탐정은 커트 월렌더(쿠르트 발란더)다.
그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해되어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그에게 일어나는 개인적인 일들과
사건을 수사하는 일이 늘 연관되어 그에게 고통을 줄 것을 알기에,,,그는 사건을 해결 할 때는 침대에서 잠도 안자고 옷을 입은 채 아무곳에서나 널부러져 잔다. 내가 살해되어 속상할텐데 범인을 잡기위해 더 커다란 고통을 줄 순 없다.
3. "휴가길, 이 책 한권 들고 가면 후회없다!" 널리 추천하고픈 추리(장르)소설은?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추리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책도 들고 가야 할테니 추리소설은 이 한권으로 어떨지?
4. 지금 당장 책 살 돈이 10만원 생긴다면,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을 추리(장르)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문학 베스트30이 나왔는데 돈 더 보태서 사고 싶다.
5. 지금까지 읽은 추리(장르)소설 중 가장 충격적인-예상외의 결말을 보여준 작품은?(단, 스포일러는 금지!)
아직까지 그런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다.
6. 우리 나라에 더 소개되었으면 하는 추리(장르)소설 작가가 있다면?
이거 너무 개인적인 추천인데 남편의 친구인 Mark Von Schlegell.
추리소설 작가가 아닌 sci-fi 작가다. 똑똑하고 개성이 강한 친구다. 남편과 친한 친구라는 것이 믿기질 않을 정도로 두 사람의 성향이 참 다르다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7. 올해 상반기 출간된 추리(장르)소설 중 최고작을 꼽는다면?
<유다의 창>을 꼽겠다. 다른건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8.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 역 배우를 내맘대로 캐스팅해본다면?
홈즈 역엔 Jeremy Brett. 그의 연기를 봤기 때문에 상상력이 막혀버렸다. 더이상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다는,,
아르센 뤼팽의 역엔 비연님의 말씀대로 드카프리오도 잘 어울릴것 같지만 ,
약간 프랑스 남자 풍이 풍기는 Johnny Depp도 잘 어울리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휴 잭맨을 뤼팽으로 캐스팅 하고 싶지만 너무 착해보여서 포기.
9. 지금까지 읽은 추리(장르)소설 중 가장 '괴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아마도 흑사관 살인사건?
10. 생사에 관계없이, 실제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추리(장르)소설 작가가 있다면.
당연히 아가사 크리스티와
아서 코난 도일.
내 청소년기를 그들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딩 때 방이 두 칸인 집에 살았었는데 그 방에서 할머니, 동생들, 그리고 일하는 언니와 함께 잤다. 밤에 불 안끈다고 구박받으며 꿋꿋이 읽었던 두 작가의 작품들을 생각하니 과거의 내가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