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년심판>을 다 보고 나니까 또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한다는 예고를 하기에 뭔가 하고 봤더니 전도연이 나오는 드라마!! 대박!!! 이러면서 드라마를 봤다. 일요일에 1편을 봤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오늘 본 2편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던 남행선이라는 전도연이 맡은 역. 드라마니까 막 가져다 붙였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드라마 안에서의 그 젊은 사람의 인생이 어쩜 저렇게 짠할 수 있는 것인지. 장애인 남동생에, 언니가 딸아이를 맡기고 방금 떠났다는 것을 알고 바로 뒤쫓아 갔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 같고, 엄마까지 돌아가셔서 언니의 딸의 엄마가 돼버린.. 기구한데 넘 기구하더라. 그래서 막 짠해가지고 (다 짜고 치는 드라마라는 것은 알지만) 눈물이 찔끔 거리는 나도 참 짠하더라니까. 왜?
2. 근데 <소년심판> 1회에서 나온 소년 역할의 배우가 <일타 스캔들>에서는 어린 전도연 역할!! 우와~~ 저 배우 대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팅!!! 어쨌든 2회는 넘 재밌었다. 전도연 친구 김영주 역할의 이봉련 배우도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역시 오늘 연기도 참 좋았다. 나도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또 짠~~~했다지. 나는 늘 내가 짠해... 주책.ㅋㅋ
암튼 1회에서는 남자 배우가 입고 나온 그 문제의 호랑이 재켓이 이뻤는데 오늘 본 2회에서는 전도연이 한 귀걸이 나도 있는 귀걸이!!! 우리는 역시 뭔가가 통해~~. 이러면서 봤다는.ㅋㅋ 물론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바로 저 귀걸이 브랜드는 아니고요.
사진 출처: blog.naver.com/chabluee
3. 어쨌든 레시피에 수학공식 대비(?) 하는 걸 보니까 갑자기 작년에 읽었던 <레슨 인 케미스트리> 생각이 똭! 처음 막 재밌게 읽다가 뒤로 갈수록 좀 용두사미였던 책이긴 했지만 어쨌든 신선한 내용이 많긴 했었다.
지난 토요일 남편과 함께 Tom Hanks가 출연한 <A man Called Otto>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었다. 오토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믿고 보는 톰 행크스니까! <A Man Called Ove>를 약간 바꾼 것인데, 오베를 보셨어도 오토랑 분위기나 내용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봐도 좋다고 생각함. 더구나 톰 행크스의 연기도 그렇고 다른 조연들 연기도 좋으니까.
이렇게 인기 있는 책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레슨 인 케미스트리> 이 책도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있다. 누가 엘리자베스 역을 맡으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영화가 아니라 애플티비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Brie Larson이 엘리자베스네.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넘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 같다!! 오호~~
이번 주에 개봉이라 넘 기대된다. 나 애플티비 3개월 무료 구독. 아 놔~~.ㅋㅋ
그렇지만 뭣보다 이 책의 작가인 보니 가머스 넘 이쁘심.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늙은 모습, 아니 작가의 젊어서의 모습이 이 책의 엘리자베스와 넘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곱게 나이든 모습이 보기 좋다. 꼭 랄프로렌의 모델 같은 분위기의 미인. 뭐 그렇다고요.
사진 출처: ew.com
4. 잉크. 밑에 페이퍼에 잉크 병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잉크 병 하나 더 소개.
사진 출처: galenleather.com
바로 이 잉크 병인데 잉크 색상도 다 잘 만드는 회사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라기 보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회사다. 저 잉크 병 모양이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놀랍지만, 그 생각의 깊음은 나를 짠하게 하지 않고 감격하게 만든다. 보통의 잉크 병은 통으로 되어 있어서 만년필을 깊숙이 넣어서 잉크를 주입하게 되는데 이 잉크 병은 윗부분에 잉크를 주입할 수 있도록 우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어 잉크를 저장할 수 있게 해서 밑의 잉크가 섞이지 않는다. 이 회사에서 사용한 방법은 우물에 구슬을 넣어서 잉크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섞이지 않게 한 것이다. 만년필을 사용할 때 아주 가끔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내 잉크 중에는 아직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지만)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저 윗부분의 잉크에만 생길 테니 잉크를 다 망칠 경우도 안 생길 것 같다. 암튼 잉크 색도 꽤 특이하고 멋진 색이 많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잉크 색은 이 색 하나 다. Sbre Brown.
모든 잉크의 박스는 버리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래서 보관하는 공간을 더 차지하긴 하지만, 요즘은 잉크 거의 안 사니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메리 올리버
네, 맞습니다 메리 올리버 시인, 당신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