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자 3명을 맡았는데 마지막 환자가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 남자 환자인데 아 놔~~~~!! 찰리 브라운의 친구 중 한 명인 Linus Van Pelt 기억하는지? 그 캐릭터처럼 정말 수술받으러 오는데 담요를 가지고 왔더라는!!ㅠㅠ
내가 IV를 손에 넣는데 그 담요를 입으로 물고서 참고 있는 모습은 가관!! 너무 한 거 아닌가??ㅎㅎㅎㅎ
큰 자녀가 30살이라고 하는데 이 분의 행동은 5살? 어르고 달래서 어쨌든 퇴원까지 시켰는데 정말 이런 사람 처음 봤;;;;
나중에 나더러 자기가 만나 본 간호사 중 최고라고... 음 이분은 누구에게나 그런 말을 할 사람 같은... 나는 나와는 다른 진지한 사람을 좋아한다. 최고니 그런 말 함부로 하지 않는 그런 진중한 사람.
오늘 사람이 부족해서 환자를 차에 데려다줬는데 휠체어에서 내리면서 허그 하자고 해서 했더니 3분 정도 안고 있;;;; 어쨌거나 가족의 역사(?)를 들어보니까 큰누나하고 19살 차이가 나는데 큰누나가 첫아이를 낳고 두 달 후에 이 분이 태어나서 거의 큰누나가 키웠다고. 참 특이한 가족 사항이긴 한데,,, 어쨌든 나는 간호사니까 그의 그런 점도 다 받아들이고, 감싸고, 판단하지 않고,,,, 그랬다. 근데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