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런 말을 해서 뭐 하나? 싶은 심정이 대부분이다.


오늘 일은 별로 안 힘들었지만, 할아버지 환자의 residual을 체크하고 다시 넣는다고 하다가 잘못해서 (솔직히 딴생각에 아주 잠깐 5초? 정도 빠진 사이에) 삐끗해서 내 얼굴, 옷, 팔, 이름표, 할아버지 얼굴, 할아버지 가운, 아이비 펌프 등등에 다 뿜었다. 너무 어이없고 속상했지만, 바쁘니까 얼른 화장실에 가서 대강 씻고 일을 했다. 눈에 뭔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좀 따끔거리는 것 같았고 차지 간호사가 응급실에 가겠냐고 했지만 안 가겠다고 했다. 아직 2년 도 안 되었는데 사고가 넘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하아~~~,


그렇게 방방방방 바쁘게 일을 하고 병원을 나서서 내 차로 오는데 하늘은 또 왜 이렇게 칙칙한 마음에도 이쁜지!!!! 하아~~~.

구름 사진작가로 나가볼까? 구름찾아 세계로!!!ㅎㅎㅎ


암튼 구름 때문에 기분이 많이 풀어졌다. 구름 최고!!!


그리고 집에 오니까 3일 전에 온 책 소포가 아직도 현관 문 내가 일하고 와서 신발 벗어 놓는 곳에 그대로 있는 거다. 삼 일 연속으로 일을 하다 보니까 열어보지 못했는데 남편은 남편대로 너무 무거워서 옮기지 않았다고. 아~~~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삼 일 일을 다 하고 와서 그런가? 멋진 구름을 봐서 그런가? 저녁을 맛있게 먹어서 그런가? 기운이 나서 박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언박싱을 했다. 처음엔 나도 비디오로 찍어봐? 하다가,, 언제 에디팅을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포기. ㅎㅎㅎ


그런데 막상 오픈을 하려고 보니까 얼마나 이 책 박스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였는지 옆에 커다란 구멍이!!!@@  이렇게 험악하게 도착한 건 이번이 첨이다!! 암튼.

책이나 굿즈가 안 빠지고 무사히 온 것만으로도 감사!


우선 게이샤 커피~

이거 너무 오래되어 받아서 다 말라버렸나?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사실 커피는 EMS로 먼저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씹으셨다. 워낙 바쁘셔서 소소한 것까지 신경 써주지 못한 것 같지만,

보통으로 너무 잘 해주시니까 불평하지 말고 보내 주시는 대로 받는 것으로.^^;;;


삼체!!!! 넘 무거웠다.ㅠㅠ 두 손으로 들어도 무거웠음. 요즘 환자들 다뤄서 팔에 알통도 생기고 힘도 많이 세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암튼. 그리고 <노년>은 컴으로 보고 아주 작고 얇은 책인 줄 알았는데 어머나!!!@@ 뭐가 저렇게 두꺼운지.ㅠㅠ

그리고 <제2의 성>도 작은데 엄청 두껍고,,, 그 책들 다 읽으신 알라딘 친구분들 존경스럽더라.














이렇게 문 앞에서 땅바닥에 앉아 소포 풀기는 또 첨인데 멀리서 찍어서 그런가 뭐 없어 보이네.ㅋㅋ


급한 마음에 받은 굿즈 대강 모아봤는데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사고 받은 노트도 빠지고 뭐 다른 자잘한 것들이 좀 빠진 것 같긴 한데 바쁘고 시간 없고 귀찮고,,,,, 생략.

근데 나 정말 굿즈 너무 잘 산 것 같긴 한데 저 달력은 7월 말에 오다니!!! 웃어야 하죠.ㅋㅋㅋ

그리고 행주 넘 맘에 든다. 아까워서 어찌 사용할지,,, 이렇게 이쁠 줄 알았으면 더 주문할걸...


이 책들 너무 많아서 한 권씩 올리기도 민망하다.

그런데 또 한국 우체국 보관소인가에 또 다른 박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젠 정말 그만 사자. 나도 내가 넘 징그럽다.



























신기하게도 늘 소포마다 세트가 들어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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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26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를 !!! 라로님 ㅎㅎ 그동안 많이 바쁘셨군요. 근데 진짜 구름사진 넘 좋아요. 진짜 구름 사진만 모아서 책 내셔도 될 듯합니다 *^^* 예쁜 행주 ㅎㅎ 라로님 귀여우세요 *^^*

라로 2022-07-26 15:31   좋아요 1 | URL
네, 요즘 많이 바빠요. 휴가 가기 전에 욕심을 내서 일을 좀 하거든요.ㅋㅋ 구름 사진 넘 이브죠!! 진짜 맘 잡고 본격적으로 구름 사진을 좀 찍어보고 싶게 만드는 댓글이에요!!ㅎㅎㅎ 행주 저거 사셨어요?? 넘 맘에 들어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7-26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름 보면 힐링되는 거 맞죠^^
박스는 그랬어도 내용물은 별탈 없이 도착한 듯하여 다행입니다. 삼체, 노년 다 어마어마하네요^^ㅎㅎㅎ

라로 2022-07-26 15:34   좋아요 1 | URL
그럼요!!!! 저 구름 쳐다보며 힐링의 기운을 얻는 답미다요!!^^
정말 내용물이 좀 찌그러지긴 했지만 깨진 것도 없고 부러진 것도 없고 신기했어요.ㅎㅎㅎㅎ
삼체, 노년!! 특히 노년과 제2의 성!!! 일단 비닐로 쌓여 있어서 제2의 성은 안 열어봤는데 책 읽기 힘들 것 같아요. 작은데 두꺼워서.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6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게이샤!!!!! 먹어도 되는 건가요?
작년 겨울에 출시된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전 굿즈들 보고 빵 터졌습니다. 달력도 반밖에 못쓰시겠군요ㅋㅋㅋ
절구통도 작년에 한창 유행하던 그 절구통!!
라로님께 가는 물건들은 엄청 오래 걸리는군요?
그래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같아 보여요...구름도 여전합니다^^

라로 2022-07-27 12:04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렇잖아도 저도 걱정이 되어 구글을 해보니까 커피빈은 유통기한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렇게 바짝 마른 커피콩을 촉촉하게 하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아몬드 기름을 바르라고 하니까 그렇게 해보려고요. 어제 시험삼아 갈아서 마셔보니까 약하긴해도 신맛도 느껴지고 향도 조금 남아있어요. 얼른 기름 넣어서 보관해 보려고요. 다행인지 양이 얼마 안 되어 안도하고 있어요.ㅎㅎㅎ
그런데 커피콩 모양을 보니까 좋은 것임엔 확실해 보이구요.
절구통도 작년인가요??ㅎㅎㅎㅎㅎㅎ 저 저거 필요없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사고 싶던지. 여기 더 좋은 거 파는데,, 그리고 더 좋은 나무로 만든 것도 좀 크지만 집에 있구요.ㅎㅎㅎㅎㅎㅎㅎ
7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요!!ㅋㅋㅋ 오늘 아침에도 구름이 넘 이뻤어요!!!👍 👍👍 👍

책읽는나무 2022-07-27 12:23   좋아요 0 | URL
예전에 제가 단골인 동네 로스팅 원두가게 사장님께 여쭤본적 있었는데 로스팅한 원두는 보관만 잘하면 유통기한이 1 년은 괜찮다고 하신 기억이 납니다.
저도 작년에 6 개월 된 원두 갈아놓은 봉지를 들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장님 얘기 듣고 홀짝 홀짝 다 내려 마셨네요. 저 아직 잘 살아있죠??ㅋㅋㅋ
그리고 게이샤는 향이나 맛이 좀 연한 것 같았어요. 그니까 꼭 홍차 마시는 듯한?? 특이했었어요.
오래되어 약한 맛은 아니실꺼에요^^
아몬드 기름 바르면 되는군요?
아...그런데 기름 바르려면???
일이겠어요^^;;;;

여름이라 여전히 구름이 이쁜가 봅니다!!
이젠 하늘의 구름을 보면 한 번씩 라로님 생각이 납니다ㅋㅋㅋ

새파랑 2022-07-27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을 보니 좀 무섭긴 합니다 ㅋ 엄청나시네요 ^^ 역시 라로님 스케일은 👍 👍

라로 2022-07-27 12:05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새파랑님도 이런 얘기 하시기 좀 그러실 것 같아요!! 그죠??ㅋㅋㅋ
엄청 많이 사시던데요???ㅎㅎㅎ

새파랑 2022-07-27 12:24   좋아요 1 | URL
전 라로님에 비하면 초딩입니다 ^^

라로 2022-07-27 12:57   좋아요 1 | URL
에이 겸손하시긴요!!!^^

psyche 2022-07-29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부러워요, 라로님!!!! 책보다 굿즈에 눈이 더 갑니다. ㅎㅎ
박스가 구멍이 났는데도 분실된 게 하나도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전 아주 오래 전에 친구가 책을 몇권 보내줬는데 (미국내에서) 봉투가 뜯어져 빈 봉투만 온 적이 있었어요. 한글책이라 누가 가져간 건 아닐텐데 얼마나 아까웠던지요. 친구가 우체국에 문의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어요. ㅜㅜ
저는 친구가 ‘윌라‘라는 오디오북 듣는 서비스를 3달 선물해줘서 그걸로 <삼체> 들었어요. 삼체 3부작이 전부해서 62시간! 그러니 책도 저렇게 두껍겠죠.

라로 2022-07-30 16:35   좋아요 0 | URL
굿즈가 맘에 들었어요. 자잘한 것들이지만. 특히 행주요!! ㅎㅎㅎ
진짜 저렇게 큰 구멍이 났는데도 없어진 건 없어 보여요. ㅎㅎㅎ 제가 정확하게 하나하나 확인을 안 해서 정확한 건 아니지만요. 근데 어떻게 무거운 책이 사라졌는데 봉투만 배달을 하나요?? ㅎㅎㅎ 정말 미국 너무해. ㅎㅎㅎ
삼체 오디오북으로 들어셨군요!!! 어때요??? 재밌게 들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