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순둥이에서 점점 시크하게 변해가는 막내의 도시락은 스팸 무스비였다. 내가 어제 책을 넘 열심히 읽다가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더니 도시락 쌀 시간이 겨우 10분 내외!! 두둥~~~ 그래서 조리시간 5분 이내의 스팸 무스비를 만들었다.
먹기도 간단해서 손 깨끗하게 씻고 집어 먹으면 된다. (사진은 밑에)
그런데 방금 이 글을 쓰게 전에 무스비 검색을 해보니 아 ~~놔!! 토토로 무스비, 돼지 무스비, 등등 사람들의 손재주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내 무스비는 너무 초라한 것이었다.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늙은 엄마라서 생긴건 감수하고 맛있게 배부르게만 먹으면 돼요…인데 다른 사람들은 이왕이면 다홍치마구나!! 미안하다 아들, 네가 엄마를 잘못 골라서 태어난 것이니 네 자신을 탓하거라…
요즘 이마에 뾰루지가 나기 시작해서 되도록 스팸 같은 것은 안 주려고 하는데,,, 맘대로 안 됨. 어쨌든, 볶음밥 2 종류에 무스비, 그리고 다른 주먹밥들로 아들의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번 가을 학기 내 미션이다. 이번주는 아직까지 순조롭다. 물론 내가 일 하는 날은 남편이의 샌드위치가 그 사이를 메워주는 것으로.
변변치 못한 도시락이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싸서 들여보내니 마음이 편하다. 도시락통을 들고 가는 아이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등이 더 곧아 보여서 그런가? 그래서 도시락은 사랑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도시락 싸는 건 빨리 졸업하고 싶은데 아직 4년이나 남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