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고 싶은데...
알라딘에서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사면 주는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안 받기로(가 아니라 안 사기로) 하고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아마존에서 찾아보니 엄청 많은 제품들이!!@@ 그 제품만 주문하면 배송료를 내야 하니까 다른 것을 추가했다. Pilot 만년필 잉크 세트와 주제 사라마구의 <The Notebook>.
이 책은 정영목씨가 왜 번역을 안 하시는 걸까? 잠시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주문하니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사기 위해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고,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배송하고, 국제 배송비+책값과 사은품 값 들고, 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국제 배송비에 해당할 돈으로 알라딘에서 주는 사은품보다 더 고품질의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사고도 사려고 생각했었던 잉크들도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저 잉크들이 도착하면 도모에 리버 공책에다가 멋진 시한 수를 쓰고 그림까지 그려야겠다.
오늘 날씨가 흐리다. 곧 비가 올 것 같다. 남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줌으로만 수업을 하던 해든이의 학교가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개방이 되어 데려다 주고 와서 잔디를 깎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엔 군은 집에 와서 시차 적응이 안 되었는지 아직도 자고 있다. 오늘 오전에 오시기로 하신 청소하시는 분들이 오후에 오겠다고 연락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나비효과처럼 이분들이 다른 시간에 일하러 오시면 생활에 작은 균열이 생긴다. 하지만, 감수해야 하는 일.
오늘 일하러 가서 내일 아침에 퇴근하면 나와 함께 채용이 되었던 A를 집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이 주전에 일하다가 쓰러진 A가 응급실로 실려갔고, 거기서 우리 병원 그룹의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지난 주 퇴원을 했는데 쓰러졌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neuro문제라서) 정부는 면허증을 빼앗았다. 3개월 동안 면허증이 없이 병원을 다녀야 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계시겠지만 병원에 취직하면서 따로 나와서 지내니 의지할 곳이 없게 되어 병원 동료들이 돌아가며 데려다주고 있는데 내일은 내 차례다. 정부에서 면허증을 빼앗아 갔을 정도였는데도 우리 병원에서는 그녀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병원의 배려가 눈물겹다고 나한테 그랬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 미국식 회사에서 보기 힘든 결정인 듯. 더구나 병원에서.
나는 숙제와 시험 때문에 더 늙어가는 것 같다. 계속 학위에 도전하고 싶지만, 이렇게 빨리 늙어가는 내 모습을 보니까 겁도 난다. 역시 갈팡질팡. 어쩌면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니 포기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침부터 날이 어두워서 그런가 불안하고 부족하다는 생각만 드는구나.
뭔가 집중이 안 되고 생각이 여러 가지로 뻗치고 안정이 안 될 때는 무념무상으로 필사를 하는 거야.
Syo-ro (잉 syo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색 잉크로 <The Notebook>이 도착하면 책의 내용을 필사해 보자. 너무 어울릴 것 같지?
피씨에서 작성한 것을 모바일로 수정 했더니 책 입력 한거랑 올린 사진이랑 다 사라지고 포맷이 엉망이 되었네요. 🤣🤣🤣 내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알라딘 스캇님 말대로 정말 짠돌이인가? 알라디너가 얼마나 큰 광고 역할을, 더구나 책을 사면서 해주는데 블로그 글 수정도 제대로 안 되게 하니 자꾸 맘이 떠나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