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다 함께하는 아침에는 와플

오늘 저녁에 만들었던 honey-glazed salmon은 성공적이었다.

아들이 아주 맛있다며 잘 먹었다.

더구나 설거지를 자기가 하겠다고 우기기도 했는데

내일 나대신 남편이 저녁을 만들게 되어서 내일 설거지하라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설거지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엄마가 더 잘해. 괜찮아."그랬더니

아들,"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설거지 많이 했는데 가족을 위해서 더 해야지. 엄마 저리 가." 

그렇다고 저리 갈 엄마가 아니라서 후다닥 설거지를 마쳤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N군은 해든이와 아빠 대신 레고 만들기.


어쨌든 나는 내일 만들 메뉴를 다 정해놨는데 

내일 아침 7시부터 Zoom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다.

12시간 수업이라 저녁도 만들어 줄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너무 속상해하니까 남편이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 엄마가 도와주실 거라고.ㅎㅎㅎ


일단, 내가 졸업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어쨌든 나는 내일 article presentation도 해야 해서 지금 PPT를 만들고 있다.

어려운 presentation이 아니었는데 Zoom으로 하게 돼서 아무래도 스크린 셰어를 통해 시각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어쨌든 The California Board of Registered Nurses (BRN)에, change.org를 통해, 서명 운동한 것이 이루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간호대학 학생들이 병원에서 실습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더구나 나 같은 졸업생들이 졸업을 못 하게 될 상황이었는데 137,356명이 서명을 해서 BRN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절충해서 우리가 졸업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결론을 내렸다. 나도 서명했다. 그런데 서명한 이후 계속 $8을 내라는 이메일을 받고 있;;;;

남편 말대로 이제 다른 걱정 하지 말고 공부만 하면 된다. 밥이야 남편이 대신해줄 수 있으니까.

성숙해져서 돌아온 아들도 아까 설거지를 하는데 옆에서 이런 말도 했다.

"엄마, 내가 룸메이트에게서 배운 음식 해줄게 걱정하지마."ㅎㅎㅎㅎㅎㅎㅎ

베트남에서 온 룸메이트에게 닭고기 요리하는 것을 배웠다며 해주겠다고.ㅎㅎㅎ

누가 걱정한다고,,,,,귀여운 녀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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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04-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

어제 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이제 더 이상 반찬 못해 그러니
사무라~라고 말씀 하시는 어느
어머님 말씀 듣고 빵 터졌답니다.

전 밥은 못하니 설거지로 때우겠습니다.
아이 엠 더 ˝설거지˝ 머쉰.

라로 2020-04-07 02:01   좋아요 0 | URL
부모곁을 떠났다 돌아오니 좀 멋지게 된 것 같아요.^^;;

하하하 정말 재밌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사무라~~ㅎㅎㅎㅎㅎㅎ
아침부터 덕분에 소리내어 웃어봅니다!!^^

설거지가 밥하는 것보다 사실 더 힘든 일이에요!!
설거지 머쉰 레삭매냐 님 화이팅!!

moonnight 2020-04-0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라 N군♡ 선배 한 분이 뉴욕으로 유학가셨는데 때마침-_- 코로나 사태로 zoom으로만 수업한다고 하셨을 때까지 저는 zoom이 도대체 뭔가 했답니다. IT맹ㅠㅠ;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_@;;; 식사 든든히 하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요. 응원합니다. 짝짝짝^^

라로 2020-04-07 02:04   좋아요 0 | URL
선배님이 뉴욕으로요!!! 아~~거기 완전 지옥이라는데,,,다른 소식은 못 들으셨나요?
사랑하는 뉴욕이 그렇게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정말 슬퍼요.ㅠㅠ
한국에서는 어떤 것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조카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겟죠?
오늘 아침 저희 해든이도 오케스트라 선생님고 Zoom으로 수업을 하더군요.ㅎㅎㅎㅎㅎㅎ
Zoom주식을 사야 할 것 같아요.ㅋ

기억의집 2020-04-07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 전 남편도 아예 회식도 없어져서 밥하느냐 죽겠어요...

라로 2020-04-07 15:44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학생이니까 남편이 봐주고 있어요.ㅎㅎㅎㅎㅎ
더구나 늙은 외국인 학생이 고생한다고 더 봐주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삼시세끼,,,정말 싫어요. 그래도 기억의집 님 힘내고 가끔은 사 먹고 그래요.
레샥매냐 님이 들은 말처럼,, ~사무라~~~.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0-04-0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와서 설거지도 하고 음식도 하는 착한 엔군!!
그리고 라로님 졸업에 지장없게 되었으니 정말 잘 되었네요!!

라로 2020-04-10 01:27   좋아요 0 | URL
집에 왔는데 많이 달라져서 왔어요!!! 아들들은 특히 집을 일찍 떠나면 가족의 소중한 것도 알고 고마운 것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ㅋ

psyche 2020-04-10 10:37   좋아요 0 | URL
저희집 엠군도 그런 날이 오겠죠?

라로 2020-04-10 12:59   좋아요 0 | URL
저희 엔군이 변화를 봤을 때 분명히 옵니다!!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멀리(?) 가면.
저 정말 오늘도 엔군 때문에 또 놀라고 감동하고 그랬잖아요!!ㅎㅎ
우리 아이가 정말 달라졌어요!라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