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 김대중 잠언집
김대중 지음, 최성 엮음 / 다산책방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무엇이 될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서 읽고 소장하고 가까이 두고 틈틈히 보길 권한다. 

 알라딘에서는 50% 할인행사중이다. 불과 4,900원으로 이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니,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긴말이 필요없다. 무조건 읽어라. 고 말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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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역사의 힘 -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
하워드 진 지음, 이재원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여러분은 이 나라와 전 세계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정치/경제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 15p
인간적이고 이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아무리 바람직한 것일지언정 그 결과가 불확실하고 끔찍한 것인 한, 그런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 28p
그 어떤 형태의 정부일지라도 일단 권력을 장악하면 자신들의 야망을 제한하려 하지 않는다. 대중의 자유를 신장시킨 뒤 사라져야 하는데 말이다 - 55p
(한국에 군사독재 정권이 들어선 이래, 미국은 한 번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적이 없었다) - 66p
새로운 역사는 파괴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민중운동이 어떻게 부자와 권력층에게 위협이 되는 지를 보여준다 - 181p
표현의 자유는 사실상 절대적이어야 한다 - 193p
과거는 해야 할 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제시한다- 257p

 

상당히 최근에 나온 책이다. 서점에 들렀다가 구입하게 되었는데, 연유는 얼마 전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꽤 오랫동안 인문 사회과학 서적들을 외면하고 있었다. 예전엔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며 분개하고 심기일전 하는 일이 잦았는데, 삶이 늘어지다 보니 가치관도 신념도 모두 케케묵혀 어딘가로 던져 버리고 그냥 일상을 살고 있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그 분의 말씀에, 행동은 못하더라도 인식이라도 다시 가다듬어 볼 생각으로 하워드 진의 책을 골랐다.
하워드 진은 유명한 "미국민중사"를 쓴 미국의 역사학자다. 그가 쓴 미국민중사는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진보쪽에 서 있으며, 민중의 힘을 믿는, 그리하여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이 책은 그가 진보계열의 잡지등이 기고했던 글을 갈무리한 책이다.

 
사실 그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인데, 평이하면서도 잠언과도 같은 문장들과 쉬운 사례,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쉽게 끌어당긴다.
그가 민중의 힘을 믿는 역사 학자라는 것은 그의 글로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
밤 새워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신성한 대학은 저리가고, 강력한 정부는 도전 받아야 마땅하다는 그의 굳은 철학과 신념에 박수를 보낸다.
독립선언문에 따른 저항정신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그의 글은 이 시대에 분노하는 모든 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글이라 하겠다.

 
하워드 진의 깊은 책을 접근하기 어렵다면, 이 에세이집으로도 충분한 각성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가 말하는 희망의 빛이 2009년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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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자유
W.E.B. 뒤 보아 지음, 김이숙 옮김 / 휴머니스트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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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반적으로 책을 고를 때 출판사도 염두에 두는 편이다.
이 책을 펴낸 휴머니스트는 그 동안 인문/사회 쪽의 좋은 책들을 많이 펴낸 회사라 별로 인지도가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했는데.
이번엔 내 판단이 틀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체 문장의 여과없는 글로, 읽기가 정말 어려웠다.
입안이 텁텁해질 정도로.

 
존 브라운이라는 미국내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일종의 쿠데타를 벌였던 인물에 대한 평전인데,
시간이 모자랐던 것인지 전문번역가가 번역했음에도 문장이 껄끄러워 읽기가 난해하다. 출판사에서는 번역을 손 봐서 다시 출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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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자서전 동행 -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이희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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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11월 출간되자마자 샀던 책이다.

그 때 나는, 나도 좀 그럴싸한 아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적 차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그러나, 그럴싸한 아내가 될 생각이 자꾸 감퇴되어, 책장 구석에 처박아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대중 前대통령이 고인이 되고 마셨다.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은 더 할 나위가 없고, 그분이 살아계신 동안, 그 분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생각만 들었다. 읽던 책을 끝내고 밤새 뒤척이다가 이 책을 다시 꺼냈다. 그리고 이틀 정도 망설이며 4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다가 서울시청 분향소에 다녀온 그 날 밤에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대대로 의사로 서울 사대문 안에서 살아온 집안의, 이화고녀(현 이화여대)를 나와,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미국 유학까지 다녀오고 당시의 YWCA의 총무로 일하는 아가씨가,

아내와 사별하고, 사춘기의 아들 둘에, 노모를 모시고 살며, 총선에서 대패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한 남자와 결혼한다는 것.

그게 쉬운 일이었겠는가.

 

이희호 여사는 그런 김대중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는데, 두 분은 정말 인연이었던 듯 하다.

책은 이희호 여사의 어린 시절과 남다른 상처까지 이야기 한다. 여사의 문체는 강건하고 투박하고 간결하다. 꾸밈이 없고 진솔하며, 소박한 문체다. 딱딱 떨어지는 문체로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400페이지 가량 분량인데 내용이 꽉 차 있어 슬렁 슬렁 넘길 부분이 하나도 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난많은 인생과 그 인생을 평생 함께한 이 자서전에는 인간 김대중과 그 곁에서 인간으로서 인간 이상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살았어야 했던 여사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희호 여사도 올곧은 태도로 늘 남편을 묵묵히 응원했던 듯 하다. 앞에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꿋꿋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책을 읽고 나서 당신 두 사람은 정말 인간 이상의 것을 실천하고 사셨군요.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신의 신념으로 인해 자식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본 부모로서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참담했겠는가.

 

긴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나는 남들보다 책을 숫적으로 약간 더 읽는 편이지만, 책 한 권을 읽고 오랫동안 울림이 오는 책들은 일년에 사실 서너권에 불과하다. 올해는, 아마도 이 책이 그 중 한 권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잠을 자고 난 다음에도, 나는 내내 책의 내용들과 책 속에서 풍겨져 나왔던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이 가슴 깊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나라는 인간은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고집이 세서, 이 책 한 권으로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잠자고 있던 내면의 어떤 소리는, 조금 긁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읽고 나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책이기도 하다. 그건 책의 훌륭함을 떠나, 자신의 어딘가를 건드려주는 기폭제가 되느냐, 즉 책과의 인연이 중요하다. 내가 이 책을 미뤄두고 있다가 이제사 읽은 것은 잘한 일이다. 울림이 컸다.

오랫동안 서평을 쓰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여 서평을 쓴다.

 

책을 다 읽고 절판되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과 그의 잠언집 "배움"을 주문했다. 왜 우리는 사라진 다음에야 그 가치를 찾는지 모를 일이다. 나란 인간은 참 미련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ps. 김대중 옥중서신은 돈 안되는 책을 줄줄이 만들고 있는 한울아카데미에서 출간된다. 서거를 기점으로 재출간 하게 되어서 기쁘다. 누군가 쓴 알라딘 서평에서 14,000원이나 하지만 늘 돈 안되는 책들을 훌륭하게 펴주는 한울에 이 기회를 빌어 감사를 드리며 책을 사야겠다고 쓴 것을 보았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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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그림 - 그림 읽어주는 남자 레스까페의 다정다감한 그림이야기
선동기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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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쓴이의 솔직한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진 - 우리가 잘 모르는 화가 소개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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