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CD

 

 

 

1



이 매력적인 맞춤법 책의 파워를 드러내기 위해 좀 길지만 한 꼭지를 거의 그대로 따와 보기로 한다. 이 꼭지는 햇수/횟수를 설명한다.

 

지영에게서 등을 돌린 채 누워 있는 상경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동정을 잃은 사내의 복잡다단한 심정을 그 누가 설명할 수 있으랴. 그런 그의 모습이 애처로운 한편 갑갑하기도 했던 지영은 담배 연기와 함께 긴 한숨을 내쉬며 상경에게 말했다.

  “작년 가을에 너를 만나 올해 겨울이 다 되도록 내가 얼마나 참아 왔는지 너는 모른다. 번번이 내 손을 뿌리치며 새침하게 집으로 향하는 너의 뒷모습이 나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는지도. 오늘에야 비로소 네가 내 것이 된 것만 같다. 앞으로의 일은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를 책임진다.”

  지영의 믿음직스러운 목소리에 상경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던 두려움들이 하나둘씩 물러서기 시작했다. 상경은 참았던 눈물을 와락 터뜨리며 지영의 품에 안겼다. 지영은 상경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남은 콘돔, 마저 다 써야 하지 않겠니.”

  상경이 무어라 대답하려는 찰나 테이블 위의 전화기가 울려 댔다. 어느덧 약속했던 퇴실 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지영의 너머로 상경이 손을 뻗어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말했다. “저희 그냥 숙박할게요.”

 

문제 1. 상경과 지영이 만난 지는 햇수로 몇 년 되었을까요?

12345

문제 2. 상경과 지영은 그날 밤 횟수로 몇 번이나 했을까요?

1351015번 이상

_ 이주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문제 2의 해설이야말로 포인트.

 

2.

횟수는 돌아오는 차례의 수를 뜻합니다. 모텔에 비치된 콘돔은 대개 한 박스에 세 개가 들어 있습니다. 지영이 상경에게 남은 콘돔을 모두 사용하자고 제안했으니 상경의 몸만 따라 주었다면 횟수로 세 번 했을 것입니다. 콘돔이 한 박스에 몇 개나 들어 있는지 몰라서 정답을 맞힐 수 없었다는 분들은 아랫도리에 손을 얹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피임을 게을리했거나, 피임을 했더라도 콘돔을 한 개 이상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개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니 어느 쪽이든 용서할 수 없습니다.

_ 같은 책

 

ㅋㅋㅋㅋㅋㅋㅋ 아 선생님 사랑해요.

 

 

 

2

 

그렇지만 여러분, 웬만하면 콘돔은 좋은 거 사서 상비하시길. 아시겠지만 모텔에 비치된 콘돔은 뭐랄까, ,

 

 

 

3

 

콘돔에 얽힌 사연 하나 없는 사람 누구 있으랴. 계산대에 콘돔을 올려놓을 때 어떤 이는 죄도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붉히는 반면 또 어떤 이는 무슨 알렉산더랑 칭기즈칸을 버무려 놓은 것처럼 의기가 양양하다. 꼭 있어야 할 순간에 없는 바람에 이런저런 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오늘 좀 다른데 싶어서 신났다가 끝나고 보니 터져 있어서 기겁(두 사람이 동시에 육성으로 비명을 질렀다)하는 일도 생긴다. 오백 개쯤 써 봤지만(안 세어봤을 것 같죠?) 앞뒤를 맞춰 단번에 드르륵- 착용하는 빈도는 여전히 50%에 그친다. 물론 껍질을 뜯은 다음 얘가 어떻게 말려 있는지 진득하게 살펴볼 기회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그 이후로는 일단 대보고 뒤집는 일 따위는 없었겠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그 긴박한 상황에서 콘돔의 구조에 탐구심을 가진다는 것은 비현실을 넘어 초현실에 가깝다. 배송지를 확인하지 않고 주문하는 바람에 대구 집에서 엄마가 콘돔 박스를 받았지만 보낸 이 이름에 뜬금없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는 덕분에 간신히 민망의 골짜기를 에둘러 간 적도 있었다. 당신들 진짜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연들 하나하나가 저마다 한 바닥 넘는 글이 될 수 있겠지만, 알라딘, , 이 품행 방정한 이들의 요정 나라는 아직 저 피 끓는 사연들의 어덜트어덜트하면서도 절절한 디테일을 감당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니까, syo는 여기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돌아섭니다요😏

 

 

 

4

 

그래도 이건 보건위생적으로도 중요한 정보인 것 같아서 언급해도 괜찮겠다. 터졌던 그것은 일본 유명회사의 0.01이었다. 당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마법사보다 광전사狂戰士 쪽에 가깝다면 부디 조심하시기를. 하여간 기술이 없으면 몸 고생 맘고생이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가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된다고 그렇게 그렇게…….

 

그러나 이생망인듯.

 

 

 

--- 읽은 ---



73.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페르낭 브로델 지음 / 김홍식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

 

"경제계"라는 개념도 재미있지만 이른바 "삼층집 모델"이 흥미롭다. 그러니까 <자본주의 = 시장 경제>가 아니라 3층 건물의 2층에 시장 경제, 3층에 자본주의를 올려놓은 것이다. 마르크스의 "상부구조-하부구조"하고도 다른데, 그건 하나가 옳고 하나가 그르다기보다는, 어떤 개념구조를 건축으로 은유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인식 차이를 반영하는 느낌에 가깝다. 예를 들어, 어느 쪽이 기반인가-하는 감각으로 접근하면 토대가 중요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고층 건물을 지었을 때 최고 권력자의 사무실은 그 건물의 1층에 있는가 최상층에 있는가- 하는 감각으로 바라보면 또 뭐를 꼭대기에 올려야 할지 달라지는, 그런 차이랄까. 이건 이거대로 저건 저거대로 설명력이 있어서 좋다. 다른 말을 하는 책들을 읽는 재미가 이런 데 있다.

 

비유컨대, 그 심해 깊은 곳으로 잠수하고 나오는 순간, 우리가 태곳적의 물속에 살고 있구나 하는 강렬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역사, 200~300년 혹은 1,000년 전에도 있었을 역사인데, 어느 순간 우리 눈앞을 보면 오늘날에도 옛 모습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물질생활을 나는 다음과 같이 이해합니다. 즉 물질생활은 인류가 이전의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자신의 삶 아주 깊숙한 곳에 결합해온 것이다, 마치 우리 몸속의 내장처럼 깊숙한 곳에 흡수되어 있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오래 전에 경험하고 중독되고 세뇌당한 것들이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것이 되고, 또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게 됩니다.

_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74.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

 

대체 왜 이런 선입견이 생긴 건지는 모르겠는데, 김대식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항상 그 관점이 폭넓다는 감탄에 앞서 아는 것 많아 좋겠네 하는 비꼼의 감정이 먼저 생긴다. 모르겠다.

 

'로마의 흥성과 멸망'에서 지혜를 뽑아 '오늘날의 문제'들을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한다는 컨셉인듯 한데 두 주제가 착 붙는 느낌은 아니다. 특히 마무리 부분으로 가면 뭔가 시급하게 정리하기 위해 박학다식을 늘어놓은 느낌이라 뭐랄까, 헐겁다.

 

셰익스피어는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은 무대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에서 주연과 조연은 왜 언제나 미리 정해져 있는 것 같을까? 진화론 없이 생물학적 의미를 이해할 수 없듯, 역사 없이 오늘과 미래를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의 미래 그리고 앞으로 세상의 중심이 될 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세상의 중심이었던 과거의 제국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_ 김대식,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저런 주장 역시 틀린 말인지 맞는 말인지 확인할 수 없는 문장일 뿐이다. “진화론 없이 생물학적 의미를 이해할 수 없듯역사 없이 오늘과 미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구도적 유사성을 이용한 수사적 표현에 그친다.

 

 

 


75.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

 

구청은 일하기에 괜찮았다. 동료님들도 좋았고, 나도 뜻밖에 서비스직에 적합한 성격이었던 거라, 가끔 등장하는 분노한 어르신들도 끝내 누그러져 발길을 돌리신 다음 웃으며 다시 찾아오시곤 했다. 일도 양이 많아서 그렇지 망해서 혼쭐나본 적은 없는지라, 뭐랄까, 피를 토했으면 했지 눈물이 날 것 같은 적은 없었다. 오히려 눈물을 비롯한 내 몸의 물이란 물들이 메말라 가는 느낌. 계단에서 울어볼 만큼 일해보지 않고 관뒀으니, syo는 사실상 직장인이 뭔지 모르는 거나 진배없는 것도 같다. , 일이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고, 알 만큼 알고 나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아파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제대로 알기도 겁나고. , 일이란, 진짜.

 

정 주지 않으려면 기계적으로 일해야 하는데, 그 또한 인생의 일부를 앗아가지 않을까. 365일 중에서 300일을 회사에 앉아 있는데 그 시간들을 기계적으로만 대한다면, 삶이 너무 건조해져 바삭하고 으스러지지 않을까? 그래도 뭐, 어느 정도 차용해 볼 만하다. ‘사회에서 만난 인간관계의 법칙을 일에 대입해 본다. 일은 일일 뿐 가족이나 친구처럼 나를 아껴주거나 위하지 않는다. 철저한 기브 앤 테이크의 관계. 나는 그에게 시간과 노력을 주고, 그는 나에게 보수와 성취감을 준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되 똑같이 주고받아야 한다. 자잘한 정이나 헛된 기대 따위 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까지 열정을 퍼부었는데, 너는 어째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냐? 나를 이렇게 대할 수가있어?’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아주 깔끔하게 계산적으로 일해야 한다(물절적 보수뿐 아니라 성취감도 해당한다). 그러면 계단에서 우는 열 번 중 세 번 정도는 줄지 않을까?

_ 김나랑,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76.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

김솔 지음 / arte(아르테) / 2019

 

로마니라는 게 우리가 집시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뜻한다고 한다. syo는 집시가 라이프스타일이나 직업에 가까운 단어인 줄 알았는데, 그게 민족이었을 줄이야.

 

모든 곳에 존재하는이라는 수식어는 황제가 아니라 로마니를 꾸민다. 모든 곳에 존재하므로 그 어느 곳에서도 가장 낮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더 이상 모든 곳이 아니라 어떤 곳에 존재하려는 희망을 지닌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일단 희망이 태어나면 그 다음에는 그 희망을 실현하려는 사람과 이용하려는 사람이 태어난다. 그리고 최후에는 필연적으로(설령 그 희망이 실현되었더라도) 좌절하는 사람이 태어난다. 이 얇은 책은 그렇게 순차적으로 태어나는 것들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나는 로마니 희생자, 특히 로마니의 마지막 왕과 관련된 자료를 찾게 되면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틀이 지나서 그녀는 이메일로 수많은 자료를 보내왔는데, 유감스럽게도 그것들은 유대인과 로마니의 차이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선별된 것들이었다. 그 자료에 따르면, 나치는 수용자들이 스스로를 동물과 동일하게 여기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단다그래야 죄책감을 덜 느낄 수 있었을 테니까그래서 몸을 씻거나 음식을 양보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하루에 고작 물 한 잔이 배급되었는데, 그걸 한꺼번에 마신 자들은 모두 소각실로 보내어진 반면에, 절반을 남겨 세수를 하거나 비축한 자들은 끝까지 살아남았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 행동이 유대인에게는 항상 가능할지 몰라도 로마니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나 역시 인정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두 민족의 현재를 결정했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격렬하게 항의했고, 그 여자는 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내가 반유대쥬의자인지 확인하기 위한 이메일이 도착했다.

_ 김솔,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

 

 

 


77.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데비 텅 지음 / 최세희 옮김 / 월북 / 2021

 

특별할 것은 없는데, 이런 류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니 나도 좀 변한 것 같다. 예전에는 오, 나도 그래, 나도 이래! 이러면서 좋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뭐 그렇지 뭐 책 좋아하면 뭐 그럴 수 있지 뭐 우리만 이러나 뭐 특별할 거 뭐 있나 뭐- 이렇게 반응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우리의 행동이 닮아있으면 더 반갑고, 또 그 행동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것이라고 인식할수록 더 신난다. 정체성을 인정하고 인정받는 거래 속에서 즐겁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꼭 특정한 책, 특정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야 즐거워진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속에서 책을 발견할 때 즐거워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우리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인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안에 있는 책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물론 내가 사랑하는 것을 품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랑스럽겠지만.

 

책덕후가 행복할 때

 - 카페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게 될 때

 - 책 할인 이벤트를 발견할 때

 - 도서관에서 한꺼번에 많은 책을 빌릴 때

 - 책을 다 읽고 감상을 나눌 때

 - 서점 특유의 중독성 강한 향기를 맡을 때

 - SNS에서 좋아하는 작가를 팔로우한 후 친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걸 때

 - 내가 추천한 책이 정말 좋았다고 말해줄 때

 - 사고 싶었던 책을 깜짝 선물로 받을 때

_ 데비 텅,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 읽는 ---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 조 퀴넌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조성준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 / 곽준혁

라캉 읽기 / 숀 호머

이선 프롬 / 이디스 워튼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 최원형

디 앤서 / 뉴욕주민

스스로를 아는 일 / 앙드레 지드

잊혀진 여성들 / 백지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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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3-13 1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야한 글을 투척하고 거기에 좋은 문장을 조금씩 끼워넣는 방식의 글은 이런 것이로군요. 어덜트어덜트해서 알라딘한테 계정 정지 먹는 꼴도 왠지 한 번 보고 싶은 사악한 팬심입니다...

syo 2021-03-13 19:15   좋아요 2 | URL
저는 순박한 젊은이일뿐입니다.
계정 정지 수준의 어덜트어덜트 그런 거 잘 몰라요......🙄

난티나무 2021-03-13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품행 방정 공간이었군요!!! ㅎㅎㅎ

syo 2021-03-13 19:16   좋아요 0 | URL
가장 고상하고 방정한 공간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북다이제스터 2021-03-13 16: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대식 무척 싫어하는데, 왜 싫은지 딱 꼬집어 이유를 대체 모르겠습니다. ㅋㅋ
일단 저만의 편입견이 아니란 점에서 맘 놓입니다. ^^

syo 2021-03-13 19:17   좋아요 0 | URL
보면 북다님이랑 저랑 불호 부분에서 겹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웬만큼 까는 글 쓰면 북다님께서 늘 호응해주시잖아요 ㅋㅋㅋ

독서괭 2021-03-13 1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주)좋은사람들에 빵 터져서 읽다 말고 일단 중간 댓글 달고 마저 읽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3-13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저 읽고 왔습니다. 품행방정공간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syo님의 이분야 진면목을 더 볼 수 있는 건가요?? 기대됩니다앗 _

syo 2021-03-13 19:18   좋아요 0 | URL
이 아름답고 정갈한 공간에 흙탕물을 뿌려서야 되겠습니까.
실은 ‘진면목‘이라고 할만큼 뭔가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것도 아니라서요.....

라로 2021-03-1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식 시간 10분 남았음. 여기서 그 시간을 댓글 다는 것에 다 사용할 수 없어서 이만 총총. (어덜트 어덜트 더 어덜트 한 소리 할까봐. 😅😅😅. 누구? 내가. 😝😝😝)

syo 2021-03-15 10:38   좋아요 0 | URL
우리는 모두 어덜트인데 왜 마음껏 어덜트어덜트하지를 못하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하라고 해도 못하겠는 이유는 무엇일까 ㅋㅋ

바람돌이 2021-03-14 0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행가서 제일 많이 외치는 단어 중 하나가 어덜트인데 말이죠. 어덜트 투, 칠드런 투 이러면서 각종 매표소에서 소리높여 외치는데 이젠 그 말 할때마다 콘돔이 생각날텐데 아 민망해라.... 예 저는 품행방정한 알라디너입니다. ㅎㅎ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6권 우리집 책장에 예쁘게 꽂혀있어요. 저걸 다보면 하산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하산하기 싫어서.... ㅎㅎ

‘내가 이렇게까지 열정을 퍼부었는데, 너는 어째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냐? 나를 이렇게 대할 수가있어?’ 이 마음이야말로 모든 관계와 나의 자존감을 파먹는 헛된 주문임을 25년간이나 직장생활하면서 겨우 깨달았는데 누군가는 저렇게 빨리 깨달았군요. 역시 세상에 고수는 많다고 깨닫습니다.

syo 2021-03-15 10:40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방정한 사람들이 잔뜩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 평화롭고 잔잔한 연못에 콘돔을 집어 던지는 장난꾸러기 캐릭터에 꽂혔나 봅니다ㅎ
산신령님이 나타나서는 이 금 콘돔이 니 콘돔이냐.....

공쟝쟝 2021-03-2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주윤... 언니... 와.. 언니... 저 책이 저런 책이었어요? 언냐...

syo 2021-03-29 12:51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이주윤 르네상스가 오고 있군요. 내가 시발점이었어 시발점. 보고 계신가요 작가님.....

감은빛 2021-03-2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나니 장바구니에 담아만 둔 저 책을 빨리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주문한다고 바로 읽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일단 지난 달에 도착해 책상 위에 쌓여있는 책들이 저를 노려보고 있지만, 저는 매일 무시하며 지나치고 있어서요.

오래 쉬다가 다시 일터에 복귀해보니 진짜 출근하기 싫고 일하기 싫더라구요. 가능하다면 일은 안 하고 먹고 살면 좋겠는데, 가능하지 않으니 일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저도 일이란 게 뭔지 모르고 살아보고 싶어요. ㅎㅎ

syo 2021-03-29 12:52   좋아요 0 | URL
일이라는 게 진짜 몰리는 사람한테만 몰리는 느낌이더라구요.
바쁜 사람은 바빠서 계속 바쁘고, 안 바쁜 사람은 안 바빠서 그런가 계속 안 바쁘고.....
힘내세요 감은빛님.

그리고 나중에 파전에 막걸리(는 감은빛님만 드시고)랑 사이다(는 저만 먹고)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