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전차는 약과 바퀴를 굴리며 달려 온다

 

 

 

1

 

최근 몰라보게(알아는 본다) 살이 쪘다. syo에게는 개인사적으로 형성된 종말체중이라는 게 있어서, 질병, 감금, 경연 등에서 비롯된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한 그 어떤 이유로든 종말체중에 도달하는 순간 이번 생은 그길로 자체 종말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재 종말체중값은 70kg으로 맞춰져 있는데, 지난 31, 날도 날인지라 유달리 결연한 마음으로 체중계에 올라서 봤더니, 이런, 종말의 군대가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가 귓전에서 들린다. 아무래도 최근 폭발적으로 무분별해진 식습관과 그와 반비례하여 한없이 제로에 가까워진 운동량 때문이겠지.

 

위기감에 팔굽혀펴기를 해보았다. 이 대목에서 syo가 처음 돼지 된 후로 2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도록 왜 단 한 번도 원하는 만큼의 체중에 도달한 적이 없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살을 빼는 것과 팔굽혀펴기란 아예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진지한 관계인 것도 아니어서, 살을 뺄 목적으로 팔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는 일은 뭐랄까, 맛있는 멸치볶음을 만들겠다는 사람이 동해 바다에 산업폐수를 방류하는 공장을 환경단체에 고발하는 일과 비슷하다. 만약 이 갑자기 팔굽혀펴기를 하고 syo가 왜 그러느냐 물었는데 이 살을 빼려고 이러는 거라고 대답했다면, 아마 syo에게 욕을 배부르게 먹였을 것이다. 3일을 굶어도 속이 든든할 만큼. 진짜 인간이란 참.

 

나는 살을 빼는 방법을 그 누구 못지않게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알고 있다. 알면 뭐하겠노.

 

하여튼 그런 의지로, 매트 위에 엎드려서 으쌰으쌰 팔굽혀펴기를 했는데, 네 번째 세트였나? 전체 한 100개 남짓 했다 싶을 때 갑자기 오른쪽 손목이 시큰한 것이다. ,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런 적이 없었고 이러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러지 않기로 했다. 좋아, 팔목 아프니까 오늘은 운동 쉰다. 운동이란 할 이유는 하나뿐인데 쉴 이유는 십만 대군이다.

 

종말의 군세가 가까이 달려오고 있는데, syo는 하루 3개의 약과를 꼬박꼬박 먹고 있다. 뭐 좋다고 아주 장복 중이다.

 

 

 

2


 

1970년대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자유주의자나 마르크스주의자가 '몰성적인gender-blind' 범주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개인'이나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노동계급'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범주는 개인과 노동자에 존재하는 성적 차이를 무시하며, 따라서 자유주의나 마르크스주의로는 여성 억압을 설명할 수 없다고 페미니스트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유색인 여성들은 사회주의 페미니즘을 비롯한 페미니즘이 '노동계급 여성'이나 '여성' 같은 몰인종적인 범주를 사용한다고 똑같이 비판할 수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비판했다. 인종 억압(과 이성애 중심주의를 비롯한 다른 형태의 억압들)을 수용하려면 두 가지 선택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성차별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사회관계체계'를 가정할 필요가 있다면, 인종주의(를 비롯한 여러 억압 형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넘어서는 체계를 가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선택은 수많은 질문을 제기했다. '체계'란 정확히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얼마나 많은 체계가 필요한가? 체계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는가? 그 결과로 나온 관점은 단순한 다원주의와 어떻게 다른가? 다른 선택은 마르크스주의 같은 포괄적인 이론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억압을 하나로 환원하지 않고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가 막연하다는 이유로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선을 그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체계를 여러 개로 늘리는 것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형태의 억압이 정확히 어떤 관계를 갖는가는 예나 지금이나 명료하지 않고, 의견 불일치가 존재한다.

_ 낸시 홈스트롬, 사회주의 페미니즘

 

유효한 질문은 다음과 같을 수 있다.


  <질문 1> 사회주의에 페미니즘을 입힐 것인가, 아니면 페미니즘에 사회주의를 입힐 것인가.


  <질문 2> 그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질문 3>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는 체계인가 아니면 체계를 낳는가.


  <질문 4> 돋보기의 배율에 따라 무한한 수로 분열 가능한 체계 속에서 어떤 입장을 선택한다는 것은 반드시 다른 입장에 속한 무언가를 배제하는 결론으로 치닫는가.


  <질문 5> 질문 4가 참이라는 답을 내린다면, 한 입장은 다른 입장을 되도록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자신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자기의 승리를 기약 없이 미루더라도 다른 입장(그 입장은 언젠가 세력을 키워 내 입장을 정복하려 들 수 있다)의 숨 쉴 구멍을 열어주는 것이 옳은가.

 


 

우리는 모두 한때 어머니의 몸속에 있었다. 모두 한때 유아였고, 그때 어머니는 거대했다. 우리는 어머니의 젖을 빨았다. 기억은 전혀 없지만, 우리의 운동감각적 · 정서인지적 학습은 의식적 기억에 한참 앞서 시작된다. 심지어 우리는 출생 전부터 시작된 학습 과정, 그리고 그 후 언어와 문화와 젠더화된 삶에 따라 나오는 무수한 상징적 연상들에 의해 형성된다. 그것이 세상을 반으로 가르고 우리 사이에 경계를 새겨, 우리가 서로 같은 점보다 다른 점이 훨씬 많다고 느껴지게 한다.

_ 시리 허스트베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

 

 

 

--- 읽은 ---



54.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 이야기

구상수 지음 / 길벗 / 2019

 

재미는 있으나 후속 공부가 뒤따르지 않으면 쉽게 휘발될 것이다. 오히려 회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진짜 교과서로 회계원리를 배우다 보니 개념들에 묻어 있는 역사성이나 사회성 같은 것들을 접할 기회가 없던 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유익할 책이 될 것 같다.

 

  우리도 영어의 표현방식에 따라 익손계산서이익계산서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손실을 앞세워 손익계산서라고 하는 것일까?

  이익보다 손실을 앞세운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그중 가장 흥미로운 주장은 유교의 삼경 중 하나로 꼽히는 주역에 근거한 설명이다. 주역64괘 순서에는 손()괘 다음에 익()괘가 온다. ()주역에서 인간과 자연의 존재 양상과 변화의 원리를 상징하는 기호다. 64괘 중 손괘와 익괘에 대해 공자는 덜어내고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더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손실을 다 메우고 나야 비로소 이익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_ 구상수,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 이야기

 

 

 


55. 샤를 보들레르 :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샤를 보들레르 지음 /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14

 

보들레르는 이제 완전히 죽었을까?

 

보들레르가 현대라는 말을 쓴 것은 그가 살고 글을 썼던 19세기의 어느 시점을 가리키기 위해서라기보다, 어느 시대를 사는 사람이건 자기가 속해 있는 자기 현대의 삶을 그리려면 이런 태도와 기교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아이러니는 현대는 굉장히 역사적인 개념인데도 보들레르의 현대는 오히려 몰역사적이고 무시간적인 방식으로 쓰였다는데 있다고, 나는 그렇게 읽는다. 이것은 더 큰 아이러니를 피하기 위해 채택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아이러니에 불과하다. 만약 보들레르의 현대가 정말 보들레르가 살던 그 현대에 국한되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보들레르의 이 책을 <삼국사기>와 다른 방식으로 소비할 이유가 없고, 우리 대중 독자들이 <삼국사기>를 읽지 않듯 보들레르는 읽히지 않을 것이다. 모든 작가는 불멸의 명성을 얻고 싶을 것이고 불후의 작품을 남기고 싶을 것인데도, 진정한 작가라면 그 시대에만 소용될 뿐 현대의 모양이 바뀔 때면 가루가 되어 역사의 바람에 흩날려 사라져야 한다는 거대한 아이러니, 그 아이러니를 피하기 위해 보들레르의 현대는 방법론적 의미에서 모든 현대를 지시하는 것으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건 결론이라기보다는 질문이다.

 

철두철미 소요객인 사람과 열정적 관찰자에게 다수를, 사람 물결을, 움직임을, 순간과 무한을 자기 거처로 삼는 것은 어마어마한 즐거움이다. 자기 집을 벗어나 있기, 하지만 어디서든 자기 집인 양 느끼기. 세상을 바라보기, 세상 한가운데 있으면서 세상 속에 숨어 있기. 이런 것들이 독립적이고 열정적이며 편향되지 않은 정신의 소유자들이 느끼는 쾌락들, 말로는 어설프게밖에 규정할 수 없는 쾌락들 가운데 몇 가지이다. 관찰자는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익명성을 즐기는 군주다.

_ 샤를 보들레르,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56.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박정호 지음 / 더퀘스트 / 2020

 

경제학에 대해서 인문학이 하고 싶은 말과, 인문학에 대해서 경제학이 하고 싶은 말 중, 어느 말이 더 말 많은 말일까? 길고 깊지 않은 syo의 독서 경력에 비추어보면, 그 둘은 어우러짐을 빙자하면서 실은 자주 다투거나 서로의 영역을 침공하는데, 보통 인문학은 경제학을 총론적으로 공격하고 경제학은 인문학의 각론에 침투한다. 그것은 인문학과 경제학이라는 학의 특성을 보여주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 방식의 차이를 인지하면, 경제학과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제목에 자리를 공유할 때 그 책이 실은 인문학 책인지 경제학 책인지 서툴게나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갖게 된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이 책은 명백히 경제학 책이다.

 

인문학인지 경제학인지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책을 만나고 싶다. 만날 때가 되었다.

 

저명한 신화학자이자 시카고대학 교수인 웬디 도니거는 그의 저서에서 신화는 현미경 기능과 망원경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망원경 기능이란 신화의 내용이 일상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내용과 세계관을 토대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신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철학관, 세계관, 자연관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달리 현미경 기능이란 신화의 내용이 고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신화를 통해서 고대인의 경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바로 이 현미경 기능에 근거한 것이다.

_ 박정호,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57. 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지음 / 고호관 옮김 / 알마 / 2019

 

이야기를 찾아 매체의 바다를 떠도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 이야기 바깥의 평범한 세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그것은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지나치게 평범하거나, 그 어떤 비범한 삶도 반복 속에서 결국 평범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평가할 때 반전이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웠는지에 배점을 크게 잡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 모른다. 이야기 바깥에서는 혹여 뒤통수 맞을까 봐 두 개밖에 없는 눈으로 늘 360도를 감시하는 삶을 살면서도, 이야기에게는 때리라고 호쾌하게 통수를 내주는 것으로 모자라 살살 때리면 짠 점수를 주는 것이다. , 인간이란.

 

그런 면에서 보면 SF의 강점은, 서사가 뒤통수를 노리지 않아도 설정이 뒤통수를 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화자가 당연하게 내뱉는 모든 단어가 새롭다. 그리고 좋은 SF작가일수록 그런 설정들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읽어나가는 독자가 눈치껏 알아채야 한다. 그래서 모든 SF소설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인 셈이다. 문제는 소설 내부에 등장하는 탐정이 명쾌하게 그 트릭을 설명해주는 일이 없으므로 멍하니 읽어나가다가는 끝내 무슨 말인지 모르고 책을 덮는 일도 생긴다는 것. 그런 과정이 귀찮은 독자는 SF를 읽기도 힘들다.

 

이 작품의 서사는 간단하다. SF가 아니었다면, 플롯만 놓고 보면 정말 범작 이하의 탐정소설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고 재미있는 것은 이 책 속 세상 자체가 우리에게 새롭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주인공이 밥만 먹어도(주인공은 밥을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더욱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구성체를 반은 봇, 반은 인간으로 생각하는 건 잘못된일이다. 그러면 마치 두 절반이 별개인 것처럼 들린다. 봇 부분은 명령에 따라 일을 하려 하고, 인간 부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치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무엇이 필요한지도 전혀 모르는.

_ 마샤 웰스, 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 불능

 


 

--- 읽는 ---

축복받은 집 / 줌파 라히리

엑시트 EXIT / 송희창(송사무장)

인기 없는 에세이 / 버트런드 러셀

생활 속 법률 상식 사전 / 김계형, 이재호

사회학의 쓸모 / 지그문트 바우만 외

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 제바스티안 하프너

사회주의 페미니즘 / 낸시 홈스트롬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 마일즈 J. 웅거

간절하게 참 철없이 / 안도현

/ 최희봉

외로움을 씁니다 / 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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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3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보들레르가 그림도 그렸어?라고 깜놀했습니다. ㅎㅎ
한동안 사회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글들이 막막 올라오겠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당연히 syo님 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페미니즘 소개글을 머리를 빠개며 열심히 읽고 있는데 보니 아래쪽에 정리를 다 해놓으셨더군요. 이런거 너무 좋아요. 내 머리를 게으르게 하는 자 syo! ㅎㅎ

운동이란 할 이유는 하나뿐인데 쉴 이유는 십만 대군이다는 오늘의 문장으로 어디 추천할데가 없나 둘러보겠습니다. ^^


syo 2021-03-03 14:19   좋아요 3 | URL
운동은 정말 뭐랄까요,
하는 사람은 만 가지 이유로 하고 한 가지 이유로 그만두지만, 안 하는 사람은 한 가지 이유로 시작해서 만 가지 이유로 그만두는 희한한 생활양식인 것 같아요.
단순히 습관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여러 저자의 짧은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라,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재미도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아직 100쪽밖에 못 읽은 상태에서 드리기는 뭣한 말씀이긴 하지만.....

미미 2021-03-03 14:25   좋아요 1 | URL
만가지 이유로 하고..헉..명언이네요. 경험해봤기에 아픈말이고요👍👍

syo 2021-03-05 20:42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운동 쉴 이유는 자꾸 늘어만 갑니다.
가끔은 제가 이 세상에 ‘운동 쉴 이유‘를 개발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cyrus 2021-03-03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위해서 하리보를 덜 사먹으려고 해요. 최근에 나온 하리보 신상 제품들이 눈에 아른거려서 괴롭습니다.. ㅎㅎㅎ 편의점과 다이소를 지나갈 때마다 파블로프의 개가 돼서 입 안에 침이 고여요. 이번 설날에 약과를 안 먹어서 그런지 약과도 당기네요.. ^^;;

syo 2021-03-05 20:40   좋아요 1 | URL
저도 탈하리보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요.
근데 턱이 자꾸 네모래지는 것 같아서,
씹다보니 관자놀이쪽 근육이 자꾸 뻠삥되면서 얼굴 운곽이 변하는 것 같아서,
거울보고 나서 금방 끊었지요.....

약과는 말랑말랑해서 그 방법으로 탈출할 수가 없어요....

감은빛 2021-03-03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syo님과 ˝살이 찐˝ 혹은 ˝돼지˝ 라는 수식어는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아요.
명백한 오류라고 볼 수 있어요. ㅎㅎㅎㅎ

오늘도 또 장바구니와 보관함에 책들을 담네요.
syo님 서재를 방문하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syo 2021-03-05 20:39   좋아요 1 | URL
감은빛님, 우리가 만났던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감은빛님도 그때 긴머리 긴수염이 아니셨듯이,
저도 그 당시에는 날씬이는 아니더라도 돼지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ㅎㅎㅎㅎ 제 서재만 피한다고 장바구니가 가벼워 질 것 같으세요? 이 뽐뿌맨들의 축제장 알라딘에서?

감은빛 2021-03-06 08:5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동안 제게도 변화가 많았듯이 syo님께도 변화가 많았겠군요. 그래도 저는 그 날씬하시던 분과 저 단어들은 연결시킬 수가 없는 걸요. ㅎㅎ

제가 어찌 감히 이 서재를 피하겠습니까? 이미 중독되어서 피할 수가 없어요. ㅎㅎ 그냥 장바구니가 터지건, 보관함이 넘쳐나건 받아들여야죠.

반유행열반인 2021-03-03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을 체중이 아닌 다른 이유(예:무거운 걸 잘 든다, 숨을 잘 쉰다, 땀흘리고 씻으면 개운하다, 팔굽혀펴기 백 개 해야 약과 하나 준다 등등)를 붙여 하면 좀 할 만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나새끼도 무거운 거 안 들면 되지...숨 안 쉬어지면 죽지 뭐...잘 안 씻어...약과 안 좋아해 하면서 결국 안 할 가능성이 높네요...우답우답이었습니다 ㅋㅋㅋㅋ

syo 2021-03-05 20:37   좋아요 3 | URL
그냥 계속 처먹고 있습니다.
이거 다 먹으면 다시는 약과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통해, 지금 약과를 먹고 있는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전략을 택했어요.....

붕붕툐툐 2021-03-03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과가 손목 시큰거리는데 직효인건 모르셨군요? 장복하셔서 그만한 겁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음 좋겠어요. 약과 넘나 맛나죵?ㅎㅎ

syo 2021-03-05 20: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다말았네
약과 맛있어요..... 이거 한 박스 다 먹으면 12,000칼로리 먹는 거라는데,
다 먹어가요 ㅋㅋㅋㅋㅋㅋ 으아....

공쟝쟝 2021-03-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주의 - 페미니즘, 아무래도 교차성? 으로 나아가는 것 같죠? 이거 끝나면 교차성도 좀 읽어봐야할 것 같다. 끄덕끄덕.

syo 2021-03-08 15:16   좋아요 0 | URL
맞아. 교차성을 좀 읽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게 어떤 건지, 진짜 교차가 되는 건지를 모르겠단 말이야....

psyche 2021-03-08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70킬로가 뚱뚱한 건가요??? 돼지랑은 전혀 상관없는 날씬한 몸무게 같은데요?

syo 2021-03-08 15: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는 모든 방면에서 자기 자신한테 관대하고 남한테 엄한 편인데, 오로지 체중에 관해서만큼은 남한테 한없이 관대하고 저 자신에게는 엄하게 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