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걸 클래식 컬렉션 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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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칠을 찾아서

 


나는 부족한 서술자로서 황영칠의 이야기보다 황영칠의 이야기가 단절된 것에서 오는 아쉬움을 더 잘 전하고 싶다.

 

황영칠은 특출났다. 아주 어려서부터 그랬다. 세 살 때 벌써 온몸이 근육으로 땅땅했다. 그 와중에 또 컸다.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고 놀랐다. 아니, 야가 송아지가 사람 새끼가? 과장도 아니었다. 생일날 아침상에 올라와 있는 미역국을 원샷드링킹한 후, 황영칠은 팔굽혀펴기 다섯 개를 가볍게 시전했다. 다섯 살 된 기념으로. 집안의 장남 황영일 군은 후에 이렇게 진술했다. 영칠이 가가 맘만 묵었으마, 거서 다섯 개는 더 하고 막바로 열 살도 묵겠드라카이? 와 마, 내 동생이지만 행님아 소리가 절로 나올라카드라…….

 

물론 타고 난 데가 있었다. 박미향 여사의 해산 날, 그녀가 아들 하나를 낳았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우야노, 하나만 나왔다 카더나? 하나는 우얘 됐다 카데? 아이라, 원래 하나삐 없었다 카든데? 뭐라꼬? 미햐이 가 그 뒷산만 한 배 그기 애 하나 드간 배였다꼬? 치아라 인마, 내가 본 기 있는데 그 말을 우얘 믿노, 차라리 미햐이가 송아지를 낳았다 캐라……. 경운기를 몰고 논두렁을 달려 돌아온 황영칠의 조부 황득국 옹이 강보에 쌓인 황영칠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무거운 거 쫌 보라. 두 놈아 몫은 안 하겠나. 야는 영삼이로는 택도 없는 기라. 영삼이캉 영사캉 한목에 나온 것 맹키로 크다 아이가. 오야, 야는 영칠이다. 보통 이런 탄생 설화는 이름을 지어준 이가 아이를 두 팔로 공중에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지만 황득국 옹은 그러지 않았다. 불행히도 오십견 시즌이었고, 다시는 양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황영일이 동생 황영이 동생은 황영삼이가 아니라 황영칠이가 되었다. 영삼이도 영칠이도 아닌 은영이를 낳고 싶었던 박미향 여사는 서글프긴 했으나, 이제는 저 큰 아이를 먹이고 건사해야 했기에 그런 감정은 잠시였다. 다음 날 읍내에는 박미향 여사가 육군참모총장감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읍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황영칠은 크게 자랐다. 다른 아이들이 손가락을 접어가며 셈을 익힐 때, 영칠은 자기가 옮겨놓은 쌀가마니를 세 가며 수를 배웠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문이 빨리 트인 편이었지만 말수가 적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읍 어린이들의 총대장으로 추대된 후 황영칠의 유년기에는 별다른 말이 필요가 없었다. 이런 식이었다.

 

영칠아, 아랫마을 훈식이가 영칠이 니 등치만 크지 한 주먹이라 카고 댕긴다든데, 오늘 학교 마치면 금마 조패러 안 갈래? 안 간다. ? 어디 가나? . 집에? , 집에 뭔 일 있나? 구몬. ……? 오늘 구몬 쌤 오신다. ……맞나. . , 훈식이 새끼 재수 좋네. 디질 뻔 했는데 구몬이 오늘 훈식이 살맀네.

 

이런 대접이 영칠에게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자기 모습이 싫었다. 덩치가 큰 만큼 그 큰 덩치에 대한 콤플렉스도 컸다. 거울을 보다 속절 없이 복받치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눈물을 뿌리며 외양간으로 달려가 황소의 크고 검은 눈망울을 들여다보았다. 누렁아, 누렁아, 내는왜 영일이 영이 행님들보다 니캉 더 닮았겠노……. 영칠아, 힘을 내렴, 그건 그저 너의 껍질일 뿐이란다, 하지만 너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니? 진짜 중요한 것은 네 안에 있는 거야, 그리고 그건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란다, 어쩌면 영칠이 너는 지금보다 더 커질지도 몰라, 하지만 네 안에 있는 영칠이는 언제나 영칠이 너로서 존재하는 거야, 너도 이미 그걸 알고 있잖니? , 이제 눈물을 닦고 저 하늘 위에 반짝이는 별을 올려다보자꾸나, , 이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구나,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니? 라고 누렁이가 말했을 리는 없다. 당연히도. 그런데 황영칠은 그런 이야기를 수신할 수 있었다. 황영칠이 손에 든 지푸라기에 관심이 있지 황영칠이란 인간은 안중에도 없는 황소로부터. 알고 보면 별이 아니라 인공위성인 밤하늘의 작고 하얀 점으로부터도. 상심 속에서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을 줄 알고 끝없이 끝없이 다정해지는, 황영칠은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제가 저 나무들의 꼭대기 바람이라고 상상하겠어요. 나무들이 지겨워지면, 여기 고사리들 틈에서 부드럽게 물결치는 걸 상상할래요그런 다음에는 린드 아주머니네 정원으로 날아가서 꽃들을 춤추게 하겠어요그다음에는 클로버 들판으로 날아갈래요그리고 영롱한 물빛 호후로 가서 아른거리는 물결을 일으키는 거예요바람은 상상할 게 너무 많아요!“


황영칠이 그런 사람이었기에, 그의 덩치를 놀림감으로 삼는 아이가 아주 가끔 있었지만 유혈 사태가 일어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상황은 간명하다. 그저 쿵쿵거리는 걸음으로 그 아이에게 다가가 황영칠은 말한다. 다시 한번 말해 볼래. 그리고 다음 말을 준비한다. 친구 사이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니. 부디 사과해 주지 않겠어? 그런데 그 말이 나올 겨를도 없이 상대는 고개를 숙이고 깊이 반성하기 마련이었고, 대부분 알아서 사과를 했다. 덜덜 떠는 목소리에서 진심을 느낀 황영칠은 다시 쿵쿵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저 친구는 내 마음을 다 알아주고 사과해 주잖아. 모든 마음은 이렇게 다 연결되어 있는 거야. 아 세상은 정말 아름다워. 그렇게 생각하며 영칠은 해맑게 웃었다. 그 웃음 때문에 십 대가 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오줌을 지렸다고 증언한 아이가 몇 있긴 했지만.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황영칠이 성큼성큼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친구 하나가 달려오며 그를 외쳐 부른다. 영칠이, 니도 거 가나? 어데? 회관 뒤에 건초 창고. 거 가는 거 아이가? 아인데. 집에 가는데. , 오늘 거서 개싸움 씨게 한다 카든데. 맞나. , 군에서 챔피언 묵은 겁나 큰 개 온다 카더라. 같이 안 갈래? , 안 갈란다. , 왜, 가자. 안 된다. 집에 가서 볼 끼 있다. 뭔데. 빨강머리 앤. ……? 빨강머리 앤 봐야 된다꼬. 빨강……그기 뭔데? 있다. 내한테는 중요한 기다. 맞나. 그래. 지금 빨강머리 앤하고 길버트하고 대판 붙기 직전이다. , 맞나. 둘이 붙으마 누가 이기는데? 당연히 우리 빨강머리 앤이 이기지. 아 맞나, 느그 빨강머리 앤이 그래 쎄나. 당연하지 임마. 앤은 지는 법이 없는기라. , 맞나. 그라마 군에서 챔피언 먹은 개랑 그 빨강머리랑 싸우마 누가 이기겠노. , 치아라. 우리 빨강머리 앤이 그깟 개나부랭이하고 우얘 싸우갰노. 하여튼 내는 가야된다. 앤이 기다린다. 내일 보자이. 그렇게 황영칠은 총총 사라졌다. 그리고 마을 회관 뒤 건초 창고를 중심으로 소문이 돌았다. 황영칠이 무시무시한 덩치에 온몸이 피로 물든 것 같은 빨간 털의 투견을 기르고 있는데, 지는 법을 모르는 그 개는 사실 늑대의 피를 절반쯤 물려받았으며 그 앤이라는 거대한 개와 그보다 더 거대한 황영칠 둘이서 한 끼에 송아지 한 마리를 나눠 먹는다고. 그들이 조만간 군내 투견계를 평정할 예정이라고. 군 챔피언 먹은 겁나 큰 개와 그의 주인이 그 후로는 건초 창고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 소문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그랬다. 황영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빨강머리 앤이었다. 영칠은 그 작고 가냘픈 아이에게서 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언뜻 그것은 놀라운 오해처럼 보였다. 앤은 작고 영칠은 거대했다. 앤은 쉼 없이 떠들어댔고 영칠은 떠들어댐 없이 쉬었다. 그러나 확실히 둘은 닮았다. 둘은 자기가 가진 가장 소중한 보물이자 강력한 무기가 상상력이라고 믿었다. 그 상상력이 빨강 머리와 거대한 덩치로부터 오는 열등감과 자기 미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두 사람 다 주변에 좋은 이들이 많았고, 그들로부터 사랑받을 만했으며, 사랑받았다. 단점들을 고쳐나가는 과정에서도 끝내 자기를 잃지 않았으므로 날이 갈수록 그들은 선명해졌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은 읽을 만해졌다.’ 그렇게 그들은 닮아 있었는데, 서술자로서 첨언하자면, 이 닮음이 오직 앤과 황영칠 사이에만 존재할까?

  

  "우리는 부자야.“ 앤이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16년동안 쌓은 멋진 추억이 있고여왕처럼 행복하고크건 작건 모두 상상력이 있어은색으로 빛나는 저 얕은 바다를 봐얘들아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환상까지도우리가 백만 달러를 가지고 수많은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다 해도 저 아름다움을 더 누릴 수는 없어가능하다면 거기서 본 여자들처럼 되지는 마너는 그 하얀 드레스의 여자처럼이 세상을 경멸하려고 태어난 듯 평생 얼굴을 찌푸리고 살고 싶니아니면 그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부인처럼물론 친절하고 좋은 분이지만뚱뚱하고 키도 작아서 몸매랄 게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아니면 에번스 부인처럼 눈빛이 슬픈 사람이그런 표정을 보면 그분은 인생에서 큰 불행을 겪은 게 분명해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지는 않겠지제인 앤드루스?“

  ”잘 모르겠어.“ 제인이 확신 없이 말했다. ”다이아몬드는 사람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거야.“

  ”나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앤이 말했다. ”평생 다이아몬드를 못 가져도진주 목걸이를 건 그린게이블스의 앤에 완전히 만족해매슈 아저씨가 이 목걸이에 담아준 사랑은 분홍드레스를 입은 부인의 보석 못지 않으니까.“


황영칠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읍내를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의 마음속에 어떤 꿈이 싹텄음이 분명한데, 그것을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황영칠의 이야기가 흐릿해지는 지점은 여기서부터이다. 우리는 그가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그래서 결국 그렇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좋은 사람은 만났는지, 사랑은 하였는지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쓰기는 어렵다. 어쩌면 황영칠이 자기 못지 않은 거대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 머리색이 빨강색이었다는 이야기를 지어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는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가 없다. 좋은 이야기들은 반드시 스스로 이야기되어야 하는 어떤 지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상상은 그런 지점과 지점을 연결하고 경로를 에두르거나 접붙이는 데 그칠 뿐이다. 자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전하기를 그치면 이야기는 멈춘다. 이야기는 용으로 태어나서 뱀으로 사라진다. 아쉽게도, 황영칠이 읍내를 나와 어떻게 살았는지 추적할 길은 전혀 없고, 그리하여 비록 황영칠의 삶은 끝나지 않았겠지만 황영칠의 이야기만큼은 여기서, 이렇게 끝이다.

 

서두를 다시 반복하자면, 나는 부족한 서술자로서 황영칠의 이야기보다 황영칠의 이야기가 단절된 것에서 오는 아쉬움이 더 선명하게 전달되었으면 싶다. 그리고 좋은 서술자를 만나지 못하여 뱀으로 사라진 좋은 이야기들과, 자신의 삶을 뱀의 삶으로 오해하고 차마 그려내지 않은 좋은 서술자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하고 싶다.

 

그린게이블스의 앤에게 루시 모드 몽고메리라는 걸출한 서술자가 있어서 앤의 인생을 그림처럼 그려냈듯이, 황영칠에게도 그런 이야기꾼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랬다면 앤의 이야기처럼 황영칠의 이야기 역시 틀림없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흔들려 울림소리를 내기만을 기다리는 종처럼 거대한 이야기의 그물망에 매달려 있다.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늘 고프고, 세상에 이야기는 넘치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넘쳐도 좋다.

 

진부한 비유지만 우리 모두는 별에서 왔고, 별똥별의 모양으로 떨어지는 모든 원석은 저마다의 서술자를 찾아 지구에 도착한다. 이야기될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만큼이나 삶을 가치 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의 이야기로 세상에 남고 싶다면, 앤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몽고메리가 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황영칠이 황영칠의, 아니, 황영칠들이 황영칠들의 훌륭한 서술자가 되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조용히 나의 서술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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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6-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앤을 궁금해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황영칠에 대해 궁금해지면서 리뷰가 마무리되네요.
너무 좋게 잘 읽었어요, syo님.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syo 2020-06-21 09:29   좋아요 0 | URL
앤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뭘 써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부득이 황영칠씨 소환....

오전 나절 쓰고 나니까 대체 내가 뭐 한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ㅋㅋㅋ

다락방 2020-06-2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이승우와 보부아르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앤과 황영칠과 보부아르와 이승우...

syo 2020-06-21 09:29   좋아요 0 | URL
다들 뭘 이렇게 느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0-06-2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기호! 떠올랏어요

syo 2020-06-21 09: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뭐야 난 모르겠는데?

stella.K 2020-06-20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리뷰를 소설 같이 쓰는 스요님!
이건 스요님만 쓸 수 있는 리뷰입니다.
전 성석제 삘도 느껴지는데 말이죠.ㅋ
다음 달 이달의 리뷰에 모처럼 스요님이 등극될지 지켜보겠습니다.^^

syo 2020-06-21 09:30   좋아요 0 | URL
이달의 리뷰 이달의 페이퍼 그거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못해본 것 같은데
고작 황영칠이로 되겠어요? ㅎㅎㅎ
스텔라님이 한 번 더 하세요 ㅎ

비연 2020-06-20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syo 2020-06-21 09:31   좋아요 0 | URL
오전 내내 아무 생각 없이 썼는데, 쓰고 나서 다시 읽어 보니까,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네요;;

북깨비 2020-06-22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시네요. ㅠㅠ

syo 2020-06-23 00:01   좋아요 1 | URL
그런 거청한 의도까지는 아니었는데요.
그냥 서재이웃님들도 자기 이야기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 뭐 그런 생각에 ㅎㅎㅎ.

페크pek0501 2020-06-2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 앤, 애들이 읽었던 게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는 거예요. 그래서 두 권이나 샀어요.
읽다가 발견되는 톡톡 튀는 멘트가 좋더군요.

syo 2020-06-23 00:01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앤 참 사랑스럽게 되바라진 아이예요 ㅎ

Mauerblume 2020-06-29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감은빛 2020-06-2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투리. 너무 정겹네요.
황영칠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지만, 안 써주실거죠?

syo 2020-06-29 22:45   좋아요 0 | URL
처음부터 저걸로 끝이었던 것을요 ㅎㅎㅎㅎ

noomy 2020-06-3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앤 드라마를 봤는데 그 서술자는 앤과 주변 인물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책과는 조금 다른 삶의 이야기들도 충분히 재미있었구요. 다양한 이야기꾼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