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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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강추!!! 행복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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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 곧은나무 그림책 42 곧은나무 그림책 4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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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4개의 다른 경험으로 펼쳐진다. 흥미롭고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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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신 - 또 다른 인생 이야기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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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서재(라고 하기엔 작다^^;) 정리를 하며 안 읽은 책들을 기증하고 나눠줬다. 그중에 살아남은 책이 '부엌신'이다. 이 책을 어떤 경로로 갖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아주 오랫동안 자고 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음식점을 하게 된 정말 우연한 사연, '빈집과 고양이'를 읽었는데, 어, 이 책 재밌네 싶었다. 하여 출퇴근길 밀고밀리는 만원 전철 안에서 한동안 좋은 동무가 되었다. 내가 제일 처음 밑줄을 그은 말은 "그 옛날 내 어머니가 차려주던 식탁의 풍미를 재현하는 일이라면 용기를 내서 진정으로 해보고 싶다." 였다. 용기를 내서 진정으로 해보고 싶은 일! 어떤 일을 하며 그런 마음을 내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간절히.

크고 위대한 무엇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주 특별한 무엇, 그런 것을 나는 원했다.

컨설턴트보다 내가 더 나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 나는 그래서 스스로를 믿기로 했다.

음식점 오픈 준비에 1대, 2대, 3대 주방장에 안착하기까지, 개업날 펑펑 울어버린 일, 불명예스러운 일로 1기를 마감하고, 리모델링을 하며 한여름을 보낸 일 등을 쭉~ 따라가며 크고 작은 에피스도들이 참 흥미로웠다. 아주 특별한 무엇이 있는 까페를 좋아하고 나중에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고픈 마음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의 메뉴판을 보고 손님들이 제공한 아이디어가 또한 예술이다. 주로 남자손님들의 요청이지만, 아련하고 상큼한 '형수정식', 할머니의 정성이 어머니보다 나으므로 제일 윗 메뉴에 '할머니 정식'을, 깊은 맛은 없으나 상은 화려한 쪽으로 해서 그 이름을 '마누라 정식'  

6호실 작은방에 앉아 열심히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노라면 돈이야 남건 말건, 뭔가 대단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어느 날은 홀로 이마를 짚으며 씩 웃기도 했다. 돈계산은 너무나 머리가 아파, 하고 생각했는데 그걸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여름내 건물 리모델링을 하고 2차 개업 전 그릇을 찾아 헤맨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처음 개업을 할 때도 영업용 그릇이 아닌, '마음을 담아 내놓았다는 느낌이 절로 나는' 그릇을 찾아 온 시장을 다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발품을 팔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연한 갈색 생활도기 세트를 발견해 잘 쓰게 됐다는데... 4년여 사이 그 생활도기가 전국의 한식집에 상당수 보급되어, 2차 개업을 앞두고 새로운 그릇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천에서 도예가를 수소문해 묻고 또 물어가며 청자 그릇 세트를 만들어냈는데... 개업 날 하루에만 주방에서 내려보낸 흠집 난 그릇이 수북했다고. 결국 열흘만에 청자를 포기하고 다시 제작한 세번째 그릇, 백자에 철 안료를 조화시켜 비로소 원하는 그릇을 얻을 수 있었다고.

이쯤 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 간판이며, 메뉴판, 세트 도구들도 모두 자신의 마음에 꼭 맞는 것을 찾아내는 노력과 정성, 열정이 대단하다. 원래 이런 거야, 니 맘에 꼭 맞는 거 그런 건 세상에 없어, 적당히 타협하는 거야 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 전에 나 스스로 말하지는 않았나 그런 반성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만의 개성을 가진, 나만의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에서 2001년쯤 밥을 먹었었다. 대학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신입사원 환영회'를 그곳에서 했다. 가게 분위기며 그릇들, 수건, 또 나오는 음식에 감탄감탄하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세상에 이렇게 멋진 음식점이 있다며, 첫월급 타서 동생 데려가 점심밥을 사주기도 했던 곳. 아주 행복했던 한 시절이 묻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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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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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TV 책을 말하다'에 이 책이 나왔다. 저자가 고생고생하며 가는 그 모습이 독자 입장에서는 너무나 유쾌했노라는 말에 잔뜩!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기대보다는 유쾌하지 않았다.  캠핑 장비들을 다 넣은 무거운 짐수레를 끌고 자전거 여행을 따라가자니 심히 무거웠다. 숙소로 들어가면 거기서 딱 외부와 분리가 되지만, 밖에 텐트를 치면 자연 속에 그 환경 속에 하나가 되어 지낼 수 있어 좋았다는 점에 공감한다.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너무 힘든 여행이다.

그렇게 힘든 여행인 만큼 몸에 대한 철학이 많다. 그 중에 공감가는 것 두 대목 꼽아본다.

나는 스리 친모이를 신봉할 만큼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만큼은 내 몸으로 공감한다. 운동이 신성까지 인도하지는 몰라도, 몸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퍼내는 펌프질은 맞다. 두뇌 세포의 10퍼센트도 못 쓰고 죽는 것처럼 우리가 얼마나 많은 몸의 가능성을 사장하고 사는지를 운동은, 그리고 그의 삶은 일깨워준다.

그래도 나는 페달을 밟는다. 이 일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그게 현재를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많은 거리를 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바퀴를 돌리면서 현재에 더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고 있다는 것을 더 진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에 빠져 오하이오강변에서 이틀이나 머물렀다.

->이 두 대목에서 8월말에 갔던 걷기 기행이 진하게 떠올랐다. 8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이틀을 하염없이 걷고 걷다 보니 어느덧 나는 무척 단순해졌다. 배고프면 먹고 힘들면 쉬고 밤이면 곯아 떨어지고. 몸이 반응하는 대로 움직이니 머리가 아주 명쾌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지금 이 순간, 이 길을 두 발로 걷고 있는 내가 정말로 살아 있구나 하는 것을 진하게 경험했다.

10월에 또 한 번 가고 싶다. 우리땅걷기모임의 걷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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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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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는 떠나고 싶었다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이는 많지만 정작 떠나는 이는 적다. 누구에게나 언제나 떠나지 못할 나름의 이유가 반드시 있다. 아이와 단둘이 터키로 떠나기로 했을 때, 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원인 남편은 한 달간의 휴가를 낼 수 없었고 아이는 고작 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너 미쳤구나."

"시간과 돈 낭비야."

"......."

그래도 나는 떠나고 싶었다.

 

#흔들려서 행복했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서부터 이런 식으로는 울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나라는 개체만을 위한 욕구, 내 안의 여성으로서 욕구, 이런 것들은 아이의 목마르다거나 춥다는 말 한 마디에 정신없이 사라져버리곤 했던 것이다. 예전에 아름답다고 느꼈던 것들 앞에서도 나는 무감각해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눈물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었다. 나는 오늘 아이나 가족과는 무관한 것, 그럼에도 그 자체로 아주 아름다운 것 앞에서, 한 아이의 어미가 되기 이전처럼 흔들렸고 흔들려서 행복했다.

톱카프 궁전과 하렘, 그것이 나를 무장 해제시켰던 것이다. 나는 비로서 온전히 부드러워졌고 열렸으며 행복했다. 그리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 지독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여행이라는 스승을 통해, 삶에 대해 더 낮아질 것을 배운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것이다. 지독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는 언제나 더 이상 내가 나를 낮추고 있지 않을 때였고, 스스로 그 직립이 피로할 때였고, 피로함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도서관에 예약대출해 뒀더니 책이 왔다. 기뻤다. 그런데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서 반납일을 사흘 앞두고야 펼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터키! 3살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이 여자 맘에 들어! 그래 오늘밤 밤새 이 여자가, 아이가 만난 터키를 여행하는 거야! 가는 거야!! 하고 외치길 사흘, 밤에 잠이 안 온다고 투덜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사이는 희한하게 쿨쿨이다. 늦은 여름 휴가를 다녀오고 여독이 안 풀렸나... 하여 읽고 싶던 책이건만 100쪽도 채 못 읽고 반납해야 한다. 오늘. 칭얼대는 아이 때문에 눈앞의 궁전을 두고 돌아서는 저자의 마음 같다, 갑자기^^;

처음에 이 책 소개를 어디서 봤더라? 하여간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나도 한번 외쳐볼까, 언젠가 또 읽게 되겠지!

책 속 사진에 나온 터키의 화려한 문양의 접시들, 그 파아~란 접시들 너무 이뿌다. 직물도!! 터키에 가면 접시 2개, 밥그릇 2개, 국그릇 2개를 노을빛 직물에 둘둘 싸서 와야지.

너무 많은가? 했더니 동생 왈, "언제 또 가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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