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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e call the beginning is often the end.

To make an end is to make a beginning.

The end is where we start from.

-T.S. El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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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끝이 곧 시작이라는 말. 11월로 하나의 삶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12월엔 여행도 다녀오고 새로운 삶을 할 준비도 하고. 결심을 했을 때는 '결단을 내렸다'는 것에 스스로 기특하더니, 주위 사람들께 알리고 있는 요즘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나는 잘 할 수 있다. 나는 운이 좋다!!!

12월 화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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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우리땅걷기 신정일 /http://cafe.daum.net/sankang

 

공부를 연애하듯

잘 논다. 잘 논다는 것은 스스로가 즐거울 때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 어떠한 장애도, 어떠한 경계도 없는 상태에서만 잘 놀 수 있다. 잘 논다는 것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고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모든 것으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이 잘 노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잘 노는 것이 가능할까? 그게 문제다. 그렇게 잘 놀 수 있다면 그것이 가능하다면, 다른 모든 것을 노는 것처럼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잘 노는 것처럼은커녕 지겨움으로, 의무감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계를 보아도 잘 가지 않는 시간, 죽음보다 더 싫을 만큼 만나기 싫은 사람, 하기 싫은 공부, 보기 싫은 시험, 쓰기 싫은 글 등 그러한 모든 것들을 의무감 또는 책임감과 먹고 살기 위하여,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것들이 도처에 가득하다.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라면 그건 틀림없이 지겨움과 힘겨움에 수반되는 고통을 이기는 싸움이 되게 마련이지요. 생계를 위해서 쓰는 글이나, 요구되는 ‘업적’을 채우기 위해 쓰는 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다 ‘노동’의 일종이지요.
그러나 자신이 좋아서 하는 공부, 신나고 즐거워하는 연구는 심지어 하루의 대부분을 책과 씨름하는 경우에조차 이런 중력과 저항, 고통과 인내의 성분이 없습니다. 스스로 던져 놓은 문제를 들고 돌진하는 연구나 집필 또한 마찬가지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가 몰두해서 강의 하는 것은 지겨움과 고통을 전혀 수반하지 않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놀이’나 ‘게임’이 되지요. 중력을 받는 ‘지적 노동’이라면 당연히 전공, 실적, 이런 것과 관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자유행동은 ‘전공’과는 상관없고, ’실적‘과도 무관하게 자기의 문제의식이 뻗치는 곳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지요. 이런 점에서 중력을 받는 노동으로서의 공부와 자유행동으로서의 공부는 크게 다르지요. 한번 잘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공부를 노동으로 하고 있는지, 자유행동으로 하고 있는지. 이런 의미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노동”이 아니라, 반대로 도구가 노동을 통해 정의된다고 해야 합니다.“

이진경의 <노마디즘> 유목의 철학 중에 실린 글 중에 공부에 관한 것이다.

공부도 청소년기에 처음 시작하는 연애처럼 할 수 없을까? 만났다가 금방 헤어졌는데 또 보고 싶은 그런 열망, 한 줄 한 줄의 글이 전율처럼 다가오는 그런 책들을 읽는 기분, 그렇게 잘 놀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 깊이 성취감이 쌓이는 그런 일들로 세상을 온통 채울 수는 없을까?

정해년 구월 초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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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2003000&article_id=46601

[이윤정 감독] 유치해도 진심이면 가는 거다 -인터뷰 기사 중에서



t: <태릉선수촌>을 마친 이후에도 이윤정이란 감독이 이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까가 참 궁금했었다. 지금은 아마 보다 많은 이들이 이 감독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 할 것 같다. MBC의 <커피프린스 1호점>의 영화화에 대한 이야기도 슬며시 나오고도 있고.


이윤정
: 회사는 진지하게 이 드라마의 영화화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못한다고 했다. 뭐랄까.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는 느낌이랄까. 이미 다 말 했는데 뭘 또 해, 그저 반복하는 거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다음 작품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다. 그저 알콩달콩한 이야기는 한 것 같아서 다른 걸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렇다고 범죄물이나 스릴러물 같은 장르물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고 그저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구체적인 답이 될 꺼다. 어른스러운 사랑이야기라면 <섹스&시티>같은 밀도 있는 드라마도 좋고, <케빈은 열두 살>이나 <빨강머리 앤>같은 느낌의 이야기도 만들고 싶다. 지금 고민은 그저 어디서 새로운 힘을 짜낼 수 있을까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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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네이처’가 일군 작은 변화


싱글맘에 고용 우선권, 전통 종이를 포장지로






‘터치네이처’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옹알대고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입구 바로 옆, 녹색 벽지의 작은 방에서 대여섯 살 먹은 꼬마부터 한두 살배기까지 12명의 아이들이 아기새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터치네이처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허브를 이용해 손으로 만든 비누, 아로마 오일 등을 판매하는 공정무역 업체다. FTG Nepal 회원단체는 아니지만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의 공정무역 업체와 주로 거래한다.
터치네이처의 특이점은 ‘싱글맘 우선권’이다. 조세핀 탄 터치네이처 사장(사진)은 “직원을 뽑을 때 싱글맘이면 우선권을 준다”라고 말했다. 현재 직원 100명 중 60명이 남편이나 가족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탁아시설은 물론이고 싱글맘의 경우 아이들 학비도 100% 지원한다.
탄 사장은 사실 싱가포르 사람이다.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던 그는 1996년 봉사활동차 네팔에 왔다. 싱글맘들이 바느질을 배우는 학교에 자금을 지원하러 왔다가, 이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친구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돕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무역을 통해 네팔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듬해인 1997년 아예 네팔로 건너와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레인보우 크래프트’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수공예품 회사는 이미 많은데다 중국, 베트남산 제품에 밀려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유기농 비누다. 부엌이 있고, 여성들이 조금만 교육을 받으면 만들 수 있는 물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상한 터치네이처는 2001년 35명의 직원에서 출발해 지금은 100명이 일하는 기업으로 커졌다. 성장세도 꾸준한 편이다.
직원이 늘어난 게 꼭 매출 덕만은 아니다. 탄 사장은 가능하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외부에 맡긴 포장 업무도 지난해부터 직접 하고 있다. 2층 포장실에서 여성 9명이 비누 닦기, 랩 싸기, 테이프·스티커 붙이기 등의 작업을 나눠서 한다. “9~10명 수준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일을 해서 매달 2천~3천루피를 벌면 삶이 한결 나아진다.” 내친김에 선물용 포장 용기도 직접 만든다.
네팔은 예로부터 종이 산업이 유명하다. 마을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종이를 만들고 있지만 이 종이를 이용하거나 팔 곳이 마땅치 않았다. “네팔에서 유명한 락타 종이를 이용해 포장 상자를 직접 만드는 거죠.” ‘공정무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일궈낸 변화의 한 모습이다.


기사 출처: 한겨레 21 2007년8월23일

http://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7/08/0210030002007082306740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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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마음도 운동이 필요하답니다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8-24 05:46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고종관]

 ‘방전된 배터리처럼 늘 무기력하고, 지쳐 있습니까. 그렇다면 멘털 피트니스를 시작해 보세요.’ 체력이 약하면 힘든 노동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마찬가지로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면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곧잘 무너진다. 멘털 피트니스는 마음도 몸처럼 담금질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는 개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센터 우종민(정신과) 교수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장인에게 적용한 결과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마음력』이라는 책을 펴내 일반인에게도 멘털 피트니스를 보급하고 있는 우 교수에게 행복한 성공을 위한 정신건강 운동법을 들어봤다.


 #내 멘털 지수는

 항상 활기에 찬 사람이 있다. 선천적으로에너지가 넘친다. 반면 늘 지쳐 있고, 무기력한 사람도 많다.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에너지 충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멘탈 피트니스는 몸의 운동 원리와 같다.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는 기초체력·유연성·심폐기능·근력·경기력 등 다섯 가지. 정신건강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늘 공격적이고 긴장 속에 사는 부류를 보자. 이들은 생각과 감정이 굳어 있어 남들과 곧잘 갈등을 야기한다. 유연성이 떨어져 변화에 늦고, 쓸모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한다.

 분노와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감정의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병을 달고 산다.

 부정적 사고는 근력이 부족한 것과 같다.이들은 무력하고, 남과 비교해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거나 자신감이 떨어진다. 이에 반해 마음의 근력이 튼튼한 사람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에너지가 방전됐다면



 차에 기름이 부족하면 경고등이 켜진다. 내 마음에 빨간불이 켜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마중물이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다. 우 교수는 이를 에너그램이라고 표현했다. 에너지를 채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보충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충전소를 찾아야 한다. 사람마다 에너지의 원천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덕에 산다’ ‘∼를 할 때 가장 힘이 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컨대 신체감각을 중시하는 사람은 땀을 흠뻑 내는 운동을 하거나, 노래방에 가서 목을 풀어줘야 한다. 또 성취감을 지향한다면 목표를 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일의 의미를 따지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엔 일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사익보다는 더 큰 목적과 가치를 지향한다. 다른 사람에게 헌신할 때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 나만의 재미를 볼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도 있다.

<팁 참조>

 #부정의 회로를바꾸려면
 생각은 운명을 바꾼다. 검정 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어둡게 보이듯 부정적인 생각은 행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수를 했을 때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또는 ‘남들이∼게 생각하면 어쩌나’라고 말하는 사람은 늘 제자리에서 맴돈다. 사소한 일로 걱정하거나 생각이 많은 것은 차를 세워 놓고 공회전시키는 것과 같다.

 이때는 서둘러 자신의 감옥에서 탈출해야 한다. 우선 자신을 갉아먹는 말버릇부터 바꿔야 한다. ‘나는 안 될 거야. 그건 불가능해’를, ‘그래 잘했어, 역시 하면 되는구나’로, ‘이번엔 운이 나빴지만 다음엔 잘할 수 있어’로 힘 있게 말해야 한다.

 되씹는 버릇과 남과 비교하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먼저 지난 일주일 동안 고마웠던 사람과 감사했던 일을 되새겨 보자. 뇌의 플러스 회로가 발달한다. 불쾌한 기억이 자꾸 떠오르면 격렬한 운동이나 노래도 괜찮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데 친구와의 수다도 도움이 된다.

 #유연성이 없다면



 마음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사고가 굳기 때문이다. 우선 남의 눈을 통해 나를 관찰해 본다.‘내가 이런 말투를 잘 쓰는지’ ‘답답하게 고집을 피운 적이 있는지’ 물어본다. 녹음기로 자신이 평소 말하는 것을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절대로’ ‘죽어도’ ‘반드시’ ‘너무’ ‘꼭’ ‘당연히’ 등을 많이 쓴다면 고집스러운 완벽주의자다.

 지나치게 회의를 오래 하거나, 규칙·목록·순서·시간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한다면 역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고가 경직된 사람이다. 하지만 ‘언제나 옳은 진리’는 없다. 두뇌의 유연성이 부족하면 창의적이지 못하고, 남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정서가 아닌 일로 맺어진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일이 종료되는 순간 관계도 멀어진다.

 유연성을 높이려면 생각을 뒤집고, 비틀어야 한다.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정말 그럴까’ 거꾸로 생각해본다. 생소한 길을 걸으면서 얻는 즐거움과 새로운 체험으로 변화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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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8/23/2974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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