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서른 전에 하고 싶은 서른 가지> 적어두고 몇 개 하는 듯 하다가 흐지부지.....그러다 11월, 서른 가지 다 하기는 어렵겠고 큰 거 하나를 하기로 했다. 바로 혼자 배낭여행 떠나기! 

그런데 환전하고 와서 짐 싸다가 문득 '귀찮음'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토록 귀찮고 귀찮은 것을 내가 왜 그토록 갈망하고 갈망했는지 모르겠을 정도다 어흑~ 그래도 어째. 가야지!

그간의 준비 상황을 간략히 적어본다.

1. 하나투어, 온라인투어, 넥스투어, 투어익스프레스, whypaymore 등을 며칠 뒤지던 어느 밤,일정 맞고 가격 적당한 항공권을 발견! 예약하고 결제 완료. 이티켓으로 출력 완료.

2. 서점에서 태국 여행 책을 요거조거 보다가 내 눈에 젤 맘에 드는 <태국 100배 즐기기> 찜. 인터넷으로 산다는 게 어영부영하다가 회사 선배가 여행 잘 다녀오라고 사주심. 고마워요~ (*회사는 여행 때문은 아니고 개인적 사정으로 11월 말로 퇴사함.)

3. 책 보며 여행 계획을 짜다 보니, 넓은 땅덩어리에 이동에 시간이 다 걸리고 잠시 좌절 @@  

4. 매일 이래저래 여행 정보를 수집한답시고 인터넷을 뒤졌으나 정작 배낭 여행에 필요한 복대와 자물쇠를 못 사고 여행 전날이 됨. 동네 국민은행, 신한은행 갔는데 태국 바트화 없어서 달러로 환전. 동네 열쇠집 세 군데에서 자물쇠 구입. 세 군데 가격 다 다름. 복대는 인천공항 트래블메이트 매장에서 살 예정.

5. 배낭 싸기.

6. 대략적인 여행 일정, 돈 쓸 거 메모하기.

7. 내일 오후 1:45 버스->공항버스 2:00 ->인천공항 ->   -> 5:30 태국행 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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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스물다섯 전에 해야 할 스무 가지>라는 책을 잠깐 봤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내 인생을 좀더 신나게,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 목록에 되든 안 되든 해보고 싶은 일까지 넣어서 서른 가지를 만들었다. 짜잔~


1. 자전거 - 2006년 가을, 한강 뚝섬에서 애인이랑.
 
2. 한강 오리배 - 위와 같은 날.
타보니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다시 안 타도 됨. 

3. 모임 리더 - 독서치료 9기 모임 짱...어설프지만 하긴 했다^^V

4. 지리산 - 2006년 가을. 노을과 별밤. 찡한 1박2일. 

5. 꽃다발 - 2006년 생일에 애인이 꽃바구니 보내줌.
지나가는 말로 하고 잊어버렸는데 생일에 배달 와 깜짝 놀랬음.
두 번 받을 건 아님. 아무리 멋진 꽃도 시들고 말더라고...^^; 

6. 외국여행 - 2007년 3월, 3박4일 일본 북해도 여행, with 윤
뱅기 타고 처음 외국~~~ 두고 두고 너무 좋음.

7. 독서치료사 - 2007년 3월 시험 pass, 수련중^^ 

8. 개심사 - 2007년 7월, 당일치기.
혼자서 히치를 처음 해보다!! 덕분에 해미읍성까지 구경하는 행운을~


-----------------------------------------------------------앞으로 할 것들


9. 기타 치는 여자 짱 멋져! _기타 배우기

10. 나의 18번 _멋지게 부를 노래 한 곡 마스터하기 

11. 운전 면허! _20대엔 실패했지... 어렵지만 걍 넘길 순 없다아아

12. 고운 빛깔 물들이는 천연 염색 체험
 
13. 낚시의 재미

14. 허물없는 친구 _푸념하고 흉봐도 날 응원해 줄 친구. 물론 나도!

15. 비오는 날 들판 달리기 _비 맞고 싶다 ㅎㅎㅎ

16. 남자 친구 둘 이상! _인간관계가 너무 극단적이야. 

17. 내 꿈 찾기 _니가 정말 원하는 게 뭐니~~ 

18. 이야기 쓰기 _공모에 응모는 해보자, 올해는 꼭! 

19. 라디오 작가 지원하기
_할 수 있다 없다를 생각 않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일. 그러니 한번 지원이라도^^

20. 진도 여행 _들판으로 이어진 진도의 지평선이 좋다

21. 제주도 여행 _외국 같은 그 섬에 함 가보자~ 

22. 주말 훌쩍 국내 여행
_해남 미황사, 강원도 고성 바닷가, 부석사 달밤 등등 마음속에 찍어둔 그곳으로~~

23. 해외 홀로 배낭여행 _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자!

24. 번지점프 _높은 곳 열라 좋아!!! 

25. 프로포즈

26. 울산에 애인과 가보기 _내가 자란 곳을 보여주고 싶다

27.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

28. 서른 생일 파티 _생일 좀 근사하게 보내보자 

29. 인간적으로 직장인인데 일에 대한 것도 하나 있어야겠다. <... 스무 가지> 책에 나왔듯이,
"기획안 내기" -이것도 한번도 제대로 안 해봤네^^; 이참에 자신있게 만들어보자구.

30. 보신각 재야의 종소리 _열심히 한 해를 산 나를 위해 건배!
*이 나이에 종로에서 땡땡 얼며 종소리를 듣긴 체력적으로 무리고,
새해 해맞이 여행을 갈까? 암튼 송구영신을 뜻깊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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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섬 2007-08-0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일이 더 많은 것을 보니 앞으로 행복할 일도 많겠어요.
꼭!꼭!꼭! 이루세요~~^^
(15번은 저도 참 좋아한답니다.^^)

낯선바람 2007-11-06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15번이 뭔가 하고 휘릭 봤더니 비 맞으며 걷기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낯선바람 2007-08-0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9번 ok 오호호 리스트에서 이걸 제일 먼저 하게 될 줄이야^^ 2007. 8. 6 기획회의 시간에 신나는 기획안을 얘기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만족스러운 기획안은 처음이다^^

낯선바람 2007-11-06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번-나의 18번 노래 선정! somewhere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얼마전에 <첫키스만 50번째>를 봤는데 마지막에 우클렐레 반주와 함께 나오는 이 노래가 참 좋더라. 하와이 여행가면 우클렐레 사와서 연습해보고 싶다, 희망사항^^

낯선바람 2007-09-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번-비오는 날 들판을~~ 8월의 마지막 주말 이틀을 꼬박 걸었다. 우리땅걷기모임에서 하는 한강따라걷기에 참여해 단양에서 충주 거쳐 원주까지 하루에 25km씩!! 원없이 걸어보고 싶었는데 원없이 걸었다^^ 둘째날 오후에 비도 간간이 내려 비오는 날 논 옆길도 걸었다. 비도 더 쫙쫙 내렸으면 좋았으련만 그게 좀 아쉬웠다..^^

낯선바람 2007-09-0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번-이성 친구 둘 이상! 이 소원 리스트를 쓴 직후에 이성 친구 할 녀석 둘이 나타났다. 정말 신기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5명쯤 하는 건데^^; 암튼 좋은 친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낯선바람 2007-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번 해남여행-늦은 여름휴가로 1박2일 해남을 다녀왔다. 2007. 9. 6/7 촉촉한 빗 속에 해남 대흥사 가는 숲길, 전어회와 전어구이!! 한적한 땅끝마을 등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땅끝전망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