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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손미나 지음 / 예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손미나 작가의 새 여행기! 열심히 여행 다니고 열심히 글 쓰고, 자신의 열정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습에 질투가 난다.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질투는 지도라고 한다.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버젓이 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서 오늘 이런 구절을 읽었는데, 인터넷 검색하다가 이 책을 딱 봤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이거구나하고 알려준다. 책 보고 싶다. 이번엔 무얼 느끼고 경험했는지 기대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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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고전을 읽는 이유는 "다른 자아를 입어봄"으로써 좁은 시야를 벗어나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고 실현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기지개 켜기"라고 일컫는다. 물론 고전을 읽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고역이다. 하지만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발견의 충격과 깨달음의 기쁨이 따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는 즐거움을 따랐고, 그러는 중에 기억을 되찾았고, 내 자신의 상당한 부분을 되찾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또 1년간의 인문학 강좌를 정리하면서 "장대한 작품들에 달려들어 악전고투하며 과오를 저지르고 그 책들의 이부분 저부분을 엉뚱하게 읽으면서 선생들로부터 그리고 서로서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강좌의 위대함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2008년 5월 10일자 경향신문 김진우 기자,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서평 중에서-

*책 읽기의 본질에 대한 멋진 생각이다. 다른 자아를 입어본다는 표현 정말 좋군! 그리고 책을 엉뚱하게 읽으면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밑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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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말야,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는 게 패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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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자신이 (작품에 대해) 자신을 가져야 해. 그게 예술가야.

*숲에 가봤나? 정말 좋아. 자연 속에 모든 음악이 있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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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박사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야. 박사님에게 나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까 하고 잠시라도 의심한 엄마를 용서할 수 없어서야."

식용유가 떨어져서 장을 보러 나가야 했던 엄마는, 박사와 루트 둘만 남겨 두기가 조금 불안했다. 루트에게 "괜찮을까?" 확인을 하고 나갔다 오니... 박사가 패닉 상태로 루트를 부여안고 있다. 놀라서 살펴보니 루트가 사과를 깎다가 살짝 손가락을 베였는데 피를 본 박사가 난리였다. 박사가 하도 걱정하는 통에 병원에 가서 두 바늘을 꿰매고 집에 돌아오니 루트가 심술을 부린다. 묻는 말마다 뾰루퉁하게 대답을 하더니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내뱉은 말이 "박사님을 의심한 엄마를 용서할 수 없어."

이 말을 읽는데 며칠 전부터 관심 갖고 있는 <시크릿>이 생각났다. 엄마가 박사님과 루트만 있는걸 불안해하고 무슨 일이 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그 생각이 끌어당겨서 현실이 된 게 아닐까. 그래, 루트 말대로 불안해하고 의심한 엄마가 잘못이다. 

이 소동 덕분에 박사와 엄마와 루트가 외식을 하고, 루트가 박사의 등에 업혀 돌아가는 길, 엄마의 목소리로 묘사되는 귀가길이 참 포근한 한 장면을 그린다.

"밤바람은 상쾌하고, 배는 잔뜩 부르고, 루트의 왼손은 무사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박사와 나의 발소리가 겹쳐지고, 루트의 운동화는 덜렁덜렁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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