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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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태국, 하와이 음식 그리고 일본 음식들. 다양한 이국적 식재료들이 식욕을 자극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먹는 행복이 담긴 책이다. 반복되는 집안일, 먹고 치우는 일에 허덕이는 요즘의 내 일상을 돌아보게 됐다. 시골에 사는 우리집 밥상에는 요즘 나는 제철 나물들이 오르는데, 그냥 당연히 여기며 먹었던 것 같다. 냇가에서 뜯은 돌미나리의 진한 향과 산에서 캐온 곰취, 머위잎, 두릅의 싱싱함을 만끽해야겠다.

 

식사 준비를 할 때 가장 즐거운 것은, 그날의 먹거리를 그날 사러 가는 것. 만약 사려 했던 재료가 없으면,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맛있겠다 싶은 재료를 사고 대담하게 메뉴를 바꾼다. (...) 시장에 가, 손수 일군 채소를 내다파는 사람들에게서 사는 것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몸으로 시장을 보는 환희, 헌팅의 기쁨을 누릴 수 없다.

-작가들의 표현력에 정말 감탄한다. 시장 보는 재미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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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 서른 살의 나를 위로하는 법
이하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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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색감 짱이다.

전작 <그여자의 여행가방>을 재밌게 봐서 이번 책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인도는 내가 아주 꺼려하는 나라였다.시간 개념은 엉망이고 길바닥은 더럽고, 신분차별 뭐 그런 거 때문에 내게 인도라는 나라는 무척 '혼란스러운 곳'으로 여겨진다. 그런 인도에 가서 깨달음을 얻었네 어쩌네 하는 책이면 어쩌나 살짝 걱정하며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엄마 말대로, 대전 가는 애 마냥, 단 며칠 만에 인도행 비행기표 끊고, 짐 싸고 휘리릭 떠나는 태도. 나같이 걱정 많고 생각 많은 사람에겐 있을 수 없는 일! 한편으론 최고의 여행 방법이 아닐까 싶다 ㅋㅋ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책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여자의 매력은 뭘까 싶다. 궁금하고 자꾸 기대가 된다. 낯선 땅 낯선 환경에서 지지리 고생을 하다가 반전을 만나는 재미, 나도 여행 다니면서 요런 재미 몇 번 느껴봤었지 하는 생각도 해보고, 저자가 최고의 반전이라 칭한, 훈남 청년과의 풋풋한 얘기에 부러워하고, 선택이 빠르고, 자신의 선택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젊은 감성이 싱싱한 사진도 좋고!!

 

책을 읽고 나니, 몇 년 전 떠났던 태국 배낭여행이 떠올랐다. 이십대에 몇 번이나 망설이며 미루다 결국 서른 넘기고 서른 하나에 처음 혼자 떠났던 여행. 어디로 갈까 선택할 때부터 여행한 7박8일 동안 내 자신과 가장 치열하게 만났던, 선택 얼른 못하고 미련 떨다가 머리만 아프고 한마디로 '가장 궁상 떨었던 일주일'. 여행 다녀와서는 정말 뒤돌아보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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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지구를 탐하고 뜨거운 사람들에 중독된 150일간의 중남미 여행
조은희 지음 / 에코포인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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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중남미라는 나라는, 거대하고 멀고 그래서 두려운 곳이었다.

여행기를 고를 때도 별로 내키지 않던 곳이었다.

제목에 중남미라는 말이 있었다면 아마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다.

책 앞부분에 나오는 민박집, 마당에 색색의 해먹이 걸려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민박집 사진에

반해서 읽게 된 책이다. 그 민박집 사진의 편안함으로 저자는 중남미라는 거대한 대륙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만난다.

중남미도 언젠가 한번 여행해 볼 만한 나라겠구나, 내게 편견 하나를 걷어내준 책이다.

여행은 좋아하지만, 직접 떠나는 용기는 적은 나는 여행기 사는 게 취미다.

책꽂이에 세계 각국을 여행한 사람들의 여행기를 쭉 꽂아두고 뿌듯해하는데

중남미 여행기는 이 책을 꽂아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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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블루
김랑 글.사진 / 나무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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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감성이 파랗게 파랗게 스며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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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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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제주에 가 훌훌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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