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포르노는 어떻게 남자의 삶에 스며드는가



많은 남자들이 반성적 질문을 던질 기회를 거부하는 이유는, 포르노가 자신의 섹슈얼리티, 여자와의 관계와 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좌절하며 고통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포르노 세계 속 엄격하게 통제된 형태의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 포르노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미친 영향을 감정적 측면에서 재고하는 영역으로 진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 동안 문화가 남자에게 포르노는 재밌고 무해하며 그 본질은 판타지라고 말해 왔기 때문이다. - P184

미디어 학자들은 이미지가 현실 세계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이미지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성별화된 존재로 바라보는 방식과 더불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한다.
여기서 중요하게 작동하는 요소는 하나의 특정 이미지가 주는 노골적인 메시지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미지의 기저에 존재하고 그체계를 통해 드러나는 주제의 점증적 효과로, 이들은 합쳐져서 세계를 바라보는 특정한 방식을 만들어 낸다.
인간은 문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로부터 자신의 정체성과 현실 감각을 발달시키며, 포르노는 섹스, 관계, 섹슈얼리티에 관한 유일한 이야기꾼은 아닐지 몰라도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 P185

"포르노가 강간으로 이어지는가?" 여기서 묻히는 건 포르노가 문화와, 그 이용자인 남성을 어떤 방식으로 형성하는 지를 묻는 더 예리한 질문이다.
내가 아는 반포르노 페미니스트 중 그 누구도 단일한, 혹은 소수의 특정 이미지가 비강간범이 강간하도록 이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주장은, 포르노 이미지가 총체적으로 작용할 때,
최소 여자에게 적대적이고 최악의 경우 여자의 신체와 정서 건강에 매우 위험한 세계를 구축한다는 논리다. …
앤드리아 드워킨과 캐서린 매키넌은 포르노는 남성 섹슈얼리티에 복잡하고 다층적인 영향을 미치며 강간은 단순히 포르노 때문에 발생한다기보다 남성 지배적 사회구조와 얽힌 문화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들의 논리는 포르노가 그러한 사회의 중요한 행위자 중 하나이며, 포르노가 여성혐오적 이데올로기를 너무도 완벽하게 담고 있지만, 그것이 단순하게 무조건 강간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포르노가 성차별적 이미지와 이데올로기로 넘쳐흐르는 사회의 더 넓은 맥락에서 어떤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간과한다는 주장이었다. - P191

포르노 이용을 문화적 맥락 안에 위치시키면 그것이 얼마나 강력한지가 비로소 보인다. 남아가 성인 남자로 자라는 동안 미디어는 이들에게 엄청난 양의 메시지를 쏟아붓는데, 이 메시지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며 동시에 여자를 남자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성적 대상물로 묘사한다. 남아와 성인 남자는 비디오 게임, 영화, 텔레비전, 광고, 남성잡지에서 그러한 이미지를 접하며, 그 이미지는 그들에게 여성, 남성, 섹슈얼리티에 관한 서사를 제공한다. 포르노의 역할은 이 같은 여성에 대한 문화적 메시지를 가져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거의 없는 간결한 방식으로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 P192

해방을 위해 싸워 온 집단이라면 누구나, 미디어 이론가들이 수십 년에 걸쳐 깨달은 사실, 즉 미디어 이미지가 억압당하는 집단을 체계적으로 비인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안다. 이 이미지는 결코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집단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억압을 합리화하는 메시지의 더 광범위한 체계 안에 연루되어 있고, 그것이 가진 권력은 대개 태도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억압을 묵인하는 이데올로기를강화하고 정상화하는 데서 나온다.
이 주장을 포르노에 적용해 본다면, 포르노가 미치는 어떤 영향은 태도와 행동의 즉각적 변화보다 더 미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남자가 처음 포르노를 접할 때쯤이면 대부분은 우리문화의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이미 내재화한 상태고, 포르노는 비정상으로 규정되는 대신 그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생각을 굳히고 공고히 한다. 게다가 이는 그들에게 강렬한 성적 쾌락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섹시하고 화끈한 것으로 프레이밍하는 행위는 포르노에, 다른 형식이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자격을 부여한다. … 포르노는 분명 그것을 보고 자위하는 남자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일조한다. - P194

내가 남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자기가 성적으로 실패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얘기다. 그들은 대학에 가면 섹스기회를 쉽게 얻을 거라 기대했고, 당연히 다른 남자들은 "하고 다닐" 거라 생각하며, 결국 자기한테 뭔가 문제가 있거나 혹은 자기가 한번해 보려고 시도하는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결론 내린다.
그들은 자기가 충분히 잘생기지 않아서, 말주변이 없어서, 혹은 남자답지 않아서 점수를 따지 못하는 걸까 봐 걱정하며, 포르노의 세계관이 여성을 언제나 접근 가능한 존재로 그리는 탓에 거절에도 몹시 당황한다. 그들은 대개 여자와 자지 못하는 자신의 부족함에 깊은 수치심을 표출하며, 이 수치심은 ‘야동녀‘와는 다르게 ‘싫어’라는 어휘를 가진 여자 학우들을 향한 분노로 바뀐다. - P196

이들이 현실 감각을 잃는순간은 어느 정도로 그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다. 섹스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야동의 세계에서는, 여자와의 교류라면 그것이 어떤 형태든 -학생이든, 의사든, 가정부든, 교사든, 혹은 그냥 모르는 사람이든 무조건 성애로 귀결된다. 또한 남자들이 서로 최근의 정복사례를 공유하며 즐거워하는 얘기, 마치 이들이 방금 본 포르노 영화처럼 들리는 얘기가 덧붙여져 남자가 여자를 마주칠 때마다 여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가 만들어진다. 현실 세계가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때 실망과 분노가 치솟는 것도 어찌 보면 이해가 간다. - P197

그간 꾸준히 드러난 일종의 패턴은, 이들 남자 중 대다수가 섹스 파트너가 원나잇 상대라는 조건하에선 포르노 이미지가 자신의 성생활에 침투하는 걸 꺼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관계를 쌓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는데 포르노 이미지를 떨쳐낼 수 없을 때 비로소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무리 애써 노력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포르노 영화의 장면이 성적 흥분을 느낄 때마다 밀려 들어온다. 그들은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포르노 배우와 비교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이때 여자친구가 더 못한 존재가 된다. - P199

살과 살이 맞닿을 때 생겨나는 친밀감, 깨어나는 감각, 유대감은 아예 부재하거나 이들 남자가 성적 쾌락을 얻는 데 의존하게 된 산업의 상품에 압도당한다. 포르노 문화에서는 섹스를 친밀감과는 분리된 행위로 바라보도록 훈련받기 때문에, 이용자는 섹스를 정서가 아닌 수단적 측면에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남자 이용자가 포르노를 "여자 안에다가 자위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 표현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 P202

이들 남성 집단에게 일반적인 곤조 포르노는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더 폭력적이고, 페티시적 성향이 강한 포르노로 점차 눈을돌렸고, 대개 그야말로 고문으로 보이는 행위를 찾아 나섰다. 이것도 지루해지기 시작하면, 그들 대부분은 아동 포르노로 넘어갔다. 아동 포르노를 처음 내려받은 시점과 실제로 아동에게 성폭력을 가한 시점 사이의 기간은 평균 1년이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인터넷 포르노에 중독되기 이전에는 아동에게 성적인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 P205

포르노가 강간에 개입하는 방식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포르노를 이용하는 모든 남자가 강간을 저지르는 건 결코 아니지만, 포르노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상화하고, 합리화하고, 묵인함으로써 페미니스트들이 ‘강간 문화’라고 부르는 것을 형성한다.
대량 생산된 이미지 대다수가 여자에게는 존중받아야 마땅한 신체 온전성이나 영역, 경계가 없는 것으로 묘사한다. 이들 이미지는 총체적으로 작용해 그러한 경계선을 넘는 행위를 여자가 원하고 즐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포르노가 그 이용자에게 전파하는 다양한 강간 신화 중 일부이다. … 포르노에는 다른 수많은 신화가 내재해 있는데, 모두 성폭력을 폭력의 행위가 아니라 합의에 기반한 행위로 묘사하는 게 목적이다. - P208

포르노는 사회화의 유일한 행위자는 결코 아니지만, 그 강렬한 이미지와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 덕분에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되었으며, 남자가 여자를 동등한 존재로, 자기가 당연히 갖는 인권을 마찬가지로 당연히 가지는 존재로 보는 능력을 잠식하고 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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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포르노의 주류화

3장 포르노라는 거대 비즈니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포르노에서 ‘외설‘이라는 요소를 벗겨내고 포르노를 재밌고, 세련되고, 멋지고, 섹시하고, 화끈한 것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수년간 자신들의 상품을 미화한 포르노 산업의 치밀한 전략과 마케팅의 결과물이다. 포르노 산업은 거듭 미화될수록 대중문화와 우리의 집단의식 속에 더욱 깊이 스며들었다. - P94

"여자들은 대부분 첫 촬영을 곤조 영화로 시작한다. 이들은 미션힐스에 위치한 형편없는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여자의 이름을 ‘개년‘이라고 생각하는 난폭한 개자식들한테 구멍이란 구멍에 전부 삽입당한다. 그리고 이들은.… 촬영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서 다시는 찍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정말로 끔찍한 경험이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걸 찍기 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어서, 그들은 남은 평생 친척이나 동료, 자식이 그걸 알아낼까 봐 두려움에 떤다. 그리고 그런 일은 결국 일어난다." - P114

포르노 제작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 업계에서 그런 종류의 포르노가 연인을 위한 포르노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덜트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서 나와 얘기를 나눈 몇몇 제작자들에 따르면, 남자들이 이런 종류의 포르노를 구매하는 이유는 여자의 포르노 입문용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남자가 자신의 파트너에게 특정 행위를 해 달라고 요구할 때 쓰는 한 가지 수단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행위는 파트너로서는 딱히 하고 싶지 않은 행위일 수 있다.) - P122

(포르노는) 그보다는 특수한 자본의 논리에 맞춰 상품을 진화시키는 비즈니스로서 이해해야 한다. 게다가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 아래에 놓인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포르노는 정치인 로비와 고액의 법적 분쟁, 홍보와 선전을 이용해 여론에 영향을 주는 게 가능한 비즈니스다. 담배 산업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비즈니스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교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할 능력을 더욱더 철저히 갖추어,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많이 들이밀 뿐 아니라 업계 이미지 자체를 긍정적으로 비추려 하고 있다. 주류 산업으로서 포르노 비즈니스는 단순히 상품을 구성하고 파는것에 그치지 않고 상품이 팔릴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한다. - P126

포르노는 새로운 기술혁신을 견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기술 발달을 구성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도하여 더 큰 경제구조에 널리 퍼뜨렸다. 그다음에는 발전한 기술과 사업 전략이 포르노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했다. 포르노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방대해지는 가치 사슬 안에 깊숙이 뿌리내려, 제작사와 유통사뿐 아니라 은행업, 소프트웨어, 호텔 체인, 휴대전화와 인터넷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포르노는 자본시장과 경쟁의 원칙에 지배받고, 시장 세분화와 산업 집중이라는 추세와 함께 간다. …
역사학자 조너선 쿠퍼스미스 Jonathan Coopersmith에 따르면, 이렇게 다양한 기술에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면, 포르노가 먼저 길을 뚫고, 그 후 그 미디어가 성장함에 따라 포르노는 전체 비즈니스의 일부로 점점 줄어들어 더 보편적인 상업용도를 개발한다는 점이다. - P130

경마장에서부터 카지노에 이르기까지, 도박 산업이 ‘게이밍 gaming‘ 산업이라는 명칭을 쓰고 정부 수입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하며 새로운 포지셔닝을 시도했듯, 포르노 산업도 엔터테인먼트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일부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홍보업체가 포르노를 주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홍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 P139

포르노는 확실히 거대 비즈니스가 되었고, 국내 및 국제 시장에 더욱 과감히 진출하며 직접적인 정치적, 입법적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 소유집중이 점점 심화되고, 브랜드 파워와 광범위한 운영을 자랑하는 더욱 거대하고 자본화된 기업이 출현하면서 포르노 산업의 영향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더 나아가 주류 금융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더욱 강력한 동맹을 얻을 것이다. 포르노 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우리 사회의 포르노화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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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세계의 삶에는 지금 당장의 순간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이곳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란 삽입하고 삽입당하는 것만이 전부다. - P29

수줍은 듯한 미소, 도발적인 포즈, 반쯤 제모된 여자 외음부의 세계로 간간이 여행을 떠났던 과거 세대와 달리, 오늘날 젊은 세대, 특히 십대들은 파열된 항문, 돌출된 질, 정액으로 뒤덮인 얼굴이 끝없이 펼쳐진 세계로 내던져진다. 그들이 그런 포르노의 이야기, 행위, 서사를보고 자위하며 흥분이 고조되는 동안, 여성, 남성, 관계, 섹스에 관한어마어마한 양의 메시지가 뇌로 전달된다.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하는질문은 이것이다. 그러한 이미지에 담긴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그 이미지는 외부의 영향에 민감하고 점점 더 연령대가 낮아지는 소비자들에게 섹스, 사랑, 그리고 친밀감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 - P31

남자가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포르노를 본다면 남는 것은 단순한 사정 그 이상이다. 포르노의 이야기가 성적 정체성의 핵심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섹스를 단순히 생물학적 욕구로만, 현실세계에서 그것이 구성, 인식, 수행되는 사회적 맥락을 제거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어떠한 생물학적 욕구도 문화적 의미나 표현 없이 순수한형태로 존재할 수 없으며, 미국 사회에서 포르노는 남자에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가장 가시적이고, 접근하기 쉬우며, 알아듣기 좋은 스토리텔러다. - P40

포르노가 유포하는 여성에 관한 메시지는 몇 가지 핵심적인 특성으로 수렴된다. 여자는 언제나 섹스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남자가 원한다면 그 행위가 아무리 고통스럽고, 굴욕적이고, 해롭더라도 뭐든 하려고 안달 나 있다. - P41

포르노가 전달하는 남자에 관한 메시지는 사실 훨씬 단순하다. 포르노 속 남자는 영혼도, 감정도, 도덕 관념도 없이 발기한 음경만을 위해 존재하는 생명 유지 체계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여자를 이용할 권리를 갖는다. - P42

포르노 섹스의 목적은남자가 여자에게 얼마나 큰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가 중요하며, 이는 행위의 속도와 타이밍, 본질을 결정하는 사람은 남자이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행사하는 권력은 성행위와 그에 수반되는 신체 및 언어폭력에 아로새겨진다. - P43

결론에서는 이러한 우리 문화의 포르노화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묻는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답이 쉽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이 거대한 구조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 개인 차원의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사회 변화는 결코 개인 차원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포르노 제작자들은 우리 문화에 일종의 잠입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의 섹슈얼리티를 납치해서 섹스가 아닌 잔혹 행위에 가까운 형태로 우리에게 되팔고 있다.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성착취를 맹렬히 비판하고 마땅히 우리 소유인 것을 되찾고자 확고히 결단하는 운동일 것이다. - P52

『허슬러』의 특이한 마케팅전략, 즉 ‘이상적 독자층‘을 전혀 이상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제시하는 이 전략의 한 가지 목적은, 실제 독자가 자기 자신을 그 이미지 속 가상의 독자로 인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었다. 이는 독자가 허슬러를 구매하면서도 정액, 대소변, 아동 성범죄자, 여자의 질에서 액이 흐르는 장면을 그린 만화 이미지로 가득한이 "충격적인" 잡지와 거리를 둘 수 있게 해 주었다. 잡지를 읽으며 자위하는 동안에는 ‘백인 하층민‘의 세상에 잠시 방문해 자기가 속하지 않은 사회 계급의 일을 관망하며 관찰자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 P80

이들 발행인은 저마다 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주류 대중문화에서 포르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했다. 플린트와 구초네가 한계에 도전하면 할수록 『플레이보이』가 점점 더 괜찮게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 되었고, 『플레이보이』가 주류 문화에 더욱더 깊이 침투할수록, 『허슬러』와 『펜트하우스』는 더 하드코어한 영역으로 진입할 기회를 얻었다. 이 공생 관계는 우리 문화를 길들여 이후 인터넷이 가정에 보급될 시기에 포르노를 여자와 남자를 폄하하고 비인간화하는 이미지의 체계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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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역시 어려웠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래서 그 ‘잃어버린 전통’이 언제의 것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뒤를 더 읽어보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런지..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

일단 동굴의 우화 부분은 2장과 연관지어 이해했다.

플라톤의 동굴에 반쯤 눈이 먼 채, 꼼짝없이 묶여 있으면서, 어떻게 여자가 자신의 본질과 자신이 보는 것 사이를, 자신의 진정한 창조적인 본질과 동굴의 주인이 실재라고 주장하는 믿을 수 없는 그림자 사이를 구분할 수 있겠는가?

가부장적 문학계에서 자신의 애매한 위치에 불안해하는 여성 작가의 심리는

2장에서

‘남성선배와 그의 방식으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는 공포, 그리고 ‘뮤즈(여성)의 몸에서는 예술을 잉태할 수 없다’는 공포

그리고

여성 작가의 투쟁은 여성 선배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위에 의해서만 시작할 수 있다

이 부분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여성 선배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셸리의 ‘시빌의 동굴’ 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빌은 모성적 창조성이라는 여신의 힘, 즉 문학적 부권에 대한 남성의 잠재력에 해당하는 여성의 성적/예술적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낭만주의 시대에 여성에게 힘과 위엄을 허용한 혁명적인 ‘어머니-여신 신화’가 퍼졌으니
그것을 전통으로 삼으려 했으나
형태가 갖춰져있지 않아 스스로 구축하면서 창조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은 작가마다 다르게 나타났던 것 같다.

처음에는 소설의 집에서 천사처럼 쓰려고 애썼다 - 점잖고 숙녀다운 외관 뒤에 감추다
진정한 소망을 바람 속에 흩뿌리거나 그것들을 이해할 수 없는 상형문자로 전환시켰다
고딕적/악마적인 형태로 빠지게 되었고 광적이거나 흉폭한 탈출을 계획
가부장적인 태양이 그녀를 시들게 하는 훤히 트인 공간에서 어지러워하며 물러났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의 경우

유명한 남성주의자 시인들이 찬양했던 그 고귀한 주제를 수정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문학 전통을 창조할 것이라고 선언하였고.

이제 2부부터 각 작가의 노력이 자세히 나올 것 같다.


챕터의 마지막 문장, 제인 리드의 시에서 따온

"그대는 내 자궁에서 나와 영혼의 방식을 좇아 잉태되어 다시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가 2장의

"뮤즈(여성)의 몸에서는 예술을 잉태할 수 없다"

와 대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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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5 2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먼저 읽고 계시는군요. 글 보면서 아 이렇게 어렵구나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지 하네요. ^^

건수하 2022-11-08 10: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비공개로 돌렸다가 다시 공개로 돌렸습니다 ^^

제가 5장까지 읽었는데 3장이 제일 어려웠어요.
 
맨스필드 파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류경희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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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파크>의 후기가 별로 없는 것은 두꺼운 분량 (700페이지가 넘는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여주인공 패니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의 여주인공들은 유머 감각이 넘치고 당당하여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많이 생산하지만, <맨스필드 파크>의 주인공은 예민하고 주목받는 걸 부담스러워하며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패니 프라이스가 천성적으로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는 이모 노리스 부인이 있는데 어떻게 당당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제인 오스틴이 젊을 때 썼던 작품에 비해 통통 튀는 매력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의 비중은 적은데 책은 두꺼우니 인기가 없을 만도 하다. 독자들은 대개 <오만과 편견>을 먼저 읽었을 것이므로 한참 읽었는데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고 품성 이야기만 하고 있으니 중도하차하고 싶어질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이 결혼 문제에만 집착하는 여성 작가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혼은 사랑과 현실이 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의 본성을 잘 드러내 주는 문제다. 다른 소설에서도 그런 면이 나타나지만, <맨스필드 파크>는 넉넉한 지면을 통해 애정과 결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기심과 본심을 자세히 서술한다.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 - 배려, 예의범절, 품행, 소신,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가장 올바른 인물들조차 이기심을 갖고 있고 사랑에 눈이 멀어 바르게 행동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그들은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다. 


나는 연애 문제나 이해 관계에 있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지의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를 잘 풀어 주어서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좀 두껍고 진지하고 인물이 좀 전형적이긴 하지만,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주요 등장인물은 다섯 명이다. 


패니 프라이스, 에드먼드 버트럼, 헨리 크로퍼드, 메리 크로퍼드, 노리스 부인. 


다 자세히 적기가 좀 귀찮(...)은데 (귀찮으면 리뷰는 왜 쓰니), 

패니 프라이스와 에드먼드 버트럼이 올바른 성품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면 (물론 이들도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헨리와 메리 크로퍼드 남매가 세속적인 사람들, 악의 축(?)이고 

노리스 부인은 그냥... 닳고 닳은 책략가랄까. 처세의 달인이다.  



패니 프라이스는 이런 사람이다. 


그녀는 비할 데 없는 원리원칙주의자였고, 따라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로 결심했다.


원래 패니는 노리스 이모를 생각할 때조차도, 초라하고 쓸쓸한 작은 집에서 사는 그 이모와 가장 최근에 자리를 함께했을 때 다소 관심을 덜 기울인 게 아닌지 자책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성향이었다


(노리스 이모는 그녀에게 매우 인색하며, 그녀가 항상 감사하고 사양해야 하는 처지임을 상기시키는 인물이다)


상대방 남자가 아무리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사람이라 해도, 적어도 여자들 가운데 한 명에게서 인정이나 사랑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어떤 여자든 분명히 느낄 거라고요. 그 남자가 이 세상 온갖 완벽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해도, (우연찮게도 그의 쪽에서 먼저 좋아하게 된) 여자라면 누구나 그를 받아들일 거라고 정해놓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에드먼드 버트럼은 패니 프라이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며, 성직자가 되려고 한다.  


여가 시간을 즐겁게 해줄 책들을 권장하고, 패니의 독서 취향을 격려하고, 분별력을 바로잡아준 것은 에드먼드였다. 읽은 내용을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패니의 독서를 유익하게 만들었고, 적절한 칭찬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고조시켰다.


그는 지금껏 패니의 정신을 형성시키고 그녀의 애정을 차지해왔으니, 사고방식에 있어서도 그녀를 자신과 같게 만들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개인적으로 보든 집단적으로 보든, 아니면 일시적으로 보든 영원한 시간으로 보든, 성직자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성직자는 종교와 도덕의 수호자입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의 영향으로 생겨나는 예의범절의 수호자이기도 하지요.



이 사촌남매는 크로퍼드 남매와 남녀 관계로 엮이게 되는데 크로퍼드 남매는 숙부 집에서 지내면서 바람둥이 숙부의 행각과 그로 인해 숙모가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며 자랐고, 런던의 사교계에도 익숙하여 결혼에 대해 세속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 


헨리 크로퍼드의 대사를 보자. 


약혼한 여자는 늘 약혼하지 않은 여자보다 더 매력적이거든요.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걱정이 끝났으니 아무런 의심 없이 다른 사람을 매혹시키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거죠. 약혼한 아가씨와 함께하면 모든 게 안전해요.


그 아가씨 성격은 어떨까? 진지한 편인가? 별난 편인가? 왜 나만 보면 그렇게 움츠러들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지? 좀처럼 말을 하게 만들 수가 없어. 내 평생, 어린 아가씨와 함께 있으면서, 즐겁게 해주려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고도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니까!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아가씨를 만나본 적도 없었고! 그 표정으로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저는 당신이 마음에 안 듭니다. 당신을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아니, 그렇게 될걸’ 이라고 하지.


그가 그녀의 품행이 아주 견실하고 규칙적이라 말했을 때, 그녀가 고귀한 명예 관념을 갖고 있으며, 어떤 남자든 그녀의 신념과 성실성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예의범절을 준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그녀가 훌륭한 원리원칙과 종교적인 심성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됨으로써 자신의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라면 전적으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가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게 바로 그런 모습이거든."


(여자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걸 즐기는 그도, 신뢰할 수 있는 여성을 원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현실적이며 흥미로운 인물은 메리 크로퍼드이다. 그녀는 에드먼드 버트럼을 사랑하고 에드먼드나 패니의 품성을 좋게 생각하지만 재산을 상속하지 못하며 성직자가 되려는 차남과 결혼할 생각은 없다. 재산이 많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오빠와 달리 그녀는 재산을 간과할 수가 없다. 


"... 중도적인 정직함, 세상살이의 여러 상황 중 중간 지점의 삶에서 보이는 정직함이, 제가 크로퍼드 양이 경멸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전부입니다." (에드먼드)

"하지만 저는 그 정직함이 가난보다 더 훌륭할지라도 경멸할 거예요. 더 높은 삶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저 그런 수준에서 만족하는 삶이라면 분명 경멸할 만하죠." (메리)


젊은 분이 너무 가엾게도! 만약 그분이 세상을 떠난다면, 가엾은 젊은이 두 분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겠죠 (한 명은 재산을 상속하게 되어 가엾지 않아진다는 뜻이다). 두려움 없이, 대담한 얼굴로 저는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분의 부와 영향력이 그 둘을 차지할 만한 가치가 더 많은 분의 수중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


(이 대목에서 메리 크로퍼드의, 제인 오스틴의 솔직함에 조금 놀랐다) 



패니는 애정, 가치관, 그리고 소극적인 태도로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 있게 되고 

에드먼드는 일련의 사건들로 결국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 여자는 이번 사건을 그저 어리석은 짓으로만 생각하고 있더라고. 그런 어리석은 짓에 발각이라는 도장이 찍힌 것일 뿐이래. 통상적인 신중함과 조심성이 부족했다고…… 세상에! 패니, 그 여자는 그들의 죄가 아니라 발각된 것만 비난했어. ...

그 여자의 잘못은 원칙의 잘못에서 비롯된 거야, 패니.


그리고 결말은 좀 진부하긴 하지만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으로 끝난다. 



이 소설은 200년 전에 쓰여졌고, 지금은.. 패니나 에드먼드 같은 사람을 찾아볼 수 있을까? 메리나 헨리 크로퍼드 같은 사람들도 요즘은 딱히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언행은 일관적이지 않고 그들 자신의 내면과 일치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렇지만 대화나 행동으로 어떤 사람들을 짐작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맨스필드 파크>를 추천한다. 두껍지만 읽어볼 가치가 있다. 아주 흥미진진하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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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14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결말이 제가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끝나서 의외였어요^^ 패니가 기존 오스틴 소설에서 보이는 것처럼 당차고 자신의 처지를 개척하는 그런 인물과는 거리가 있어서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는데(애드먼드도 마찬가지) 지금은 이런 사람 찾기 어려울듯합니다^^;
인물들이 평면적이란 단점을 제외하곤 저도 꽤 재밌게 읽었어요. 수하님이 5점을 주셨다니 놀랐어요~ㅎㅎㅎ

건수하 2022-10-14 13:47   좋아요 1 | URL
음.. 사실 저의 별점에 확고한 기준이 없어요. 5점까지는 아니고 4.5점 주고 싶은데 알라딘은 별을 쪼갤 수가 없네요. ㅎㅎ
최근 <작별인사>를 4점 주었으니 이건 5점 해야되겠다 하며 매겼어요 :)

다락방 2022-10-14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인용문의 패니 성격을 보면 저랑 비슷한 지점이 있으면서 또 저랑 아주 다른 지점도 있는 것 같지만, 하늘 아래 저랑 같은 사람은 없는게 맞죠. 후훗. 저는 책은 이미 사둔 바 읽기만 하면 됩니다. 두껍긴 두껍더라고요. 저는 민음사로 가지고 있어요.

건수하 2022-10-14 14:25   좋아요 0 | URL
저도 저 4명 중에 패니에게 가장 공감이 되어요. ‘원리원칙주의자‘ 이 부분에서 특히...

가끔 한참 재미있게 읽는데 끝나버리면 슬프거든요.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아쉽지 않아서 좋았어요.



독서괭 2022-10-14 1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잉 인기가 덜한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도 이 글 보니 읽고 싶어지네요! “애정과 결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기심과 본심”이라고 하시니 호기심이 확~!

건수하 2022-10-14 20:38   좋아요 1 | URL
제인 오스틴이 원래 그런 얘기 하잖아요 ^^ 라지만. 독서괭님 읽고 싶으시다니 반가워요 ㅎㅎ

얄라알라 2022-10-14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어제 ‘열정‘을 이야기하셨죠?
[다락방...] 가지치기 공부 열정, 정말 대단하세요

700쪽 넘는 소설 다 읽으시고
귀찮다 하시면서도 리뷰까지...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이라는 패니, 그러니까 더 끌리는 거 있죠 ㅎ

건수하 2022-10-14 20:47   좋아요 0 | URL
공부의 마음은 아니고… 재밌어서 읽고 있습니다 ㅎㅎ 공부라고 생각하면 안 할 것 같아요 ^^

얄라알라님도 읽으실래요? :)

유부만두 2022-10-14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노리스 부인과 악역(?)들의 묘사 및 대사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건수하 2022-10-14 20:48   좋아요 0 | URL
저는 반쯤 넘어가니 노리스 부인에게 점점 화가 나더라구요… ㅎㅎ

2022-11-13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3 16: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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