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 분들이 많겠지만 마지막 산책 카테고리에 글을 올린 후 거의 책을 사지 않았다.
수전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를 펀딩해놓고 출장을 다녀왔고,
책은 안 읽었지만 (...) 사은품 티셔츠는 몇 번 입었다 (천은 여름에 입기 좀 두꺼웠으나 부드럽고 좋았다).
나름 용기내어 직장에 입고 갔는데, 수전 손택을 당연히 알 거라 생각했던 선배가 Sontag.. 독일어로 일요일 아니야?
(독일어로 일요일은 Sonntag 이다) 일요일이었으면 해서 입고 온거야? 라고 해서 그 뒤로는 집에서만 입었다 -_-
그 뒤로 산 책이 거의 없는데, 다음과 같다.
한 권은 내 책 아니고 (집사3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책)
한 권은 내가 좋아하는 서점 주인이 쓴 책이고
한 권은 모카 마타리 사려는데 책도 하나 사려고 전에 보관함에 담아뒀던거 추가.
글씨 좀 고르게 써볼까? 하고 샀는데 이것도 앉아서 해야해서 잘 안할 것 같고 (...)
마지막 책이 아니었더라면 이제 서재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뻔 했다...
연휴에는 고양이 때맞춰 약 먹여야 해서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그러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이것도 읽고 저것도 읽어야지 했지만..
<서브스턴스>도 봐야지 했지만.
막상 <혼불> 밀린거나 겨우 읽고.. 허리아파서 누워있고 운동하고
감기걸려서 자고
.
.
그렇게 허무하게 연휴를 보냈다.
정말 저것만 했느냐? 하면 그게 아니고 게임을 많이 했다.
2025년은 게임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게임을 하느라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이제 많은 책을 읽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책 정리도 조금씩 하고 있고, 다독보다는 정독이 좋을까? 같은 도피성 생각을 하고 있다. 어쨌든 책에 대한 집착이 좀 줄어든 건 장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