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8월이 갔다. 아직도 낮에는 좀 덥지만 밤에는 시원하네..
8월에는 이런 책을 읽었다.

(완독)
최애의 아이 5~11권
왜 읽을 수 없는가
암컷들
증언 혐오
이중 작가 초롱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한성이 서울에게
큰별 작은별
(읽는 중)
백래시
갈대 속의 영원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
키르케
(읽다만 책)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왜 읽을 수 없는가>에서 파생)
8월에 읽으려던 책을 다 못 읽은 채로 9월이 되었다. 항상 그렇지 뭐..
9월에 읽어야 할 책은 3권이다.
8-9월 읽으려던 <백래시>는 12장까지 읽었으니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백래시> 다 읽고 나면 <워드 슬럿>을 시작할 예정.
다른 페미니즘 책모임에서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읽는다.
그리고 미미님과 함께 하는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계 역사 이야기 1권 1/2 (두 달 한 권).
계속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있으므로 9월엔 이렇게 3권을 목표로 하고 소박하게 지내려 한다.
8월의 모임책이었던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는 다 읽지 못하고 모임을 했는데.. <백래시>의 12장과 엮어쓰고 싶지만 좀 애매하다. 9월에 마저 다 읽고나서 생각해야지.
'아티스트 웨이' 라는 것을 하는 지인들을 많이 보았고 요즘 주변에도 하는 지인이 있는데, 4주차에 '읽기를 중단' 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매체들의 엄청난 수다에 포화되어 있다. 그것들은 기름투성이 음식처럼 우리의 신경을 둔하게 만든다 (...)
창조성이 막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독서는 중독이다. 우리는 자신의 사고와 느낌을 제대로 소화하기보다는, 자신의 재료로 직접 요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
- 줄리아 캐머런 <아티스트 웨이> 43주차 "개성을 되찾는다" 중
8월 말일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고 왔다. 며칠 읽지도 못했고 서재에도 잘 들르지 못했다. 첫날은 마음이 조급해짐을 느꼈지만 다른 일로 바쁘고 생각도 많아서인지 점차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그동안 '읽기' 자체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9월에는 편하게, 되는 대로 지내볼까 한다. (사실 이런 페이퍼도 안 써도 될텐데 말이다) 읽기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오늘도 책을 한 권 샀고 서재에 계속 접속하면서 편하게, 되는 대로 지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안 착한 사람 눈에도 보이는 무지개 사진을 덧붙인다.
지난 수요일 저녁 7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