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그 날짜대로 그냥 호텔을 골라놨다.
체크인 하기 며칠 전에만 예약을 취소하면 수수료 따위는 붙지 않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이거 예약했다 저거 예약했다 하는 식이다.
같은 호텔이라도 플랜(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말을 쓰는지)이 여러가지라 참으로 호기심이 동한다. 싱글룸이라 방이 너무 작으면 침대랑 화장대/TV 겸용 테이블 하나 빼면 그냥 통로만 하나 있는 건가 싶어서 또 다른 방을 넘보게 되고, 새해선물을 주는 플랜이 궁금해서 클릭하게 된다.
원래는 내 이동지역에 따라 딱 3곳만 예약을 했었다. 아주 깔끔하게.. ^^;
그런데 검색하고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다가 '도미 인(dormy inn)'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게 뭔가 하니, 역 근처에 있으면서 큰 온천욕실을 구비하고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니이가타에 있는 건 2층과 10층에 욕실이 있는데 10층은 노천탕이어서 짝수일과 홀수일을 번갈아 가며 남성/ 여성에게 개방한다. 게다가 이 도미 인은 니이가타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주는 플랜을 갖추고 있다.
대중목욕탕을 끔찍히도 싫어해서 20대 초반부터는 거의 가지 않았는데 도미 인이 궁금해서 결국 아키타와 니이가타에 1박씩 예약을 했다. 어차피 온천을 하려는 목적은 없었으니까.
정말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보통 1박에 7,500엔 이상이 되면 하이클래스로 분류되는데 아무튼 내가 예약한 대로 호텔에 들르면 선물을 3개는 받아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