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드라마를 다시 만나긴 힘들 것 같다.
고맙다. 어떤 시청자처럼 펑펑 울진 않았지만, 계속 울면서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이야기 같고, 나의 부모님 이야기 같아서 가슴 깊이 공감했다.

애들이 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얘기하니까 울더라.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이 평소에 안 하던 짓(보통 좋은 행동을 뜻하지)을 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는데...
하면서 농을 하곤 하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그랬다.

 

나는 미소(박원숙)랑 잠깐 나온 숙희(나영희)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싶다.

나이 50까지 살면서 뭐 편하게 산 사람 있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중간중간 머릿속이 한참이나 복잡했다.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치고, 바람도 불었다가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나니 생각이 하나로 정리된다. 이 드라마가 내게 중요한 의미임엔 틀림없다. 내 인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 같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들 하는데 그래, 정말 정답은 없겠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의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최선의 길을 찾고자할 때 이 드라마가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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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6-12-1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그래서 못보겠어요. 잠깐잠깐 채널을 돌리는데도 박원숙을 비롯한 노련한 연기자들의 연기나 대사가 가슴에 막 박히잖아요. 그러면 또 금세 눈물이 차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앉아서 본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어제도 한 3분정도 보다가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저는 정말 이거 못보겠어요.

프레이야 2006-12-1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가 '기적'이군요. 전 우연히 식당에서 조금 봤어요. 아들이 박원숙을 찾아와 아버지가 아프다고 말하고 박원숙은 통곡을 하는데 그때 장용과 나영희는 속초바닷가를 걷고 있었어요. 콘도에서 밥을 해먹고 장용에게 나영희는 자고갈까? 라고 묻더군요. 장용은 잠시 박원숙과의 옛날일을 회상하며 회환의 얼굴이 되구요. 연기 잘하는 배우 셋이 나오는구나, 그런 생각했어요. 대사도 그렇구요. 님의 말처럼, 정답은 없지만 최선의 길을 가고 싶군요^^

하루(春) 2006-12-1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손꼽아 기다리면서 봤어요. HD TV는 아니지만, 그래도 TV로 보자. 하는 마음이었죠. "너무 슬프잖아. 엉엉(말로만)" 이러면서 끝까지 봤죠. ^^;
배혜경님, 볼 만하더군요. 모르고 지은 죄가 너무 많다며 후회스러워하는 장용이 인상적이었죠. 안타깝고, 감동적이고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