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지지난주에 둘째딸을 낳았어요.
(앞으로 자라면서 첫째아이와 할머니-울 엄마-쟁탈전을 벌일 것이 눈에 훤함;)
해산 선물로 가열 기능이 있는 가습기를 사달라는데요.
아기랑 있는 방에 놓을 것이니 살균 기능도 있어야 할 것 같고...
(값이 비싸지겠군... -.-)

근데 가습기 사본 적이 없어서요,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괜찮은 가습기 좀 추천해주세욤~

조선인님, 반딧불님, 따우님의 조언에 따라 신일 은나노 복합식 기계식 가습기를
주문했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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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9-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따우님. 웅~ 어째야 하나. 웅진이나 삼성 것 중 대충 5만원 안팎 되는 것으로 사야 하는지... 전자식하고 기계식은 어떻게 다른지 원...

반딧불,, 2006-09-2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쿠쿠것이 인기라고 하는 소식을 검색해왔사와요ㅠㅠ;

조선인 2006-09-25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음파식은 세균 걱정이 있고, 가열식은 아가 있는 집은 화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합식이 좋아요.
그리고 큰애가 몇 살인지 모르겠는데, 전자식보다는 기계식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전자식 버튼을 보면 사정없이 눌러대 1년도 못 가 고장나더라구요.
필터는 그냥 이온필터보다 이왕이면 은나노필터를 고르시는 게 더 안심입니다. 그냥 이온필터는 오존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반딧불,, 2006-09-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맞아여. 그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유난히 연기들을 좋아한다고
엊그제 위기탈출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왔어요. 그것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물만두 2006-09-2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용. 조선인님 의견을 따르시지요^^

가랑비 2006-09-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조선인님 고마워요. 와락. 큰조카는 이제 세 살쯤(-,-a) 됐어요. 두 분의 의견을 참고하야 아래 두 가지를 골랐어요. 어느 쪽이 좋을까요?



 















 
 






쿠쿠전자 LH-6511G 가습기























리뷰 총평점5.8점/6점 (총28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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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65,660원
상품정보나노실버항균물탱크, 공기정화필터, 스텐레스진동자캡, 이중노즐




신일 것은 G마켓에서 할인가 49,840원입니다.

가랑비 2006-09-2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새 만두 언니가.. 고마워요. ^^

반딧불,, 2006-09-2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것이 이쁘긴 하군요. 글쎄 기능은 저도 자신이 없어서요^^;

가랑비 2006-09-25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오옷, 그래요. 몰랐어요. 고마워요.
다시 따우님, 반딧불님, 흠, 그럼 나노실버항균물탱크에 스텐레스 진동자캡이 있는 쿠쿠 걸로다 할까요?

반딧불,, 2006-09-2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진동자인지 뭔지 교환하는데 12만원이라는뎁쇼??

가랑비 2006-09-2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감격이 강물처럼 흐르옵니다. ㅠㅂㅠ 하지만 "은나노"가 중요한 듯싶어서;;
반딧불님, 으헉, 그러게 고장나면 새로 사는 게 낫다더군요.

sooninara 2006-09-2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껴서 사야쥐..ㅎㅎ
아이들은 커도 역시 겨울엔 가습기가 필요해요. 호흡기가 안좋아서요.
가습기 청소 안해서인지 일년 쓰면 기능이 안좋아지더라구요.

sooninara 2006-09-2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동생분 축하드려요^^

2006-09-25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09-2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결국 갈쳐주신 경로로 신일 거 샀어요. 감사! 공부는 잘 되시는지? ^^
수니님, 축하 감사. ^^ 그래도 물통이 플라스틱인 게 좀 거슬려요... 화분 같은 거 키우는 게 더 좋겠는데 큰조카가 잡아뜯어서 안 된대요.

가랑비 2006-09-2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지금쯤 샘께 답장을 받았나요? 가습기 물 끓여 쓰는 건 동생에게 얘기해볼게요. 사실 그보다 플라스틱 물통의 환경 호르몬이 더 걸려요. 겨울엔 따뜻한 김 나게 가열하지 않으면 감기 걸린다고 하거든요.

아영엄마 2006-09-2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 책 도착했어요.. 아주 두툼~~ 하던데요?? 으... 열심히 읽어볼 참이긴 한데 리뷰 걱정부터 앞서네요.. @@ 귀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가랑비 2006-09-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걱정부터 하시면 제가 죄송하잖아요. 리뷰 부담 없이! 그냥 재밌게 읽어주시와요.
 

  달과 소년 | 원제 月亮忘記了
지미 幾米 (지은이), 이민아 (옮긴이) | 청미래
 
정   가 : 8,500원
출간일 : 2001-05-01 | ISBN : 8986836041
150쪽 | 200*202mm

감성이 메말랐는지, 달과 우정을 나누는(?), 혹은 달에 애착하는 소년의 감정에 대해서는 무덤덤했다. 다만 달이 사라지자 달을 대량으로 생산해 사람들이 하나씩 끼고 다닌다는 발상에 경의를 표한다. 대량으로 혹은 소량으로 생산되는 웃음, 행복. 진짜 ‘빛’은 쉽게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렵게 어렵게 보살펴 키우는 것이라는 이야기일까? 소년이 주운 진짜 달은 본래 온 세상을 비추는 큰 달이었지만 아기 달로 퇴화해 버린 듯하고, 그래서 소년은 부드러운 수건으로 감싸 주고 빛을 쬐여 주어 조금씩 달을 키워나간다. 아니, 달을 보살펴 회복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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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1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별로 감흥이 없어서 슬펐어요. 다시 읽어봐야죠.
책이야 읽을 적마다 틀리니..

가랑비 2006-09-1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그림이 예뻐서 볼 만은 하지요? 그리고 달이 커져 이제 방에 들어올 수 없게 되자 놓아주는 장면도 의미심장하고...

2006-09-21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09-2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9-21 22:12님, 금요일에 회사 일로 부산 다녀오느라 못 보냈답니다. 오늘 부칠게요. ^^
09-22 16:37님, 옴마나, 내가 사시사철 입술 트는 건 어찌 아시고! 감사감사! 잘 쓸게요.
 

     

목사관 살인사건(Murder at the Vicarage, 1930)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The Man in the Brown Suit, 1924)

지난 여름 휴가에 잇따라 읽은, 해문의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31권, 32권이다.
[목사관 살인사건]은 전에 읽은 적이 있어선지 그냥 그랬다.
전형적인 마플 부인 이야기인데, 바로 그 제인 마플이 등장하는
첫 번째 작품이라 한다.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는 근래에 읽은 크리스티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었다. 용감한 여성의 무모한 모험담과 로맨스. ^^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바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인간성을 비웃는 듯하면서도
대체로 현실을 긍정하고, 영국의 ‘문명’에 대한 ‘도전’이나
‘전복’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의 귀여운 주인공들은 웬일로
안전한 지위와 사회적 보호막을 단호히 외면한다.
뭐, 그렇다고 문명을 부정하거나 제국주의에 반기를 들지는 않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그런 걸 기대하긴 어렵지),
지금까지 본 크리스티 작품의 주인공들 중
가장 귀엽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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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수 화백께서 멋진 축하 엽서를 보내주셨습니다(그림을 클릭하면 더 잘 보입니다)

2006년 9월 15일, 도서출판 삼인이 종이나무를 심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됩니다.
살림이 좀 넉넉하다면 많은 분을 모시고 잔치라도 열 텐데,
그렇지 못해 가까운 협력업체 분들과 식구들끼리 저녁 한 끼 먹는 것으로
10주년 기념 행사를 갈음하기로 했습니다.

삼인은 三人이기도 하지만 三仁이기도 합니다.
고대 중국에 있었다는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이 폭정을 일삼자 세 어진 신하(三仁)가 목숨을 걸고 충언을 했습니다. 이들은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인데, 결국 미자와 기자는 나라 밖으로 망명하고, 왕자 비간은 끝까지 간하다가 결국 가슴을 찢기는 극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진 책을 내고자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만, 지금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지는 늘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겠지요.

그러나 출판계에서는 처음에 세 사람이 만든 회사라 "삼인"이라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 초창기에 고생하신 분들 덕분에 삼인이라는 이름의 영광(?)을 앉은 자리에서 누리고 있는 편집자 수.

 
http://blog.naver.com/hsk5119/12002895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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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chika 2006-09-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도 축하드려요 ^^

아영엄마 2006-09-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런 설이 있었군요. 10주년 축하드립니다~

가랑비 2006-09-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퍼왔을 뿐인데 왜 제게 축하들을 하시나요? =3=3=3

울보 2006-09-1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런거였군요 저도 축하합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뭐라고 하지요
ㅎㅎㅎ

mong 2006-09-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저도 축하할껀데
그럼 시러하실꺼에요? =3=3=3

라주미힌 2006-09-1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삼인이 그런 의미였군용..
계속 많은 이들에게 동반자로 남아주시길...

가랑비 2006-09-1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잘 버텨야 할 텐데요. 그죠? ^___^

로드무비 2006-09-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철수 씨의 엽서(?)도 참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가랑비 2006-09-1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게 엽서로군요. 고쳐야겠다. ㅎㅎ 로드무비님 늘 고마워요.
 
에밀리 초원의 빛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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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에밀리 이야기를 읽은 적이 없다. 내게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그저 빨간 머리 앤의 작가일 뿐이어서, 에밀리 시리즈의 1권인 이 책, “에밀리 초원의 빛”을 읽을 때는 내내 에밀리와 앤이 비슷한 점, 다른 점을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2권 “에밀리 영혼에 뜨는 별”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에밀리를 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3권 “에밀리 여자의 행복”을 다 읽었을 때에야 비로소 에밀리가 좋아졌다.

책을 읽는 동안 그저 에밀리가 좋지만은 않았던 것은, 사람이 다 그렇듯이, 에밀리에게는 사랑스러운 점도 있고 미운 면모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2권 112쪽) 하고 다짐할 때도 좋지만, 성서에 나오는 지혜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 비유*에 대한 설교를 듣고 “나는 지혜로운 처녀가 싫어. 너무 이기적이니까. 그녀들은 그 가련하고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조금쯤 기름을 나누어주어도 좋았을 텐데. 예수님은 저 부정한 집사나 마찬가지로 저런 처녀들에 대해서도 칭찬할 생각이 없으셨을 거야. 단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부주의하거나 어리석게 행동하면 빈틈없고 이기적인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을 것이므로 주의하라고 하고 싶으셨을 거야. 나라면 집에서 영리한 처녀들과 맛있는 것을 먹기보다 밖에 있는 어리석은 소녀들 가운데 섞여 그들을 돕고 위로하고 싶을 것 같은데”(2권 124~125쪽) 하고 생각하는 부분에선 이런 생각을 내게 들려준 것이 고마워 에밀리를 꼭 껴안고 싶다. 성서의 이 부분에 대한 보수 기독교의 설교를 완전히 뒤집는 해석이다!

* 마태복음 25장에서(공동번역성서)
1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왔다.
3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4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7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8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 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고 하였다.
10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 갔고 문은 잠겨졌다.
11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12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13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하지만 ‘뉴문의 머리 집안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자꾸 들먹이고, 페리를 스스럼없는 친구로 삼아 잘 대해주면서도 “분명 스토브파이프타운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다”(2권 353쪽)고 일기에 쓰는 걸 보면 에밀리가 미워진다. 나도 지금까지 시대와 지역과 문화를 통해 습득한 편견을 다 깨뜨리지 못했지만.

작가는 이 책을 에밀리의 ‘전기’라고 누누이 강조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2권 이후 일저가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1권에서 나는 에밀리보다 야성적인 일저가 더 좋았다. 맨발로 숲을 뛰어다니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비겁한 짓에는 당당히 맞서고... 그런데 2권 이후 일저는 그냥 예쁘고 천방지축인 아가씨가 되어버렸다. 작가는 일저가 아름답고 매력 있다고 되풀이 ‘설명’하지만, 등장인물의 매력은 설명될 게 아니라 손에 잡힐 듯 와 닿아야 하는 것 아닌가?

내내 에밀리의 열정이 부러웠다.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자꾸 쓰지 않고는 못 견딘다는 건, 그만큼 사람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기대와 희망과 사랑을 품고 있다는 게 아닐까. 또 부러웠던 건 에밀리가 끊임없이 교감하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자연이다. 숲과 바람과 늘 대화할 수 있다니.

이들 책의 원제는 각각 Emily of New Moon(1923),  Emily Climbs(1925), Emily's Quest(1927)인데, 3권의 번역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밀리 여자의 행복”이라니, ‘여자의 행복’이라는 게 따로 있단 말인가?

조선인님, 연보라빛우주님, 수니나라님 덕분에 이들 책을 장만했습니다. 고마워요! 세 분이 선물해주신 게 2004년 12월... 헉.

(덧붙임) 한 가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빼먹었다. 에밀리 이야기는 앤 이야기에 비해 "현실적"이다. 그래서 앤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단점들이 때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과 달리, 에밀리 이야기 속 사람들은 실제로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처럼 견디기 어렵기도 하고 은근히 정이 들기도 한다. 좀더... 어른다운 이야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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