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쯤 된 것 같아요. 다른 생각을 도무지 할 수 없었던 시간이.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기분...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은 아직 그 거울이 투명하게 보이지도 않아요.
뭔가를 얻고, 또 뭔가를 잃고...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도 아직 모르는...
그런 상태입니다.
아, 회사는 잘 다니고 있고요. 가정도 그럭저럭 무탈합니다. ^^
그러나 내 안에,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났어요.
지금 거울에 비치는 내가 굉장히 낯설고, 조금... 쓸쓸합니다.
아, 이럴 때 만날 술친구도 만들어놓지 못했구나, 하는
허전한 기분.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다시 제자리 찾아갈 거예요.
그렇죠?